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보림사 - 김병연
2012. 12. 31. 11:03ㆍ한시
過寶林寺(과보림사) 보림사를 지나며 金炳淵(김병연)
窮達在天豈易求 從吾所好任悠悠
궁달재천개이구 종오소호임유유
家鄕北望雲千里 身勢南遊海一漚
가향북망운천리 신세남유해일구
掃去愁城盃作箒 釣來詩句月爲鉤
소거수성배작추 조래시구월위구
寶林看盡龍泉又 物外閑跡共比丘
보림간진용천우 물외한적공비구
가난과 영화는 하늘에 달렸으니 어찌 뜻대로만 되리요
나는 내 멋대로 유유히 지내왔노라
고향 하늘 바라보니 천리 길 아득하고
남쪽에 떠도는 내 신세 허망한 물거품
술잔을 비삼아 쌓인 시름 쓸어버리고
달을 낚시 삼아 시를 건저 올리네.
보림사와 용천사를 두루 찾아보니
속세 떠나 한가함이 비구와 한가지라
김병연(金炳淵, 1807년 ~ 1863년)은 조선 후기의 풍자·방랑 시인이다. 속칭 김삿갓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삿갓 립'(笠)자를 써서 김립(金笠)이라고도 한다. 본관은 안동(安東)이며, 자는 성심(性深), 호는 난고(蘭皐)이다. .
그의 조부 김익순이 홍경래의 난 때 선천 부사로 있다가 항복한 것을 두고 비난하는 시로 장원 급제한 것을 수치로 여겨, 일생을 삿갓으로 얼굴을 가리고 단장을 벗을 삼아 각지로 방랑을 했다. 도처에서 독특한 풍자와 해학 등으로 퇴폐하여 가는 세상을 개탄했다. 그의 수많은 한문시가 구전되고 있다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金時習(김시습)과 朴世堂(박세당)이 은거 했다는 수락산(水落山) (0) | 2012.12.31 |
---|---|
낙도음 - 이자현 (0) | 2012.12.31 |
오호도조전횡 - 정도전 (0) | 2012.12.31 |
제야 - 삼선당김씨 (0) | 2012.12.31 |
야연 - 권부 (0) | 2012.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