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율곡 이이 철학사상

2017. 6. 19. 18:36성리학(선비들)

16세기 전반기(世紀 前半期)에는 성리학(性理學)에 대(對)한 깊은 연구 결과(硏究 結果)로 이기론(理氣論)․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인심도심설(人心道心說) 등 이기(理氣) 및 심성(心性)에 대(對)한 다양(多樣)한 견해(見解)가 표출(表出)됨으로써 이를 둘러싼 논쟁(論爭)과 학문적 심화과정(學問的 深化過程)을 통(通)해 조선 성리학(朝鮮 性理學)이 정착(定着)되었는데, 화담 서경덕(花潭 徐敬德 : 1489~1546)과 퇴계 이황(退溪 李滉 : 1501~1570)이 각기(各其) 기(氣)와 리(理)를 둘러싸고 학설상(學說上)의 차이(差異)를 보였고, 퇴계(退溪)와 고봉 기대승(高峰 奇大升 : 1527~1572) 간(間)의 사단칠정논변(四端七情論辨), 다시 율곡(栗谷)과 우계 성혼(牛溪 成渾 : 1535~1598) 간(間)의 우율논변(牛栗論辨) 등이 벌어지는 가운데, 율곡(栗谷)은 이 모든 주장(主張)을 아우르며 독특(獨特)한 성리학(性理學)을 완성(完成)하였음
 
1. 이기론(理氣論)
1) 이기(理氣)의 개념(槪念)
율곡(栗谷)은 주자(朱子)와 마찬가지로 이 세계(世界)의 모든 존재(存在)는 리(理)와 기(氣)로 되어 있다는 ‘이기이원(理氣二元)’의 존재관(存在觀)을 전제(前提)하는 한편, ‘리(理)’와 ‘기(氣)’를 각각(各各) ‘어떤 것이 그것으로 존재(存在)할 수 있는 이치(理致)이자 본래성(本來性)’과 ‘어떤 것의 이치(理致)가 실현(實現)될 수 있는 재료(材料)이자 실현(實現)될 힘’으로 규정(規定)하였음
이처럼 ‘리(理)’와 ‘기(氣)’는 엄연(奄然)히 다른 것이지만 만물(萬物)이 존재(存在)하기 위(爲)해서는 이 양자(兩者)가 반드시 하나로 만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율곡(栗谷)은 ‘리(理)’와 ‘기(氣)’를 그 존재적 역할(存在的 役割)과 기능(機能)에 있어 대등(對等)하고 상호의존적(相互依存的)이며 상호보완적 관계(相互補完的 關係)로 파악(把握)하여, ‘리(理)는 무형무위(無形無爲)의 형이상적 존재(形而上的 存在)로서 순선(純善)한 것이며, 기(氣)는 유형유위(有形有爲)의 형이하적 실재(形而下的 實在)로서 청탁수박(淸濁粹駁)이 같지 않아 선악(善惡)이 공존(共存)한 것’으로 이해(理解)하였음
 
2) 이기(理氣)의 관계(關係)
① 이기지묘(理氣之妙)와 묘합(妙合)
회재 이언적(晦齋 李彦迪 : 1491~1553)과 퇴계(退溪)는 리(理)를 중시(重視)하는 관점(觀點)에 있었고, 화담(花潭)은 기(氣)를 중시(重視)하는 관점(觀點)이었지만, 율곡(栗谷)은 리(理)와 기(氣) 중(中)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조화(調和)를 이루는 묘합(妙合)의 논리(論理)를 주장(主張)했는데, 이것은 '이기지묘(理氣之妙)'라 불리는 율곡 이기설(栗谷 理氣說)의 중심 사상(中心 思想)으로, 율곡(栗谷)은 정자(程子)․주자(朱子)의 가르침을 이용(利用)해 이기(理氣)의 관계(關係)를 다음과 같이 설명(說明)하였음
리(理)와 기(氣)는 혼연(渾然)하여 사이가 없어서 원래(原來) 떨어지지 않은 까닭에 두 가지 물건(物件)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정자(程子)는 말하기를 “그릇은 또한 도(道)이고, 도(道)는 또한 그릇이다.[기역도 도역기(器亦道, 道亦器)]”라고 하였다.
또한 양자(兩者)는 떨어지지 않을지라도 혼연(渾然)한 가운데 실제(實際)로는 섞이지 않아서 한 가지 물건(物件)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주자(朱子)가 말하기를 “리(理)는 스스로 리(理)요, 기(氣)는 스스로 기(氣)[이자리 기자기(理自理, 氣自氣)]이기 때문에 서로 섞이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이 두 말을 합(合)하여 생각하면 이기지묘(理氣之妙)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율곡(栗谷)은 이기(理氣)의 관계(關係)를 “리(理)와 기(氣)는 두 가지 물건[이물(二物)]이 아니요, 또한 한 가지 물건[일물(一物)]도 아니다. 한 가지 물건(物件)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이면서 둘[일이이(一而二)]이요, 두 가지 물건(物件)이 아니기 때문에 둘이면서 하나[이이일(二而一)]다.”라고 결론(結論)을 내리는 한편, 이렇듯 서로 떠나지 않고[불상리(不相離)] 서로 섞이지 않는[불상잡(不相雜)] 관계(關係)를 일반적(一般的)인 논리 체계(論理 體系)로는 이해(理解)할 수 없는 까닭에 ‘이기지묘(理氣之妙)’라 이름한 것임
또한 중국 유학(中國 儒學)에서는 기(氣)를 리(理)의 하위 개념(下位 槪念)으로 보아 종속(從屬)시킨 반면(反面)에, 율곡(栗谷)은 리(理)와 기(氣)를 똑같이 대등(對等)하게 둠으로써 이 둘이 서로 합(合)하여 하나가 되지도 않고 서로 분리(分離)되지도 않도록 하였는데, 이를 일컬어 ‘묘합(妙合)’이라고 함
여기서 ‘합(合)’이라 하지 않고 ‘묘합(妙合)’이라 부르는 이유(理由)는 그냥 ‘합(合)’이라 하면 분리(分離)되지 않고 붙어있는 관계, 즉(卽) 다(多)가 없는 하나의 상태(狀態)이기 때문에, 구별(區別 : Distinction)은 되어도 분리(分離 : Separation)는 되지 않는 이 관계(關係)를 특별(特別)히 ‘묘합(妙合)’이라 부르게 된 것임
 
② 기발이승(氣發理乘)
율곡(栗谷)은 이기(理氣)의 기능(機能)에 대(對)해 “기(氣)는 발동(發動)하는 기능(機能)을 갖고 있고, 리(理)는 기(氣)가 발동(發動)하는 원인(原因) 내지(乃至) 원리(原理)로서 존재(存在)한다”고 인식(認識)하여 '기발이승(氣發理乘)'이라고 간단명료(簡單明瞭)하게 규정(規定)하는 한편, 또 양자(兩者)의 역할(役割)과 기능(機能)이 구별(區別)되는 까닭을 “리(理)는 작위(作爲)가 없고 기(氣)는 작위(作爲)가 있기 때문에 기(氣)는 발동(發動)하고 리(理)는 타는 것”이라고 설명(說明)하였음
율곡(栗谷)은 자연계(自然界)나 인간 세계(人間 世界)를 막론(莫論)하고 일체 존재(一切 存在)의 존재 구조(存在 構造)를 모두 ‘기발이승(氣發理乘)’으로 일관(一貫)되게 설명(說明)하였는데, 기(氣)가 발(發)함에 리(理)가 탄다고 할 때 기발(氣發)과 이승(理乘)은 동시적(同時的)인 것이자 공간적(空間的)으로도 이합(離合)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結局) 기발이승(氣發理乘)은 이기지묘(理氣之妙)와 다음에 설명(說明)할 이통기국(理通氣局)의 다른 표현(表現)이라 할 수 있음
 
③ 이통기국(理通氣局)
율곡(栗谷)은 리(理)의 차원(次元)에서는 하나인데, 기(氣)의 세계(世界)에서는 나누어지게 되는 것은 이기(理氣)의 속성(屬性)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이해(理解)하였기에 “리(理)는 형체(形體)가 없고 기(氣)는 형체(形體)가 있기 때문에 리(理)는 공통(共通)되고 기(氣)는 국한(局限)된다.”고 주장(主張)하였는데, 이는 ‘리(理)는 시간(時間)과 공간(空間)에 제약(制約)을 받지 않는 보편성(普遍性)을 지녔고, 기(氣)는 시간(時間)과 공간(空間)에 제약(制約)을 받는 국한성(局限性)을 지닌 것’으로 ‘리(理)는 언제 어디서나 두루 통(通)하고, 기(氣)는 언제 어디서든지 한계(限界) 지워지고 국한(局限)된다’는 의미(意味)임
율곡(栗谷)은 이기(理氣)의 속성(屬性)을 “모나고 둥근 그릇이 같지 아니하나 그릇 가운데의 물은 마찬가지이며, 크고 작은 병(甁)이 같지 아니하나 병(甁) 속의 공기(空氣)는 마찬가지”로 비유(比喩)하면서, “기(氣)가 만(萬) 가지로 다른 데도 근본(根本)이 하나일 수 있는 것은 리(理)의 통(通)함 때문이며, 리(理)가 하나인데도 만(萬) 가지로 다를 수 있는 것은 기(氣)의 국한(局限)됨 때문”이라고 설명(說明)하였는데, 이런 논리(論理)는 불교 화엄철학(佛敎 華嚴哲學)의 논리(論理)를 원용(援用)한 것으로 보임
 
2. 심성론(心性論)
율곡(栗谷)은 인간(人間)의 존재(存在)와 본질 문제(本質 問題)를 다루는 심성론(心性論)을 ‘천인합일(天人合一)’의 관점(觀點)에서 전개(展開)하였는데, 기질지성(氣質之性)과 본연지성(本然之性)․사단(四端)과 칠정(七情)․인심(人心)과 도심(道心)의 세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음
 
1) 본연지성(本然之性)과 기질지성(氣質之性)
흔히 성리학(性理學)에 있어서 ‘성(性)’은 ‘본연지성(本然之性)’과 ‘기질지성(氣質之性)’으로 구별(區別)되는데, 율곡(栗谷)은 “대개(大槪) 리(理)가 기(氣) 가운데 있은 연후(然後)에 ‘성(性)’이 된다. 만약(萬若) 형질(形質) 가운데 있지 않으면 마땅히 리(理)라 해야지 성(性)이라 하는 것이 옳지 않다. 다만 형질(形質) 가운데 나아가 단지 그 리(理)만을 가리켜서 말한다면 본연지성(本然之性)인 것이다. 본연지성(本然之性)은 기(氣)와 섞일 수 없는 것이다.”라고 규정(規定)하는 한편, “기질지성(氣質之性)과 본연지성(本然之性)은 결코 두 개(個)의 성(性)이 아니라, 기질상(氣質上)에 나아가 단지 그 리(理)만을 가리켜 본연지성(本然之性)이라 하고 리(理)와 기질(氣質)이 묘합(妙合)된 것을 기질지성(氣質之性)이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연지성(本然之性)은 기질(氣質)을 겸(兼)해 말할 수 없으나, 기질지성(氣質之性)은 오히려 본연지성(本然之性)을 겸(兼)할 수 있다.”고 주장(主張)함으로써 인간(人間)의 성(性)에 본연(本然)의 성(性)과 기질(氣質)의 성(性), 두 개(個)의 성(性)이 있는 것이 아니고, 성(性)은 단지 하나일 뿐인데, 리(理)만을 가리켜 말하느냐 아니면 리(理)와 기(氣)를 합(合)하여 말하느냐에 따라서 그 표현상(表現上)의 명칭(名稱)이 달라진다고 보았음
이러한 기질지성 중심(氣質之性 中心)의 성론(性論)은 인간(人間)을 천지지리(天地之理)와 천지지기(天地之氣)의 묘합체(妙合體)로 이해(理解)하는 율곡(栗谷)의 이기론적 입장(理氣論的 立場)에서 연유(緣由)한 것으로, 이는 현실적 인간(現實的 人間)을 중심(中心)으로 성(性)을 말한 것이지 관념적(觀念的)인 성(性)이나 개념적(槪念的)인 성(性)을 이야기한 것이 아님
 
2) 사단(四端)과 칠정(七情)
중국 성리학(中國 性理學)에서는 그리 큰 문제(問題)가 되지 않았던 사단칠정(四端七情)의 문제(問題)가 조선 성리학(朝鮮 性理學)에서는 중요(重要)한 논제(論題)로 대두(對頭)되었는데, 먼저 ‘사단(四端)’은 인간(人間)의 성정(性情)을 측은(惻隱)․수오(羞惡)․사양(辭讓)․시비(是非) 등 네 가지 단서(端緖)로 분류(分類)해 말한 것으로『맹자(孟子)』「공손추(公孫丑) 편(篇)」에서 처음 보이며, ‘칠정(七情)’은 인간(人間)의 감정(感情)을 희(喜)․노(怒)․애(哀)․구(懼)․애(愛)․오(惡)․욕(欲)의 일곱 가지 종류(種類)로 나누어 말한 것으로『예기(禮記)』「예운(禮運) 편(篇)」에 처음 등장(登場)함
조선 성리학(朝鮮 性理學)에서 논의(論議)의 초점(焦點)이 되었던 것은 사단(四端)과 칠정(七情)이 동일 개념(同一 槪念)이냐 별개(別個)의 개념(槪念)이냐 하는 것으로 율곡(栗谷)은 사단칠정논변(四端七情論辨)에 대(對)해 고봉(高峰)의 견해(見解)에 동의(同意)하면서 사단칠정(四端七情)의 구조(構造)를 기발이승(氣發理乘)으로 보았는데, 그리하여 “사단(四端)은 칠정(七情)의 선(善)한 일부분(一部分)이고, 칠정(七情)은 사단(四端)을 종합(綜合)한 것이다.”․“칠정 이외(七情 以外)에 다른 정(情)이 없으며, 칠정(七情) 가운데서 인욕(人欲)이 섞이지 않고 순수(純粹)하게 천리(天理)에서 나온 것이 사단(四端)이다.”고 주장(主張)하였음
율곡(栗谷)이 퇴계(退溪)의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에 대(對)해 비판(批判)한 요지(要旨)는 다음과 같은데, 먼저 퇴계(退溪)는 사단(四端)과 칠정(七情)을 두 가지로 보았는데 반(反)해, 율곡(栗谷)은 사단(四端)을 칠정(七情) 속에 포함(包含)시켜 보았고, 둘째 퇴계(退溪)는 사단(四端)의 구조(構造)를 ‘이발이기수지(理發而氣隨之)’․칠정(七情)의 구조(構造)를 ‘기발이이승지(氣發而理乘之)’라고 하여 이중(二重)의 존재 구조(存在 構造)로 설명(說明)한데 비(比)해, 율곡(栗谷)은 사단(四端)․칠정(七情)을 모두 ‘기발이승(氣發理乘)’의 존재 구조(存在 構造)로 본 것이며, 셋째 퇴계(退溪)는 사단(四端)을 이발이기수지(理發而氣隨之)라고 표현(表現)하는데 반(反)해, 율곡(栗谷)은 이발(理發)을 부정(否定)하는 한편, 이발이기수지(理發而氣隨之)의 표현 형식(表現 形式)이 시간적 이선기후(時間的 理先氣後)를 면(免)치 못하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생각했으며, 넷째 퇴계(退溪)는 사단(四端)을 주리(主理)․칠정(七情)을 주기(主氣)로 구분(區分)했지만, 율곡(栗谷)은 사단(四端)을 주리(主理)라고 하는 것은 옳지만 칠정(七情)을 주기(主氣)라고 하는 것은 불가(不可)하다고 비판(批判)하였는데, 그리하여 율곡(栗谷)은 사단(四端)이 칠정 이외(七情 以外)에 따로 존재(存在)하는 별개(別個)의 개념(槪念)이 아니고 칠정(七情) 가운데 포용(包容)되는 칠정(七情) 중(中)의 선(善)한 부분(部分)으로 생각하였음
 
3) 인심(人心)과 도심(道心)
인간(人間)의 마음을 인심(人心)과 도심(道心)으로 나누어 설명(說明)한 것은『서경(書經)』「대우모(大禹謨) 편(篇)」에 처음 보이는데, 이에 대(對)한 율곡(栗谷)의 견해(見解)는 두 가지 이름[이명(二名)]은 있을 수 있지만, 두 가지 마음[이심(二心)]은 있을 수 없다는 유일심적 입장(惟一心的 立場)이었음
즉(卽) 율곡(栗谷)에 의(依)하면 “인심(人心)과 도심(道心)이 비록 두 가지 이름이지만, 그 근원(根源)은 단지 하나의 마음일 뿐이다. 그것이 발(發)함에 있어 이의(理義 : ‘의리(義理)’임)를 위(爲)한 것과 식색(食色 : ‘욕망(慾望)’임)을 위(爲)한 것이 있기 때문에 발(發)함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 것이다. 여기에서 도의(道義)를 위(爲)해 발(發)한 마음이 도심(道心)이고 식색(食色)을 위(爲)해 발(發)한 마음이 인심(人心)이다.”이거나, “인심(人心)과 도심(道心)이 다 성(性)에서 발(發)한다. 다만 기(氣)의 가린 바가 되면 인심(人心)이 되고 기(氣)의 가린 바가 되지 않으면 도심(道心)”이 되는 것임
율곡(栗谷)의 이러한 견해(見解)는 퇴계(退溪)가 도심(道心)과 인심(人心)을 각기(各其) 내출(內出 : ‘안으로부터의 표출(表出)’을 말함)과 외감(外感 : ‘밖으로부터의 느낌’을 말함)으로 보아 이발(理發)․기발(氣發)의 이원(二元)으로 본 데 반(反)해, 율곡(栗谷)은 인심(人心)이나 도심(道心)을 모두 기발이승일도(氣發理乘一途)로 이해(理解)한데서 비롯된 것이며, 또한 율곡(栗谷)은 “마음이 처음에는 도심(道心)이던 것이 사사(私事)로운 뜻에 의(依)해서 인심(人心)으로 끝마치게 되기도 하고, 또 그 반대(反對)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인심(人心)과 도심(道心)은 고정(固定)된 게 아니라 인심(人心)의 도심화(道心化)와 도심(道心)의 인심화(人心化)가 가능(可能)하며, 따라서 인심(人心)과 도심(道心)이 서로 시작(始作)과 끝이 될 수 있다”고 주장(主張)하였음
 
3. 결론적 정리(結論的 整理)
율곡(栗谷)의 인생론적(人生論的) 심(心)․성(性)․정(情)에 대(對)한 관점(觀點)을 요약(要約)해보면 미발(未發)의 본체(本體)인 리(理)로 말하자면 단지 일로(一路)일 뿐인데, 발현상(發現上)의 경계(境界)에 따라 심(心)․성(性)․정(情)으로 나누어지고, 그것은 다시 그 발현 경로(發現 經路)와 과정(過程)에 대(對)해 순선(純善)인 리(理)를 중심(中心)으로 하여 보느냐 아니면 선악(善惡)이 공존(共存)하는 기(氣)를 위주(爲主)로 하여 보느냐에 따라서 심(心)은 인심(人心)과 도심(道心)․성(性)은 본연지성(本然之性)과 기질지성(氣質之性)․정(情)은 사단(四端)과 칠정(七情)으로 나누어진다는 것임
다음의 내용(內容)은 율곡(栗谷)의 이러한 심(心)․성(性)․정(情)의 일로적 논리(一路的 論理)를 종합(綜合)해서 정리(整理)하고 있음
 
심(心)은 하나인데 도심(道心)이라고도 하고 인심(人心)이라고도 하는 것은 성명(性命)․형기(形氣)의 구별(區別)이요, 정(情)은 하나인데 사단(四端)이라고도 하고 칠정(七情)이라고도 하는 것은 리(理)만을 말하느냐 기(氣)를 겸(兼)하여 말하느냐 하는 차이(差異)이다.
리(理)는 기(氣) 가운데 있은 연후(然後)에야 성(性)이 되는 것으로 본연(本然)의 성(性)은 기질(氣質)을 겸(兼)하지 않고 말한 것이며, 기질(氣質)의 성(性)은 본연(本然)의 성(性)을 겸(兼)하여 말한 것이다.
[출처] 철학 사상(哲學 思想) (박성일의 역사탐방) |작성자 박성일
출처 : 풍경이 있는 교실
글쓴이 : 마찌소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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