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31. 11:31ㆍ사람과사람들
세월은 가도 가슴에 남아 있는 노래들
졸업식노래 가사
1.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물려 받은 책으로 공부 잘하며
우리는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2.잘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
새나라의 새일꾼이 되겠습니다
3.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 다음에 다시 만나세
그때는 왜 졸업식 노래를 끝까지 부르지 못하고 식장이 눈물바다가 되었는지...
지금도 졸업식 노래가사를 보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유는...
먼길
아기가 잠드는 걸
보고 가려고
아빠는 머리맡에
앉아계시고,
아빠가 가시는 걸
보고 자려고
아기는 말똥말똥
잠을 안 자고
<1975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된 시>
동요-퐁당퐁당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냇물아 퍼져라, 널리 멀리 퍼져라.
건너편에 앉아서 나물을 씻는
우리 누나 손등을 간질여 주어라.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냇물아 퍼져라, 퍼질 대로 퍼져라.
고운 노래 한마디 돌려달라고
우리 누나 손등을 간질여주어라.
(1932년)
달맞이
아가야 나오너라
달맞이 가자.
앵두 따다 실에 꿰어
목에다 걸고
검둥개야 너도 가자
냇가로 가자.
비단 물결 남실남실
어깨춤 추고
머리 감은 수양버들
거문고 타면 달밤에 소금쟁이
맴을 돈단다.
아가야 나오너라
냇가로 가자.
달밤에 딸깍딸깍
나막신 신고
도랑물 쫄랑쫄랑
달맞이 가자.
(1954년)
낮에 나온 반달
1.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쓰다 버린 쪽박인가요
꼬부랑 할머니가 물 길러 갈 때
치마끈에 딸랑딸랑 채워 줬으면
2.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신다 버린 신짝인가요
우리 아기 아장아장 걸음 배울 때
한짝발에 딸각딸각 신겨 줬으면
3.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빗다 버린 면빗인가요
우리 누나 방아 찧고 아픈 팔 쉴 때
흩은 머리 곱게 곱게 빗겨 줬으면
* 1927년 작품으로 홍난파 선생님께서 곡을 붙이신 동요입니다
동요 어린이날 노래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우리가 자라면 새나라 일꾼
손잡고 나가자 서로 정답게.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1948년)
새 신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새 신을 신고
달려보자 휙휙.
단숨에 높은 산도 넘겠네.
(1957년)
고추먹고 맴맴
아버지는 나귀 타고 장에 가시고
할머니는 건너 마을 아저씨 댁에.
고추 먹고 맴맴
달래 먹고 맴맴.
할머니가 돌떡 받아 머리에 이고
꼬불꼬불 산골길로 오실 때까지.
고추 먹고 맴맴
달래 먹고 맴맴.
아버지가 옷감 떠서 나귀에 싣고
딸랑딸랑 고개 넘어 오실 때까지.
고추 먹고 맴맴
달래 먹고 맴맴.
(1932년)
기찻길 옆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아기 잘도 잔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기차 소리 요란해도
아기 아기 잘도 잔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기찻길 옆 옥수수밭
옥수수는 잘도 큰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기차 소리 요란해도
옥수수는 잘도 큰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1946년)
윤석중 (尹石重 1911∼2003) 아동문학가. 호는 석동(石童). 서울 출생. 양정고등보통학교를 거쳐 1942년 일본 조치대학[上智大學(상지대학)] 신문학과를 졸업하였다. 192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극 <올빼미의 눈>이, 《어린이》에 동요 <오뚜기>가 각각 당선되었으며, 1932년 《윤석중동요집》을 발간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 뒤 《어린이》 《소년중앙》 《소년》 등의 주간을 지냈고, 1956년 새싹회를 창립하여 소파상·장한어머니상·해송동화상·새싹문학상 등을 제정하는 한편, 1977년 계간지 《새싹문학》을 창간하고 《한글나라》 주간이 되었다. 그는 동요·동시의 소재를 자연의 변화 및 명절, 어린이의 모습과 생활체험 등에서 발견하여 밝고 아름다운 동심을 표현하고, 유머있고 재치있는 시어를 선택하여 낭만적인 동심의 세계를 부각시키려고 하였다. 예술원 회원(1978)·원로회원(1986)이며, 막사이사이상·KBS동요대상을 받았다. 동요집으로 《윤석중동요집》에 <고추먹고 맴맴> <낮에 나온 반달> 등이 있고, 《노래 동산(1957)》 《바람과 연(1966)》 《날아라 새들아(1983)》 《아기꿈(1987)》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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