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창석(吳昌碩)의 자등도(紫藤圖)외 (215)

2018. 6. 29. 08:54詩書藝畵鑑賞

작가 : 오창석(吳昌碩)
아호 : 부려(缶廬). 노부(老缶). 노창(老蒼). 고철(苦鐵)
제목 : 자등도(紫藤圖)
언제 : 1915년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33.3 x 45.8 cm
소장 : 캘리포니아 경원재

해설 : 오창석의 본명은 준(俊). 준경(俊卿). 자는 창석(倉石). 호는 부려(缶廬). 노부(老缶). 노창(老蒼). 고철(苦鐵)등이었다. 그러나 70세 이후 10여 년간은 창석(昌碩)을 이름으로 썼다. 금석과 전각에 정통한 아버지에게서 어릴 때부터 학문과 예술을 배운 오창석은 젊었을 때는 종군도 하고 현령(縣令)도 지냈으나. 소주와 상해 등지에 살면서 일생을 예술에 정진하여 명성을 떨쳤다. 그는 시. 서. 화. 전각 등에 모두 뛰어났으나. 그 중에도 전각을 제일 잘 하였다. 그의 전각법은 한국과 일본의 전각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것은 중년에 상해에서 임백년과 사귀면서 부터였다. 이때부터 오창석은 포화. 호원. 장웅. 육회 등 상해의 화가들과도 널리 사귀었으며. 팔대산인. 석도. 양주팔괴 등의 회화정신을 배우면서 독자적인 화풍을 이루기 시작하였다. 그는 그림을 글씨 쓰는 법으로 그려 힘차고 생명감이 넘치게 그렸으며. 채색법도 절묘하게 하였다. 그는 매. 수선. 석. 연. 송. 등. 죽. 모란. 난 등을 즐겨 그렸지만 산수는 잘 그리지 않았다. 그가 그림으로 유명해진 것은 70세 무렵부터인데 오늘날 그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그림 가운데는 위작도 많고 왕진(王震)과의 합작품도 많다. 그는 수백 점의 그림을 남긴 외에 부려시집(缶廬詩集). 부려시별존(缶廬詩別存). 부려근묵(缶廬近墨). 부려인존(缶廬引存)등을 남겼다. 이 자등도는 71세에 그린 소품인데. 그림의 오른쪽에 독특한 서체로 자수(紫綬). 을묘2월(乙卯二月). 오창석(吳昌碩)이라고 쓰고 노부(老缶) 라는 주문방인을 찍었다. 따뜻한 5월 등나무 아래서 연보라빛의 등꽃을 보고 있으면 온갖 시름을 다 잊고 아름다운 꿈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기분에 젖게 된다.

 

 

 

 

작가 : 오창석(吳昌碩)
아호 : 부려(缶廬). 노부(老缶). 노창(老蒼). 고철(苦鐵)
제목 : 벽도개화도(碧桃開華圖)
언제 : 1924년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45 x 77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그림의 왼쪽 위에 벽도개화삼천세(碧桃開華三仟歲). 추안상대동풍취(醜顔常帶東風醉). 조대여과하족륜(棗大如瓜何足倫). 식지수향안기생(食之須向安期生). 사맹고용필 병설색위지이(師孟皐用筆 倂設色爲之耳). 안길(安吉). 오창석 년81(吳昌碩年八十一) 이라고 쓰고 창석(倉碩) 귀인리민(歸人里民) 등의 도장을 찍은 이 그림은 그가 80세 때 그린 작품이다. 그가 한때 스승으로 모셨던 맹고(孟皐) 장학광(張學廣)의 용필법과 설색법을 따라 그렸다고 밝힌 이 푸른 복숭아 그림은 그의 완숙한 화풍을 볼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 : 오창석(吳昌碩)
아호 : 부려(缶廬). 노부(老缶). 노창(老蒼). 고철(苦鐵)
제목 : 등화난만도(藤花爛漫圖)
언제 : 1916년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60 x 40.2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이 그림의 왼쪽 위에는 화란만등불참(花爛漫藤弗斬) 이라는 제발이 있는데 지란만등물참(枝爛漫藤勿斬)이란 글이 쓰여 있는 비슷한 구도의 등꽃그림 도 있다. 72세에 그린 이 그림은 용필법과 설색법에 자신감이 넘치고 있음을 볼수 있다. 이런 수준에 이른 대가들은 다음과 같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즉 “나는 창조적 작업을 하는 작가인가. 타성에 의해 작업하는 장이 인가” 하는….. 혹 자신이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에서다. 작가에게 있어서는 무법에서 유법의 단계로의 발전보다는 유법에서 무법에의 변신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작가 : 오창석(吳昌碩)
제목 : 옥란도(玉蘭圖)
언제 : 1917년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53.9 x 40.9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73세에 그린 이 그림에는 그림 못지않게 아름다운 7언4귀의 제시가 쓰여있다. 유리세계정무진(琉璃世界淨無塵). 교교임풍사옥인(咬咬臨風似玉人). 기득운영교상과(記得雲英橋狀過). 경장걸득제화신(瓊漿乞得祭花神). 옥란은 백목련을 말한다. 목련에는 백련. 청련. 홍련. 등이 있는데. 백련은 더욱 아름다워 옥란이라 부른다. 티끌 한점 없는 깨끗한 옥란이 바람을 맞아 아름답게 미동하는 모습을 그렸다. 모든 예술품이 그렇듯이 오창석도 모방. 변화. 발전. 자기화의 단계를 거쳐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였는데 이런 그림에서도 그의 날카로운 미감과 뛰어난 조형능력을 볼수 있다.


 

 

 

작가 : 오창석(吳昌碩)
아호 : 부려(缶廬). 노부(老缶). 노창(老蒼). 고철(苦鐵)
제목 : 모란목련도(牧丹木蓮圖)
언제 : 1924년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36.5 x 67.5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모필(毛筆)을 사용하여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동양의 서화가들은 호흡기관이 비교적 튼튼하여 장수하는 편이다. 호흡과 용필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늘 침착한 말과 행동을 필요로 하므로 정서생활도 규칙적이고 좋은 편이다. 따라서 80세가 넘어도 손떨림이 없이 작품생활을 하는 노대가(老大家)들이 서양쪽보다 훨씬 많다. 오창석도 그랬다. 만 80세 때 그린 이그림에서도 그의 힘찬 필력을 엿볼수 있다. 당 현종황제와 양귀비 사이의 지극한 사랑을 생각하며 쓴 제발에서 비자(妃子)는 양귀비를. 삼랑(三郞)은 현종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그림은 아마도 80 노년에 현종의 애틋한 사랑을 상징하고. 바위는 천수(千壽)를 상징한다면. 이 그림에는 그 세가지가 다 있는 셈이다. 결국 인생의 목표는 천수와 부귀를 누리면서 사랑하며 사는 것일 것이다.


 

 

 

 

작가 : 오창석(吳昌碩)
아호 : 부려(缶廬). 노부(老缶). 노창(老蒼). 고철(苦鐵)
제목 : 백하도(白荷圖)
언제 : 1915년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39 x 47 cm
소장 : 한국 개인

해설 : 오창석이 71세에 그린 이 백하도 또한 그가 즐겨 그리는 연꽃그림 중의 하나이다. 예술가가 특히 고희(古稀)를 넘기게 되면 매사에 자신이 생기는 듯하다. 그만큼 모든 일에 통달하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 인생을 보는 눈과 작품을 제작하는 태도에 조금도 주저함이 없는 것이다. 이 흰 연꽃그림에서도 한치의 망설임이나 주저함이 보이지 않는다. 자신만만하게 생각하고 그려낸 것이다. 그는 선배 대〉湧?그림을 보고 배웠지만 늘 조화(造化)를 머리속에서 생각하였고. 기초를 튼튼히 했으며. 독창성을 귀하게 여겼고. 칭찬과 나무람을 소흘히 하지 않는 자세를 굳게 지켰다. 이그림에서도 그의 그러한 자세와 노년기의 깨끗하고 간소한 생활자세를 엿볼수 있다.

 

 

출처 : 山谷(伯草) 한국화
글쓴이 : 산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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