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시스의 계약

2020. 11. 11. 10:46나의 이야기

율리시스의 계약 (Ulysses Contract)

 

율리시스의 계약이라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 자신의 상황에 제약을 거는 것을 말한다. 즉, 나는 더 나은 나의 미래 (건강)를 위해 현재 나의 상황에 제약 (라면 먹으면 10파운드를 A군에게 준다)을 만드는 것이다.

 

이 명칭은 그리스 신화오디세우스 이야기에서 유래가 되었다. 율리시스는 이 오디세우스의 라틴어 명칭으로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 10년만에 고향엘 돌아가게 된다. 3000 년전 이티카의 왕이자 트로이 전쟁의 영웅인 율리시스는 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이레눔 스코풀리라는 섬을 지나게 된다. 이 섬엔 세이렌(Siren,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은 여자이고 반은 새인 요정)들이 노래를 부르는데, 그들의 노래에 홀린 수 많은 선원들이 배를 그쪽으로 몰아 바위섬에 부딪혀 침몰하는 참극을 맞았다. 그는 부하들에게 자신을 배의 돛대에 꽁꽁 동여매라고 명령해 음악에 홀렸을 때의 자신이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없게 하였다. 또 그는 부하들에게 세이렌의 노래 소리가 들릴때 자신이 어떠한 간청을 해도 신경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결국 미래의 세이렌 노래 소리에 홀려있는 율리시스를 대비해 현재의 율리시스는 미리 작전을 세워 대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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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이미지)

 

 즉 미래를 위해 현재를 통제하는 모습에게 이 율리시스의 계약이라는 용어가 나왔다. 그러다 보니 이 방법은 현재의 나태함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이 되고 있다.

 

율리시스의 계약의 다양한 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흔하게 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자신이 일정 목표를 일정 기간에 달성하지 못할 때 돈을 주겠다는 것이다. 흡연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담배를 다시 피우면 그 장담을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겠다는 것. 혹은 학생들이 스터디 모임에 참여하면서 불참할 때 벌금을 내는 모든 것들이 이 율리시스의 예가 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는 정기예금도 이러한 예 중에 하나다. 미래를 위해 우리는 현재 일정 금액을 일정기간동안 돈을 되찾지 못하도록 금액을 넣는 것이다. 이 시초는 1909년 미국의 한 신탁회사의 메리켈 랜디스 (Merkel Landies)라는 사람이 '크리스마스 저축 클럽'을 만든 것에서 시작되었다. 고객들은 1년동안 정해진 금액을 계좌에 저축하고 만기가 될때까지는 금액을 인출 할 수 없고, 만약 인출하면 수수료를 지불하도록 한 것이다. 즉, 미래를 위해 현재의 상황을 제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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