雙鶴銘[쌍학명] - 안진경

2019. 3. 6. 15:44松浩書室

   

    雙鶴銘[쌍학명]

 

治平山堂雙鶴其中[치평산당쌍학기중]하고 평산당에 학 한쌍을 방목하고

主僧星悟珍護之[주승성오진호지]하니 주지승 성오가 보물처럼 보호하니

俛仰池亭[면앙지정]에 飮啄自適[음탁자적]이러라 학은 정자와 연못을 오르내리며 먹고 놀기가 적당하였다

[未幾]미기에 一鶴[일학]이 얼마 못가서 학 한마리가

病足斃[병족폐]하니 一鶴이 巡繞哀鳴[순요애명]하야 絶粒而殉[절립이순]하니라

발병으로 죽으니 남은 학 한마리가 슬피울며 돌아다니다 먹이도 먹지않고 따라 죽으니라

嗚呼義矣[오호의의]라 星悟坎地而지[성오감지이예지]하고 - 묻을예

오호라 의롭다 성오가 땅에 구덩이를 파서 땅에 묻으니
幷樹碣其前[병수갈기전]하야 아울러 그 앞에 비석을 세워

題曰[제왈 ]鶴塚[학총]이라하고 而乞余爲之銘[이걸위지명]하니

제를 학의 무덤이라하고 명을 지어달라고하니

 

銘曰[명왈]

有鳥有鳥鳴在陰[유조유조명재음]하니  새여새여나무그늘에서 울부짓으니

翩然比翼懷好音[편연비익회호음]이라  펄펄나는 비익조의 아름다운소리로다

胡爲羽化趾相尋[호위우화지상심]고     어이하여 서로찾다 같이신선되단말고

義不獨生明素襟[의불독생명소금]이라  혼자살지않는의리 그 마음분명토다

露高松兮滴沈沈[로고송혜적심심]이요   이슬은 소나무에 방울방울맺혀잇고

琴夜月兮響음음[금야월혜향음음]이로다 밝은달밤 거문고는그소리 음음하도다

 

生幷棲兮中林[생병서혜중림]하고 死同穴芳岑[사동혈방잠]이라 

相彼羽族兮而貞烈其心[상피우족혜이정렬기심]하니

世之不義愧斯禽[세지불의괴사금]이라  顔眞卿[안진경]은書하노라.

 

살아서는 숲속에서 쉬며놀았고 죽어서는 꽃답게도 산언덕에 묻혔도다

새들도 곧고 바름이 이와같은데 세상에 의리없는 사람들아 새들에게부끄럽다 하겠노라

                              [안진경은 쓰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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