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백련초해(百聯抄解)50~59

2012. 9. 5. 16:29한시

 

50. 地中荷葉魚兒傘

     梁上蛛絲燕子簾


      못 가운데 연잎은 고기들의 양산이요

      대들보 위의 거미줄은 제비들의 주렴이로다


51. 修竹映波魚怯釣

     垂楊俠道馬驚鞭


      긴 대나무가 물결에 드리우니 고기가 낙시대로 알고 겁내고

      긴 버들가지가 길가에 드리우니 말이 채찍으로 알고 놀라네


52. 垂柳一村低酒패

     平沙兩岸泊魚舟

       버들가지 드리운 한 마을에는 술집 깃발들이 나즉히 있고
       모래 평평한 양쪽 언덕에는 고기배가 잠을 자네


53. 珠簾半捲迎山影

     玉牖初開納月光


     주렴을 반만 걷어 산 그림자를 맞이하고

     옥창을 처음 열어 달빛을 끌어들이네


54. 十里松陰濃萬地

     千重岳色翠浮天


      십리를 이은 소나무 그림자는 땅에 가득히 짙고

      천겹 산빛은 맑은 하늘에 파랗게 떠있구나


55. 雨晴海嶠歸雲嫩

     風亂山溪落葉嬌


      바다에 비가 개니 산길에 돌아오는 구름이 아름답구나

       산에 바람이 어지러우니 시냇가에 떨어지는 잎이 아름답도다


56. 春鳥弄春春不怒

     曉鷄唱曉曉無言


      봄새가 봄을 희롱해도 봄은 성내지 않고

      새벽닭이 새벽을 노래해도 새벽은 말이 없구나


57. 春庭亂舞尋花蝶

     夏院狂歌選柳鶯


      봄 뜰에 어지러이 춤추는 것은 꽃을 ?는 나비

      여름 뜰에서 미친 듯 노래하는 것은 버들을 ?는 꾀꼬리로구나


58. 松作洞門迎客盖

     月爲山室讀書燈


      소나무로 마을의 문을 만드니 손님을 맞는 양산이요

      달이 산위의 집을 비치니 글방의 등이로구나


59. 松含雪裏靑春色

     竹帶風前細雨聲


      소나무는 눈 속에서도 푸른 봄 빛을 머금고

      대나무는 바람 때문에 가는 비 소리를 내는구나


출처 : 양지
글쓴이 : 양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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