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18. 17:21ㆍ한문상식
삼복(三復): 『논어(論語)』 「선진(先進)」에, 공자의 제자 남용(南容)이 시를 읽다가 백규장(白圭章)에 이르면 그 뜻을 음미하며 세 번 반복해서 읽었다고 하였다.
삼복백규(三復白圭): 백규를 세 번 반복한다는 말로, 말을 신중하게 한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억(抑)」편에 “백옥(白玉)으로 만든 규(圭)의 흠은 갈아서 없앨 수 있지만, 말을 한 번 잘못하면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하였는데, 이 시를 남용(南容)이 하루에 세 번 반복해서 외우자(三復白圭), 공자가 칭찬하며 조카딸을 그에게 시집보냈다고 한다. 『논어(論語)』 「선진(先進)」
삼부(三賦): 세 시부(詩賦). 진(陳) 나라 강총(江總)의 일일성삼부응령시(一日成三賦應令詩)에 “붓을 들어 삼부를 이루고, 술잔을 전하면서 구추를 대하누나[下筆成三賦 傳觴對九秋].” 하였다.
삼부속(三釜粟): 아주 작은 양의 곡식을 뜻한다. 부(釜)는 용량의 단위로서 6두(斗) 4승(升)에 해당한다.
삼부양(三釜養): 박봉(薄俸)으로나마 어버이를 잘 봉양함을 이른다. 일부(一釜)는 6두(斗) 4승(升)이니, 삼부는 아주 작은 봉록을 뜻하는데, 증자(曾子)가 말하기를 “내가 어버이 계실 때 벼슬하면서는 삼부의 봉록으로도 마음이 즐거웠는데, 어버이 돌아가신 뒤에는 삼천종(三千鐘)의 봉록을 받아도 내 마음이 슬프기만 하다.”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 『장자(莊子)』 「우언(寓言)」
삼분(三墳): 상고(上古) 시대 삼황(三皇)의 책을 가리키는 말인데, 즉 매우 소중함을 의미한다.
삼분구구(三墳九丘): 삼분은 고서(古書)로서 삼황(三皇)의 책을 이르고, 구구(九丘) 또한 고서로서 옛날 중국 구주(九州)의 지리서(地理書)인데, 둘 다 지금은 전하지 않는다.
삼분오전(三墳五典): 삼황 오제(三皇五帝) 때에 있었다는 책이라 하는데 지금은 전해지지 않는다. 여기서는 공부를 많이 했다는 뜻이다. 『좌전(左傳)』 소공(昭公) 12년에 “좌사(左史) 의상(依相)이 왕을 뵈매, 왕이 ‘그대는 훌륭한 사관(史官)이라, 삼분 오전과 팔색 구구(八索九丘)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였다.” 한다.
삼분위주(三分危主): 삼분은 후한(後漢) 말기에 천하를 삼분하여 할거(割據)한 촉(蜀), 위(魏), 오(吳)의 세 나라를 가리키고, 위주는 곧 후한의 맨 끝 황제(皇帝)로 나이 9세에 즉위했던 헌제(獻帝)를 가리킨다.
삼분정족(三分鼎足): 셋으로 나뉜 것이 솥의 발 같다는 뜻으로, 솥발처럼 삼자(三者) 천하를 삼분(三分)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삼불거(三不去): 칠거지악(七去之惡)의 이유가 있는 아내라도 버리지 못하는 세 가지 경우. 즉 보내도 아내가 의지할 곳이 없는 경우, 부모의 삼년상을 같이 치른 경우, 장가들 때에 가난하다가 뒤에 부귀하게 된 경우.
삼불후(三不朽): 덕업(德業)을 이루고 뛰어난 공을 세우고 훌륭한 말을 남기는 것을 말한다. 『춘추좌전(春秋左傳)』 양공(襄公) 24년에 “최상은 입덕(立德)이요, 그 다음은 입공(立功)이요, 그 다음은 입언(立言)이니,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없어지지 않는 이것을 불후(不朽)라고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