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夜宴桃李園序(춘야연도리원서) - 李白

2014. 3. 21. 15:59한문기초書

▶春夜宴桃李園序(춘야연도리원서) - 李白이백-

 

봄밤 도리원 연회 序

 

夫天地者는萬物之逆旅요光陰者는百代之過客이라

 

(부천지자 만물지역려 광음자 백대지과객)

 

무릇 천지는 만물의 여관(逆旅)이요, 세월(光音)은 영원한 나그네(過客)로다.

 

而浮生若夢하니 爲歡幾何오(이부생약몽 위환기하)

 

부평초 같은 인생이 꿈과 같으니 기쁨이야 그 얼마나 되겠는가?

 

古人秉燭夜遊良有以也로다(고인병촉야유 양유이야) :

 

옛사람이 손에 촛불을 밝혀든 채 밤에 놀았음은 진실로 까닭이 있었음이라.

 

況陽春召我以煙景하고(황양춘소아이연경) :

 

하물며 화창한 봄날은 아지랑이 낀 경치로써 나를 부르고,

 

大塊假我以文章이라(대괴가아이문장) :

 

대자연(大塊)은 문장으로써 나에게 빌려줌에랴!

 

 

 

會桃李之芳園하여序天倫之樂事하니(회도리지방원 서천륜지락사) :

 

복숭아꽃, 오얏꽃 활짝 핀 동산에 모여 형제들(天倫)끼리 즐거운 일을 차례로 서술하니

 

群季俊秀하여皆爲蕙連이어늘吾人詠歌獨慙康樂이로다

 

(군계준수 개위혜련 오인영가 독참강락)

 

여러 아우들의 뛰어남은 사혜련과 같은데, 내가 읊는 노래만이 강락후에 부끄러울 뿐이네.

 

幽賞未已에 高談轉淸이라(유상미이 고담전청) :

 

그윽한 경치 감상(感賞)은 아직 끝나지 않고, 격조 높은 이야기는 더욱(轉) 맑아지네.

 

開瓊筵以坐花하고 飛羽觴而醉月하니(개경연이좌화 비우상이취월) :

 

옥 자리를 펴고 꽃을 대하여 앉아 새깃 모양의 술잔을 주고받으며 달빛에 취하니,

 

不有佳作이면 何伸雅懷리오(불유가작 하신아회) :

 

아름다운 시가 있지 않으면 어찌 고아한 회포를 펴리요.

 

如詩不成인댄 罰依金谷酒數하리라(여시불성 벌의금곡주수) :

 

만약 시를 이루지 못한다면 금곡(金谷)의 예에 의하여 벌주 석 잔을 마셔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