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주역과 맞짱뜨기 - 04] 蒙, 雜而著 (雜卦傳)

2017. 7. 27. 15:52周易의 理解

 

雜卦傳은 원문글로 하자면 한단락 밖에 안되는 글이다. 게다가 주역의 10翼 중에 가장 끝에 아스라하게 메달려 있으니 소홀히 넘겨버릴 소지가 큰 문장이 되겠다. 儒家에서는 10翼을 공자가 繫하였다고 보지만, 이 주역 10翼의 글들은 유구한 역사를 걸쳐 집단지성이 이룩해 놓은 업적이라는 것이 현대 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주역의 원문인 괘사와 효사뿐만 아니라 10翼의 글들은 집단지성들에 의해 다듬어진 구성과 문장들인 만큼 모든 기록들은 조사 한톨 조차도 금싸라기 보다 귀하다. 이렇게 문장이 간결해진 것은 문장을 암송하게 하여 변화의 數를 셈할때 능수능란하게 用하고자 함이었을 것이다. 수학의 구구셈을 외우는 것과 같은 이유겠다.

 

이번 4번째의 주역과 맞장뜨기에서는 <雜卦傳>을 파헤쳤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64개 卦의 구성원리가 펼쳐진(濟) 그림을  얻었다.
기쁨과 보람이 크다.

 

 

<蒙은 雜而著이오, 旣濟는 定이라>

定은 물건(物件)을 정돈하여 넣기 위해 자리를 정한다고 해석됨과 같이 64괘가 각기 제자리를 찾아 陳設되어 베풀어짐을 旣濟의 뜻으로 풀이했다. 定은 만물이 펼쳐져 제 자리에 雜而著함을 뜻하겠다. 著는 시초를 뜻하는 글자이니 이글의 제목은 雜而著의 蒙으로 만물의 생장수장을 64卦로 정하여 진설함의 뜻이 될듯 하다.

 

(字解: 㝎(정)의 본자(本字). 顁(정)과 통자(通字). 正(정☞바르다→정돈하다)과 사당이나 집 안(갓머리(宀☞집, 집 안)部)의 물건(物件)을 정돈하여 넣기 위해 자리를 정한다는 뜻이 합(合)하여 '정하다'를 뜻함)

 

 

 

<雜卦傳-1> 師憂, 時中을 근심하다

 

 

乾剛坤柔, 比樂師憂, 臨觀之義, 或與或求.

 

乾剛坤柔 하늘은 강건하고 땅은 유순하다

比樂師憂 백성의 親比를 위해 이끄는 자의 근심이 크다.

臨觀之義 或與或求 더불어 함께 동락하며 살피고, 그 해결의 실마리를 구하다.

 

岡(산등성이 강)은 병풍처럼(그물 㓁= 网, 罒, 罓) 늘어선 山인데 刀(刂)이니 陽山(기암절벽)을 표현한 것이겠다.

柔(부드러울 유)이다. 나무(木) 위에 뽀쪽한 창(矛)같은 새싹들의 부드러움이다. 坤의 싹틔움을 표현했다.

 

경방의 <팔궁괘설>에 따르면

乾의 遊魂卦와 歸魂卦는 (火地)晉-(火天)大有이고

坤의 遊魂卦와 歸魂卦는 (水天)需-(水地)比이다.

 

晉은 땅 밑에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요, 大有는 해가 중천에 뜬 모습이다.
이런 태양의 강건한 기개를 剛으로 표현하고 있다.

乾이다. 午.臨.乾의 卜은 亠(上)이다. 만천하에 陽의 기운이 가득히 펼쳐져 있다.

 

需는 하늘위의 연못이니 澤이다. 하늘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드디어 하늘 연못의 문이 열렸다 땅위로 비가 쏟아지면 雲雨之情의 신비가 시작된다.

水地면 수토합덕의 辰月이다. 比(能)했다. 만물의 品으로의 자가분열이 시작되었다.

낳고 낳는, 씨앗의 껍질을 까고 새싹이 큰 한숨을 토해내고 있다. 생명이 蘇生했다. 旣濟다.

 

그러므로 比樂師憂는

만물이 能(比-生)하는 때를 예측(豫-樂)하기 위해 힘쓰는 師의 근심(憂)을 말한다.

師는 더불어 함께 동락하며 살피고, 그 해결의 실마리를 구하는(臨觀之義 或與或求) 勞謙君子다.

 

만물이 씨앗으로 영그는 활동은 미래(未濟)를 잠장하기 위한 활동이다.
一陰이 始生하는 午(姤)月부터 시작되어 亥(坤月)에 완성된다. 逆行이다.
一陽이 始生하는 子(復)月부터 씨앗에 잠장된 생명을 소생시키는 旣濟의 작용이 시작된다.

아이가 세상밖으로 나오며(出産) 건강한 울음을 터트리면

천지창조주가 준비한 생명순환 프로그램이 완성된다. 蘇生, 永生의 江을 넘었다. 旣濟이다. 順行이다.

 

臨의 臣은 눈이다.
民과 같이 잡혀온 건장한 포로들의 눈을 실명케 해서 노예로 부린 역사를 담고 있는 글자로 뜻이 변하여 臣.民은 부림을 받는자로, 臣은 보살핀다는 뜻을 가진 글자로 쓰이게 된다. 臥.監,賢 등에 허리를 구부려 가까이 살펴보는 행위로 표현되어 있다.

品은 물건이나, 크게 불어나 있는 상태이므로 臨은 눈에 보이게 드러난 상태이다.
午(펼쳐짐十이 가득하다上)와 같은 표현이다.
드러난 어떤 사건에 대해 或.... 이게 뭐지??? 하는 마음으로 살피는 것이다.
서괘전에서 蠱(드러난 문제점)뒤에 바로 붙어 해석되었던 글자다.

중요한 것은 與다.
가까이 가서..라는 뜻이다. 더불어 함께 동락하며 문제점을 살피는 것이다.
임금의 잠행이다.

觀은 눈을 크게 뜬 雚(황새)가 무언가를 살피고 있다.
두 개의 도가머리와 두 눈이 강조된 새이니 지혜로움을 간직한 자의 눈을 강조하고 있는 것일게다.

臨에서 눈으로 관찰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고 있는 것이다. 방법을 찾다, 구하다(求)가 이러해야 해석이 매끄러워진다.

 

 

 

<雜卦傳-2> 甲, 싹을 틔우다(屯見而不失其居) 

 

屯見而不失其居, 蒙雜而著.

震起也, 艮止也, 損益盛衰之始也.

 

屯은 見而不失其居오, 준은 드러나(見-나타날 현)나 그 거처를 잃지 않고

蒙은 雜而著라. 몽은 섞여서 드러남이라.

震은 起也오, 艮은 止也라, 진은 일어나는 것이고 간은 그치는 것이며

損益은 盛衰之始也라. 손과 익은 성쇠의 시작이다.

 

屯-夢은 상대적 개념이다. 子(씨앗)-午(꽃.열매)와 같다.

屯이 드러났지만(見而) 그 거처를 잃지 않았다(不失其居)함은 甲이다.

땅이 들썩들썩한다. 새싹(乙)이 땅(口)을 뚫고 나왔다(屯). 껍질을 머리에 이고 돋나는 새싹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蒙이 섞여서 드러났다(雜而著)는 것은 만물의 만화방창을 의미한다. 새싹이 어느덧 무성하더니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이런 땅의 기적은 땅에 겨우내 잠장되었던 陽精(雷霆)을 鼓하여 흔들어 깨운 천지창조주(天地)의 能이다.

雷는 震(起)요, 霆은 艮(止)이다. 震은 辰月이 龍이다. 변화무쌍한 자연의 변화를 나타낸다.

霆은 廷(核)이다. 하늘(一)의 陽(人)이 땅(口)으로 들어오는 모습으로 申이며 西이다.

씨앗을 품었다(酉). 酉는 닭으로 표현되는데 巽(바람-새)이 날개를 접고 땅에 내려앉았다는 표현이겠다.

 

바람(風)과 새(鳳)은 갑골문자의 어원이 같다. 酉는 兌(悅)의 자리이니 알을 품은 새이겠다.

잉태(能-比)에 대한 기쁨(悅)이 中孚로 여물게 될 것이다. 壬이다. 壬은 士(陽)의 불씨(丶)를 품었다는 뜻이다.

목표는 廴에 있다. 廴는 廻이다. 歸妹이다. 蘇이다.

 

이러한 만물의 성쇄의 시작을 損益으로 표현했다.

덜어내기(損) 시작(姤)하는 것은 작은 씨앗에 陽(精-丁火)을 가득히 채우는(盛) 것이다.

陽이 始生하여 하나씩 보태기(益) 시작하면 꽃을 향해 달려간다.

花無十日紅이라 열흘 붉은 꽃은 없다. 꽃을 피웠다 하더니 이내 시들어 버린다. 衰이다.

衰는 丑과 衣로 구성되어 있다. 화려한 꽃잎(衣)에 가려져 있어 숨겨져 있지만 무언가가 맺혔다(丑).

나무는 꽃을 피울때부터 이미 내년(未)에 부지런히 힘써 일할 震巽의 씨앗을 만든다. 잎눈 꽃눈이다.

 

여름(果)이 만개한 때쯤에 나무의 가지(世)도 살펴보라.

가지들 끝으로 쌀알같은 勞謙君子(震-巽)가 생겨나고 있다. 未來의 어미노릇을 해줄꺼다.

 

 

 

雜卦傳-3> 災, 우거진 풀숲에 꿩이 살다

 

(잡괘전) 大畜時也, 无妄災也.

 

(서괘전)

사물이 끝까지 다 깎여 나갈 수는 없으므로,위에서 다하면 아래로 돌아오기 때문에

복괘(卦)로 받았다 돌아오면 망령되지 않기 때문에

무망괘(无妄卦)로 받았다 무망(无妄)이 있은 뒤에 크게 모일 수 있으므로

대축괘(大畜卦)로 받았다 물건이 크게 모인 뒤에 기를 수 있으므로

이괘(卦)로 받았다.

 

잡괘전에서는 (山天)大畜은 時, (天雷)无妄은 災(재앙)이라 해석했다.

여기서 无妄은 하늘의 마음을 뜻한다. 乾은 亥月이며 北斗이며 太極의 一點이다.

乾의 정신이다. 그런데 왜 재앙이라고 단정지었을까?

 

서괘전을 보면 그 재앙(災)이란 어떤 것을 말하고 있는지 짐작해낼 수 있다.

만화방창하던 사물이 씨앗과 잎을 떨구어내는 것을 剝이라 하고, 사물의 끝을 나타낸다.

그 끝은 다시 復으로 歸하여야 无妄하지 않기에 无妄으로 받았으며,

그것은 大畜하여 頤(하늘의 정신을 길러냄)를 얻고자 함이 목적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여기서의 乾의 재앙(災)은 玄(孕)으로 죽음이면서 동시에 최초 한점의 불씨(丶), 생명이다.

이 죽음의 강을 건너야만(濟)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災는 출산의 고통이며 未濟의 행위이다.

 

주역에서는 大小와 男女로 陰陽을 비유하고 있다.

大畜이라 함은 陽(木)을 길러낸다는 뜻이다.

玄(생명의 胎)로부터 한점의 불씨(丶= 丼 = 田 : 생명의 샘, 호흡)를 길러내서

우주정신(頤)를 키워내서 출산시켜야만 한다.

그래야 다시 復(子月)을 맞이하여一陽을 始生할 수 있다.

 

그러므로 는 困이다. 십자가의 고통이다.

困은 一陽의 불씨를 품고 있는 玄의 고통이다. 캄캄함이고 막막함이다.

 

大畜은 생명(大, 陽)을 품은 자궁(畜, 宙, 台, 孕, 孚, 能)이다.

생명의 샘, 우주의 배꼽이니 北斗의 乾이며 시간()의 출발점이다.

 

 

災이란 글자를 살펴보자.

 

巛(=川)는 水다. 글자 형태를 보자면 水火가 旣濟하고 있는 형상이다.

이게 문제다. 旣濟는 수화가 교통하여 만물이 방창하고 있으므로 吉하다.

그런데 이것은 반대로 이제 長하는 시기를 끝내고 衰하는 때를 만났으니 凶하다.

만물이 열려있는(井) 시간이기도 하면서 곧 닫히는(困)때로 치닫고 있다.

이것이 주역이 말하고 있는 재앙의 의미이기도 하다. 吉凶은 본디 한몸이다.

 

이제부터 災에 숨겨진 <재앙>의 깊은 속살을 더 헤집어 보자.

 

巛(=川)
1. 냇물, 느릿한 모양, 계속(繼續)해서, 끊임없이  
2. 물귀신(-鬼神), 굴, 깊숙하게 패인 곳

 

巠(坙) 물줄기 경, 지하수

廵돌 순
巡돌 순,순행할 순,따를 연

 

이 자전의 해석을 보면 川이 자연형으로 구부러져 천천히 흐르고 있다.

계속하다, 끊임없다는 표현은 물의 속성을 말하는 것일테고,

이렇게 구부러져 흐르는 곳엔 땅이 파이면서 물이 깊어진다.

깊은 물웅덩이로 인한 험난함, 장애, 무서움 등의 뜻을 만들었다.


菑 (葘)
1. 묵정밭(묵어서 잡초가 우거진 밭), 경작(耕作)한 지 한 해 된 밭, 우거진 풀
2. 수레바퀴살이 바퀴동에 박히는 곳, 꽂아 넣다

3. 재앙: (동자) 烖 재앙 재 (동자) 灾 재앙 재 (동자) 災 재앙 재 (동자)

 

甾꿩 치,재앙 재
巢새집 소(巣)
災재앙 재
鎻쇠사슬 쇄

 

그런데, 이런 험난함, 장애라는 뜻이 새로운 字語로 파생되었다.

우거진 풀숲(菑)이다. 우거진 풀숲엔 꿩이 깃들어 살기 마련이므로 을 나타내는 글자가 되었다.

꿩(雉)이 무엇이던가? 오색의 깃털을 가진 새로 왕비의 적의를 수놓였던 새.

오색을 다 품었으니 태극이요, 왕비는 壼宮이니 생명이 잉태되는 첫자리가 된다.

여기서 우리는 時中의 활시위를 팽팽히 당기고 서있는 그를 또 만났다. .

 

 

 

(비녀장 할) - 비녀장(수레의 굴레머리에서 내리질러 바퀴가 벗어져 나가지 않게 하는 쇠)

韋(가죽 끈)
害(해할 해) 재앙, 어지럽히다. 방해하다. 막아서다. 집에 들어앉아 사람을 헐뜯고 어지럽히는(☞丯) 말을(☞口) 한다

 

그 팽팽한 걸려진 화살을 연상할 수 있는 글자에도 巛가 숨어있다.

묵정밭(菑)의 본래의 글자(葘)에는 구비구비 흐르는 물(巛)을 막아 빗장(一)걸려있다.

시간이 멈추어진 상태이다. 靜(死)이다. 시간의 靜은 사유속에서만 존재한다. 靜은 動과 동일하다.

 

이런 파생된 글자들을 통해 災의 巛는 물이 막히다,

또는 잡풀이 우거져서 무성하다의 뜻임을 알 수 있다.

災는 단단한 껍질에 생명이 잠장된 <씨앗>의 고통이다. 출산의 환희를 담고 있다.

 

㜽아들 자
㛴괴로워할 뇌

腦골 뇌,뇌수 뇌
䭬상고할 계

 

巛는 무성한 머리카락으로도 표현된다.

 

衟길 도 (道)
郻고을 이름 교 邕막힐 옹

縣 고을 현, 매달 현 / 県(中), 县(日)

 

이번엔 재미있는 글자도 덤으로 살펴보자.

衟에서 首의 두점이 巛로 표현되어 있고 首+行가 합하여 '求道의 길'을 표현하고 있다.

縣은 으스스한 글자다. 자전의 해석은 이러하다. ^^

 

懸(현)의 고자(古字). 죄인(罪人)의 목을 거꾸로 나무에 건 모양의 글자로 首(수☞목)자를 거꾸로 한 글자에 系(계☞걸어잡아맴) 및 木(목☞나무)을 보탠 글자. 목을 거꾸로 나무에 걸다→높이 걸다의 뜻을 나타내며, 나중에 중앙정부에 연결된다는 뜻에서, 행정(行政) 구역(區域)을 나타내는 말로 쓰임

 

 

 

 

 

雜卦傳-4易은 변화에 대한 서술적 학문이다.

 

動하고 있는 현상에 대한 변화를 서술하고 있으므로 觀하고 있는 本에 한쪽 눈을 고정(靜)시키고 다른 한쪽 눈으로 변화과정(動)을 觀하여야만 목적한 바의 知를 얻을 수 있다.

그림에서 보듯이 陰陽은 고정적인 개념이 아니다. 꽃을 얻고자 한다면 꽃과 열매가 나타날때(飛)가 陽이고 씨앗을 얻고자 한다면 씨앗이 맺히는 때가 飛로 陽이 된다. 順逆의 도식은 左의 꽃(열매)의 飛와 右의 씨앗의 飛를 표현하고 있다.

관찰자인 우리(觀)가 관심을 갖는 것은 역시 보이는 현상세계에 대한 앎(知)이 우선 아니던가? 드러난 현상의 모습을 통해 드러나지 않은(伏) 세계를 추론하여 태극을 채워가는 것이 우리가 이 공부를 통해 얻고자하는 것이다.

飛-伏
陽-陰
木-金
末-本
化-變
旣-未

등은 매우 상대적인 개념이다. 무엇을 주어로 삼아 서술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또한 한지점을 표현하지 않고 변화의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그림에서 보듯이 陽의 과정(道)도 陰의 과정(道)도 시간(易)이란 끊김이 없으니 어느 지점을 꼭집어 位를 표시할 수 없다.

다만, 자연현상에 빗대어 열매를 飛로 드러남, 陽으로 표현하고 씨앗을 伏으로 감추어짐, 陰으로 기준을 잡고 변화를 서술할 뿐이다. 기준 좌표는 땅의 泰否(屯蒙)에 있다.

 

 

 

 

 

雜卦傳-5경방의 경씨역전 - 팔궁괘설

서한시기의 경방은 주역 해설서 <경씨역전>을 통해 상수역학을 점험역학으로 발전시킨 太頭이다.

1. 팔궁괘설
2. 납갑설 
3. 오행설
4. 괘기설
5. 음양이기설(비복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많은 점서의 해석틀을 만들어 그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역학체계를 일궈냈다. 오늘은 그중 팔궁괘설의 64괘의 진설표를 함께 살펴보자.


팔궁괘설은 6爻의 位가 차례차례 변하는 방식으로 진설되며 순서대로 乾宮, 1효, 2효, 3효, 4효, 5효가 바뀌고 7번째는 6번째 괘의 4효가 바뀐 遊魂卦, 8번째 괘는 7번째 괘의 하괘의 음양이 뒤바뀌는 歸魂卦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설된다.

이런 독특한 진설방식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긴 어려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독특한 진설방법을 살펴보는 까닭은 64괘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법을 통해 卦名에 내포된 수많은 의미들을 유추해 보고자 함이다. 참고자료로 함께 살펴보고 있다.

 

 

繫辭傳(上) 右第四章.

易與天地準 故能彌綸天地之道. 仰以觀於天文 俯以察於地理 是故 知幽明之故.

原始反終 故知死生之說. 精氣爲物 游魂爲變 是故 知鬼神之情狀.
與天地相似 故不違. 知周乎萬物而道濟天下 故不過. 旁行而不流 樂天知命 故不憂. 安土 敦乎仁 故能愛.
範圍天地之化而不過. 曲成萬物而不遺. 通乎晝夜之道而知. 故神无方而易无體.

 

 

 

(互根卦 - 그림1)

 

 

雜卦傳-664괘의 互卦를 기준으로 묶어 분류하기

잡괘전의 64괘명에 대한 보다 정확한 근사값을 얻기 위해 互卦를 그려보기로 했는데 그림과 같이 16괘별로 4개씩 똑같은 괘가 나왔다. 互卦는 互根, 즉 각각의 괘들의 體(속마음)를 나타내고 있더라. 互卦는 6爻중 乾坤의 초효, 상효를 빼고 234爻(下괘), 345爻(上괘)로 대성괘를 만든다.

 

기준이 되는 16괘를 體로 하여 각각 4괘씩 변화의 모습으로 펼쳐졌다(用)는 것이니 서로 상이한 뜻의 괘명들이 어떤 의미들로 묶여있는지 눈여겨 보자. 이렇게 진설해 놓으니 4卦씩 질끈 묶여 간략해지고 64괘를 구성하고 있는 體用의 규칙이 명확하게 읽힌다.


乾坤(體)-1
坎離(用)

坎離(體)-2
震艮(用) 하늘-밤낮- 시간-10干
巽兌(用) 땅 - 계절.방위-공간-12支

 

추상적은 하늘(天)의 神인 乾의 권능은

震艮(雷霆)으로써 드러나고(用) 땅밑에서 발을 굴러(鼓動)하여 하늘로 솟아오르고(畜=雷), 2至(子水-午火)

 

추상적인 땅(地)의 神인 坤의 권능은

巽澤(風雨)으로써 드러나고(用) 땅의 초목을 촉촉하게 적셔 만물을 길러낸다. 길러낸다(畜). 2分(卯泰-酉否)

 

乾坤 { 坎離 ( 震-艮-巽-兌 ) }

體用의 법칙에 따라 64괘를 동일한 互卦값으로 묶어 무리를 분류해 보자(方以類聚 物以群分)

 

 

 

(互根卦 - 그림2) 乾坤坎離(易의 원리)의 體用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體)    : (剛) . (遇) . (決) . 大過(顚)
(遇)    : 遯(退) . 同人(親) . 革(去故) . 咸(速)

(決)    : 大有(重) . 大壯(止) . 鼎 . 恒(久)

大過(顚) : (上) . 旅(親寡) . 豊(多故) . 小過(過)

 

 

(體)    : (柔) . (反) . (爛) . (養正)

(反)    : 臨(與) . 蒙(雜而著) . 師(憂) . 損(盛之始)

(爛)    : 觀(求) . 比(樂) . 屯(見而不失其居) . 益(衰之始)

(養正) : (下) . 節(止) . 渙(離) . 中孚(信)

 

 

 

(互根卦 - 그림3) 兌震艮巽(역의 動靜)의 集散의 원리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未濟(體) : 旣濟(定) .  家人(內) .  (難) . (女歸待男行)

家人(內) : (見) . 訟(不親) . 困(相遇) . 履(不處)

(難)    : (起) . 晉(晝) . 豫(怠) . 噬嗑(食)

(女歸待男行) : 否 . 萃(聚) . 无亡(災) . 隨(无故)

 

旣濟(體) : 未濟(男之窮) . (緩) . (外) . 歸妹(女之終)

(緩)     : (止) . 明夷(誅) . 賁(无色) . 謙(輕)

(外)     : (伏) .  需(不進) . 小畜(寡) . 井(通)

歸妹(女之終) : 泰 . 大畜(時) . 升(不來) . 蠱(飾)

 

 

原始反終 故知死生之說. 精氣爲物 游魂爲變 是故 知鬼神之情狀.

易은 事象의 시작과 마지막을 순환적으로 포착한 체계이다. 때문에 역의 원리는 삶과 죽음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정기가 응집한 것이 유형의 생물이며 확산된 것이 영혼이다. 따라서 이 集散의 원리에서 神靈의 모습을 통찰할 수 있다.

 

결과는 계사전(上) 4장의 글에 서술된 바와 같다.

특히 <그림3>은 兌震艮巽의 변화무쌍함이 서술되어 있으므로 互根 관계를 유념하고 살펴봐야 한다.

 

 

 

雜卦傳-7雜卦傳 원문 해석

 

(원문)

乾剛坤柔, 比樂師憂, 臨觀之義, 或與或求. 屯見而不失其居, 蒙雜而著. 震起也, 艮止也, 損益盛衰之始也. 大畜時也, 无妄災也. 萃聚而升不來也, 謙輕而豫怠也. 噬嗑食也, 賁无色也, 兌見而巽伏也. 隨无故也, 蠱則飭也. 剝爛也, 復反也. 晉晝也, 明夷誅也, 井通而困相遇也. 咸速也, 恒久也, 渙離也, 節止也. 解緩也, 蹇難也. 睽外也, 家人內也, 否泰反其類也. 大壯則止, 遯則退也. 大有衆也, 同人親也, 革去故也, 鼎取新也, 小過過也, 中孚信也. 豐多故也, 親寡旅也, 離上而坎下也. 小畜寡也, 履不處也. 需不進也, 訟不親也. 大過顚也, 姤遇也, 柔遇剛也. 漸女歸待男行也. 頤養正也, 旣濟定也. 歸妹女之終也, 未濟男之窮也. 夬決也, 剛決柔也, 君子道長, 小人道憂也

 

乾剛坤柔 하늘은 강건하고 땅은 유순하다

比樂師憂 백성의 親比를 위해 이끄는 자의 근심이 크다.

臨觀之義 或與或求 더불어 함께 동락하며 살피고, 그 해결의 실마리를 구하다.

屯은 見而不失其居오, 준은 드러나(見-나타날 현)나 그 거처를 잃지 않음이오

蒙은 雜而著라. 몽은 섞여서 드러남이라.

震은 起也오, 艮은 止也라, 진은 일어나는 것이고 간은 그치는 것이며

損益은 盛衰之始也라. 손과 익은 성쇠의 시작이다.

大畜은 時也오, 대축은 시간(時=曆=歷)이다.

无妄은 災也라. 무망은 재앙이다

萃는 聚而升은 不來也라, 췌는 모이는 것이고 승은 오르기만하고 내려 오지 않는 것이다

謙은 輕而豫는 怠也라. 겸은 자기를 가볍게 낮추고 예는 안락함이라.

噬嗑은 食也오, 서합은 기르기(頣) 위함이요

賁는 无色也라, 白賁(백비), 會事後素, 不知人이다.

兌는 見而巽은 伏也라. 태는 나타나는 것이고 손은 엎드려 숨는것이다

隨는 无故也오, 수는 연고(緣故)가 없음이고

蠱則飭也라. 고는 삼가는 것이다

剝은 爛也오, 復은 反也라. 박은 흐드러져 흩어짐이고 복은 돌이킴이라

晉은 晝也오, 明夷는誅也라, 진은 낮이고 명이는 상하는(다치다) 것이다

井은 通而困은 相遇也라. 정은 통하는 것이고 곤은 서로 만남이다

 

咸은 速也오, 恒은 久也라, 함은 빠른 것이고 항은 오래하는 것이다

渙은 離也오, 節은 止也라. 환은 떠남이고 절은 그침이다

解는 緩也오, 蹇은 難也라. 해는 느슨함이고 건은 어려움이다

睽는 外也오, 家人은 內也라, 규는 밖이고 가인은 안이다

否泰는 反其類也라. 비와 태는 그 종류를 반대로 한것이다

大壯則止오, 대장은 이르는(至, 도달하는) 것이고

遯則退也라. 돈은 물러감이다

大有는 衆也오, 대유는 무리이고

同人은 親也라, 동인은 친함이다

革은 去故也오, 혁은 옛것을 버리는 것이고

鼎은 取新也라, 정은 새로운 것을 취함이다

小過는 過也오, 소과는 지나침이고

中孚는 信也라. 중부는 믿음이다

豐은 多故오, 풍은 연고(緣故)가 많은 것이고

親寡는 旅也라, 친한사람이 적은 것은 여(旅-흩어짐)이다

離는 上而坎은 下也라. 離(坤女)는 올라가고 坎(乾男)은 내려온다

小畜은 寡也오, 소축은 적은것이고

履는 不處也라. 이(履)는 한곳에 머물지 않는것이다

需는 不進也오, 수는 알맞은 때를 기다리는 것이고

訟은 不親也라. 송은 친하지 않는것이다

大過는 顚也라, 대과는 가득참(꼭대기)이므로 逆行하는 것이다

姤는 遇也니, 柔遇剛也오. 구는 만남이니 柔(--)가 剛(一)을 만남이다.

漸은 女歸니 待男行也라. 점은 여자가 시집가는 것이니 남자를 기다려 가는 것이다

頤는 養正也오, 이는 바른 것을 기르는 것이고 (保養/잘 보호하여 기르다)

旣濟는 定也라. 기제는 齊(사물의 펼쳐짐)하는 것이다

歸妹는 女之終也오, 귀매는 여자(女)의 끝(后)이니 시집을 가서 홀로됨을 마침이고(姤)

未濟는 男之窮也라. 미제는 남자가 궁한것이다.

夬는 決也니 剛決柔也라 쾌는 결단하는 것이니, 강(一)이 하나 남은 유(--)를 결단하는 것이다.

君子道長이오, 小人道憂也라 군자의 도가 나아가는 것이고 소인의 도가 괴로워하는 것이다

 

 

 

雜卦傳-8관련한자 풀이

 

畜 짐승 축/쌓을 축, 기를 휵
田(전☞밭)과 玄(현☞붇게 하다→玆의 생략자)의 합자(合字).

밭의 작물을 키워 붇게 하는 것. 가축의 뜻으로 빌어 쓰여짐

 

亡 망할 망
兦(망)이 본자(本字).

사람(☞人)이 망하고 도망해 와서 숨는다는 뜻

 

忙 바쁠 망
忘 잊을 망
妄 망령되다(妄靈--), 어그러지다

 

怡기쁠 이
怠게으를 태,안락할 이

 

災(=烖) 재앙 재
1. 재앙(災殃),

2. 화재
3. 천벌, 주벌하다(誅罰--: 죄인을 꾸짖어 벌을 주다)

- 火(화)는 불로 인한 화(禍), 巛(천)은 물의 흐름을 막다의 뜻으로, 지장이 생기다→재난(災難), 재앙(災殃)의 뜻을 나타냄

 

萃 모을 췌
1. 모으다, 모이다, 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모임
2. 이르다, 도달하다(到達--)
3. 기다리다 

 

輕 가벼울 경
①'가벼운' '중량(重量)이 비교적(比較的) 가벼운' '육중하지 않은'의 뜻
②'경쾌(輕快)하고 간단(簡單)한'의 뜻

 

坙 물줄기 경
1. 물줄기
2. 지하수
3. 물이 질펀하게 흐르는 모양

 

来 올 래,올 내 
1. 오다 2. 돌아오다 3. 부르다 4. 위로하다(慰勞--) 5. 이래 6. 그 이후(以後)로 7. 앞으로 8. 미래(未來) 9. 후세 10. 보리

 

飭(=勅=敕)
1. 신칙하다(申飭--: 단단히 타일러서 경계하다) , 가르치다
2. 훈계하다(訓戒--), 질책하다(叱責--), 책망하다(責望--)
3. 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바로잡다, 갖추다, 닦다. 힘쓰다.
4. 정리하다, 정돈하다(整頓--)

 

1. 꾸미다, 2. 단장하다(丹粧--), 3. 위장하다(僞裝--), 거짓으로 꾸미다
2. 씻다
3. 경계하다(警戒--) (칙), 신칙하다(申飭--: 단단히 타일러서 경계하다), 다스리다, 정돈하다(整頓--)

 

隋 따를 수

양선음후(陽先陰後)란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이라 했으니, 陽인 1이 陰인 2를 낳는 다는 것이다.

 

朱 붉을 주
나무 가운데에 표(ㆍ)를 붙여

어떤 樹木(수목)의 中心部(중심부)를 나타내고 중심부가 붉은 것을 나타냄

 

誅 벨 주
1. 베다 2. 책하다 3. 형벌(刑罰)

㦵 죽일 주
杀 죽일 살, 내릴 쇄, 윗사람 죽일 시
殺 죽일 시
弑 죽일 살

 

寡 적을 과
1. 적다, 수량(數量)이 적다, 연
2. 돌보다, 돌아보다
3. 홀어머니, 과부(寡婦), 늙은 과부(寡婦)

夏 : (夓)비틀거리다. 춤추다
寡 : 집안에 의지(宀)할 사람이 없다. 緣故가 적다.

 

爤 빛날 란(난)/문드러질 란(난)
1. 빛나다, 밝다, 화미하다(華美--), 화려하다(華麗--)
2. 무르익다, (꽃이)흐드러지다, 문드러지다, 부스러지다
3. 다치어 헐다, 흩어지다. 썩다

 

능수능란(能手能爛) : 일따위에익숙하고솜씨가좋음
능수능간(能手能幹) : 잘해치우는재간(才幹)과익숙한솜씨

幹 줄기간,주관할관,우물난간한
1. 줄기, 근본(根本),본체

2. 천간(天干),십간

3. 재능(才能), 유능하다

4. 담당하다(擔當--), 종사하다(從事--),맡다

5. 우물난간(欄干ㆍ欄杆)(한)

= 榦. 倝(햇볕 반짝거릴 간) : 기드림→햇살→여러줄기있는것, 倝(간)에木(목)을 더한글자로 토담을 쌓을때 (재)라고부르는 판자(板子)를 받치는기둥, 干(간)에는 막다는 뜻이 있으므로, 후에 倝(간)에 木(목)을 더한글자를 幹(간)으로도 쓰고 支柱(지주) 란뜻에서받침이되는중요(重要)한것, 나무의줄기, 支線(지선)에 대한幹線(간선) 따위의뜻으로쓰게되었음.

 

출처 : 우주의 숨결를 헤아리다
글쓴이 : 풀섶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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