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日映危檣 : 떨어지는 해 위태로운 돛대 비추고~

2015. 8. 28. 08:53한시

落日映危檣 : 떨어지는 해 위태로운 돛대 비추고

락일영위장

歸僧問岳陽 : 돌아가는 승려 악양루 물어오네

귀승문악양

注甁寒浪靜 : 술병 쏟으니 찬물결 고요하고

주병한랑정

讀律夜船香 : 시 읊조리니 밤배 아름답네

독률야선향

苦霧沈山影 : 안개 짙으니 산 그림자 잠기네

고무침선영

發海光 : 흙비 뿌려도 바다 빛 훤하네

음매발해광

群生一何負 : 우리 인생 무엇 하나 지고 가랴?

군생일하부

多病禮醫王 : 병 많으니 의왕(부처)에게 예우하리라

다병예의왕

왕탁의 자는 각사(覺斯), 호는 숭초(嵩樵), 십초(十樵), 치선도인(癡僊道人)으로

하남성 맹진(孟津)사람이다. 천계(天啓)2년 진사(進士)에 급제하였고 청나라가 들어선 후

예부상서(禮部尙書)가 되었는데 두 왕조에서 관직을 한 이유로 정치적인 면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왕탁은 하루는 옛 대가들의 글씨를 임모하고 또 그 다음 하루는 자유롭게 이를 쓰는 작업을

평생 지속했다고 한다. 그의 운필은 떨림의 운율이 있으며 진한 농묵(濃墨)부터

먹이 거의 다 말라버린 것까지 먹색의 변화가 많다. 그의 초서의 필법은

팔을 들고 올리는 흔들림에 의하고 있는데 황정견(黃庭堅)과 축윤명(祝允明)의 영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