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도전! 64卦] 05-4. 九陵, 滿朔이 된 두꺼비

2017. 7. 27. 17:54周易의 理解

 

연못속 두꺼비는 만물을 양육(中孚)합니다.

높이나는 삼족오는 우주의 정신(乾)을 낳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노래죠? 한영애 님의 <조율>입니다.

오늘 함께할 重雷震卦의 아우라는 이 이 노래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바로 그것입니다.

震卦엔 신성한 하늘님의 象과 地母神의 象이 함께 공존합니다.

 

세상에 갓 태어난 아이처럼 위태위태한 걸음인듯 싶다가도

그의 기지개, 그의 날개짓 한번이 한꺼번에 어둠을 몰아내고,

단숨에 무채빛 세상이 아름다운 봄빛 색깔로 깨어나게 하는 위대한 풍모를 지닙니다.

 

그는 갓 태어난 여린 생명체(柔)에 親比한 黃裳의 貴人입니다.

그가 지모신의 자궁으로부터 출산하여

한발자욱 씩을 내딛을 때마다 잠자던 땅이 깨어납니다.

 

아!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 처럼 조율 한번 해주세요!

 

옛사람들이 震卦를 바라보던 사유는 바로 <조율>의 이 느낌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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震 亨. 震來 虩虩 笑言啞啞. 震驚百里 不喪匕鬯.

진(震)은 형통하니, 진동(震動)이 올 때에 돌아보고 염려하여 편안하게 여기지 않으면, 즐겁게 웃으며 말할 수 있을 것이니 진동(震動)이 백리(百里)를 놀라게 하는데, 숟가락과 울창주(鬱鬯酒)를 놓치지 않는다

 

震來 봄이 오니

虩虩 세상은 온통 두려움과 호기심,

笑言啞啞  새로운 세상을 만날 기대감으로 까르르~ 웃음이 자지러집니다.  

 

震驚百里 그가 첫발걸음 내딪으니 온 세상(百里)이 경이로워 놀라는군요.

不喪匕鬯 이 貴人의 방문에 어찌 흥겨운 잔치(匕鬯)가 빠질까요?

 

   

彖曰 震 亨. 震來虩虩 恐致福也 笑言啞啞 後有則也.

震驚百里 驚遠而懼邇也. 出可以守宗廟社稷 以爲祭主也.

[단전(彖傳)] “진(震)은 형통하니, ‘진동(震動)이 올 때에 돌아보고 염려하여 편안하게 여기지 않으면’이라는 것은 두려워하여 복(福)을 오게 하는 것이요, ‘즐겁게 웃으며 말할 수 있을 것이니’라는 것은 두려워한 뒤에야 자처(自處)하는 데에 법칙(法則)이 있게 되어 편안하고 두렵지 않게 되리라는 것이다 ‘진동이 백리를 놀라게 하는데’라는 것은 먼 곳에 있는 자를 놀라게 하고 가까이에 있는 자를 두렵게 하는 것이니, ‘숟가락과 울창주를 놓치지 않는다’라는 것은 ‘군주가 나와 [정성이 이 정도 되어야] 종묘(宗廟) 사직(社稷)을 지켜 제사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이다”

 

震來虩虩  봄을 두려움으로 기다렸어요

恐致福也  다칠쎄라 두려워 조심했더니 좋은 날이 왔군요(致福)

笑言啞啞 後有則也   고진감래(苦盡甘來)라 더니 그말이 틀림없네요!

 

震驚百里  그가 오니 온 세상이 깜짝 놀라네요

驚遠而懼邇也  땅 가까이 겨울잠 자던 개구리도 깜짝 놀라 일어나고

                     저 멀리 남쪽으로 날아갔던 제비들도 다시 돌아왔어요

出可以守宗廟社稷   저 한발 걸음(出可以) 만으로도 온 마을의 경사입니다.

以爲祭主也.  아름다운 그(貴人)는 이 세상의 주인입니다.

  

  

象曰 洊雷震 君子以 恐懼脩省.

[상전(象傳)] “우레가 거듭된 것이 진(震)이다

군자(君子)가 보고서, 두려워하여 몸을 수양하며 반성한다” 

   

   

 

 

初九 震來虩 後笑言啞啞 吉. 象曰 震來虩虩 恐致福也 笑言啞啞 後有則也.

초구(初九)는, 진동이 올 때에 돌아보고 염려하여 편안하게 여기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뒤에 즐겁게 웃으며 말할 수 있을 것이니, 길(吉)하다[상전(象傳)]에 말하였다 “‘진동이 올 때에 돌아보고 염려하여 편안하게 여기지 않아야 한다’라는 것은 두려워하는 것을 통해 도리어 복이 오게 할 수 있는 것이요, ‘즐겁게 웃으며 말할 수 있을 것이니’라는 것은 두려워한 뒤에야 법칙이 있게 되는 것이다”

 

의 震이 한발자욱(1爻)을 내딪어 ()와 爻變의 ()가 드러납니다.

震의 초효는 (지뢰)의 象이니 重雷震 卦의 무게중심이 '초효'에 실렸습니다.

극적인 첫아기의 출산이 시작되었습니다.

 

震은 움직임, 우뢰, 천둥소리, 번개를 표상하니

효사의 서술도 온통 의성어 의태어들입니다.

 

어미의 자궁으로부터 출산되는 새 생명의 위태함과

설레며 기다리는 사람들의 희망과 기쁨의 웅성거림들로 주변이 술렁거립니다.

혹여 어찌될세라 근심이 큽니다.

 

 

 

 

 

 

六二 震來厲 億喪貝 躋于九陵 勿逐 七日得. 象曰 震來厲 乘剛也.

육이(六二)는 진동이 오는 것이 맹렬하다 소유하고 있는 물자[貝]를 잃게 되지 않을까 하여 높은 언덕에 오르니,재물을 쫓지 않으면 7일 만에 얻을 것이다[상전(象傳)]에 말하였다 “‘진동이 오는 것이 맹렬하다’라는 것은 강(剛)을 탔기 때문이다”

 

 

"동구릉이라고 부른 것은 문조(文祖)의 능인 수릉(綏陵)이 아홉 번째로 조성되던 1855년(철종 6) 이후의 일이다. 그 이전에는 동오릉(東五陵)·동칠릉(東七陵)이라고 부르던 사실이 실록에 전하고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우리 공부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숫자만 보면 신비주의에 빠져버리는게 병통입니다.. ㅠㅠ

느닷없이 서울 동쪽에 있는 조선의 왕릉 '동구릉'이 생각나서 위성사진 땡겨봤습니다.

 

처음부터 동구릉의 이름을 얻었던 것은 아니라 하니

이 東九陵의 이름은 주역의 震卦에서 취한 것 같지는 않군요.

 

언덕 릉(능) / 언덕 릉(능), 큰언덕, 무덤

큰 언덕의 뜻. 음(音)이 靈(령)과 비슷하므로 신령을 모신 작은 언덕

 

그러나, 陵이 큰언덕, 무덤의 뜻을 갖고 있고

夌이 언덕(坴)에 발걸음(夂)이 강조된 것으로 봐서는 특별한 용도가 있는 언덕일터이니,

兄, 先, 告, 登과 같이 제사를 지내러 자주 올라다니던 언덕이었음은 틀림없겠습니다.

 

그러니, 九陵이 현재는 '은신처'라는 뜻으로 쓰인다고는 하지만

東九陵은 조상 神을 모시는 거처가 되어 자손의 의 근거가 되는 자리이니, 

주역 震卦의 의미와는 부합되고 있습니다.

 

 

 

 

 

 

 

의 震이 2爻에 올라서니 (山)과 爻變의 (火)가 드러납니다.

上下로 두터운 언덕/둔덕(厂)에 태양을 품었으니 궐음풍목(厥陰風木)의 象입니다.

 

아기는 아직 남산만한 만삭의 후중한 어미의 몸에 있습니다.

甲입니다. 출발은 했으나 아직 태속에 있습니다.

 

6효위는 宗廟를 상징하므로 2효 효사에서 서술된 七日은,

조상의 神靈(6爻)으로부터 발원되어 새롭게 대를 잇는 자손(1爻, 復)을 얻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震來厲 億喪貝 躋于九陵 勿逐 七日

 

봄이라는 것이 陵을 쫒아다니며 근심한다(厲)고 서둘러 오는 것도 아니요,

영원히 잃을까 걱정한다(億喪貝) 해서 영영 안올것도 아니니

그 때(七日)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오는 것이 봄이 아니겠습니까?

 

産室 밖에서는 아이의 아비가  오락가락 정신이 없습니다(躋于九陵).

  

  

六三 震蘇蘇 震行 无眚. 象曰 震蘇蘇 位不當也.

육삼(六三)은 진동하여 정신이 나간 것이니, 두려워하는 것으로 인하여 가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상전(象傳)]에 말하였다 “‘진동하여 정신이 나간 것’은 자리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의 震이 3爻에 올라서니 (水)과 爻變의 (澤)이 드러납니다.

困입니다. 아직 산모의 산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몇번씩 까무러쳤다 깨어나기()를 반복하는 힘겨운 고통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가 차조기풀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차조기는 붉은 깻잎입니다.

이 蘇葉은 이름처럼 行氣의 약성이 강합니다. 뻥 뚫어주는 에너지가 있는 풀이죠.

 

스트레스 증후군? 기운이 막혀 응체되어 생긴 병통에 다용되는 풀입니다.

깻잎이 식용으로 쓰이는 보통의 식물이니까 多用해도 부작용은 없겠습니다.

 

 

九四 震 遂泥. 象曰 震遂泥 未光也.

구사(九四)는 진동하는 것이 침체되어 있다[상전(象傳)]에 말하였다 “‘진동하는 것이 침체되어 있다’라는 것은 광대(光大)하지 못한 것이다”

 

의 震이 4爻에 올라서니 (水)와 爻變의 (地)의 象이 드러납니다.

드디어 양수가 터졌습니다(遂泥)

그러나 아직 아기 머리는 보이지 않는군요!(未光)

 

 

六五 震往來厲. 意无喪有事.
象曰 震往來厲 危行也 其事在中 大无喪也.

육오(六五)는 진동하는 것이 오고 가는 것 모두가 위태로우니, 헤아려서 소유하고 있는 일[中德]을 잃지는 말아야 한다[상전(象傳)]에 말하였다 “‘진동하는 것이 오고 가는 것 모두가 위태로우니’라는 것은 움직이면 위태로운 것이요, 소유하고 있는 일은 중(中)을 말하니 잃는 것이 없는 것을 훌륭하게 여기는 것이다”

 

(澤)(택뢰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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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바지(限)에 이르렀습니다.

5爻變하여 택뢰(隨)하니 터진 羊水를 따라 태아의 머리도 미끄러져 나옵니다. -

 

六二 厲   喪貝 躋于九陵 勿逐 七日得

六五往來无喪 有事.

 

2효에서는 아기를 잃을까 걱정하였지만()

5효에서는 아기의 출산으로 무사함을 확인했네요()

드디어 옥동자(震)가 출산되었습니다~!!!!

 

 

上六 震索索 視矍矍 征 凶.震不于其躬 于其鄰 无咎 婚媾 有言.
象曰 震索索 中未得也 雖凶无咎 畏鄰戒也.

상육(上六)은 진동하는 것이 의지와 기운이 다하고 막혀[삭삭(索索)], 보는 것이 불안정하다가면 흉하다 진동이 자기 몸에 이르지 않고 그 이웃에 왔을 때에 두려워하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함께 진동하는 자들[혼구(婚媾]은 원망하는 말을 할 것이다[상전(象傳)]에 말하였다 “‘진동하는 것이 의지와 기운이 다하고 막혀[삭삭(索索)]’라고 한 것은 중(中)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요,‘비록 흉(凶)하나 잘못이 없을 것이다’라고 한 것은 이웃이 경계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그 등에 그치면, 자신을 보지 못한다[忘我] 그리고 뜰을 지나가도,그 사람을 보지 못한다[不交於外物 ] 허물이 없을 것이다[단전(彖傳)]에 말하였다 “

 

(火)(화뢰噬嗑)

 

출산된 아이의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震索索 視矍矍) - 噬嗑

산모가 바깥 출입을 삼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征 凶)

 

이제 아가는(震) 산모의 몸에 없습니다(震不于其躬)

해산한 산모가 편히 쉴 수 있도록 이웃은 조용히 물러가 주어야 겠습니다

산모와 아기가 조용히 쉴수 있도록 문밖에 금줄로 戒를 칩니다(畏鄰戒)

 

 

 

 

震卦는 가장 극적인 출산의 시시각각 급박한 상황이 서술되고 있으므로

유독 시간의 흐름이 도드라지게 象으로 읽혀지고 있군요! 
 

 

<重雷卦에서 읽혀지는 象>

 

의 震 1爻는 雷와 地이니 復이다. 爻變 뢰지(豫)

 

의 震 2爻는 山과 火이니 旅이다. 爻變 뢰택(歸妹)

 

의 震 3爻는 水와 澤이니 困이다. 爻變 뢰화(豊)

 

의 震 4爻는 雷와 地이니 復이다. 爻變 지뢰(復)

 

의 震 5爻는 爻變으로 택뢰(髓)이다.

 

의 震 6爻는 爻變으로 화뢰(噬嗑)이다.

 

 

<重山卦에서 읽혀지는 象>

 

☶ 의 艮 1爻는 山과 火이니 旅이다. 爻變 산화(賁)

 

☶ 의 艮 2爻는 水와 澤이니 困이다. 爻變 산풍(蠱)

 

☶ 의 艮 3爻는 雷와 地이니 復이다. 爻變 산지(剝)

 

☶ 의 艮 4爻는 山과 火이니 旅이다. 爻變 화산(旅)

 

☶ 의 艮 5爻는 爻變으로 풍산(漸)이다.

 

☶ 의 艮 6爻는 爻變으로 地山(謙)이다.

 

 

갑자기 뇌세포에서 쥐가 나려합니다.

이 자료를 좀 단순하게 구성해 보도록 하죠!

 

 

震 1爻는 雷와 地이니 이다. 爻變 뢰지(豫)

震 2爻는 山과 火이니 旅이다. 爻變 뢰택(歸妹)

震 3爻는 水와 澤이니 困이다. 爻變 뢰화(豊)

震 4爻는 雷와 地이니 이다. 爻變 지뢰()   ---- 復 (且) 조상(만삭)

震 5爻는                               爻變 택뢰(髓)   ---- 隨 (系) 후손(출산)

震 6爻는                               爻變 화뢰(噬嗑)

 

艮 1爻는 山과 火이니 이다. 爻變 산화(賁)

艮 2爻는 水와 澤이니 困이다. 爻變 산풍(蠱)

艮 3爻는 雷와 地이니 復이다. 爻變 산지(剝)

艮 4爻는 山과 火이니 이다. 爻變 화산()   ---- 旅, 무리를 떠나다

艮 5爻는                               爻變 풍산(漸)   ---- 漸, 婚姻하다

艮 6爻는                               爻變 地山(謙)

 

 

헐!! 그 아리송하던 <三歲不孕>의 의미가 이것이었군요!

 

1효는 뜻을 품은 位이며,

2효는 첫번째 변화가 시작되는 位입니다.

3효를 지나,

4효의 三歲의 位에 오르면서 처음 품었던 뜻이 완성되었습니다.

5효는 그 괘의 3變이 行해진 결과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살펴볼 터이지만,

爻位의 3번째 계단에서 內外가 하나로 <합일>되고 있습니다.

이런 규칙이 계속 되면 우리는 훨씬 쉽게 卦의 取象法에 다가갈 수 있겠죠!

 

戒愼乎其所不睹       그 보지 않는 바에도 경계하고 삼가하며

恐懼乎其所不聞       그 들리지 않는 바에도 염려하고 두려워해야 한다.

莫見乎隱 莫顯乎微   은미할 수록 더욱 드러나게 되나니

故, 君子 愼其獨也    그러므로 군자는 그 홀로됨을 삼가한다.

 

이렇게 툭툭 던져놓은 辭때문에 곤욕스럽기 그지없네요.

그래도 문득 뒷통수를 치면서 강하게 밑줄쫙~ 형광펜 반짝!!! 효과는 강렬합니다.

 

계속 三歲不孕이니, 先甲三日이니, 先庚三日이니

유독 三(3) 字에서 강하게 ★★ 별이 번쩍~~!!! 이고 있습니다.

 

 

 

 

그러면 歸妹의 주인공인 항아(姮娥)의 이야기는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군요.

艮의 때는 수줍은 새각시 항아가 시집오는 때,

震의 때는 만삭의 그녀가 첫아이를 출산하는 때!

 

漸卦의 九五,

鴻漸于陵 婦三歲 不孕 終之勝 吉.
象曰 終莫之勝吉 得所願也.

 

구오(九五)는 기러기가 높은 구릉으로 차츰 나아가는 것이다 부인(婦人)이 삼 년 동안 잉태(孕胎)하지 못하나,끝내는 [부정한 자가] 이기지 못한다 길(吉)할 것이다[상전(象傳)]에 말하였다 “‘끝내는 [부정한 자가] 이기지 못한다 길(吉)할 것이다’라는 것은 소원을 얻는 것이다”

 

당연히 艮의 때는 不孕의 때일 수밖에요!!

 

 

 

[도전! 64卦] 05-2. ☳☳ (51) 震-艮 (52) ☶☶ (동영상)

http://blog.daum.net/pulsup/669

 

꼭! 주의하실 점은,

동영상 해석글과 함께 오픈해 놓고 글을 읽으셔야 합니다.

그쪽 글을  다시 반복할 경우 글이 복잡해져서 되도록 생략하고 있으니까요.

 

지금 정리하고 있는 글의 목적은

원문해석이 아니라 卦의 象數를 취해보려 함이기 때문입니다.

 

 

 

 

 

52



 

艮其背 不獲其身 行其庭 不見其人 无咎.

간(艮)은 등지고 있는 괘이니, 그몸을 획득하지 못하고 행하여 뜰에 나아가더라도 그 사람이 사물을 볼 수 없으니 허물이 없다.

 

뢰화(豊) 괘가 부유함을 의미한다면

화산(旅)의 괘는 무리를 떠나는 나그네 입니다.

 

蠱는 同人이 되어 뜻을 모았던 사람들이 끼리끼리 黨으로 무리짓는 것입니다.

연고가 생긴다는 것은, 뒷배들이 생기는 것이니 불법적인 일들이 만연하게 됩니다.

 

이것은 어떤 집단에서나 똑같은 현상으로 드러납니다.

처음 뜻을 함께 했을 때는 大有의 象과 同人의 象으로 맑은 기운이 흐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서로가 무리짓기 시작하고 편을 들어주기 시작하면 

그 집단은 필연적으로 蠱를 맞게 됩니다.

 

蠱는 두가지의 象을 갖습니다.

물질의 풍요로움과, 가득고여 정체되어 썩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旅는 이렇듯 끈끈한 연고를 털어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때입니다.

마음은 외롭고 춥고 두렵지요. 그래도 이날을 견뎌내야 革이 가능합니다.

그래야 震卦의 울창주(不喪匕鬯)를 흥겹게 나눠마실 鼎을 새로 세울 수 있습니다.

 

艮其背   艮은 단호하게 돌아서는 것입니다.

不獲其身 그는 이제 빈털털이 가난한 나그네군요.

行其庭 不見其人 无咎  가족과 친지들이 그를 다시 보기는 어렵겠지요.

 

 

 

彖曰 艮 止也 時止則止 時行則行 動靜不失其時 其道光明.

艮其止 止其所也. 上下敵應 不相與也. 是以不獲其身行其庭不見其人无咎也.

[단전(彖傳)] 간(艮)은 그치는 것이다 때가 그쳐야 할 경우에는 그치고, 때가 가야 할 경우에는 간다 그리하여 동(動)과 정(靜)이 때를 잃지 않으니, 그 도(道)가 광명(光明)하니,그칠 때에 그친다라는 것은 제자리에 멈추기 때문이다 상(上)ㆍ하(下)가 적(敵)으로 응(應)하여 서로 함께하지 않기 때문이니,이 때문에 자신을 보지 못하며, 뜰을 지나가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하여, 허물이 없는 것이다”

 

知止 而后 有定  그칠 줄을 안 이후에 정함이 있으며

定 而后 能靜     정함이 있는 이후에 고요할 수 있으며

靜 而后 能安     고요한 이후에 편안하며

安 而后 能慮     편안한 이후에 깊이 생각할 수 있으며

慮 而后 能得     깊이 생각한 후에 得할 수 있음이라.

 

 

그침(知止)을 알아야 결국 能得할 수 있다고 하는 군요!

止하면 이미 우리가 한번 눈맞춤 했던 그 특별한 漢字語 입니다.

 

( http://blog.daum.net/pulsup/720 )

 

震起也, 艮

渙離也, 節止也

大壯則, 遯則退也.

 

艮도 역시 두가지의 象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艮은 나무뿌리(氏)에 存하는 태양(離)이니

해가 지거나(明夷), 해가 뜨는(晉)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주역의 卦名에 쓰인 특별한 漢字들은 좌우가 나뉘는 字形과

이렇게 하나의 글자가 동시에 같은 지점을 가르키고 있는 字形들로 나뉩니다.

 

은 해가지는 가을들판입니다.

황량하여 그 길을 걷는 나그네가 반가운 이웃을 만나긴 어렵겠지요!!!

 

 

象曰 兼山 艮 君子以 思不出其位. 

[상전(象傳)] “산(山)이 중복된 것이 간(艮)이다

군자(君子)가 보고서, 생각이 그 지위를 벗어나지 않게 한다”

 

"聖人以此洗心 退藏於密 吉凶與民同患"

艮은 후중한 산(兼山)과 같이 머물러 있는 것이니,

이때에 이르러 其人은 우주의 진퇴를 본받아 退藏於密하시는 것이지요.



初六 艮其趾 无咎 利永貞. 象曰 艮其趾 未失正也.
초육(初六)은 발꿈치에서 멈추는 것이다 허물이 없으니, 영정(永貞)한 것이 이롭다[상전(象傳)]에 말하였다 “‘발꿈치에서 멈추는 것이다’라는 것은 아직 정도(正道)를 잃지 않은 것이다”

 

初六 艮其趾 (발꿈치)
六二 艮其腓 (장단지)
九三 艮其限 (허리)
六四 艮其身 (등살)
六五 艮其輔 (광대뼈)
上九 敦艮 吉 (온 몸)

 

艮으로 向하는 때는 물질의 분화(蠱)를 끝내고

그 화려했던 풍요로움을 등뒤로 하고(艮其背) 훨훨 떠나는 때입니다(旅)

 

사람의 인생으로 비유하자면,

몸이 자라서 혈기방장한 청년기를 지나 정신의 성숙기로 향해 갈 때지요.

 

발꿈치, 장단지, 허리, 등살까지,

나쁜 習은 버리고 좋은 習을 익혀 가지런히 몸을 단정하는 때를 지나,

5爻에 이르러서는 行이 아닌 言에 방점에 찍혔네요.

 

홀로 조용히 침참할 때는 스스로가 잘 단디된듯 싶다가도

知天命이 가까운 나이가 되어서도 역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 힘겹고 어렵지요.

 

☶ 의 艮 1爻는 山과 火이니 旅이다. 爻變 산화(賁)

 

艮의 1爻는 젊은 허세를 버리고(旅)

정신을 단디하기(賁) 위해 한걸음 내딛고 있습니다.

 

 

六二 艮其腓 不拯其隨 其心不快. 象曰 不拯其隨 未退聽也.

육이(六二)는 장딴지에서 멈추니, 구원하지 못하고 따르기만 한다 마음이 불쾌(不快)하도다[상전(象傳)]에 말하였다 “‘구원하지 못하고 따르기만 한다’라고 한 것은 위가 아래를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 의 震 2爻는 水와 澤이니 困이다. 爻變 산풍(蠱)

 

 

 

九三 艮其限 列其夤 厲薰心. 象曰 艮其限 危薰心也.

구삼(九三)은 한계(限界)에서 멈추는 것이다 등뼈를 벌려놓은 것과 같으니, 위태로움이 마음을 태우도다[상전(象傳)]에 말하였다 “한계에서 멈추었으므로 위태로움이 마음을 태우는 것이다”

 

☶ 의 震 3爻는 雷와 地이니 復이다. 爻變 산지(剝)

 

 

六四 艮其身 无咎. 象曰 艮其身 止諸躬也.

육사(六四)는 몸에서 멈추는 것이니, 허물이 없다[상전(象傳)]에 말하였다 “‘몸에서 멈추는 것이니’라는 것은 자신에게서만 멈출 수 있는 것이다

 

☶ 의 震 4爻는 山과 火이니 旅이다. 爻變 화산(旅)

 

 

六五 艮其輔 言有序 悔亡. 象曰 艮其輔 以中 正也.

육오(六五)는 광대뼈[보(輔)]에서 멈추는 것이다 말이 조리가 있으니, 후회가 없어질 것이다[상전(象傳)]에 말하였다 “‘광대뼈에서 멈추는 것이다’라고 한 것은 중(中)으로 바르기 때문이다”

 

☶ 의 震 5爻는 爻變으로 풍산(漸)이다.

 

 

上九 敦艮 吉. 象曰 敦艮之吉 以厚終也.

상구(上九)는 멈추는 것에 독실한 것이니, 길(吉)하다[상전(象傳)]에 말하였다 “‘멈추는 것에 독실한 것이니, 길(吉)하다’라고 한 것은 끝까지 독실하게 하기 때문이다”점(漸)은 여자가 시집가는 것이 길(吉)하니, 이로운 것은 정(貞)하기 때문이다[단전(彖傳)]에 말하였다 “

 

☶ 의 震 6爻는 爻變으로 地山(謙)이다.

 

출처 : 우주의 숨결를 헤아리다
글쓴이 : 박순임(鳳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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