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10. 15:50ㆍ한시
月三首 달의 노래 세 수
杜甫 두보
三首之一
斷續巫山雨 무산(巫山)에 비가 내리다 멈추다 했는데,
天河此夜新 은하수가 있는 이 밤이 새롭구나.
若無青嶂月 만약 푸른 산에 달이 없었더라면,
愁殺白頭人 근심에 백발의 이 사람은 죽었겠지.
魍魎移深樹 도깨비가 옮겨 다니는 깊은 숲에,
蝦蟆動半輪 두꺼비가 움직이는 반달이네.
故園當北斗 고향에도 마땅히 있는 북두칠성을
直指照西秦 똑바로 가리키며 서진(西秦)쪽을 비추네.
* 巫山(무산) : 중국 사천(四川)성과 호북(湖北)성의 경계에 있는 산
* 天河(천하) : 은하(銀河)
* 魍魎(망량) : ①도깨비 ②이매 망량(魑魅魍魎)[산과 바다의 요괴 또는 산도깨비와 물도깨비라고 함.]
* 蝦蟆(하마) : 두꺼비
* 故園(고원) : ①전(前)에 살던 곳 ②고향(故鄕)
* 西秦(서진) : 중국(中國)의 오호십육국(五胡十六國)의 하나. 선비족(鮮卑族)의 걸복국인(乞伏國人)이
감숙(甘肅)의 원천(苑川)에 도읍(都邑)하여 세운 나라. 4세(世)로 대하의 혁연정
(赫連定)에게 망(亡)함. 진(秦) (385~481)
三首之二
幷照巫山出 모두 무산(巫山)을 비추며 나왔는데,
新窺楚水清 새로 엿보는 초나라 강이 맑네.
羈棲愁裏見 객지살이에 근심이 속에서 드러나니,
二十四回明 (달이)24번이나 돌면서 밝았네.(2년이 지나버렸네.)
必驗昇沈體 분명 경험한 오르고 가라앉는 모습에서
如知進退情 나아가고 물러나는 정이 있는 걸 어찌 알겠는가?
不違銀漢落 어김없이 은하수가 떨어지니
亦伴玉繩橫 또한 짝하여 (달이)태을성(太乙星)을 가로지르네.
* 玉繩(옥승) : 별의 이름. 옥형(玉衡), 곧 북두(北斗) 제5성의 북쪽에 있는 천을(天乙)•태을(太乙)의
두 소성(小星)을 말함.
三首之三
萬里瞿塘峽 만리에 있는 구당협에
春來六上弦 봄이 오니 여섯 번이나 초승달이 떠서
時時開暗室 때때로 어두운 방을 밝혀주고,
故故滿青天 수시로 푸른 하늘에 가득 차네.
爽合風襟靜 시원함이 합쳐진 바람은 옷깃에서 쉬고
高當淚臉懸 (달은)높은데서 분명 눈물 흐르는 뺨을 매달았는데,
南飛有烏鵲 남쪽으로 날아가는 까마귀와 까치가 있어
夜久落江邊 밤이 늦도록 강가에 떨어지네.
* 瞿塘峽(구당협) : 사천(四川)성 동부에 있는 양쯔강(揚子江) 삼협(峽)의 하나. 물길이 험하기로 유명함.
* 弦(현) : 초승달
* 故故(고고) : ① 때때로 ② 왕왕 ③ 여러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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