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陈情表》是西晋文学家李密

2022. 10. 23. 13:16한문상식

[原文] 陳情表 李密


臣密言:臣以險釁,夙遭閔凶。生孩六月,慈父見背;行年四歲,舅奪母志。祖母劉憫臣孤弱,躬親撫養。臣少多疾病,九歲不行,零丁孤苦,至於成立。既無伯叔,終鮮兄弟,門衰祚薄,晚有兒息。外無期功強近之親,內無應門五尺之僮,煢煢孑立,形影相弔。而劉夙嬰疾病,常在牀蓐,臣侍湯藥,未曾廢離。


逮奉聖朝,沐浴清化。前太守臣逵察臣孝廉;後刺史臣榮舉臣秀才。臣以供養無主,辭不赴命。詔書特下,拜臣郎中,尋蒙國恩,除臣洗馬。猥以微賤,當侍東宮,非臣隕首所能上報。臣具以表聞,辭不就職。詔書切峻,責臣逋慢;郡縣逼迫,催臣上道;州司臨門,急於星火。臣欲奉詔奔馳,則劉病日篤,欲苟順私情,則告訴不許。臣之進退,實爲狼狽。


伏惟聖朝以孝治天下,凡在故老,猶蒙矜育,況臣孤苦,特爲尤甚。且臣少仕僞朝,歷職郎署,本圖宦達,不矜名節。今臣亡國賤俘,至微至陋,過蒙拔擢,寵命優渥,豈敢盤桓,有所希冀!但以劉日薄西山,氣息奄奄,人命危淺,朝不慮夕。臣無祖母,無以至今日,祖母無臣,無以終餘年。母孫二人,更相爲命,是以區區不能廢遠。


臣密今年四十有四,祖母今年九十有六,是臣盡節於陛下之日長,報養劉之日短也。烏鳥私情,願乞終養。臣之辛苦,非獨蜀之人士及二州牧伯所見明知,皇天后土,實所共鑑。願陛下矜憫愚誠,聽臣微志,庶劉僥倖,保卒餘年。臣生當隕首,死當結草。臣不勝犬馬怖懼之情,謹拜表以聞。
臣密言하나이다. 臣以險釁으로 夙遭愍凶하여 生孩六月에 慈父見背하고 行年四歲에 舅奪母志하니 祖母劉閔臣孤弱하여 躬親撫養이라. 臣少多疾病하여 九歲不行하고 零丁孤苦하여 至於成立하나이다.

신 이밀이 아룁니다. 신은 운수가 사납고 죄가 많아 어린 나이에 불행에 직면하였습니다.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부친께서 돌아가셨고, 네 살 때 외삼촌이 어머니의 수절을 막았습니다. 조모 유씨께서 신의 외롭고 약함을 불쌍히 여기시어 몸소 어루만지며 키워 주셨습니다. 신은 어려서 병이 많아 아홉 살이 되도록 걷지도 못하였고, 쓸쓸히 혼자서 고생하면서 성년에 이르렀습니다.


旣無叔伯하고 終鮮兄弟라. 門衰祚薄하여 晩有兒息하니 外無朞功强近之親이요 內無應門五尺之童이라. 煢煢孑立하여 形影相弔어늘 而劉夙嬰疾病하여 常在狀褥하니 臣侍湯藥하여 未嘗廢離하니이다.

신에게는 숙부나 백부도 없는데다가 형제도 없습니다. 가문이 쇠락하고 복이 없어서 만년에야 겨우 자식을 두게 두었습니다. 밖으로는 기년복, 공복을 입거나 억지로라도 가까이할 만한 친척이 없고, 안으로는 문에서 맞이하는 어린 시동조차 없었습니다. 외롭게 홀로 선 채 몸과 그림자만이 서로 위로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유씨가 일찍부터 병에 걸려 병석에 누워 계시니 신이 탕약을 받들어 모셔 일찍이 버리고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


逮奉聖朝하여는 沐浴淸化하여 前太守臣逵는 察臣孝廉하고 後刺史臣榮은 擧臣秀才나 臣以供養無主로 辭不赴命이러니 詔書特下하사 拜臣郎中하시고 尋蒙國恩하여 除臣洗馬하시니猥以微賤으로當侍東宮이라非臣隕首所能上報니이다.

거룩한 조정을 받들기에 이르러서는 맑은 교화를 듬뿍 입게 되었습니다. 앞서 태수인 규가 신을 효렴과에 추천해 주더니, 후에는 자사 영이 신을 수재로 천거해 주었습니다. 신은 공양을 맡을 사람이 없어서 사양하고 명령에 따르지 않았더니 조서를 특별히 내리셔서 신을 낭중에 임명하시고, 얼마 후에 나라의 은혜를 입게 되어 신에게 선마의 벼슬을 제수하셨습니다. 외람되게도 미천한 몸으로 태자를 모시게 되었는지라, 신이 죽어서도 보답하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臣具以表聞하여 辭不就職이러니 詔書切峻하여 責臣浦慢하시고 郡縣逼迫하여 催臣上道하며 州司臨門하여 急於星火라. 奉詔奔馳인댄 則劉病日篤이요 欲苟順私情인댄 則告訴不許하니 臣之進退는 實爲狼狽로소이다.

신이 사정을 표문에 갖추어 써서 아뢰고는 사양하고 관직에 나아가지를 않았더니, 조서는 절실하고 준엄하게 신의 회피적이고 오만한 태도를 책망하였습니다. 군과 현의 관리들은 다그쳐서 신이 길을 떠나도록 재촉하였으며, 주의 관리들도 집에 찾아와 급하게 서두르며 성화를 부렸습니다. 신이 조서를 받들어 빨리 달려가고 싶지만 유씨의 병이 날로 심하고, 잠시 사사로운 정을 따르고자 해도 하소연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 신이 벼슬길에 나아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참으로 어찌할지를 모르겠습니다.


伏惟聖朝가 以孝治天下하사 凡在故老에도 猶蒙矜育하니 況臣孤苦가 特爲尤甚이리니까? 且臣少事僞朝하여 歷職郎署나 本圖宦達이요 不矜名節이며 今臣은 亡國賤俘로 至微至陋어늘 過蒙拔擢하여 寵命優渥이라. 豈敢盤桓하여 有所希冀리이까.

엎드려 생각하옵건대, 지금의 조정은 효도로 천하를 다스리시어 모든 노인들까지 오히려 가엾이 여겨 돌보아 주는 은혜를 받고 있는데, 하물며 신은 홀로 고생하는 것이 특히 심하니 더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또한 신은 젊어서 촉나라를 섬겨 상서대에서 두루 관직을 거쳤습니다. 본래 출세하기만 꾀하였을 뿐 명예나 절조 따위를 숭상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신은 망국의 천한 포로로서 지극히 미천하고 지극히 비루한데도 과분하게 발탁되어 사랑으로 내리신 은혜가 넉넉하고 두터우니, 어찌 감히 주저하여 더 바라는 것이 있겠습니까?


但以劉日薄西山하여 氣息이 奄奄하니 人命이 危淺하여 朝不慮夕이라. 臣無祖母면 無以至今日이요 祖母無臣이면 無以終餘年이니 母孫二人이 更相爲命이라. 是以區區하여 不能廢遠이로소이다.

다만 유씨가 해가 서산에 지듯 숨이 가냘프니 목숨이 위급해서 아침에 저녁을 생각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신에게 조모가 계시지 않았다면 오늘에 이를 수 없었을 것이요, 조모께서는 신이 없으면 여생을 마칠 수 없습니다. 조모와 손자 두 사람이 번갈아 서로 목숨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이런 보잘 것 없는 정으로 인하여 버려두고 멀리 떠날 수가 없습니다.


臣密은 今年이 四十有四요 祖母劉는 今年이 九十有六이니 是臣盡節於陛下之日은 長하고 報劉之日은 短也라. 烏鳥私情으로願乞終養하나이다.

신 이밀은 지금 나이가 마흔넷이요, 조모 유씨는 지금 아흔 여섯입니다. 이는 신이 폐하께 충절을 다할 날은 길고, 유씨께 보은할 날은 짧다는 것입니다. 까마귀가 어미 새에게 보답하려는 사사로운 마음으로 조모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봉양하기를 원하옵니다.


臣之辛苦는 非獨蜀之人士와 及二州牧伯의 所見明知라. 皇天後土가 實所共鑑이시니 願陛下는 矜憫愚誠하사 聽臣微志하소서. 庶劉僥倖하여 保卒餘年이면 臣生當隕首하고 死當結草리이다. 臣不勝犬馬怖懼之情하여 謹拜表以聞하나이다.

저의 고생과 괴로움은 촉의 인사들과 양주, 익주의 자사들이 보아 훤히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천지신명도 실로 모두 살펴보고 계신 바입니다. 원하옵건대 폐하께서 저의 정성을 가엾이 여기셔서 저의 하잘것없는 뜻을 들어주시기를 원합니다. 바라건대 유씨가 다행히도 여생을 보전하여 마치게 된다면 신은 살아서는 목숨을 바칠 것이요, 죽어서는 결초보은할 것입니다. 신은 두려운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가 재배하며 이 표로써 아룁니다.


⾂密⾔ 신밀언 .신 이밀이 아룁니다.

臣以險釁(신이험흔)- 신은 불행하게도 釁 허물 흔

夙遭愍凶(숙조민흉)-일찍 부모를 잃었습니다 閔凶 민흉 – 부모가 돌아가심, 夙遭愍凶(숙조민흉) : 어린 나이에 부친상을 당하다

⽣孩六⽉(생해유월)에 慈⽗⾒背(자부견배)하고

태어 난지 6 개월에 慈父見背(자부견배)-아버님과 사별하고

⽣孩六⽉ 생해6월 생후 6월, 자부 견배 부친상

行年四歲(행년사세)에 舅奪母志(구탈모지)하니 ★舅구(외숙) 奪母志(탈모지 어머니의 뜻을 빼앗다. 즉 출가시키다)

네 살 때 외삼촌이 어머니의 수절하려는 뜻을 빼앗았습니다




祖母劉가 閔臣孤弱(조모유 민신고약)하여 躬親 撫養(궁친무양)-

할머니 유씨가 저의 외롭고 어린 것을 불쌍히 여겨 몸소 키우셨습니다

臣少多疾病(신소다질병)-신은 어릴 때에 병이 많았으며

九歲不行(구세불행)-아홉 살이 되어도 걷지도 못했습니다.

零丁 孤苦(영정고고) 至于成立(지우성립)

외롭고 쓸쓸하게 홀로 고생하며 -마침내 성인이 되었습니다

旣無叔伯(기무숙백)-終鮮兄弟(종선형제)

저는 숙부와 백부도 없고 사촌이나 친형제도 없습니다

門衰祚薄(문쇠조박) 晩有兒息(만유아식)

가문은 쇠퇴하고 박복합니다. -늦게 자식을 두었으니

外無朞功 强近之親(외무기공 강근지친) 밖으로 기복과 공복을 입을 친척도 없고

內無應門 五尺之童(내무응문 오척지동) 안으로는 문앞에서 손님을 맞을 시동 하나 없습니다


焭焭孑立(경경혈립)하여 形影相吊(형영상조)어늘

홀로 외롭게 살아가며 몸과 그림자가 서로를 위로할 뿐입니다

而劉夙嬰 疾病(이유숙영질병)하여-常在牀褥(상재상욕)하니

할머니 유씨도 일찍 병들어 늘 자리에 누워 계십니다

臣侍湯藥(신시탕약)하여 未嘗廢離(미상폐리)하니이다

신은 탕약을 올리며 한 번도 곁을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


逮奉聖朝(체봉성조)하여서 沐浴淸化(목욕청화)하여

지금은 조정을 받들어 맑은 교화를 입고 있사온데 淸化 유교통치이념

前太守 臣逵(전태수신규)는 察臣孝廉(찰신효렴)하고

전의 태수 가규는 신을 효렴으로 발탁하였고

後刺史臣榮(후자사신영)은 擧臣秀才(거신수재)나 -

후에 자사 영은 신을 수재로 천거했습니다.

臣以 供養 無主(신이 공양 무주) 辭不赴命(사불부명)이러니-

신은 할머니를 공양하는 일을 맡아줄 사람이 없어 부임하지 않았습니다


會詔書特下(회조서특하)하사 拜臣郞中(배신랑중)하시고

때에 조서가 특별히 내려 신을 낭중으로 임명하시고 郞中 사마천의 직위 황제 독대

尋蒙國恩(심몽국은)하여-除臣洗馬(제신선마)하시니

얼마 되지 않아 나라의 은혜를 입어 신에게 세마 벼슬을 내리셨습니다.

猥以微賤(외이미천)으로 當侍東宮(당시동궁)이라-

외람되이 미천한 몸으로 동궁(태자)을 모시게 되니

非臣隕首(비신운수)-所能上報(소능상보)-니이다

신이 목숨을 바친다 해도 그 은혜 다 값을 수 없습니다


臣具以表 聞(신구이표문)하여 辭不就職(사불취직)이러니 -聞 알리고

하오나 신은 신의 사정을 아뢰는 표를 올려 사퇴하고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詔書切峻(조서절준)하여 責臣逋慢(책신포만)하시고 -

다시 조서를 내리시어 절실하고도 준엄하게 신의 책임 회피와 태만함을 책망하시고

郡縣逼迫(군현 핍박)하여-催臣上道(최신상도)하며-

군과 현에서는 다그치며 신이 관직의 길을 떠나도록 재촉합니다.

州司臨門(주사임문)하여 急於星火(급어성화)라 -

주의 관리들도 문에 당도하여 급하다, 서두르라 합니다


臣欲 奉詔 奔馳(신욕 봉조 분치)인덴 신이 조서를 받들어 바삐 달려가고 싶지만

則以劉病日篤(칙이유병일독)이요 할머니 유씨의 병환이 날로 위독하오니

欲苟順私情(욕구순사정)인댄 則告訴不許(칙고소불허)하니-

–구차스럽게 개인의 사정을 따르고자 하여하소연해도 들어주지 않으니

臣之進退(신지진퇴)가 實爲狼狽(실위낭패)로소이다-

신이 벼슬길에 나아갈지 물러나야 할지실로 낭패입니다


伏惟 聖朝(복유성조)가-以孝 治天下(이효 치천하)하사-

엎드려 생각하옵건대, 지금의 조정은 효도로 천하를 다스리시어

凡在故老(범재고로)에도 猶蒙矜育(유몽 긍육)하니-

► 猶(유) 자의 쓰임 -오히려 猶蒙矜育 : 오히려 가엾히 여겨 양육함을 입다.

모든 노인들까지 오히려 가엾이 여겨 돌보아 주는 은혜를 받고 있는데,

況臣孤苦(황신고고)가 特爲尤甚(특위우심)이리이까

하물며 신은 홀로 고생하는 것이 특히 심하니 더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且臣少事 僞朝(차신소사 위조)하여 歷職 郞署(역직랑서)나-

또 저는 젊었을 때 잘못된 촉나라를 섬겨 낭서에서 근무하였을 때

本圖宦達(본도환달)이요 不矜名節(불긍명절)이라-

본래 출세를 바랐었고 명예와 절개도 자랑하지는 않았습니다

今臣은 亡國之 賤俘(금신 망국지천부)로-至微 至陋(지미 지루)-

이제 신을 망국의 천한 포로로 극히 미천하고 비루함에도

過蒙拔擢(과몽발탁)-寵命優渥(총명우악)-

과분하게 발탁하오시니 밝으신 말씀 그 은혜 넓고 두터운데

豈敢盤桓(기감반환) 有所希冀(유소희기)-

어찌 감히 주저하며 바라는 바가 더 있겠습니까

但以劉日薄西山하여 氣息이 奄奄하니 人命이 危淺하여 朝不慮夕이라. 臣無祖母면 無以至今日이요 祖母無臣이면 無以終餘年이니 母孫二人이 更相爲命이라. 是以區區하여 不能廢遠이로소이다.

但 以劉(단이유) 日薄西山(일박서산)하여 氣息奄奄(기식엄엄)하니 -

다만 할머니 유씨가 해가 서산에 지듯 숨이 가냘프니

人命(인명)이 危淺(위천)하여 朝不慮夕(조불려석)이라.

목숨이 위급해서 아침에 저녁을 생각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臣無祖母(신무조모)면 無以至今日(무이지금일)이요

신에게 조모가 계시지 않았다면 오늘에 이를 수 없었을 것이요,

祖母無臣(조모무신)이면 無以終餘年(무이종여년)이니

조모께서는 신이 없으면 여생을 마칠 수 없습니다.

母孫二人(모손이인)이 更相爲命(갱상위명)이라

조모와 손자 두 사람이 번갈아 서로 목숨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是以區區(시이구구)하여 不能廢遠(불능폐원)- (區區 구구 – 작은 인연)

이리한 보잘 것 없는 정으로 인하여 버려두고 멀리 떠날 수가 없습니다.


臣密(신밀)은 今年四十有四(금년사십유사)요

신 밀은 올해 나이 마흔 넷이고

祖母劉(조모유)는 今九十有六(금구십유육)이니

할머니 유씨는 이제 아흔 여섯입니다

是 臣 盡節(시신진절)하고 於陛下 之日(어폐하지일)은 長(장)하고-

이는 신이 폐하께 충성을 다할 날은 길고

報劉之日(보유지일)은 短也(단야)라

할머니 유씨를 봉양할 날은 짧다 할 것입니다

烏鳥私情(오조사정)으로 願乞終養(원걸종양)하노이다--

까마귀가 어미 새의 은혜를 보답하려는 사사로운 마음으로 보시어

원하옵건대 할머니 돌아가시는 날까지 모시게 해 주십시오


臣之辛苦(신지신고)는 非獨 蜀之人士(비독 촉지인사)와 及 二州 牧伯(급이주 목백)의 所見明知(소견명지)요

저의 고생과 괴로움은 촉의 인사들과 양주, 익주의 자사들이 보아 훤히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皇天后土(황천후토)가 實所共鑑(실소공감)이나이다.

천지신명도 실로 모두 살펴보고 계신 바입니다.


願陛下(원폐하) 矜愍愚誠(긍민우성) 廳臣微志(청신미지)

원하옵건대 폐하께서 저의 정성을 가엾이 여기셔서 저의 하잘것없는 뜻을 들어주시기를 원합니다.

庶劉僥倖(서유요행)하여 卒保餘年(졸보여년)이면

바라건대 유씨가 다행히도 여생을 보전하여 마치게 된다면

臣生當隕首(신생당운수) 死當結草(사당결초)하겠습니다.

신은 살아서는 목숨을 바칠 것이요, 죽어서도 결초보은할 것입니다.

⾂不勝 ⽝⾺ 怖懼之情 (신 불승 견마포구지정)하여 신은 두려운 마음을 이기지 못하며

謹拜表以聞(근배표이문)하노이다-삼가 재배하고 이 표를 올려 아뢰옵니다



陳情表 李密 그리고 효와 충


효와 충



***

#夙遭愍凶(숙조민흉) : 어린 나이에 부친상을 당하다.

#零丁孤苦(영정고고) : 외롭고 쓸쓸하고 혼자서 고생하다.

#門衰祚薄(문쇠조박) : 가문이 쇠미하고 복이 박복하다.

#煢煢孑立(경경혈립) : 외롭게 혼자서 생활하다.



#常在牀褥(상재상욕) : 오랫동안 병석에 누어 있다.

#沐浴淸化(목욕청화) : 맑은 교화의 혜택을 충분히 입다.

#郡縣逼迫(군현핍박) : 군현의 관리들이 못살게 군다.

#急於星火(급어성화) : 급하게 성화를 부린다.



#實爲狼狽(실위낭패) : 정말로 낭패라고 하겠다.

#過蒙拔擢(과몽발탁) : 과분하게 발탁을 받았다.

#日薄西山(일박서산) : 해가 서산으로 기울 듯이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

#氣息奄奄(기식엄엄) : 숨소리가 갸날프다.

#朝不慮夕(조불려석) : 아침에 일어나 저녁까지 살기를 생각하지 못하다.

#烏鳥私情(오조사정) : 까마귀가 어미새에게 보답하려는 것과 같은 효성스런 마음



#이밀(李密) #진정표(陳情表) #효자의표상(表象)

烏鳥私情(오조사정)

日薄西山(일박서산) 氣息奄奄(기식엄엄)

人命危淺(인명위천) 朝不慮夕(조불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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