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柳先生傳-도연명(陶淵明)

2014. 3. 21. 15:56한문기초書

五柳先生傳-도연명(陶淵明)

 

 

 

▶先生(선생)은 : 선생은

 

不知何許人(부지하허인)이오 : 어디쯤의 사람인지 알지 못하고,

 

亦不詳其姓字(역불상기성자)며 : 그 성명과 자(字)도 자세하지 않다.

 

宅邊에有五柳樹(택변에유오류수)하여 : 집 주변에 버드나무 다섯 그루가 있었으니,

 

因以爲號焉(인이위호언)이라 : 그것으로 호(號)를 삼았다.

 

閑靖少言(한정소언)하고 : 한가롭고 조용하여 말이 적었으며,

 

不慕榮利(불모영리)하며: 명예나 실리를 바라지 않았다.

 

好讀書(호독서)하되 : 책읽기를 좋아했지만,

 

不求甚解(불구심해)하고 : 깊이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每有意會(매유의회)면 : 매번 뜻이 맞는 글이 있으면

 

便欣然忘食(편흔연망식)이라 :즐거워하시며, 밥 먹는 것도 잊곤 하셨다.

 

 

 

性嗜酒(성기주)하되 : 성품이 술을 좋아하지만,

 

家貧하여不能常得(가빈하여불능상득)하니 : 집이 가난하여 항상 즐기지는 못하였다.

 

親舊知其如此(친구지기여차)하고 : 친구들이 이와 같은 처지를 알고는

 

或置酒而招之(혹치주이초지)면 : 간혹 술을 준비하여 그를 부르면,

 

造飮輒盡(조음첩진)하여 : 마시는 데에 이르러서는 언제나 다 마셔버려

 

期在必醉(기재필취)하고 : 반드시 취하고야 말았다.

 

旣醉而退(기취이퇴)하여 : 취한 뒤에는 물러나는데 인색하지 않아,

 

曾不吝情去留(증불린정거유)라 : 가고 머무름에 미련을 두지 않으시었다.

 

環堵蕭然(환도소연)하여 : 방은 좁아 쓸쓸하고 조용하였으며,

 

不蔽風日(불폐풍일)하고 : 바람과 햇빛을 가리지도 못하였다.

 

短褐穿結(단갈천결)하며 : 짧은 베옷을 기워 입으시고,

 

簞瓢屢空(단표누공)하되 : 밥그릇이 자주 비어도

 

晏如也(안여야)러라 : 태연하시었다.

 

常著文章自娛(상저문장자오)하여 : 항상 문장을 지어 스스로 즐기면서,

 

頗示己志(파시기지)하고 : 자못 자신의 뜻을 나타내시었다.

 

忘懷得失(망회득실)하여 : 득실(得失)에 대한 생각을 버리시어,

 

以此自終(이차자종)하니라 : 그러한 상태로 일생을 마치려 하시었다.

 

 

 

贊曰黔婁有言(찬왈검루유언)하되 : 논평하시기를 검루의 말에

 

不戚戚於貧賤(불척척어빈천)하고 :가난하고 천함을 근심하지 않으셨고,

 

不汲汲於富貴(불급급어부귀)라하니 부하고 귀한 것을 애쓰지 않으셨다” 라고 말씀하셨다.

 

極其言(극기언)인댄 : 그 말씀을 잘 새겨보면

 

玆若人之儔乎(자약인지주호)인저 : 이 사함 검류는 오류선생과 같은

 

무리일 것이다.

 

酣觴賦詩(감상부시)하여 : 술을 즐기고 시를 지어

 

以樂其志(이락기지)하니 : 그 뜻을 즐기셨으니,

 

無懷氏之民歟(무회씨지민여)아 : 무회씨의 백성인가?

 

葛天氏之民歟(갈천씨지민여)아 : 갈천씨의 백성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