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자배기 가사

2019. 2. 21. 11:30민요&국악

산이로구나 헤~~~

1. 백초를 다 심어도 대는 아니 심으리라
살대 가고 젓대 우니 그리나니 붓대로다
어이타 가고 울고 그리는 그대를 심어 무엇을 헐(거나 헤~)

2. 연당호 밝은 달 아래 채련하는 아이들아
십리장강 배를 띄우고 물결이 곱다고 말어라
그 물에 잠들 용이 깨고 나면 풍파일까 염려로(구나 헤~)

3. 사랑이 모두 다 무엇인지 잠들기 전에는 못 잊겄네
잊으리라 잊으리라 베게 베고 누웠으나
내 눈에 얼굴이 삼삼하여서 나는 못잊것(구나 헤~)

4. 내 정은 청산이요 님의 정은 녹수로구나
녹수야 흐르건만 청산이야 변할소냐
아마도 녹수가 청산을 못잊어 휘휘 감고만 돌(구나 헤~)

5. 추야장 밤도 길드라 남도 이리 밤이 긴가
밤이야 길까마는 님이 없는 탓이로구나
언제나 알뜰한 님을 만나서 긴 밤 짜룹게 샐(거나 헤~)

6. 인연이 있고도 이러는거나 연분이 안될라고 이지경이 되드냐
전생차생 무슨죄로 우리들이 삼겨를 나서 이 지경이 웬일이란 말이냐
아이고 답답한 이내심정 어느 장부가 알(거나 헤~)

7. 사람이 살며는 몇백년이나 사드란 말이냐
죽음에 들어서 남녀노소가 있느냐
살어서 생전 시절에 각기 맘대로 놀(거나 헤~)

8. 유연히 수양버들을 거꾸로 잡아
주루루 훓어 앞내 강변 세모래 밭에
시르르르 던졌더니만 아마도 늘어진 버들가지가 수양버들이로(구나 헤~)

9. 꿈아 꿈아 무정한 꿈아 오시는 님을 보내는 꿈아
오시난 님을 보내지 말고 잠든 나를 깨워를 주지
언제나 알뜰한 님을 만나서 이별없이도 살(거나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