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대(元代) 오진(吳鎭)의 묵죽도(墨竹圖)

2018. 4. 10. 18:36詩書藝畵鑑賞

미국 예일대학교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중국 원대(元代)의 선면화입니다.


 

[미술관의 설명]

 

​Bamboo Leaves

Artist: attributed to: Wu Zhen, (1280 - 1354)

Period: Yuan dynasty

 

​Round fan mounted as an album leaf, ink on silk

9 1/8” x 9” unframed 14 1/2” x 13” framed

Hobart and Edward Small Moore Memorial Collection, Gift of Mrs. William H. Moore

1952.52.25.10

 

​오진(吳鎭, 1280 ~ 1354)

 

중국 원(元)나라 때의 화가.

 

자 중규(仲圭). 호 매화도인(梅花道人). 저장성[浙江省] 자싱[嘉興] 출생.

황공망(黃公望) ·예찬(倪瓚) ·왕몽(王蒙)과 함께 원나라 말기의 4대가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다른 3대가는 서로 교유하였으나, 성격이 고결한 오진은 그들과 교류가 없었다.

처음에 검술을 배우고 뒤에 역학(易學)을 익혀 점치는 일을 업으로 삼았으며, 한평생

벼슬은 하지 않았다.

박학다문(博學多聞)하여 촌숙(村塾)을 열기도 하며, 고고한 문인적 생활태도를 고수하였다.

 

산수화에 뛰어났으며, 거연(巨然)에게 사사하였다고 하나 동원(董源)이나 마원(馬遠) ·

하규(夏圭) 등의 영향도 받은 듯하다.

사(詞)와 초서(草書)에도 뛰어났다.

작품으로 《가화팔경도(嘉禾八景圖)》 《어부도(漁父圖)》 등이 있는데, 힘차고 소밀(疎密)에 

차이가 있는 필치가 특징이다.

저서에 《묵죽보(墨竹譜)》 《문호주죽파(文湖州竹派)》 《매도인유묵(梅道人遺墨)》 등이

있다.

 

 

[제화글의 원문과 해석]

 

[제화글 1 : 吳鎭]

      

 

梅老之戲墨(매로지희묵)          매화노인의 노는 묵이다.

 

 

[제화글 2 : 張玉]

 

道人洒墨生淸潤(도인쇄묵생청윤)   도인이 뿌린 먹이 맑고 윤기가 나니

數尺新耥如玉抽(수척신상여옥추)   두 세자의 새 써레가 옥같이 뽑아내네.

昨疾西眠霜月重(작질서면상월중)   지난날의 병이 함께 잠들며 동짓달이 겹치니

故憐翡岸不勝愁(고련비안불승수)   이로인해 가련한 물총새가 언덕에서 근심에 못 이기네.

 

張玉                                      장옥

 

* 道人(도인) : 1.도인. (도사의 존칭) 2.불교도. 승려. 3.절에서 잡일 하는 사람.

* 淸潤(청윤) : ①맑고 부드럽다 ②맑고 촉촉하다 ③환하고 윤기 나다

* 數尺(수척) : 두서너 자. 또는 여러 자.

* 耥(써레 상) : 써레(마소에 끌려, 갈아 놓은 논바닥을 고르거나 흙덩이를 잘게 부수는 농구)

* 상월(霜月) : ①서리가 내리는 달이라는 뜻으로, 음력(陰曆) 동짓달(冬至-)을 달리 일컫는 말  

                   ②서리 내리는 밤의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