北方佛紀

2022. 10. 25. 07:24간찰용어


사진은 충북 괴산 화양구곡의 9번째 9곡 '파곶(巴串)'의 큰 바위에

충청도 관찰사 원재명이 아들과 수행원들과 다녀갔다고 새긴것인데

마지막에 연월...을 보면

崇禎四辛未季秋(숭정4신미계추)라고 새겼는데



崇禎四(숭정4)년 = 1631년, 조선 인조 9년 = 辛未년(양띠) 이며

季秋=계절 가을에 새겼다...가 아니고

季秋=9월입니다.

선암사 각황전 뒤에 세워진 선암사 중수비(왼쪽), 사적비(오른쪽)인데

사적비에

‘세존응화 2948년 신유계동립’(世尊應和二九四八年辛酉季冬立)이라고 새겨져 있는 것 중 季冬立(계동립) = 겨울 계절에 세웠다...가 아니고 12월입니다.


북방불기(北方佛紀)

또한 世尊應化(세존응화) 2948년 = 1921년이고

季冬立 = 12월에 세웠다는 겁니다.



(세존응화는 북방불기이며 서기년도+1027년을 하면 됩니다.) 즉 1921+1027 = 2948년입니다.

이는 현재 불기 2022년=2566년은 1956년도에 전세계 불교도협회에서 남방불기를 받아들여 정한 것으로 그 이전까지 우리나라는 북방불기를 썼기 때문입니다.

​ 북방불기는 석가모니의 생존기간을 BC1027~BC949년으로 보고

그 기준을 탄생한 BC1027년으로 합니다.

남방불기는 석가모니의 생존기간을 BC624~BC544년으로 보고 그 기준을 입멸한 BC544년으로 합니다. ​

이렇게 각각 다르게 계산하고 표시하던 남방/북방불기는

1956년을 불기 2500년으로 통일하였고(남방불기 채택)

그래서 올해인 2022년은 불기 2566년이 됩니다.

​ 아래 현판은 강남 봉은사 현판인데 오세창이 쓴 "선종종찰 대도량" 현판으로 제목 끝에 불기 2970년에 썼다고 적었습니다.




이는 북방불기로 1943년에 썼다는 뜻입니다. (1943+1027=2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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