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3. 14:45ㆍ서예일반
崔瑗作草書勢曰, 書契之興, 始自頡皇. 寫彼鳥跡, 以定文章. 爰曁末葉, 典籍彌繁. 時之多僻, 政之多權. 官事荒蕪, 剿其墨翰. 惟作佐隸, 舊字是刪. 草書之法, 蓋又簡略. 應時諭指, 用於卒迫. 兼功幷用, 愛日省力. 純儉之變, 豈必古式. 觀其法象, 俯仰有儀. 方不中矩, 員不副規, 抑左揚右, 望之若崎. 竦企鳥跱, 志在飛移, 狡獸暴駭, 將奔未馳. 或****點**, 狀似連珠, 絶而不離, 畜怒不鬱, 放逸生奇. 或凌邃惴慄, 若據槁臨危, 旁點邪附, 似蜩螗挶枝. 絶筆收勢, 餘綖糾結, 若杜伯揵毒緣巇, 螣蛇赴穴, 頭沒尾垂. 是故遠而望之, **焉若沮岑崩崖, 就而察之, 一畫不可移. 機微要妙, 臨時從宜. 略擧大較, 髣髴若斯.
최원이 「초서세」를 지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서계의 흥함은 창힐과 사황(史皇)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새의 자취를 그려 문자를 제정하였다. 이에 후대에 이르러 전적이 더욱 많아졌다. 당시 대부분 편벽되었고 다스림은 권도가 많았다. 관청의 일이 거칠어져 먹과 붓을 수고롭게 했다. 오직 노예를 보좌하는 것만 쓰고 옛날 문자는 깎아 버렸다. 초서의 법은 대개 또한 간략하다. 시대에 마땅하고 가리킴을 깨달을 수 있어 갑자기 다급함에 사용하였다. 공로를 겸하고 사용함을 아우르니 날을 아끼고 힘을 덜었다. 순수하고 검소한 변화가 어찌 반듯이 옛날 법식이랴?
그 법과 형상을 보니 굽어봄과 우러러봄에 법도가 있다. 모남은 곱자를 적중하지 않고, 둥글음은 그림쇠를 따르지 않으며, 왼쪽은 누르고 오른쪽은 드날려, 바라보면 마치 험한 것 같다. 놀라 발돋움하고 새가 머뭇거림은 뜻이 날고 이동하는데 있고, 교활한 짐승이 깜짝 놀라는 것은 달아나려고 하나 아직 달리지 못하고 있는 것과 같다.
혹 농담이 어우러진 점의 형상은 마치 구슬을 연결한 것 같아 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떨어지지 않으며, 노함을 쌓아 울분하지 않으며, 표일함을 방출하고 기이함을 나타낸다. 혹 깊은 골짜기에 침범하여 벌벌 떨며 두려워하는 것은 마치 높은 데에 매달려 위험에 임한 것 같고, 곁의 점이 비켜서 붙은 것은 마치 씽씽매미가 나뭇가지를 움켜잡은 것 같다.
붓을 다하고 형세를 거두어도 남은 실이 꼬여 엉킨 것은 마치 독을 막는 가장자리 틈에서 뱀이 구멍에 다다라 머리를 묻고 꼬리를 세우는 것 같다. 그러므로 멀리서 바라보면 험준함이 마치 봉오리의 벼랑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 것 같고, 나아가 살피면 한 획도 옮길 수 없다. 기미와 묘함은 때에 임하여 마땅함을 좇는다. 간략하게 대개를 들면 마치 이와 같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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