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10. 15:45ㆍ한시
把酒問月 술잔을 잡고 달에게 묻는다.
李白 이백
靑天有月來幾時 푸른 하늘에 있는 달은 언제 왔는가?
我今停杯一問之 내 이제 술잔을 멈추고 한번 묻겠네.
人攀明月不可得 사람은 밝은 달을 붙들어 손에 쥘 수 없는데,
月行却與人相隨 달이 가니 도리어 함께 있는 사람이 뒤따르네.
皎如飛鏡臨丹闕 밝은 달이 나는 거울처럼 붉은 대궐을 내려다보니,
綠煙滅盡淸輝發 푸른 안개가 모두 사라지고 맑은 빛이 드러나네.
但見宵從海上來 단지 밤을 좇아 바다위로 오는 것을 보았는데,
寧知曉向雲間沒 새벽에 구름 사이로 지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白兎擣藥秋復春 흰 토끼가 약초를 찧는 사시사철에
姮娥孤栖與誰隣 항아(姮娥)는 외로이 살며 누구와 이웃할까?
今人不見古時月 지금 사람은 옛 달을 보지 못하지만,
今月曾經照古人 지금 달은 일찍이 옛사람을 비추었겠지.
古人今人若流水 옛사람과 지금 사람이 흐르는 물과 같아
共看明月皆如此 함께 본 밝은 달이 모두 이와 같으니,
惟願當歌對酒時 오직 바라는 것은 노래하고 술 마실 때에
月光長照金樽裏 달빛이 항상 금 술잔 속을 비추어주게.
* 相隨(상수) : 뒤따르다.
* 飛鏡(비경) : 하늘을 나는 거울로 선녀들이 가지고 있는 물건, 빛나는 보름달을 비유.
* 丹闕(단궐) : 붉은 색을 칠한 문의 궁궐로 황궁을 말함.
* 白兎擣藥(백토도약) : 전설에 달 속에는 하얀 옥토끼가 있어 계수나무 아래에서 약방아를 찧어
인간에게 뿌려 준다고 한다.
* 秋復春(추복춘) : 본래 봄과 가을은 일년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유구한 시간이 경과했음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표현임.
* 姮娥(항아) : 달에 산다는 선녀. 월자(月姉). 원래는 하(夏) 나라의 명궁(名弓)인 예(羿)의 아내로,
예가 서왕모(西王母)에게 청해 얻은 불사약(不死藥)을 훔쳐 먹고는 달로 도망갔다 하는데,
이를 ‘항아분월(姮娥奔月)’이라 함.<회남자(淮南子) 남명훈(南冥訓)>
* 曾經(증경) : 일찍이, 이전에 겪은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백(李白)의 '망여산폭포(望廬山瀑布) (0) | 2018.04.10 |
---|---|
月三首 - 杜甫 (0) | 2018.04.10 |
[스크랩] 청평조사(淸平調詞) / 이백(李白) (0) | 2018.04.10 |
李白 .秋浦歌 十七首 (0) | 2018.04.03 |
[스크랩] 漢詩의 압운(押韻)과 평측(平仄) (0) | 2018.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