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의녀 홍윤애 조정철과의 사랑의 이야기

2019. 3. 12. 14:50story




젊은 나이에 유배된 조정철(趙貞喆 1751(영조 27)-1831(순조 31))과 거의 강직하고 이성적인 모습에 반한 홍윤애(洪允愛 미상)-1781(정조 5) 금새 사랑에 빠지게 되고 유배중이라 혼인식을 제대로 치르지는 못햇는지만 

그 둘 사이에는 딸도 태어났다

제주 목사로 부임한 김시구(金蓍耉 1724 ~ 1795)는 당파가 다른 김시구를 없애고자 했고 그의 아내 홍윤애를 고문하며 조정철이 임금과 자신을 유배 보낸 신하들을 저주했고 홍윤애 자신과 불결한 관계였다는 것을 자백하면 목숨을 살려주는 것은 물론 자백에 대한 적절한 댓가를 치르겠다며 회유와 협박을 반복한다

딸을 출산한지 석달도 채 안된 홍윤애는 의연히 모든 회유와 협박을 거절했고. 이에 분노한 김시구는 이성을 잃고 더 심한 고문을 가하기 시작했고. 홍윤애는 모진 고문을 버티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마지막 방법으로 자결을 한다.  

훗날 해배되어 홍윤애가 죽은 지 31년 만에  제주목사가 되어 돌아온 조정철은 자신을 끝까지 지킨 홍윤애를 의녀로 칭하고 직접 위령제를 지내는 동시에 묘의 비문을 작성하고 동시에 잃어버린 딸을 찾아 사위와 함께 호적에 올렸다현재 그녀의 묘는 애월읍 유수암리에 있다고 한다.(퍼옴

 

趙貞喆(조정철)  追慕詩(추모시

 

瘞玉埋香奄幾年

예옥매향엄기년

 

誰將爾怨訴蒼旻

수장이원소창민

 

黃泉路邃歸何賴

황천로수귀하뢰

 

碧血藏深死亦綠

황천로수귀하뢰

 

千古芳名蘅杜烈

천고방명형두열

 

一門雙節弟兄賢

일문쌍절제형현

 

烏頭雙闕今難作

오두쌍궐금난작


靑草應生馬鬣前

청초응생마렵전

 

옥 같던 그대 얼굴 묻힌 지 몇 해던가

누가 그대의 원한을 하늘에 호소할 수 있으리

황천길은 먼데 누굴 의지해 돌아갔는가.

진한 피 깊이 간직하고 죽고 나도 인연은 이어졌네.

천고에 높은 이름 열문에 빛나리니

일문에 높은 절개 모두 어진 자매였네

아름다운 두 떨기 꽃 글로 짓기 어려운데

푸른 풀만 무덤에 우거져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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