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대(元代) 예찬(倪瓚)의 묵죽도(墨竹圖)

2018. 4. 10. 18:29詩書藝畵鑑賞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산하 프리어새클러 미술관에 소장중인 원대(元代) 예찬(倪瓚)의

묵죽도(墨竹圖)입니다.

1369년도에 제작된 이 그림은 예찬(倪瓚)의 작품으로는 보기 드문 묵죽도(墨竹圖)로서

1915년 기증에 의해 현재까지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미술관의 설명과 해석]

 

A Branch of Bamboo

Type : Album leaf

Maker(s)Artist: Ni Zan 倪瓚 (1306-1374)

Calligrapher: Inscription by Qian Weishan (1341-ca. 1379)

Historical period(s): Yuan or Ming dynasty, ca. 1369

Medium : Ink on paper

Dimension(s) : 29.3 x 29.0 cm​

 

Credit Line : Gift of Charles Lang Freer

Collection : Freer Gallery of Art

Accession Number : F1915.36d

 

Ni Zan was one of the most influential artists of the Yuan dynasty (1279–1368).

예찬은 원대에 가장 영향력이 큰 작가 중 한사람이었다.

 

Known primarily for his landscapes, he was also an important painter of bamboo.

주로 산수화로 알려진 그는 또한 중요한 대나무 그림 작가였다.

 

This album leaf, signed by the artist at lower right, is a typical example of Ni's quick,

spare style and illustrates the compositional structure he often favored for this subject:

one or two branches silhouetted against a plain background.

오른쪽 하단에 작가의 관서가 있는 이 화첩은 예찬의 속살과 나머지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고, 그가 가끔씩 선호하는 이 주제로 구성된 구조를 나타내었는데 하나 또는

두 개의 가지에 배경이 분명 뚜렷이 보인다.

 

Ni Zan probably painted this leaf toward the end of his life, during the early years of

the Ming dynasty (1368–1644), when his eyesight was failing and the crisp brushwork

of his youth had begun to diminish.

예찬은 아마도 이 화첩을 명대 초기 시기 때인 시력이 떨어져서 젊은 시절의 갈필이 약해지며

그의 생애가 말년을 향하던 시기에 그렸다

 

A few years later, the poet Qian Weishan (active 1341–ca. 1379) added a few brief lines

at upper left to honor his then-deceased friend:

몇 년 후 시인 전유선(錢惟善, 1341년 ~ 1379년 활동)은 그때 사망한 벗을 기리기 위해 상단

왼쪽에 몇줄의 짧은 글을 덧붙였다.

 

My old friend knew how to sketch bamboo,

내 오랜 친구는 대나무 그리는 법을 알아

 

And patterned his approach upon Wen Tong.

그 양식이 문동(文同)에 접근했네.

 

Calmly he looked out the western window,

고요히 서쪽 창가를 바라보니

 

And the cool wind filled his page with fall.

서늘한 바람이 가을과 함께 그의 그림을 채우네.

 

(Translation by Stephen D. Allee)

 

 

[제화글의 원문과 해석]

 

[제화글 1]

 

雲林生寫 臘月九日

예찬이 그렸다. 음력 섣달 9일

 

 

[제화글 2]

 

故人能寫竹(고인능사죽)    고인은 대나무를 잘 그려서

標格似湖州(표격사호주)    품격이 문동(文同)을 닮았네.

靜對西窓下(정대서창하)    고요히 대하니 서쪽 창가 아래에서

淸風漏紅秋(청풍루홍추)    맑은 바람이 새어나와 가을을 물들이네.

 

曲江居士題                   곡강거사가 지었다.

 

* 標格(표격) : ①풍격(風格) ②품격 ③기품

* 문동(문동, 1018년~1079년) : 중국 북송시기 문인이자 화가.

        자는 여가(與可), 호는 소소선생(笑笑先生), 석실선생(石室先生), 금강도인(錦江道人), 경강도인(鏡江道人)

        이며 관직과 관련하여 문양주(文洋州), 문호주(文湖州)라 불리었다.

        박학하고 서와 시문에 능하면서 그림에도 뛰어나 그의 그림을 얻으려고 문정성시를 이루었으며,

        소식(蘇軾)과 사귀면서 함께 묵죽을 그려서 묵죽도(墨竹圖)에 일가를 이루었다.

        그는 당대(唐代) 왕유(王維)와 마찬가지로 산수화를 그리듯 시를 짓는데 노력하였고, 말년에 능주(陵州),

        진주(陳州) 등지에 태수를 지냈고, 1078년 호주(湖州)의 태수가 되어 다음해에 부임하던 중에 사망하였는데,

        세인들이 문호주(文湖州)라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