棄背

2022. 10. 21. 07:17간찰용어

きはい , 버리고 배반함.

돌아가시다. 대개 존속(尊屬)의 죽음을 말한다.

棄背는 돌아가신 것을 완곡히 말한 것이다.

[棄背】1.死亡的婉詞. 多用於尊親. 晉王羲之《雜帖一》:“周嫂棄背, 再周忌日, 大服終此晦, 感摧傷悼.” 北齊顏之推《顏氏家訓·終制》:“先夫人棄背之時……棺器率薄, 藏內無塼.”2.拋棄, 離棄. 唐白居易《太行路》詩:“與君結髮未五載, 豈期牛女爲參商. 古稱色衰相棄背, 當時美人猶怨悔.” 唐白居易《得景娶妻三年無子舅姑將出之訴云歸無所從》:“承家不嗣, 禮許仳離. 去室無歸, 義難棄背.”
[棄背天下】帝王之死的婉詞. 《三國志·魏志·齊王芳傳》:“烈祖明皇帝以正月棄背天下, 臣子永惟忌日之哀.”

捐背

연배(捐背) 世上을 떠나다. 別世.

高峯先生續集卷之二 / 雜著
過庭記訓
과정기훈
기대승(奇大升1527~1572)

予自髫穉。承庭訓。至于今日。庶幾有成。而氣質卑凡。愚騃如初。念之痛悼。
내가 어릴 때부터 부친의 훈육을 받아 오늘에 이르렀으니 이제는 이룬 것이 있음직하다. 그런데도 기질이 낮고 용렬하여 어리석기가 처음과 같으니 생각하면 슬프기 그지없다.

往者莫追。來者將無勉乎。嘗聞之。曰邵氏有聞見錄。學者須有箚記。以備不忘。玆用書所聞。以爲朝夕翫。
지나간 일은 지금 어찌할 수 없지만 앞으로 힘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일찍이 말씀하시기를 “소씨(邵氏)에게도 《문견록(聞見錄)》이 있었다. 학자들은 모름지기 듣고 보는 대로 기록하여 잊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하셨다. 이에 들은 것을 기록하여 조석으로 완미하려 한다.
*소씨(邵氏) : 북송의 학자 소백온(邵伯溫 : 1057~1134)을 말한다. 자는 자문(子文)이며, 소옹(邵雍)의 아들이다. 휘종(徽宗) 초년에 상소를 올려 당고(黨錮)를 풀어 주고 옛 제도를 회복할 것을 청하다가 당로자에게 미움을 받았다. 지과주(知果州)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에 《하남집(河南集)》, 《소씨문견록》, 《역변혹(易辨惑)》 등이 있다.

嘗曰。學要勤。且須成誦不可放過。讀而思。思而作。皆要勤。又不可廢一。
선친께서 일찍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학문을 하는 데는 모름지기 부지런해야 하고 또 반드시 외워야 하며 슬쩍 지나쳐 버려서는 안 된다. 읽으며 생각하고 생각하며 짓곤 하되 모두 부지런히 해야 하며 또 그중에 한 가지도 폐해서는 안 된다.”

予欲汝輩務學。豈以取祿爲意。正欲使之孝于親。友于兄弟。幸不辱先耳。
“내가 너희들에게 학문에 힘쓰게 하고자 한 것이 어찌 작록(爵祿)을 바라서이겠느냐. 바로 너희들로 하여금 어버이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하여 다행히 조상을 욕되게 하지 않게 하고자 함일 뿐이다.”

處斯世。不可太異衆。只須無愧於心可。要以太古爲心而以自然持身甚好。
“이 세상에 살면서 사람들과 행동을 너무 달리해서는 안 된다. 다만 모쪼록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는 것이 옳다. 요컨대 순수한 태고(太古)로 마음가짐을 하고 자연스러움으로 몸가짐을 하는 것이 매우 좋다.”

予欲汝輩。釣於淵。蕘於藪。鋤荒理穢以事親。於人言何傷。
“나는 너희들에게 연못에 가서 고기 낚고 산에 가서 땔나무 하고 거친 밭을 김매고 가꾸어 어버이를 섬기게 하려고 한다. 남이야 뭐라고 하든 무슨 걱정이 있겠느냐.”

予幼時家貧。母氏劬勞鞠育。每念庶幾成立。以報罔極。此志未遂。親先捐背。此予終天痛也。
“내가 어렸을 적에 집이 가난하여 어머니께서 몹시 고생하시면서 나를 길러 주셨다. 그래서 매양 어서 입신출세하여 이 망극한 은혜를 보답하겠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그 뜻을 이루기도 전에 어머니가 먼저 세상을 떠나셨으므로 이것이 나의 영원한 슬픔이 되어 버렸다.

汝輩今日。飽煖以居。何爲不學。予與子敬 服齋 最友愛。常共被臥。以爲吾兄弟。須當一隅。
너희들은 오늘날 잘 먹고 잘 입고 살면서 왜 공부를 하지 않느냐? 내가 자경(子敬)과 가장 우애로워 항상 한이불을 같이 덮고 누워서 ‘우리 형제가 모름지기 한 모퉁이를 담당해야 할 것이다.’ 하였다.”

常模天文圖。又欲抄資治。期旁通技藝。庶於一者有得。
“항상 천문도(天文圖)를 모사(模寫)하고 또 《자치통감(資治通鑑)》을 베끼고 기예(技藝)에도 두루 통하기를 기약하여, 한 가지라도 터득한 것이 있게 하고자 했다.”

謂我輩得當賙窮恤匱。若不得。不就人于賙窮恤匱。不幸子敬蒙譴。予亦留落。一不酬志。不勝歎恨。汝輩當會此意。
“나더러 ‘우리가 뜻을 얻으면 의당 다른 궁핍한 이들을 구휼할 것이고 만일 뜻을 얻지 못하더라도 남의 구휼을 받지는 않겠습니다.’ 하였다. 불행하게 자경(子敬)은 죄를 얻어 유배되었고 나 또한 떠돌아다니느라 한 번도 그 뜻을 이루지 못하였으니, 한탄을 금할 수 없다. 너희들은 이 뜻을 알아야 한다.”
*자경(子敬) : 기준(奇遵 : 1492~1521)의 자이다. 본관은 행주, 호는 복재(服齋)ㆍ덕양(德陽), 시호는 문민(文愍)이다. 수찬(修撰), 시강관(侍講官), 응교(應敎)를 지냈으며,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온성(穩城)으로 유배가서 처형되었다. 기묘명현의 한 사람으로 시에도 능하였다. 저서에 《복재집》, 《무인기문(戊寅紀聞)》, 《덕양일기(德陽日記)》 등이 있다.

今世學不講。一時相與。後反下石。言之寒心須勿妄交。要之。朋友雖不可無。亦不可不愼。
“지금 세상에는 학문을 강구하지 않아 한때는 서로 좋게 지내다가도 뒤에는 도리어 곤욕을 보이곤 하니, 말을 하자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부디 함부로 친구를 사귀지 말라. 요컨대 친구가 없을 수는 없지만 또한 사귐을 삼가지 않으면 안 된다.”

仕途風波。可畏可畏。志未能行。禍已隨之。只是推去推來乃可。不如高臥。
“벼슬길의 풍파는 매우 두려운 것이다. 자기의 뜻을 행하기도 전에 재앙이 이미 따르게 되니 다만 잘 헤아려서 가고 오고 하는 것이 좋으나, 그것도 은거하는 것만은 못하다.”

朱子立朝纔四十餘日。學者亦須知此。誠欲行志。一縣足矣。
“주자(朱子)는 벼슬한 날짜가 겨우 40여 일밖에 되지 않았으니, 학자들은 또한 이 뜻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진실로 자기의 뜻을 행하려면 일개 현(縣)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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