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送童子下山(김지장). 偶詠. 讀茶經 - 茶詩

2017. 8. 2. 15:43

     

    送童子下山(송동자하산) - 김지장(金地藏)

    (산을 내려가는 동자를 보내며)

     

    空門寂寞汝思家(공문적막여사가) :  쓸쓸한 절간이라 집 생각던 네가

    禮別雲房下九華(예별운방하구화) :  승방 작별하고 구화산 하직인가?

    愛向竹欄騎竹馬(애향죽란기죽마) :  죽란을 향하여 竹馬타기 그리며

    懶於金地聚金沙(나어김지취김사) :  金地에서 金싸라기 모으기 게을렀지.

    添甁澗底休招月(첨병간저휴초월) :  시냇물 병에 긷다 달 불러 머물면

    烹茗甌中罷弄化(팽명구중파롱화) :  茶甌에 茶달이는 솜씨마저 잊곤 했지.

    好去不須頻下淚(호거불수빈하루) :  좋을 데로 가며 부디 자주 눈물짓지 말라

    老僧相伴有煙霞(노승상반유연하) :  노승에겐 서로 짝할 구름안개 있느니.

     

    중국 당시집(唐詩集)에는 김교각 스님의 다시(茶詩)한편이 실려있는데 호랑이한테서 구해준 고아 아이가 절에서 살다 적막함을 못이기자 시 한수를 지어 마을로 돌려보내니 이 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다시라고 할 수 있다합니다.

     

     

    偶詠(우영) - 서헌순(徐憲淳)

    (우연히 읊다)

     

    山窓盡日抱書眠(산창진일포서면) :  산창 아래 종일토록 책 안고 잠이 들어

    石鼎猶留煮茗烟(석정유류자명연) :  돌솥엔 아직도 차 달이던 연기 남았어라

    簾外忽聽微雨響(렴외홀청미우향) :  주렴 밖에 갑자기 가랑비 소리

    滿塘荷葉碧田田(만당하엽벽전전) :  연못 가득한 연잎 푸른빛 살랑살랑.

     

    서헌순(徐憲淳;1801-1868), 號 石耘.

     

     

    讀茶經(독다경) - 구봉령(具鳳齡 1526-1586)

     

    我欲詠茶詩(아욕영다시) :  내가 다시를 노래하고픈 충동에

    煙霞爽牙頰(연하상아협) :  놀에 피어나는 연기조차 양어금니를 시원하게 하네.

    不如讀茶經(불여독다경) :  다경의 뜻을 따르지 않아

    氷雪生肺膈(빙설생폐격) :  눈 같은 차가움이 가슴에 생기었네.

    茶詩狀皮膚(다시상피부) :  다시는 살갖을 이루게 하고

    茶經搜血脈(다경수혈맥) :  다경은 핏줄을 찾아 들어가게 한다네.

    鴻漸信奇士(홍점신기사) :  기이한 선비 홍점에 대한 믿음이

    相骨遺毛色(상골유모색) :  뼈마디에서 털끝까지도 전해지는구려.

    一讀通神靈(일독통신령) :  한번 읽으니 신령과 통하고

    再讀鍊精魄(재독련정백) :  또 읽으니 넋도 깨끗이 치유되었네.

    因復啜玉乳(인부철옥유) :  옥유를 자주 마신 까닭에

    習習風生腋(습습풍생액) :  자꾸만 겨드랑이엔 바람이이네.

    依然駕我仙(의연가아선) :  내 저절로 신선이 되어서

    飛上淸都月(비상청도월) :  하늘에 오르니 도읍의 달도 맑구려.

     

출처 : zerocan
글쓴이 : 東素河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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