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15. 09:04ㆍ한시
登鸛雀樓(등관작루:관작루에 올라) - 王之渙(왕지환)
登鸛雀樓
(등관작루)
王之渙(왕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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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日依山盡
(백일의산진),
黃河入海流
(황하입해류)。
밝은 해는 산 너머로 지고
황하는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欲窮千里目
(욕궁천리목),
更上一層樓
(갱상일층루)。
) -->눈 들어 천 리를 바라보려
) -->다시 누각을 한 층 더 올라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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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登鸛雀樓 / 作者:王之渙 唐
本作品收錄於:《全唐詩/卷253》 和 《千家詩/卷一》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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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釋] 먼 산 가까이에서 해는 저물어 석양이 빛나고, 일렁이는 황하는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저 멀리에 있는 광활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려 누각을 한 층 더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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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題] 이 시는 높은 곳에 올라 먼 곳의 경치를 조망하는 시로서, 시인이 지금의 산서성에 위치한 관작루에 올라 쓴 작품이다. 시에서 앞의 두 구절은 일종의 투사법(投射法)을 사용하여, 마치 읽는 이가 시인과 함께 누각에 올라 낙조(落照)와 황하의 경치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한다.
시어를 운용한 것이 소박하지만 관작루 주변의 광활한 산하(山河)를 매우 효과적으로 표현하여, 흉금(胸襟)이 트인다. 뒤의 두 구절은 앞 구절을 이어받는 것이 자연스럽고도 긴밀하다. 누각의 2층에서 조망한 경치가 앞의 두 구에서 드러났다면, 뒤의 두 구절은 시인이 누각의 맨 위층으로 올라가 2층보다 더 광활하고 요원한 경치를 감상하는 과정이 절로 드러난다.
이 시에서 드러나는 독특한 점은, 시 전편이 대구(對句)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대구(對句)를 함에 있어, 기세가 충실하지 않고 의미가 하나로 통하지 않으면 그 대장(對仗)은 그저 조탁(彫琢)에 치중한 것으로 치부되기 쉬우나, 이 작품에서는 그러한 병폐가 보이지 않아 기교가 원숙하다는 평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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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鸛雀樓(관작루) : ‘鸛雀(관작)’은 큰 물새의 한 종류로 ‘鸛鵲(관작)’과 같으며, ‘관작루’는 ‘鸛鵲樓(관작루)’라 칭하기도 한다. 《淸一統志(청일통지)》에 의하면, 옛터가 포주(蒲州: 지금의 山西省 永濟縣)의 서남쪽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누각(樓閣)이 황하 지역의 높은 언덕에 있어 때때로 황새와 참새[鸛雀]가 그 위에 깃들어 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심괄(沈括)의 《夢溪筆談(몽계필담)》에 “하중부(河中府)의 관작루(鸛雀樓) 삼 층에서 전면에는 중조산이 보이며 아래에는 황하가 보이므로 당대(唐代) 사람들 가운데 시를 남긴 자들이 매우 많다.[河中府鸛雀樓三層 前瞻中條山 下瞰大河 唐人留詩者甚多]”라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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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王之渙(왕지환) : 695~742. 자(字)는 계릉(季陵)으로 병주(幷州: 지금의 山西省 太原市) 사람이다. 고적(高適)‧잠삼(岑參)‧왕창령(王昌齡)과 시명(詩名)이 나란하였으며 작품의 풍격(風格) 또한 그들과 비슷하다. 시의 내용은 대부분 변새(邊塞)나 전쟁 등을 소재로 한 것으로, 표현방식이 열정적이고 진취적이라 평해진다. 공명(功名)을 구하지 않아 평생 과거에 응한 적이 없으나, 문학적 성과는 뛰어나 〈涼州詞(양주사)〉‧〈登鸛雀樓(등관작루)〉 같은 작품은 천고의 절창으로 칭해진다. 아쉽게도 남겨진 작품 대부분이 망실되었다. 《唐才子傳(당재자전)》에 소전(小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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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日(백일) : 구름이 끼지 않아 밝게 빛나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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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窮(궁) : 다하다, 즉 진(盡)의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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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의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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