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본초/ㄱ~ㅎ

2018. 1. 9. 08:15건강


 

가구자(家韮子)

유통이 많이 되지 않는 약재인데, 파고지, 백두구, 보골지와 모양이 비슷합니다. 전량 수입품입니다. 많이 쓰지 않는 약재들은 거의 다 수입된다고 보아도 됩니다. 일부 지방에서 소량 자연산 채취는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가자(訶子)

가자나무의 성숙한 과실로 전량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보아야합니다. 주문을 하면 가자육과 가자인을 구별하지 않고, 갈아서 가져오는 경향이 있는데 원칙은 인을 제거하고, 껍질은 버리고 육을 써야 합니다. 덜익은 것은 약간 푸르스름하며 겉이 누렇고 견실한 것이 상품입니다. 가자인을 제거하기 위해선 막걸리에 가자를 넣고 불린후에 제거하면 됩니다. 약재상에 주문을 할 때는 추말하지 말고 인만 뺀 가자육을 주문하시면 더 좋은 약재를 쓸 수 있습니다.

갈근(葛根)

시장에서 갈근은 부르는 말로, 유통 형태에 따라 각갈근이니 편갈근이니 이런 말을 씁니다. 정육면체 모양으로 자른 것을 각갈근이라고 하고, 길게 자른 것을 편갈근이라고 합니다. 편갈근은 최근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갈근 국산은 하얀 편이고 2년전만해도 천 몇백원이었는데 지금은 3000원가까이 가격이 올랐습니다. 수입은 조금 더 검고 뿌리가 잔편입니다. 분갈이란 것도 있는데 이는 암칡을 말하는 것으로 전분이 많이 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수입 갈근은 과거 칡냉면 용으로 한번 추출한 것이 들어와서 파동을 일으킨 적이 있으므로 너무 하얀 것들은 꼭 맛과 향을 맡아보시기 바랍니다. 또 하얀 것은 표백제를 썼던 사건도 있었으니 너무 하얀 것을 찾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갈근은 98년 9월부터 제조업체에서만 제조할 수 있는 위변조 우려 품목이고, 식약청 특별 약사 감시 품목입니다.

갈화(葛花)

칡꽃을 말하는데 전량 수입됩니다. 늦여름 지나 채취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갈화를 채취하지 않고 갈근 만을 채취하기 때문에 국산 갈화는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국산 칡은 많아도 칡꽃이 없다는 것이 좀 아이러니 하죠?

감국(甘菊)

노란 것일수록 좋은 것인데, 소금에 절이지 않으면 꽃이 부서지기 때문에 소금에 절여서 짠맛이 납니다. 쓸 때는 미지근한 물에 건져서 쓰는게 좋습니다. 소금에 너무 절면 시커멓게 되는 수가 있으니 이런 것들을 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지천으로 깔려 있음에도 인건비 때문에 수입합니다.  소금에 절이는 것이 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속설도 있고, 또한 소금이 많이 들어간 것은 탕액 전체를 짜게 하므로 세척하고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에 꽃봉우리 완전 개화 전에 채취를 하는데 芳香性(방향성)이 뛰어납니다. 98년 9월부터 제조업체에서만 제조할 수 있는 위변조 우려 품목입니다.

감송향(甘松香)

짙은 갈색이며 지저분하고 뿌리째 막 뽑아와서 흙이 많습니다. 많이 쓰는 약이 아니어서 잘 갖춰 놓지 않는데, 한 때 여자미용에 쓴다고 많이 팔렸습니다. 전량 수입합니다

감수(甘遂)

국산은 없고, 전량 수입합니다. 98년 9월부터 제조업체에서만 제조할 수 있는 중독우려 품목입니다. 겉껍질을 벗긴 것이 유통되는데 하수오 잔뿌리와 비슷합니다. 퉁퉁한 것이 상품이며, 독한 약이라 잘 쓰지 않습니다. 감수를 수치하는 법은 모려분과 함께 같은 양을 가마에 넣고 높은 열을 고루 받도록 계속 저어 줍니다. 약 재 속까지 익은 다음 모려분은 버리고 약재를 잘 털어서 사용합니다.

감초(甘草)

감초는 종류가 많습니다. 주로 굵기로 분류하는데 특감초는 아주 굵은 것으로 얼마 안나오며 특별한 약 쓸 때만 쓰는데 감초 뿌리의 윗 부분입니다. 그 다음 굵은 것이 1호 감초이고, 그보다 좀 잔 것이 2호 감초인데 1호와 2호가 주로 사용됩니다. 3호 감초는 거의 잔뿌리이거나 곁뿌리가 굵은 것인데 제약회사나 쌍화탕 집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또 미감초라는 것이 있는데 노두 옆 부분 같은 것으로 굵기는 다양하나 색이 좋지 않고 퍼석하며 맛도 덜합니다. 찌꺼기 같은 것으로 이것도 제약회사나 쌍화탕집으로 주로 들어갑니다. 형태로 분류하면 딱 감초와 퍼석 감초로 나누는데, 이견이 있지만 시장에서는 퍼석 감초가 상품입니다. 1호 퍼석 감초가 유통되는 것 중에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감초는 원형이 아주 길며 구불구불하고 곧은 것은 드뭅니다. 감초를 작근할 때 잘 부서지고 팔이 아파서 못 썰기 때문에 쪄서 썰기도 하고 물에 축여서 썰기도 하는데 별 차이는 없습니다. 쪄서 썰은 것은 좀 퍼석해 보이고 많이 찌면 색이 좀 붉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금 찌는 정도면 큰 차이가 없을 것이나 아무래도 찌면 약효가 좀 날아갈 것입니다. 물에 적셔서 썰은 것은 젖었다 마른 것이므로 조금 오그라들어 있습니다.  유통물량은 중국과 몽고지방에서 나는 것이며 전부 수입입니다. 국산이 지금은 안 나오는데 그 이유는 국산은 질이 안 좋아서 3호도 못 되었기 때문입니다. 색이 노랗고 부드러워 보이는 것이 상품이고, 수입시 썰어서 들어오기도 합니다. 감초는 가격변동이 거의 없는 편이며 호수에 따라서 가격차가 있고 특호가 6천원 정도하며 아무리 좋아도 5천원을 안 넘어갑니다. 호수에 따라 5백원 정도식 차이나고. 미감초는 2천원 정도 합니다. 껍질을 벗겨 쓰는 경우도 드물게 있고 흙은 캐면서 제거됩니다.  보관에 아주 주의해야 할 품목으로 벌레가 잘 파먹는데 겉은 멀쩡하고 속만 파 먹으니 잘 확인해 보아야합니다.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없는 곳에서 음건해야 합니다.

蜜柑草(밀감초) 만드는 법은 꿀과 물을 혼합한 후 깨끗한 生甘草片을 가하여 2~4시간 살짝 쪄서 蜜(밀)이 생감초편에 스며 들도록 하여 남비에 넣고 약한 불로 가열. 표면이 黃金(황금)火色(화색)이 될 때까지 저어가면서 계속 炒(초)한 후 이를 꺼내어 햇볕에 쪼여서 말립니다.

강진향(降眞香)

강향이라고도 불리는 약재로 전량 수입합니다. 중국에서는 많이 쓰는 약재입니다. 붉은 목질이며 가루가 약간 묻어 나는데. 향은 별로 강하지 않습니다.

강활(羌活)

강호리라고 불리는데 수입금지 품목입니다.  강원도에서 주로 나는데 가을에 채취하며, 백지, 당귀와 비슷하여 구분이 참 어렵습니다. 아니 어쩌면 구분이 안되는 것이 맞는 말인지도 모르는데 그 이유는 경희대학교 본초학 교실에서 말한바와 같이 국내산 강활의 기원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강활은 Notopterygium incisum이나 Notopterygium forbesii를 말하는 것이나 한국산 강활은 Angelica koreanum로 국내산 참당귀 Angelica gigas (補血작용 없고 진통, 해열만 있는 것)와 비슷합니다. 물론 국내산 참당귀도 당귀가 아니라고 합니다. 중국산 당귀가 진품이지만 당귀, 강활 모두 수입금지 품목이지요.  유통시장에서 감별법은 香이 강활>백지>당귀 順이라는 점이고, 백지는 뇌두를 위에서 봤을 때 나이테처럼 말려 있으며 강활에 비해 단면이 좀 더 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씹어보면 맛이 당귀에 비해 훨씬 강열하고 혀가 아리하다. 향도 당귀보다 더 강합니다. 강활은 특유의 냄새가 나며 비교적 당귀에 비해 단면의 기름기가 적고 퍼석합니다(예외 있음). 당귀에 비해 身이 적고 尾가 많은 편이며, 맛을 보면 氣가 강렬하여 혀에서 확 퍼지는 감이 있으며 뇌두가 말려 있지 않습니다. 작근시 강렬한 냄새가 납니다. 백지, 당귀와의 구분점은 당귀편에 또 자세히 적어놓았습니다.  예전에 시장에 유통되던 당귀와 비슷한 색깔의 강활이 있었으나 지금은 안보이고 밝은 갈색의 강활이 상품입니다. 가격대는 7500원에서 8,000원 사이에서 공급되고 있습니다. 

강황(薑黃)

전량수입에 의존하며 다소 길쭉한 모양입니다. 울금, 강황, 아출 모두 열대식물이면서 생강과에 속하여서 모양이 비슷하며 활혈시키는 약물입니다. 봉출은 크고 속이 노란 편이며 썰어 놓으면 울금, 강황과 구분이 어렵고, 삼릉은 비교적 작고 하얗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乾薑)

국산이 주로 유통되면 가을에 채취한 생강을 말려서 파는 겨울에 가장 가격이 쌉니다. 일건강, 백강, 재강, 구강 등의 말들로도 표현되는데. 재강은 싹 낼 때 쓴 것으로 토막 나 있고, 구강은 오래된 것이고, 백강은 거피해서 말려서 하얗게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백강의 형태로 유통되는 것이 있기 하지만 과거 유통시장에서 표백제를 썼던 아픈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백강은 찾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토건강은 얇은 껍질이 붙어있고 표면이 쭈글쭈글하며 지저분해 보입니다. 향이 강하고 많이 매운편이고, 수입건강(일건강)은 표면이 매끄럽고 깨끗하며 매운 맛을 별로 느낄 수 없지만 향은 국산보다 더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건강은 수입시 방부체 처리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것이니 주의해야 하며 외형은 국산보다 더 깨끗하고 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수치법을 소개하면 ?乾薑은 밀가루를 묽게 타서 끈끈하게 된 밀가루에 건강을 버무려 찌면되고, 炒乾薑 구워서 냄새가 달아난 것으로 거뭇거뭇할 정도까지 볶습니다.  건강흑초를 약재상에 시키면 炒한 뒤 식히기 위해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데, 이것이 건조가 덜 되어 곰팡이가 쓸기도 합니다. 완전 건조시킨 뒤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대는 6,500원 정도이고 생강값이 가장 싼 시기는 늦가을이므로 이 때부터 5개월후가 가장 값이 수월하므로 사용량을 가만해서 이시기에 사놓는 방법도 좋을 듯합니다.

건율(乾栗)

태음인 처방에 많이 들어가는 약재죠? 싱싱한 것을 쓰기 위해선 농산물 시장에서 직접사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들도 농산물 시장에서 사거든요. 약재상에서 구입할 때 해묵은 것인지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건조가 잘 되지 않으면 벌레가 잘 생기므로 장기간 보관 시에는 냉장보관이 더 효과적이고 사용하기 전에 한 번 더 건조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건지황(乾地黃)

지황을 채취하여 화건(火乾)한 것으로, 시장에선 쪄서 말린 것을 말하는데, 수입이 90%이며 국산에 비해 짧고 굵습니다. 국산은 수입보다 가늘고, 깁니다.  안동에서 주로 많이 나고, 충청도에서도 많이 나며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합니다. 가을철에 수확합니다. 생지황은 거의 냉동보관하고, 대부분 국산이며 가늘고 긴 데, 굵은 것은 중국에서 수입한 종자로 생산한 개량종입니다. 유통시장에서 건지황은 생채로 말린 생건지황과 쪄서 말린 숙건지황으로 구분되는데 생건지황은 붉은 색이 좀 있으며 속도 검지 않고 약간 말랑합니다. 숙건지황보다 생건지황을 더 상품으로 쳐줍니다. 수입과 국산은 가격차가 큰데 굵은 것을 상품으로 칩니다. 쪄버리면 현삼과의 구분이 잘 되지 않는데 현삼은 표면이 딱딱하고 신 냄새가 나고, 지황은 표면이 물렁물렁하며 단 내가 납니다. 가격은 생건지황이 12,000원 정도이고 숙건지황은 2,700원 정도에 거래됩니다.

건칠(乾漆)

시장에선 칠피라는 말도 쓰입니다. 옻나무 樹脂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말하는 데 통상 옻나무 껍질을 씁니다.  따라서 시장에서 건칠을 찾으면 樹脂는 없고, 그냥 껍질을 가져다주니 그러려니 하셔야 됩니다. 나무껍질을 접어서 묶어서 파는데 속이 냉한 사람에게 좋다고 하나 본초학 책에는 활혈거어약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검인(坎仁)

감인, 검실로도 불리웁니다. 현재는 감인으로 더 많이 불리어 집니다. 가시연꽃의 씨로 원형은 콩처럼 생겼는데 들어 올 때 반으로 쪼개서 들어옵니다. 크기는 완두콩보다 작고 속이 하얗고 겉은 반은 짙은 갈색이고 절단면은 흰색을 띕니다. 국산은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 수입산입니다. Tv 광고에 어린아이가 커다란 연잎에 누어서 이야기하는 광고가 있는데 이것이 가시연입니다.  가시연은 연과 그 모양이 사뭇다릅니다. 연의 뿌리는 우절(연근), 잎은 하엽, 꽃은 연화예, 종자는 연자육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는데, 가시연은 종자만 약으로 씁니다. 때로 연의 잎인 荷葉을 한자가 같은 관계로 薄荷葉으로 착각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견우자(牽牛子)

나팔꽃 씨로 흑축과 백축으로 나뉘는데 흑축을 많이 찾습니다. 주로 변비약에 사용되는데 백축은 말만 백색이고, 색이 황갈색에 가깝습니다. 모양은 산사의 씨와 비슷합니다. 가을철 종자가 완전히 익었을 때 채취하여 양건하는데, 외피가 강하고, 독성이 있으므로 사용시 반드시 추말해서 사용해야 약성이 완화되며 약효를 제대로 냅니다.  추말하는 법은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볶은 다음 갈아서 빻아 채로 쳐서 제일 먼저 나오는 가루를 사용하거나, 초하지 않고, 빻아서 가루나는 것만을 사용하는 두 가지 법이 있습니다. 가루가 되지 낳고 알맹이로 남는 부분에 독성이 많다고 합니다.  국내산도 있다고 하나 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은 거의 중국산이며 가격은 2,400원정도이며 가격의 유동 폭이 별로 없는 약재중 하나입니다. 주의할 점은 시장에서 견우자(牽牛子)를 주문하면 우방자(牛蒡子=鼠?子)를 가져다 주고, 흑축을 주문하면 견우자를 가져다 주는데, 제대로 주문하려면 흑축을 주문하고, 서점자(鼠?子)를 주문하면 됩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시장 사람들은 방약합편(方藥合編)에만 나와있는 약재명에 더 익숙해 있는 것 같습니다

 

결명자(決明子)

초결명(草決明)이란 말로도 많이 쓰입니다.  가을에 채취하는데 예전에는 거의 국산만이 거래되었으나 지금은 중국산이 더 많이 거래되는 편이며 국산은 중국산에 비해 알갱이의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쌀과 함께 약간 노랗게 볶아서 사용하는데 보통 차로 마실 때도 미초(米炒)해서 사용합니다. 肝熱이 熾盛할 때는 生用한다고 하는군요. 수입은 1,200원, 국산은 3,000원 정도에 거래되고, 가격 유동 폭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경분(輕粉)

백반, 수은, 홍토를 넣고 가공한 염화제일 수은으로 백색 광택이 있는 결정으로 직사광선을 받으면 회색으로 변합니다. 외용약으로 쓰이는데,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듭니다.

계내금(鷄內金)

황록색을 띠는데 쓸 때는 초해서 사용합니다. 지천으로 널려 있는 것 같지만, 인건비 때문인지 아니면 모두 포장마차로 가는지 유통되는 것은 거의 중국산입니다. 우스운 일이지만 국내에 지천으로 널린 해대(다시마), 연교(개나리깍지) 같은 것도 중국산만 유통됩니다. 그래서 이런 물품도 농협이나 산지와 계약해서 공동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계피(桂皮)

중국남부, 열대지방, 인도 등에서 나며 시장에선 계피, 계심, 관계, 육계를 시키면 모두 같은 것을 가져다줍니다.  대다수의 분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계수나무 껍질(Cericidiphyllum japocicum Sieb. et Zucc)을 계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이 아니라 육계나무(Cinnamonum loureii Ness)라는 종이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계피를 고를 때는 주의해야 하는데 중국에서 칡냉면이나 ephedrine, berberine을 한번 추출한 것이 들어온다는 속설이 있으니 반드시 맛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값싼 丁香皮(정향피)편과 외양이 거의 흡사하므로 감별을 요하고, 이것을 섞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정향피는 계피에 비해 얇고 향도 비교적 거의 없고 씹어 보면 별맛이 없이 텁텁합니다. 계피를 구분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먼저 産地(산지)에 따라 구분하면 중국산으로 油桂皮, 元桂皮(원계피)란 것이 있는데 냄새와 맛이 강한 上品입니다. 또 인도에서 서강계피, 인도계피 두 종자가 들어오는데 중국산 유계피에 비해 하품으로 분류됩니다.  시장에선 형태에 따라 또 구분하는데 원계피를 펴서 말린 板桂皮(판계피) 부서져있는 破桂皮(파계피)가 있는데 써보신 분들은 파계피는 모양은 좋지 않아도 경제적이고 약효도 괜찮다고 합니다. 桂枝(계지)는 어린 가지를 말하고, 혹자는 肉桂(육계)를 계수나무(육계나무)의 幹皮(간피).(粗皮(조피)를 제거하여 사용) 桂皮(계피)는 계수나무의 樹皮(수피).(皮(피)를 그냥 사용)를 말한다고 하나 시장에선 육계, 계피를 제대로 구별 못하고 계피 중에서 육질이 두터운 것을 육계로 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좀 더 두터우면 계심, 관계로 유통됩니다. 따라서 좋은 계피를 쓰시려면 육계나 계심을 달라고 하지 말고, 주문시 중국산 판계피를 달라고 하시면 가격은 계피가격에 상품을 쓰시게 됩니다. 어치피 똑같은 것을 가져다 주는데 괜히 계심이나 육계를 달라고 했을 경우 가격을 더 매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계피, 계지는 썰면서 가루가 나는데 이것을 없애고 썰기 쉽도록 살짝 찌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향이 많이 날아가므로 꼭 부러뜨려서 가루가 날리는지 그리고 추출해서 맛을 잊어버리지 않았는지 맛을 보시기 바랍니다. 원칙적으로 桂心(계심)은 육계의 중심 두터운 부분만을 취한 것으로 요즘 보기 드물며 통속적으로 육계보다 두터운 것을 말하고, 官桂(관계)는 재배 5~6년에 채취하고 원통형 또는 쌍원통형으로 3mm이하인 두께로 너비가 1.5~3cm인 것입니다. 매운 맛은 육계 > 계피 > 계지의 순입니다.

계혈등(鷄血藤)

전량 수입됩니다. 단면에 작은 구멍들이 많이 나 있습니다. 많이 쓰시는 약재가 아니라 저희들도 잘 취급하지 않아서 잘 모르는 품목입니다.

고량강(高良薑)

일반적으로 양강으로 불리어지며 대양강은 덜 맵고, crest가 촘촘하고 뚜렷한 것을 상품으로 칩니다. 전량 중국에서 수입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련자(苦練子)

천련자의 다른 이름입니다.

고련피(苦련皮)

고련피는 멀구슬나무과에 속한 멀구슬나무(Melia azedarach var, japonica Makino)의 樹皮 혹은 根皮를 말하는데 시장에서 옛날에는 뿌리껍질이 유통되었으나 요즘은 줄기껍질이 유통됩니다. 껍질은 검은 색을 띠고 속은 노랗습니다. 苦楝子는 멀구슬나무의 열매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川練子의 異名이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고본(藁本)

당귀와 더불어 기원이 잘못되어 유통되는 대표적인 품목입니다. 원래 고본은 Ligusticum sinense 혹은 Ligusticum jeholense을 말하는데 한국의 고본은 Angelica tenuissima으로 위품입니다. 유통되는 고본에는 원고본이 있고 식고본이 있는데 원고본은 산에서 나는 것으로 유통되는 것은 거의 산천궁이며 여기에는 미치광이 풀을 섞을 우려가 있으며 시장에 나오지도 않습니다. 식고본은 재배하는데 거의 국산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이지만 품귀현상으로 비쌀 때는 천궁미를 섞으므로 주의해서 구입하면 더 좋은 약재를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식고본은 싸고, 원고본은 몇 만원하며 구하기도 힘들며, 천궁미를 섞어도 모르는 단점이 있습니다. 감별점은 모양은 천궁尾(미)와 유사한데 ?本(고본) 맛이 더 씁니다. 위조가 가능한 약재는 실제로 육안으로 보았을 때 전문가도 식별하지 못할 만큼 정교한 작업을 하지만  현재 약재시장에선 별로 볼 수 없다. 백지, 강활, 당귀, 식방풍, 고본 등은 외형이 유사하여 초심자는 구분할 수 없습니다. 제대로 약재를 쓰기 위해선 고본을 쓰지 않으시거나 쓰시려면 중국산을 쓰셔야 됩니다. 

고삼(苦蔘)

아래 사진에 보듯이 밝은 황색을 띠며 굵고 큰 모양입니다. 쓴 단너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식물명은 도둑놈의 지팡이 뿌리입니다. 우리나라 밀양, 양산의 가지산 계곡에 있는 얼음골에 아주 많이 자생한다고 하는데 유통되는 품목은 거의 중국산입니다. 우리나라 것은 뿌리 모양이 황기모양과 비슷하나 색깔이 더 갈색을 띠는 것 같이 보입니다.

곡정초(穀精草)

안질환(眼疾患)에 많이 쓰이는 약재로 전량 수입되는데 길이가 한뼘반 정도되는 말린 풀모양입니다.

곤포(昆布)

다시마를 말합니다. 경동시장에선 질이 좋지 않은 중국산이 많이 유통됩니다. 어시장에 가면 훨씬 좋은 것을 살 수 있는데도 말이죠. 곤포나 맥아와 같이 농산물, 수산물 시장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약재상에서 주문하시는 것보다 직접 시장에서 사시는 것이 훨씬 좋은 물품을 사실 수 있습니다. 

골쇄보(骨碎補)

狗脊(구척), 鹿茸(녹용) 등과 같이 去毛해서 사용하여야 하는 약재입니다. 국내 물량은 전량 중국에서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공사인(貢砂仁)

과루(瓜蔞)

과루(하늘타리) 열매를 말합니다. 임상에서 과루인을 많이 찾고, 과루(苽蔞實)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 시장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약재입니다.

과루인(瓜蔞仁)

하늘타리 씨로 뿌리는 천화분(天花粉)입니다. 호박씨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좀 크고 회색이며 두툼한 모양입니다. 굵은 것도 있습니다. 맛을 보면 처음엔 좋지 않으나 뒷맛이 좋은 편이고, 추말해 놓으면 냄새가 안 좋습니다. 시장에서는 수입품이 많이 돕니다. 사용할 땐 볶아서 노랗게 된 후 압착시켜 으깬 후에 써야 약효가 제대로 우러납니다.

과체(瓜체)

참외 꼭지를 말하는데 찾는 사람이 없어서 약령시에서도 자취를 감춘 약재입니다. 

곽향(藿香)

시장에선 잎이 많고 색이 노란 것을 上品으로 칩니다. 수입이 대부분이고, 마른 상태에서 썰면 잎은 가루가 되어 버립니다. 국산은 소량으로 조금씩 나오지만 한의원에서 쓸 정도는 안됩니다.  곽향도 기원이 문제가 되는 품목인데, 본초학 교과서엔 배초향과 광곽향 모두 곽향으로 보고 있는데. 국립한의학연구원 김윤경 선생님에 따르면 국산 곽향은 배초향(Agastache rugosa)으로 국산 신선품을 사용해야 解表祛濕시키는 효과가 있고, 광곽향(중국) Pogostemon cablin은 理氣和中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관계(官桂)

官桂(관계)는 재배 5~6년에 채취하고 원통형 또는 쌍원통형으로 3mm이하인 두께로 너비가 1.5~3cm인 것을 말하는데 시장에선 그냥 육계(肉桂)중에서 좀 두터운 것을 가져다 줍니다. 자세한 사항은 "계피"편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관동화(款冬花)

보라빛이 도는 갈색의 딱딱하게 마른 완전히 피지 않은 꽃봉오리입니다. 꽃봉오리라야 하고 줄기는 없어야 하는데 줄기나 잎과 같은 잡질이 섞인 좋지않은 것들이 유통됩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11~12월에 개화된 黃菊(황국)같은 것으로 완전히 피지 않은 꽃봉우리가 좋은 것입니다. 관동화 수치법으로 [실용한약의 수치와 감별]이란 책에 보면 꽃받침과 꽃대를 제거하고 감초수에 하룻밤을 담그었다가 햇볕에 건조하여 사용하는 법과 꿀물을 발라서 볶는 蜜款冬花(밀관동화), 蜜灸款冬(밀구관동), 灸款冬(구관동), 灸款冬花(구관동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관중(貫中)

구충약인데 예전에는 찾는 사람이 있었으나 지금은 찾는 이가 별로 없습니다. 구충약으로 잘나가는 품목은 榧子가 많이 나가는 편입니다.

괴각(槐角)

회(화)나무 열매를 말합니다. 꽃인 괴화가 약재로 많이 쓰이고, 열매는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모양은 콩깍지처럼 길게 열리고 건조되면 검고 진득하며 지저분해 보입니다. 씨는 콩같이 생겼습니다. 전량 중국에서 수입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괴화(槐花)

지혈약으로 쓰입니다. 주로 대변출혈이나 자궁출혈에 많이 사용됩니다. 황록색의 꽃봉오리로 약간 초해서 써야 되고, 전량 수입됩니다.  여름에 꽃이 핀 것을 괴화(槐花), 피지 않은 것을 괴미(槐米)라고 합니다. 여기 상품이미지를 보시면 알겠지만 꽃만 유통되어야 되는데, 약업사에 들어오는 물량자체가 꽃받침이나 가지가 섞여서 들어옵니다. 아쉬운 일이지요. 유통을 하는 약업사들도 이것을 골라내게 되면 다른 곳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므로 그대로 내게 됩니다. 

교맥(蕎麥)

구기자(拘杞子)

가을철에 많이 따는 약재로 上品은 알이 크고, 육질이 두터으며 붉은 빛이 강한 것입니다. 陽乾한 것이 火乾한 것보다 上品입니다. 또한 잘 건조된 것이 감량이 많이 나가므로 찐득한 것보다는 上品에 속합니다. 약재를 보실 땐 크기와 색깔을 보시고, 깨끗한가 그리고 윤기를 더하기 위해 설탕물을 발랐나 그리고 잘 건조되어 있는가를 보시면 됩니다.   수입금지 품목 12가지에 속하는 품목인데, 뒤로 들어오는 수입산은 알이 작고 새빨갛고 길지 않고, 물감 들여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국산은 청양에서 많이 나는데 거의 80%에 해당됩니다. 청양 것은 알이 잘고, 진도산이 上品이나 양이 적고 알이 길며 빨갛기는 청양 것이 더 합니다. 태양에 말리면 좋지만 실제 양건하기가 쉽지 않아서 주로 건조실에서 말립니다.  만약 찐득찐득하며 표면이 너무 매끄럽다는 느낌이 나면서 가격이 싸다면 이것은 설탕물이나 엿물을 먹이거나, 혹은 이황화탄소로 처리한 것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이황화탄소처리 즉 건조실에 연탄연기 처리를 하면 표면이 매끄럽고, 윤기가 더하다고 합니다 옛날에 이런 방법을 많이 썼다고 하나 최근에는 별로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당도가 높아 벌레나 진딧물이 많이 붙어서 농약을 많이 쓰는 것이므로 반드시 씻어서 사용하시고, 보관에도 주의하셔야 됩니다.  [실용한약의 수치와 감별] 이란 책에 구기자의 수치는 주로 술로 처리하였는데 . 약재에 술을 뿌리고 주로 증기로 찌거나 꿀을 섞은 술에 적셔 말리면 윤택이 나고 좀이 먹지 않는다하였습니다. 참고하십시오.

 

구맥(瞿麥)

패랭이 꽃의 전초로 처음에는 보리처럼 올라옵니다. 황갈색의 가늘고 속이 빈 줄기가 보이는데 썰어 놓으면 장구채 즉 왕불류행(王不留行)과 구별이 어렵습니다. 구맥은 보리 껍질 같은 열매가 있다는 것이 차이입니다.

구인(丘蚓)

국산 구인은 아주 잘고 비쌉니다. 근에 십몇만원까지 나갑니다. 작아서 배를 가르지 않고 그냥 말렸고 속에 흙이 거의 들어 있는데, 수입은 크기에 따른 가격차가 별로 없고 크기가 크며 싸기 때문에 대부분 수입을 사용합니다. 뱃속에 흙이 없는 것이 상품이고, 잘못 말리면 냄새가 고약하므로, 냄새를 맡아본 후 선택하셔야 됩니다.

구절초(九折草)

구척(狗脊)

구척은 특이하게 미역냄새가 많이 납니다. 거의 수입이며 길거리 약장사들이 정력제로 많이 파는 약재입니다. 骨碎補(골쇄보), 鹿茸(녹용) 등과 함께 去毛해야하는 약재인데 긁든지 태워버리고 써야합니다. 이렇게하지 않으면 천식등 알레르기를 유발한다는 속성이 있습니다. 황금색 털이 있는 金毛狗脊이 상품입니다.

구판(龜板)

구판은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잡아 약용했으나 지금은 전량 수입합니다. 별갑보다 구판이 보다 크고 두껍습니다. 또 구판은 매끈한 편이며 별갑은 자라등으로 울툴불퉁하여 구분이 갑니다.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원래 龜板은 민물거북인 남생이 배딱지로 크기가 손바닥만하고 작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구판 두터운 것은 玳瑁로 바다거북이의 일종인 Eletmochelys imbricata의 배딱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대모는 바다거북의 등딱지를 말하죠. 정리하자면 진품 남생이 구판은 없고, 바다거북의 등딱지는 대모로, 배딱지는 구판으로 수입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제는 구판은 자음약이지만 대모는 평간약이라 효능의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별갑 국산은 자라등 같이 보였으나 솥뚜껑만한 수입산 별갑이 들어오면서 구판과 구분이 힘들기도 합니다. 보통 물에 담갔다가 기계로 썰어야 합니다. 초에 담갔다 쓰기도 합니다.   한약재 중 서각, 호골, 웅담, 사향, 천산갑, 구판의 여섯가지 한약재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대용품을 사용하여야 하는데 구판 즉 대모는 시장에서 쉽게 구하여 쓰실 수는 있습니다.   수치법은 깨끗한 모래와 함께 높은 열로 덥힌 가마에 넣고 계속 저어주면서 볶는데, 약재가 열을 골고루 받아 부풀어 나면서 누렇게 되면 모래는 채로 쳐서 버리고 약재를 3~4%식초에 담갔다가 식혀서 사용시 보드라운 가루로 만들어 씁니다. 

권백(卷柏)

바위손, 부처손이라 불리는 약재로 活血祛瘀 약입니다. 건조되면 주먹처럼 오므라져 있고, 마치 지렁이 다발을 묶어놓은 것 같습니다. 바위틈에서 자라는 것으로 자생력이 강한 식물입니다. 약재로는 윗 부분만 써야 하는데 그러려면 감량이 많이 나므로 뿌리부분이 같이 달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권백이나, 관중 같이 자주 쓰이지 않은 것들은 대부분 중국산입니다.

귀전우(貴箭羽)

화살나무의 가지와 날개깃을 말하는데 乾材는 갈색의 나무토막으로 사방으로 지느러미 같은 날개가 있습니다. 빗살만 깎아서 팔기도 합니다. 活血祛瘀藥의 범주에 속하여 타박상, 생리통에 사용되는데, 민간에서 와송, 율무, 삼백초와 함께 위암치료에 사용되어 많이 팔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귤피(橘皮)

참 논란이 많은 약재 중의 하나입니다. 교과서대로 말씀드리면 귤피는 진피와 같은 말로, Citrus unshiu Marko.의 열매껍질을 말합니다. 귤홍은 껍질 내부의 백색 섬유질을 제거한 것이고, 귤핵은 씨앗, 귤은 육질을 말하는 것이죠. 그런데 시장에서 귤피를 주문하면 귤홍을 가져다 줍니다. 진피를 시켜야 귤피 즉 진피를 가져다 주고, 귤홍을 시키면 귤홍을 가져다줍니다. 시장 사람들은 귤피를 귤홍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주위의 한의사들도 이렇게 알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러다보니 저희들도 약재사진을 귤피를 귤홍으로 올려놓았습니다.  국립한의학연구원의 김윤경 선생님은 국화, 귤피 등은 시중 판매약재 100% 위품이고, 기원식물부터 완전히 틀렸다고 합니다. 그나마 국화는 예전에 쓰던 야생국화가 일부 자생은 하고 있다고 하나, 귤피의 경우 예전의 약에 어떤 건지조차 알수가 없다고 합니다. 또 시장에 나이드신 분들은 옛날에는 진피와는 다른 크기가 작은 귤피가 유통되었다고 합니다.  또 껍질이 두터운 제주도 토종 귤을 부산, 경남 지방에서 부양론을 하시는 분들은 진피의 기원이 잘못되었다고해서 이것을 직접 가져오신다는데 고가의 약재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정말 진피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우리가 먹는 밀감은 진피가 아니고 원래 진피는 작고 껍질이 두터우며 신맛이 강한 것이라고 합니다. 귤의 종류가 150여가지가 넘는다고 하니 어떤 것이 진품일지..  아무튼 현재 유통되는 진피는 우리가 먹는 귤의 껍질이 말려서 유통되는 것으로 六陳藥에 속하여 묵을수록 良藥(양약)이 되는 여섯 종류에 속합니다.(狼毒, 枳實, 橘皮, 半夏, 麻黃, 吳茱萸) 오래될 수록 검게 변하는데 6개월 이상 경과시켜서 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원래 진피는 광동지역의 광동피를 가장 좋은 상품으로 치고, 냄새가 강하고, 신선한 것일 경우 깨끗하고 밝은 빛을 띠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진피의 약효보다도 유통경로입니다. 대부분 통조림 공장이나 식당 등에서 수집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오래 묵은 것보다는 깨끗한 신선한 것을 구해서 직접 말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오래묵은 것처럼 보이려고 일부러 불에 그을리는 것도 있다고 하더군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주도 토종귤을 쓰시려는 분들은 혹시 그 안에 유자껍질이나 자몽껍질 등이 섞어파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

귤홍(橘紅)

귤껍질 내부의 하얀 섬유질을 제거한 것입니다. 공임비가 들어가서 현재 진피(陳皮) 가격의 15배에 해당되니 참고하십시오. 기원이나 유통에 관한 것은 귤피편을 참고하세요.

금박(金箔)

청심환이나 공진단을 만들 때 사용하는데 그 효능은 魂魄을 안정시키고, 癲狂과 驚癎을 가라앉히며, 血脈을 조정한다고 합니다. 金箔은 약전상사(964-7428)라는 곳에서 많이 취급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십시오.

금앵자(金櫻子)

많이 사용하지 않는 약재로 거의 수입합니다. 작은 가시가 붙어 있으면서 딱딱하고 검붉은 껍질을 반쪽으로 쪼갠 속에 씨가 들어 있습니다. 가시를 제거하고 사용하는데 살짝 볶아버리면 가시가 제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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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화(金銀花)

노란꽃과 흰꽃이 같이 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인동덩굴의 꽃입니다. 덩굴은 인동등(忍冬藤)이란 약재로 불립니다. 깨끗해야 좋은 것이며 향이 강하고, 잎이나 가지가 적고 꽃만 있는 것이 上品입니다.  북한산을 토금은화라고 하며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습니다. 중국산은 색이 연하고 값이 싼데, 경북 영천에서도 국산이 나오는데, 국산을 찾는분들에게 국산 토금은화에 중국산을 섞어 파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주의하셔야 됩니다.  수치법에 金銀花露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금은화의 향기를 취하는 것으로 금은화를 가마솥에 달여 수증기가 가마솥두껑에 닿아 냉각로에 떨어지는데 이를 받아 사용하면 됩니다.

금전초(金錢草)

병꽃풀(Glechoma hederacea)의 지상부를 말한느데 유통되는 물량은 수입뿐입니다. 잘 사용되지 않는 약으로 소량 수입하며 비싸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간이나 결석에 좋다고 하여 일반인들이 찾습니다. 백록색의 잎과 줄기. 줄기는 납작한 타원형을 하고 있습니다.

길경(桔梗)   

원래는 자연산 산도라지를 써야 되는데, 캐는 사람이 없으므로 재배한 것을 사용합니다. 도라지는 2년 정도면 다 캐며 자연상태에서 6년을 넘으면 더 자라지 못하고 썩는다고 합니다. 산에서 나는 것은 뇌두가 길며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듭니다.   도라지는 가로로 자르기도 하고 세로로 썰기도 하는데 껍질을 안 벗기고 생것일 때 바로 세로로 얇게 썰어서 말린 것을 편길경이라 하며 값이 더 쌉니다. 껍질을 까서 햇볕에 바로 안 말리면 뻘겋게 변합니다. 굵고 단단하며 뽀얀 것이 上品이고, 쓴 맛이 강한 것이 좋다고 합니다. 수입산도 많이 들어오는 편입니다. 중국산이 국산에 비해 머리부분이 굵고 길이도 5~10cm가량 길고, 잔뿌리가 거의 없고 표면이 매끈한 것도 중국산에 가깝습니다.  도라지는 인삼이나 우슬처럼 노두를 제거하고 사용하여야 하며 껍질을 까서 사용하여야 되는데, 껍질을 깐 것은 표백제 파동을 겪은 일이 있습니다. 98년부터 중금속, 표백제 우려품목으로 식약청 특별 약사감시 품목이며 살충제가 검출되었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나미(찹쌀)

찹쌀입니다. 약령시보다는 일반시장에서 유통되죠. 뿌리는 나도근(糯稻根)이라고 하여 땀을 멎게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나복자(蘿卜子)

무씨를 말하는 것으로 황적색을 띠고 있습니다. 종묘상에 들어갔다가 묵어서 나오는 것은 크기가 고르지만 바로 약용으로 온 것은 크기가 고르지 않습니다. 사용시 추말해서 쓰는데 추말하면 노랗게 됩니다. 품종 중에는 만청자(쓴무씨)라는 것도 있습니다. 대개 종자 회사들이 무우씨를 외국에서 계약 재배해서 수입하는데 쓰다 남은 재고품을 나복자로 유통시킨다고 합니다. 당연히 농약처리가 되므로 사용시 반드시 잘 씻어 말린 후에 사용하여야 됩니다.

남성(南星)

국산남성을 토남성, 혹은 중국산에 비해 커서 대남성이라고 부릅니다. 토남성은 강원도에서 많이 나는데 대부분 야생으로 가을, 겨울사이 채취합니다.

수입남성은 큰 대남성도 있지만 토남성에 비해 속이 비교적 희고 힘이 없이 퍼석퍼석하여 잘 부서지고 가루가 잘 일어나고 작습니다. 토남성은 수입산에 비해 속이 비교적 검고 입자가 단단하여 부러뜨리기 힘들고 가루가 잘 없어 수입남성과 완전히 구별됩니다. 약재를 쓸 때는 되도록 굵은 것을 쓰는 것이 안전하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천남성이 반하보다 독이 강하고 반하는 남성보다 훨씬 비쌉니다. 우담남성은 천남성을 갈아서 소 쓸개물로 반죽하여 다시 쓸개주머니에 집어넣어서 처마 같은 데에 매달아서 응달에서 3개월 이상 두는데, 대개는 2년 정도 이상 두는데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벌레도 먹은 것일수록 좋은 것이라고 합니다. 토남성이 비싸므로 수입남성으로 만듭니다. 우담남성 자체를 약재상에 주문시 급히 만들어 건조가 덜 된 것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어 그냥 두면 푸른 곰팡이가 쉽게 쓸기 때문에 반드시 건조가 잘 되었나 확인하고 보관해야 됩니다. 수치하는 법으로 泡法이 있는데 이는 펄펄 끓는 물에 썰은 남성을 한번 익힌 후 건져 말려서 쓰면 됩니다. 참고로 수입남성 중에 작은 것들(애남성)이 반하와 섞여 들어오므로 반하를 구입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성은 98년 9월부터 제조업체에서만 제조할 수 있는 필수 수치 규격품목이며 98년 9월부터 제조업체에서만 제조할 수 있는 중독우려 품목입니다.

노근(蘆根)

갈대 뿌리로 지천에 깔려 있는 것이죠. 한의원에 잘 나가지 않는 약재입니다. 속이 비고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는 황색의 가벼운 약재로 수입과 국산이 별 차이가 없습니다

노봉방(露蜂房)

노회(蘆會)

알로에의 葉을 꺾어 흘러내리는 점액을 건조시킨 덩어리입니다. 검은 돌덩이 같아보이며 표면이 유리와 같은 광택이 있고, 아주 잘 부서집니다. 아주 쓴 맛이나고 여름에는 녹아서 끈적끈적 해집니다. 처방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운남성 등 중국 남부에서 대부분 들여오는데 최근 피부에 사용되기 전에는 아이들 疳病과 구충제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약령시에선 구충제로 사용할 땐 태워서 써야 하는데 방법은 깡통에 담아서 불위에 올리면 녹으면서 숯처럼 타며 연기가 많이 나고 쓴 냄새가 진동하는데 연기가 거의 안 날 때까지 태운다고 합니다.

녹각(鹿角)

녹용은 기운이 위에 있으므로 윗부분이 좋고, 녹각은 기운이 아래에 있어 아랫부분이 좋다고 합니다. 사슴뿔은 4~5월에는 막자라면서 무른 상태이므로 녹용이 되고. 6~7월부터는 점차 각화(생녹각)되고, 8월에는 탈락되어 낙각이 됩니다. 9~10월에는 3월처럼 말랑말랑 돋아나 11월에 굳어지고 12월에는 또 낙각하는 과정을 밟는데 꽃사슴은 1년에 2번, 엘크는 1년에 1번을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녹각은 생녹각을 쓰는 것이 上品이고, 오래된 낙각은 下品입니다. 생녹각은 뿔끝에 털이 붙어있는 것이며 7월이나 11월에 채취한 것입니다. 낙각은 떨어져서 오래된 것으로 털이 없고 완전히 각화되어 하얀색에 가깝습니다, 심지어 땅에 떨어저 3-4년이 경과되어 퍼석퍼석하며 색깔도 좋지 않은 것도 있으니 잘 살피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녹각은 절편된 편녹각보다 통짜로 사는 것이 좋은 것을 가려낼 수 있습니다.  통녹각을 썰 때는 딱딱해서 썰기가 힘들기 때문에 물에 72시간 정도 담궈 불려서 썰거나 炒(초)할 때 소주를 뿌려가면서 炒해야 합니다. 또한 탕제로 쓸 때도 통녹각은 우러나지 않기 때문에 녹각교로 만들어 쓰는 것이 좋습니다. 썰어놓은 편녹각은 물에 오래 불려놓았다가 건조시킨 것이므로 상하기가 쉽습니다. 녹각은 다른 약재와 같이 끓이면 우러나는 속도가 매우 느리므로 적당치 않고, 교상태로 만들어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녹각교를 만들 때는 마치 우족을 끓이듯이 들통에 넣고 약한 불로 푹 고와서 냉동보관하였다가 쓰시면 됩니다. 잘못 유통되는 다른 사례는 돼지피 먹인 녹각을 녹용으로 속여 파는 경우가 있는데 감별하는 법은 술에 축여보면 빨간 것이 우러나서 손에 묻고, 또 단면의 혈액이 잉크번지 듯이 묻어 있습니다.

녹각교(鹿角膠)

녹각교 만드는 법은 마치 사골 곰탕을 끓이 듯, 물에 담궈 잡질을 씻어낸 후, 끓는 물에 다시 잠깐 넣어서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그 후에 적당한 물을 붓고 약한 불로 천천히 끓이는 과정을 반복하면 교질이 우러나게 되는데 이를 냉동 보관해두었다가 사용하면 됩니다. 유통되는 것들은 검은 밤색으로 판자모양처럼 생겼는데 산패가 쉬운 약재이므로 직접 만들어 쓰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녹각교는 대부분이 중국에서 수입해서 들어오는 캬라멜식 녹각교이며 국내 모 제약회사에서 캔을 이용해서 젤상태의 녹각교를 생산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녹각상(鹿角霜)

녹각 우려내고 남은 골질로 겉에 분이 많이 묻어 있고. 바삭바삭 쉽게 부서집니다. 혀에 대오 보면 짝짝 달라붙습니다. 약령시에 유통되는 것은 전량 수입되는 것입니다. 

녹두(菉豆)

녹용(鹿茸)

녹충, 대각, 낭각, 가자용, 충천실, 반룡 등의 이름으로 불립니다.  녹용은 드릴 말씀이 많은데 기초적인 것부터 말씀드리면 먼저 산지에 따라 원용(러시아), 깔깔이(중국), 뉴자(뉴질랜드) 불리우고 위치에 따라 분골과 상대, 중대로 나뉘어 판매됩니다. 그런데 약령시에선 뉴자, 깔깔이의 중하대는 보이지 않고, 원용만 중대, 하대가 같이 유통됩니다. 중대와 상대를 섞어 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지를 사라고 충고합니다. 중국산 마록을 "깔깔이"라고 하는데 중국의 신강성 이닝이라는 러시아 국경지대에서 많이 생산되며 일명 신강메지라고도 합니다. 동북 삼성에서도 생산되는것도 있으나 그양은 얼마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고, 원용은 시베리아 툰트라 지역에서 채취한 녹용을 최고품질로 치며, 카자크 및 알타이지역의 사슴에서 채취하여 숙성 건조한 것입니다. 참고로 뉴질랜드에서는 하대 부위가 녹각에 가까워 같이 수입되지 않고, 하대는 "녹용각"이란 것으로 따로 유통되고, 대부분 제약회사에 가므로 약령시에서는 보기가 힘듭니다. 아마 터무니없이 싸게 산 녹용은 밀수품이거나 녹용각에 해당될 것입니다.  上品은 종에 따라 매화록, 꽃사슴, 엘크 순이고 또 원용, 깔깔이, 뉴자의 순입니다.  녹용은 봄부터 100일정도 자라고, 털은 3-5개월 자라며, 늦여름 낙각 후 가을에 다시 자라나 일년에 2번 낙각이 됩니다. 녹용의 채취는 성숙되지 않은 뿔이 자란지 55일 정도 지난 5월에서 6월초사이에 절단합니다. 뉴질랜드 산은 9, 10, 11월이 봄이니 약간 사이클이 다르겠죠? 단면상태에서 분골과 상대의 구분은 분골은 하얗고 치밀한 부분으로 외피가 얇습니다. 어떨 때 분골지를 표시하기 위해 v자형(권총형)으로 절단 된 것도 있으니 이것은 확실한 분골이겠지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대로 내려갈수록 짙은 포두주 색깔이 나고, 조직은 성글어 지고, 각질화된 외피는 두터워집니다. 중대로 가면 단면이 비교적 경계가 명확한 피층, 각화층, 수질의 3개층이 되어 바깥에 각화된 하얀 층이 빨간색 수질을 싸고 있는 모양이 됩니다. 하대에 와서는 거의 흰색의 성근 단면에 붉은 빛이 약간 비치는 모양을 띠게 됩니다.  유통되는 품목의 종에 대한 설은 3가지인데, 뉴자, 원용, 깔깔이 모두 매화록이란 설이 있고, 또 마록이란 설 또, 원용과 뉴자는 매화록인데, 깔깔이는 마록이란 설이 있습니다. 뉴자와 깔깔이를 구분하는 법은 깔깔이는 털자체가 상대에서 하대 쪽으로 쓰러져 나있고 원용과 뉴자는 순종은 털의 모습이 하대에서 상대쪽으로 몰려서 돋아있습니다. 꽃사슴, 매화록의 털은 회백색, 회황색인데 비해 엘크는 회흑색입니다. 꽃사슴은 기르는 사슴으로 크지 않고 용은 30㎝ 이내이며 단 한번 갈라집니다. 건조시키면 뿔의 털이 노랗고 성근편인데 절단시키면 매화록과 감별이 곤란하다고 합니다.  약용으로 쓰지 않는 알래스카 순록은 검은 털이 조밀하게 나있어 외관상 명확히 알 수 있고 일명 '털복숭이 녹용' 혹은 알래스카에 많이 난다고 『스카』라는 별칭도 있습니다. 단면은 밝은 색을 띄며 약간 모서리가 각이 있고 딱딱한 편입니다. 이 알레스카산 녹용은 활성물질이 rantarin으로 다른 녹용이 pantin 또는 pantocrin이라 효능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좋은 전지의 녹용을 보는 법은 일단 가지가 2개인 二枝梅가 좋은데 4-5월에 자른 것이 상품입니다. 첫번째 자른 것은 두가지의 높이가 비슷하고 전반적으로 통통하며, 가을에 두번째 녹용은 두가지의 높이 차이가 많이 나고, 끝이 뾰족한 경향이 있습니다. 같은 이지매라도 무거운 것이 골수가 많은 것으로 좋습니다. 이지매이면서 85g이상이면 최상품, 65g이상이면 일등품, 45g이상이면 이등품으로 칩니다. 또, 분골 부위가 원만한 모양을 하고, 단면상태에서 껍질이 두텁지 않고, 하대부위 절단면이 발간 것 홍종하다는 표현을 씁니다. 또 털빛이 곱고 가늘고, 결이 좋으며 특징적인 노린내 외에 악취가 나는 것은 오래된 것으로 나쁩니다.   셋째 상대가 많은 용을 골라야 합니다. 즉 뿔 전체에서 상대가 길수록 효능 부위가 크니 좋습니다. 상대는 뿔이 올라오다가 갑자기 굵어지는 부위입니다. 이 부위가 낮게 있을수록 좋은 것이 됩니다. 그리고 곁가지가 적은 것이 좋은데, 상대를 사다보면 작은 단면의 분골 크기 모양의 것들이 보이는 데 이것은 상대중에서도 곁가지에 해당됩니다.  넷째 가지가 적고 가지의 끝이 둥글고 뭉툭한 것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자른 것으로 상등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지가 5개로 이미 하단부에는 각질화가 진행된 경우 하단은 거의 녹각이라고 보아야하니. 외관상 형태가 크고 모양이 좋은 원용이라도 다 좋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면상태에서 좋은 녹용을 고르려면 뿔의 피층인 껍질(털이 붙어 있는 곳)에만 혈관이 분포하여 붉은 색이 있고 중심부의 해면체에는 노란색의 끈끈한 액체만이 존재하여 노랗습니다. 절단시 피가 묻어 들어가 붉게 물드는 것이니 절단한 상태에서 노란색이 많을수록 액이 가득 찬 상등품의 녹용을 고르게 되는 것입니다. 원용이 좋다고 하시는 분들은 이 점액성분이 절단 시 많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녹용은 단면이 짙은 포도주 색으로 빛깔이 나빠지고, 보관이 잘못되면 개미와 비슷 하게 생긴 작은 녹용벌레가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건조과정에서 곰팡이가 피거나 변질된 녹용은 절편된 상태에서 절편 내의 색깔이 같지 않고 희끗한 반점같은 것이 얼룩져있으므로 유의하셔야 됩니다.   보통 분골이나 상대를 시키면 첫번째 곁가지까지 섞어 오므로 감별이 요구됩니다. 조직의 치밀도나 색깔로 분골과 상, 중대는 구별이 쉬운 편이나 곁가지는 감별이 필요한데 절편된 상태에서 원가지 상대보다 흰 빛깔을 띠어 분골같이 보이나 완전히 둥근형태나 완벽한 타원은 주로 곁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 가지는 아무리 재주를 부려도 동그랗거나 예쁜 타원형이 나오기 힘듭니다.   녹용을 수치하는 법은 사실 우유나 다른 것으로 가공 할 필요없이 그냥 털만 태워 절단해서 써도 되는데 딱딱해서 잘 썰어지지 않기에 술을 먹여서 썰 뿐입니다. 술을 먹이면 약효가 술에 용해된다고 하니 너무 많이 하는 것은 좋지 않고, 오히려 때깔 좋게 보이고, 중량이 많이 나가게 하는 방법의 일환이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술먹여 써는 법은 독주로 할수록 빛깔이 좋다고 하는데 원용은 정종, 깔깔이, 뉴자는 보드카나 드라이 진 등을 이용한다고 하는데 대개 소주를 씁니다. 먼저 토우치로 털을 그을리고 솔로 털어 낸 다음 술을 먹일 때 분골 바로 아래, 상대 끝 부분(분골은 기름이라 술이 스며들지 않는다)에만 십자 방향으로 송곳으로 구멍을 뚫습니다. 그리고 곁가지 쳐낸 곳 등 각질이 벗겨진 부분은 비닐 테잎으로 술이 스며 나오지 못하도록 완전히 봉한 후 뒤집어 하대 끝 부분에 술을 넣어 부풀린 고무장갑을 완전히 밀착시켜 술을 짜 넣습니다. 상대 구멍에까지 술이 스며 나오면 그 술을 모아 반복하여야 술에 소비되는 약효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나온 술은 모아서 주무시기 전에 한 잔 주욱 하십시오. 3회 정도 반복하고 하룻밤 재워두고 다음날 약탕기에 살짝 찌거나, 토우치, 버너로 끝 부분을 가열해가며 잘 드는 두터운 작두로 썰면 됩니다. 좋은 모양을 원하는 경우에는 썬 녹용에 깨끗한 종이를 아래위로 두고 무거운 것을 눌러 하루를 재우면 되는데, 이때 종이가 녹용에 눌러 붙지 않도록 흡착지와 같은 소재의 종이를 선택하거나, 약간 덜 건조되었을 때 거두어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신문지는 인쇄잉크에 중금속이 들어있으므로 사용하지 마세요. 

누로(漏蘆)

뻐꾹채, 절굿대의 뿌리로 옛부터 젖을 잘내리는 약재로 유명합니다. 본초학 책에는 청열해독약의 범주에 속하고 있습니다. 누로는 썰어보면 엉성하고, 노두에 털이 조금 있는데, 해충을 죽이는 작용이 강하여 화장실 구더기 있는데 캐다 넣으면 구더기가 다 죽습니다.

 

다(茶)

한번 살짝 찐 다음 건조한 것으로 향기가 좋고, 찻잎이 가늘고 작을 수록 상품입니다. 약에 대량으로 쓰시는 분은 그렇게 보지 못했습니다.

단삼(丹蔘)

단삼은 외피가 확실한 붉은 빛이 나고 그래서 단삼이겠죠? 만삼보다 뻣뻣하고 약간 더 굵어 다른 인삼이나 만삼 등과 확실한 구분이 됩니다. 속은 진한 갈색이며 쓴냄새가 납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약재입니다.

담두시

콩(흑대두)을 메주로 쑤어 놓은 것입니다. 한의원에서 찾으시는 분이 없습니다.

당귀(當歸)

당귀는 수입금지품목이지만 점성과 향기가 강한 중국산 당귀(중국) Angelica sinensis 정품입니다. 일당귀 Angelica acutiloba는 중국 당귀와 같은 phtalide계 성분을 함유하여 보혈제로 사용가능한데 일부 국내재배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에 유통되는 참당귀 Angelica gigas coumarin계 성분을 함유하여 補血작용 없고 진통, 해열작용이 있어 독활, 강활의 대용품정도 밖엔 안됩니다.  국내산 참당귀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10~11월에 수확하는데, 강원도 진부가 주산지이고, 경상도 춘양산이 품질이 좋습니다. 백지, 강활, 고본 등과 비슷하므로 구별하는 법이 쉽지가 않은데, 일단 香(향)은 강활>백지>당귀 순이고, 백지는 뇌두를 위에서 봤을 때 나이테처럼 말려 있고, 단면이 강활에 비해 단면이 좀 더 희고, 씹어보면 맛이 당귀에 비해 훨씬 강열하고 혀가 아리하며 향도 당귀보다 더 강합니다.  강활은 뇌두가 말려있지 않고, 특유의 강한 향취가 나고, 귀에 비해 단면의 윤기가 적고 퍼석하며 身이 적고, 尾가 많은 편입니다. 맛을 보면 강렬한 맛이 확 퍼지는 감이 있습니다.  日(일)당귀는 국내산 참당귀에 비해 크기가 작고 외피나 단면의 색이 노란 것으로 일본 원산의 당귀를 국내에서 재배한 것입니다. 유통되는 물량이 적습니다.  냄새에 대해 좀더 말씀드리면 백지는 향긋하면서 자극이 강하고 강활은 독하고 강하면서 별로 좋지 못한 냄새가 나고 당귀는 비교적 약하고 편안한 냄새가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上品(상품)으로 치는 것은 물론 국내산 참당귀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身(신)이 크고, 전체적으로 보아 尾(미)가 적으며, 통이 굵은 것을 상품으로 칩니다. 잘라 봤을 때 단면이 유백색으로 희고 깨끗하고, 진이 많으며 얼룩이 없는 것이 또한 上品으로 火乾(화건)하면 단면에 거뭇거뭇하게 나이테나 얼룩이 있는데 이것은 하품입니다. 또한 건조가 너무 되어서 푸석푸석한 것은 하품입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당귀가 너무 희고 깨끗한 것은 습기를 약들이 빨아들여 색이 약간 퇴색하여 검어지는 것이 정상인데 산화를 막기 위해 유황찜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백지와 강활과 당귀 =  세 약재가 모양이 비슷한데 백지는 잔뿌리가 적고, 당귀와 강활은 잔뿌리가 많습니다. 백지와 당귀는 싹이 하나에서 자라는데 강활은 여러개가 자라납니다. 이 세 약재는 주로 냄새로 구분하는데 백지는 향긋하면서 자극이 강하고 강활은 독하고 강하면서 별로 좋지 못한 냄새가 나고, 당귀는 비교적 약하고 편안한 냄새가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색도 약간 틀려서 강활은 거친 황색이며 백지는 속이 희면서 층이 있고, 겉은 검은 빛이 돕니다. 그러나 잔뿌리를 섞어 놓으면 구분이 불가능하여 강활이 비쌀 때 당귀미를 강활에 섞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당귀는 몸통이 많아야 좋은 것이며 진이 많이 나오므로 만지면 손에 묻고, 탄성이 있어 힘을 가하면 휘어집니다.  강활과 백지는 크기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지 않고, 가루만 없으면 됩니다. 백지는 잘 건조되고 뽀얀 것이 상품입니다. 강활은 흙만 없으면 됩니다. 형태를 비교하면 당귀는 속이 차 있고 무게가 더 나가고, 강활은 속이 비어있고 덜 찬 느낌이며 백지는 속이 더 단단합니다. 당귀가 비싸고 강활이 쌀 때 다발이 섞여있기도 합니다. 벌레는 당귀는 잘생기지 않으나 백지와 방풍이 잘 생깁니다.  당귀는 여름에는 벌레 때문에 황찜을 하는데, 황찜은 저장창고를 밀봉하고 유황을 피운 다음 며칠을 두는 것으로 여름에 몇 번 씩 하는데 유황 냄새가 약재에 배이고 인체에는 안 좋지만 약재는 뽀얗게 색이 살아나고 변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포스톡신이란 약품을 건조실 내에 뿌려서 황찜은 안 하는데 간혹 하는 곳도 있습니다. 암튼 약품 냄새가 나는 것은 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당귀미(當歸尾)

당귀신에 비해 가격이 60% 수준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당귀를 참고하십시오.

당귀신(當歸身)

대계(大薊)

지혈약으로 엉겅퀴 뿌리와 지상부를 말하는데 시장에서 뿌리는 대계근으로 전초는 대계초라하여 따로 유통됩니다. 시장에선 대계와 소계가 따로 구분되지 않고, 대계만 유통되고 있습니다. 털 달린 잎과, 잔 뿌리들이 여러개 달려 있습니다.

대극(大戟)

대두황권(大豆黃卷)

대복피(大腹皮)

檳榔 즉 코코넛의 껍질을 말합니다. 전량 중국남부에서 수입되고, 덜핀 것은 비교적 형태가 온전하고 핀 것은 수염처럼 되어 있는데 약효차는 없다고 합니다. 껍질이 매우 단단하므로 첩약 시 잘 절단해서 사용하여야 됩니다. 

대산(大蒜)

마늘입죠. 국산 마늘이 향이 강하고 품질이 우수합니다.  약령시에서 건조된 상태로 도는 것은 별 없습니다. 농협이나 재래시장에서 직접 구입해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자석(代자石)

자석과는 다른 것이죠. 평간약에 속하는 것으로 적철광(Fe2O3)입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갈홍색, 갈황색에 가깝습니다. 둥근 구멍들이 있고, 약간의 광택이 있습니다. 자력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지천으로 깔려 있겠지만 줍는 사람이 없어서 이런 흔히 사용되지 않는 약재들은 모두 수입됩니다.

대조(大棗)

상태에 따라 건조, 생조, 미조, 양조, 흑조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전국적으로 많이 나고, 가을에 완전히 성숙한 과실을 채취하여 열초 또는 양건합니다. 작고 볼품 없는 약대추가 굵은 대추보다 상품이라는 설이 있지만 시장에선 크고, 육질이 두터운 것을 上品으로 칩니다. 전탕을 할 땐 시가위로 조금씩 흠을 내어 쓰는 것이 좋습니다. 저장 시에는 습기를 조심해야하는데 여름에는 완전 건조시키고, 밀봉하여 보관하고, 장기 보관 時는 쪄서 말린 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찌면 색이 검어지고, 벌레가 덤비지 않습니다. 가격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종류와 등급이 많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약으로 쓰기 좋은 것은 근당 6,500원 정도이고 현재 중국산 대추가 유통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품질 면에서 확신할 순 없고 중국산은 알이 굵고 가격이 국산에 비해 반값 정도입니다.

대청엽(大靑葉)

유통물량이 거의 없는 약재중 하나입니다. 시장사람들은 약성이 매우 차가워 열독이 오르는 전염병에 쓴다고 알고 있습니다. 약용부위는 잎이나 유통되는 약재는 건조되어 갈색의 줄기와 잎이 같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대황(大黃)

기원에 대한 문제가 많은 약재인데요, 일단 유통되는 대황은 장엽대황(중국) Rheum palmatum, 약용대황 Rheum officinalis, 종대황(한국) Rheum undulatum, 소리쟁이(양제근)Rumex crispus 가 있습니다.  이중 양제근이 대황에 혼합되기도 하고, 가장 많은 국산 종대황은 청열작용은 다소 있으나 사하작용이 거의 없어 약용으로는 쓸 수 없고 황색염료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가요? 중국 장엽대황을 쓰시는 것이 좋은데 구하기가 힘듭니다. 좋은약재 길라잡이란 책에서 김호철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대황은 기원에 따라 금문계(錦紋系)와 토대황계(土大黃系)로 나뉜다. 우리나라에는 백두산 부근에서 자생하는 장군풀 Rheum coreanum Nakai이 금문계에 속하고, 토대황계로는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는 대황 R.undulatum L.이 자생하고 있다. 때때로 Rumex속인 소리쟁이 Rumex crispus L.가 대황으로 유통되기도 한다."고 하셨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上品은 뿌리가 크고 단면이 황갈색-황색-적갈색이고 면문이 있는 것이 우량품입니다. 생대황을 절편하는 것은 깨끗이 씻은 후에, 맑은 물에 담구어서 60% 정도 수분의 흡수가 되었으면 꺼내어 용기에 담아 두었다가 내부에까지 수분이 흡수되어 눅눅해지면, 3㎜ 두께의 후편이나, 1㎝의 입방괴로 썰어서 그늘이나 화력으로 건조시킵니다. 酒대황은 대황주증 편을 참고하십시오.  醋대황은 깨끗한 大黃片을 용기 안에 넣고, 일정량의 米醋를 골고루 뿌려 전체에 균등하게 흡수하도록 3~4시간 기다려 흡수가 다 되었으면, 약 볶는 솥 안에 넣고, 文火로 가열하면서 계속 뒤집으며 炒하되, 표면이 심황화색을 나타낼 때 꺼낸 다음 시원한 그늘에 펼쳐서 건조시키는데 대황편 10㎏에 米醋 1.5ℓ가 소요됩니다. 熟대황깨끗한 大黃片이나 塊를 취하여, 일정량의 약주를 골고루 뿌려서, 용기 안에 넣고 밀폐시켜 두었다가 위를 잘 덮은 후에, 武火로 가열하여 蒸熟하되 약물의 내외가 모두 흑갈색을 나타낼 때에 꺼내서 그늘이나 햇볕 아래서 건조시킵니다. 大黃 10㎏에 약주 3ℓ가 소요됩니다. 대황炭은 깨끗한 대황편이나 괴를 약 볶는 솥 안에 넣고, 武火로 가열하며 연기가 나올 때까지 볶되, 표면이 초흑색, 내부는 심갈색인데, 맑은 물을 조금 뿌려서 불똥이 생기는 것을 막고, 다시 약간 볶아 건조시킨 후에 꺼내어서 시원한 그늘에 펼쳐 놓습니다.

대황주증(大黃酒蒸)

酒蒸大黃만드는 법.  휘발성이 강해 지황처럼 오래찌면 안되고 살짝 데치듯이 약간 찌는데(전탕시도 30분 이내) 막걸리에 4-5시간 담궈 두었다가 그 막걸리를 냄비바닥에 붓고 담가두었던 대황을 삼베에 싼 후 접시에 담아 그 속에 넣습니다. 살짝 쪄서 김만 쐬어준 후 3-4일 음건시키면 됩니다. 이 때 주의해야 될 점은 대황을 담궈두는 막걸리 량을 충분히 해주어야 대황의 모양이 제대로 나고, 찔 때 밀폐된 공간에서 할 경우 냄새가 장난이 아니므로 유념하십시오.  찌고나면 색이 검어지고, 독특한 향취가 납니다. 대황 10㎏에 막걸리 1리터가 소요됩니다.

도교(桃膠)

복숭아나무 진액을 말하는데 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은 없습니다. 東醫寶鑑 白茅湯, 通草湯 등의 처방에서 쓰이는데, 石淋을 下하고, 破血시키고, 中惡과 客忤 증을 치료한다고 합니다.
 

도인(桃仁)

지천이 복숭아인데 복숙아 씨는 다 수입한다는 것이 우습지만, 사실입니다. 아마도 복숭아 가격이 더 좋기 때문이겠죠. 변질이 잘 되는 약으로 방부제 처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약재의 냄새만으로도 쉽게 판별이 가능합니다. 약봉지를 열어보았을때 화공약품냄새가 나면 반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인과 행인은 매우 비슷하지만 도인에 비해 행인이 더 작으면서 동글하고 주름이 조밀합니다. 도인은 아몬드처럼 좀 납작하고, 껍질에 주름이 많죠. 껍질을 까놓으면 감별이 곤란하고, 유통될 때 도인은 껍질이 까지 않은 留皮가 많고, 행인은 去皮한 것이 많습니다. 도인에 값 싼 행인이 섞이는 경우가 있으며 행인을 거피할 때 약품처리해서 깐다는 말도 있으니 유의하셔야 됩니다. 수입 행인은 거피된 것이 대다수입니다. 도인 사용시엔 去皮, 去皮尖하는 것이 좋은데 뜨거운 물에 살짝 건져서 비비거나 주무르면 잘 벗겨집니다. 그후에 추말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성분이 많아 벌레가 잘 생기고, 산패하기 쉬우므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활(獨活)

기원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은 품목입니다 한국은 두릅나무과의 땃두릅 Aralia cordata를 중국은 중치모 당귀 Angelica pubscens 산형과를 독활로 씁니다. 분류학상으로도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성분도 전혀 다르다고 합니다. 유통되는 독활은 울릉도에서 재배를 많이 하고 형태는 아카시아 뿌리와 비슷하며 머리(뇌두에 해당되며 아주 크다)보다 뿌리가 많은 것이 上品으로 자연산 일수록 뇌두가 많습니다. 

동과자(冬瓜子)

길죽하게 생긴 박의 씨를 말하는데 호박씨와 박씨의 중간 모양입니다. 전량 수입되고, 일반인들이 살 뺀다고 찾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淸熱化痰시키고 利水消腫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참고로 표주박과 박은 "고호로"라는 약재로 열매가 사용됩니다. 이것은 청열약입니다.

동규자(冬葵子)

박씨인 동과자와는 전혀 상관없고, 모양도 다릅니다. 아욱의 씨앗을 말합니다. 통변시키는 작용이 강하여 요즘 많이 찾아서 가격이 올랐습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며, 형태는 옥수수 튀김 과자처럼 생겨서 진한 갈색을 띠고 표면에 솜털이 나 있습니다. 국산은 뽀얗고 훨씬 작습니다.

동충하초(冬蟲夏草)

冬蟲夏草는 맥각균과의 동충하초균이 나방 유충에서 기생하여 자란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더러는 동충하초가 무슨 풀인지 오해하고 계신분들이 있습니다. 최근 뉴스에 나오는 누에버섯과는 다른 것인데, 누에버섯은 누에유충에 균사체가 잠입하여 나는 것으로 그 효능과 쓰임새에 대해 들어본 바가 없습니다. 동충하초는 가늘고, 매끈한 자실체와 울퉁불퉁한 모양의 충체로 나뉘는데, 충체는 누에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겉은 황갈색, 적갈색의 빛깔을 띱니다. 상당히 고가의 약재입니다. 근래에 항암작용 때문에 유통물량이 많아졌습니다. 중국산 중에서 포장된 아래쪽, 안쪽에 있는 것들은 위품이 더러 섞인 경우가 있으니 조심해야 됩니다. 밀가루, 물감을 섞어서 아예 유충모양의 본을 뜬 것 같더라구요.  구입하실 경우 안에 있는 것까지 확인해보십시오.

두충(杜沖)

두충나무의 樹皮를 말합니다. 겉에 붙어있는 粗皮는 얇으면서, 전체적으로 두꺼운 것이 上品입니다. 두충나무는 원래 중국의 사천, 귀주지방이 원산지나 우리나라에서도 잘 자랍니다. 원두충이란 말은 중국이 원산지라는 것을 말할 뿐이고, 현재 유통되는 원두충은 중국산 수입이 아니라 모두 국내 재배되는 원두충입니다. 약으로 쓸 수 있는 두충은 7년 이상 된 두충이어야 합니다. 예전에 전량 수입에 의존할 땐 상당히 고가의 약재였습니다만 지금은 국내산이 더 효과가 좋다고 하고, 수입금지 12 품목에 들어갑니다. 두충은 6월에 껍질을 벗겨서 사용하고, 전탕시 반드시 炒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껍질에 있는 실(시장사람들은 실이라고 합니다.)에 고무성분인 구타페르카라는 것이 있어 이것이 물에 들어가면 응고되어 유효성분을 추출하는데 장애를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초할 땐 실(?)이 없어질 때까지 하시면 됩니다.  시중에선 樹幹皮를 사용하지 않고, 가지껍질이나 뿌리껍질과 같은 하품이 돌아다니므로 속지마셔야 됩니다

등심(燈心)

골풀의 지상부를 말하는데, 모양이 꼭 우동사리 같습니다. 중국서 수입되는 것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동의보감이나 의서 처방에 보면 등심의 용량을 한단이라고 쓴 곳이 많은데, 지금 유통되는 것 한 단이 거의 한 돈입니다. 예전엔 풀어진 가지를 그대로 모아서 포장을 했으나 지금은 거의 1돈정도의 무게로 묶음을 만들어 깔끔하고 부피도 많이 줄었습니다.  사과락과 등심은 한근을 주문하면 한가마니를 가져다줍니다. 만약 첩지 처방을 내실 경우에도 등심 한돈을 넣으면 한 첩 부피가 꽤 나간다는 것을 알고 계십시오.

 

마두령(馬兜鈴)

쥐방울덩굴(Aristolochia contorta)의 열매인데 뿌리는 청목향이란 약재입니다. 최근 독성성분이 있어서 논란이 되었던 약재로 요즘 경동시장 사람들끼린 유통을 꺼리는 품목입니다.  마두령은 까치오줌통이라고도 하는데 가볍고 퍼석퍼석하고 부피가 탱자 크기 정도이며 세로로 여섯쪽 정도로 쪼개지고, 안에 씨가 층층이 들어 있습니다. 

마발(馬勃)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전혀 없다고 보아도 됩니다. 진균체인 Calvatia gigatea LLoyd라는 것의 자실체를 건조한 것입니다. 저희들도 본 적이 없습니다.

마아초(馬牙硝)

마자인(麻子仁)

삼씨를 말하는 것으로 화마인(火麻仁), 대마(大麻)란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향정신 작용이 있어 유통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2-4mm정도의 종자로 껍질은 연록색에서 건조되면 황색으로 바뀝니니다.

마전자(馬錢子)

열대성 식물로, 인도, 중국남부, 베트남, 스리랑카 등이 주산지입니다. 독성이 강하여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둥글고 납작한 회청색의 버섯머리 같이 생긴 약으로 전량 수입합니다. strychinine 성분이 있어 도핑검사에도 걸리는 약재입니다. 거풍습 효능이 있어 지절통에 쓰입니다.

마치현(馬齒현)

청열해독약으로 쇠비름의 지상부를 말합니다. 각종 피부병에 복용하거나 외용약으로 쓰입니다. 아주 질기고 말리기 힘든데 이명래 고약의 원료에 많이 들어가는 주약이라고 합니다. 종자는 아주 작습니다. 참고로 비름나물은 참비름을 말하는 것이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마황(麻黃)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이고, 중국에서 유효성분 추출후 수입된 사건 이후로 위변조 감시 품목 중 하나입니다. 육진약(六陳葯)의 하나로 오래될 수록 좋습니다.  마황은 가을에 채취하여 양건시키는데 파란빛이 도는 것은 햇품이고 누런색 도는 것은 오래된 것입니다. 파랗고 누런 것은 채취시기 때문입니다.  독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강한 약효가 있다는 말을 실감해 주는 시장의 말이 있는데 하루 종일 마황을 썰면 코피가 터진다고 합니다. 밀구법은 마황 500g당 끓인 꿀 125g의 비율로 법제하면 되고, 보관시는 통풍이 잘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습기에 유의하면 되고, 蜜灸品은 밀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 유동 폭이 작은 약재 중 하나이며, 가격은 2001년 11월 현재 근당 2,000원에서 2,5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에페드린이 들어있다고 해서 마약의 제조 원료라고 해서 수입이 금지 될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마황근(麻黃根)

마황의 뿌리로 예전에는 잘 들어오지 않았던 약재로 표피가 적갈색을 띠며 너덜너덜한 껍질이 있습니다. 마황보다 향이 세고, 요즘은 많이 수입되고 있습니다. 마황이 발한제이고 마황근은 지한제이니 참고 하십시오.

만삼(蔓蔘)

당삼(黨蔘)이라고도 부릅니다. 인삼대용이나 여자들 産後에 많이 사용합니다. 90%이상이 수입이고, 국산은 예전에는 조금 있었으나 재배를 하지 않기 때문에 거의 없습니다. 국산은 잔털이 많은 편입니다.. 수입산은 들어올 때 다발로 묶여서 오는데 물건마다 등급의 차가 워낙 큰 편입니다. 모양은 직경3-5㎜정도의 세로로 주름이 많이 나 있는 긴 뿌리 모양이고, 길이는 20㎝ 미만이 대다수 입니다. 껍질을 벗겨서 잘 씻으면 연한 황색에 가깝고 그냥 마른 것은 황토색에 가깝습니다. 2001년 11월 현재 가격은 3000-4000원 사이를 오가는데 품귀현상이 있었을 때 만원이상 호가했었던 적도 있습니다. 가는 뿌리모양인데 굵은 것일 수록 上品입니다. 만삼을 비롯 백지, 제니, 방풍은 벌레가 잘 먹는 약이므로 보관에 주의해야 합니다.

만형자(蔓荊子)

순비기나무의 열매로 바닷가 지방에서 자랍니다. 전수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습니다. 향이 독특하고 쓴 맛이 납니다. 4-6mm 정도의 까맣고 동그란 종자 밑에 회색 꽃 받침이 있습니다. 오래된 것은 이 받침이 없어지는데, 따라서 회색 받침이 많이 떨어진 것은 오래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망초(芒硝)

유산나트륨 결정체를 말하는데, 아래 사진은 구하기 힘든 국산입니다.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된 것을 쓰고 마치 고운 소금 같아 보이는데 맛은 찝질한 맛이 납니다.  박초(朴硝)라는 것은 자연산 망초를 뜨거운 물에 한번 녹여 여과하여 추출한 결정체이고, 불순물이 많은 편이고, 이것을 무우 끓인 물에 같이 넣고, 여과하여 받은 용액에서 상층의 맑은 것만 취하여 결정으로 추출한 것을 芒硝라고 합니다. 현명분(玄明粉)은 망초를 감초와 같이 전탕해서 만든 것입니다. 방약합편에는 여과횟수, 모양에 따라 함초, 염초, 풍화초 등을 따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맥문동(麥門冬)

시장에선 거심한 것을 거심맥문동, 하지 않은 것을 막맥이라고 하는데 실상 유통형태로 봐서 막맥은 전무하고 전량 거심한 맥문동만 유통되고 있습니다. 上品은 알이 굵고, 거심이 잘 되있고, 노랗게 잘 말려진 것이 上品에 속합니다. 완전 거심은 힘듭니다.  맥문동은 4-5월에 채취하며 국산은 청양과 밀양 두 곳에서 많이 나는데 청양산은 근당 만원 근처를 왔다 갔다 합니다. 수입은 30-50%정도의 가격이며 수입산은 노랗지 않고 하얀 편입니다. 싼 것을 찾는 사람은 수입품이나 막맥을 사용합니다. 밀양은 육질이 실하고 절단면 양쪽 끝 부분에 하얗게 끊긴 반점이 보이며 이에 비해 청양 것은 육이 비교적 작고 면이 쭈굴쭈글합니다. 2001년 11월 현재 밀양은 11,000원 정도이고 청양은 9,000원 정도합니다.  막맥을 사다가 거심을 직접하시려면 따뜻한 물에 담궜다가 해야되는데 쉽지 않습니다. 약업사에서 거심해서 가지고 오라는 것이 좋지요. 벌레가 잘 먹는 약재로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고 때때로 약장을 한번씩 흔들어 주면 벌레나 각종 해충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맥아(麥芽)

보리길금을 말하는데, 맥아를 시키실 때 주의해야 될 점은 보리싹을 튀운 것을 가져오라고 하시면 됩니다. 일단 싹이 나면 감량이 되고, 그냥 보리 볶은 것은 보리차용 밖엔 안되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반드시 싹을 튀운 것을 가져오라고 하십시오. 일반적으로 싹을 튀운 맥아는 초하는 과정에서 부스러기가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가루가 많더라도 그냥 쓰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아니면 재래시장에서 직접 보리를 구해서 물을 부어 싹이 2cm정도 자랐을 때 말려서 볶아 쓰십시오. 재래 시장에서 길금 혹은 질금을 찾으면 식혜용으로 추말해 놓은 것이 대부분입니다. 종묘시장을 가셔야 보리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 건위제로 쓸 때는 볶아 써야되지만 젖몸살이 나거나 젖을 말리기 위해서는 생맥아를 추말하여 찬물에 하루를 담궈서 여과시킨 것이 좋습니다. 가격은 2001년 11월 현재 근당 1200-15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맹충(맹蟲)

시장 사람들은 등에라고 합니다. 맹충이라고 하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쇠파리를 말하는데 예전엔 유통물량이 전혀 없었으나 요즘 수입이 들어옵니다. 크기는 검정콩 크기만하고, 벌 모양 반, 파리모양 반 정도로 생겼습니다.

면화자(棉花子)

한의사 분들이 잘 모르는 약재 중 하나입니다. 목화의 종자를 말하는데, 목화 열매에서 솜털을 제거하고 남은 씨앗인데, 잣 크기의 갈색 씨에 솜털이 덮여 있습니다. 보익약으로 남자의 遺精에 破故紙, ?子등과 함께 씁니다. 기름이 많아서 벌레가 잘 생기는 약재로 냉장보관하시는 것이 좋고, 볶아서 빻으면 아주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거의 수입하는 품목입니다. 초를 할 때에는 털 부분을 완전히 제거한 것을 사용합니다.

모과(木果)

모과는 현재 유통형태로 보아서 주의할 품목 중에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수입과 국산이 거의 구별이 안가는 약재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가격도 수입이 국산에 비해 3분지 1의 가격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어떤 것이 좋냐는 설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실용한약의 수치와 감별이란 책에 보면  햇모과가 좋다는 설과, 오래된 진품(陳品)이 좋다는 설이 있습니다. 新品은 芳香性이 강하고, 오래되지 않아 색이 밝고, 진품(陳品)은 자홍색을 띠며 약간 푸석푸석한 기분이 납니다. 六陳藥에 속하진 않지만, 陳皮와 비슷한 품종이라 오랜된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시장에선 일단 신선하고, 육질이 두텁고, 견실하고, 냄새가 강한 것을 上品으로 칩니다. 사용시에는 껍질과 씨앗을 제거하여야 하는데 만약 모과를 직접 구입하셨을 경우에는 얇게 썰은 다음 햇볕에 잘 말린 후 물에 5~10분간 담궜다가 꺼내어 외피를 벗기고 다시 양건합니다. 

모려(牡蠣)

할 말이 많은 약재입니다. 굴껍질을 말하는데 시중에 도는 중국산은 잡질이 많습니다. 어떤 분은 그냥 海粉이라고 하더군요. 게다가 유통물량이 전부 중국산입니다. 근처의 조개구이집이나 횟집에서 굴껍질을 수집해서 직접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모려 다듬는 법은 일단 물에 몇 일 담군 후 쇠솔로 껍질에 붙은 고동이나 말미잘 같은 잡질을 밀어서 제거합니다. 이것이 모려의 검은 빛을 돌게하는 부분들입니다. 그 다음 분쇄하여 가마에 구워서 쓰면 되는데, 왜 이 일을 한국에서 하지 않는지 모를 일입니다.  일본에선 모려, 소회향을 같이 넣어서 呑酸증에 많이 사용하는데 모려를 2,000도의 고열로 가공한 것이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앞으로 하니패밀리에선 이렇게 화로나 가마에서 처리한 진모려를 공동구매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목단피(牧丹皮)

모란의 뿌리 줄기껍질입니다. 모란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할 지 몰라도 뿌리껍질인 목단피는 대부분 수입입니다. 경기도 이천과 전국에서 난다고 하는데 약령시에 도는 최근의 물품은 중국산이 대부분입니다. 수입과 국산의 감별은 어렵습니만 국산은 껍질의 외피부분이 울퉁불퉁 하여 거친 반면에 수입은 매끄러운 차이점이 있는 걸로 감별하시면 됩니다. 수입금지 품목 중에 하나이나, 국내생산량을 고려하여 쿼터무역으로 시장에 풀리는 약재 중에 하나입니다. 암튼 굵은 것을 통목단이라고 하는데, 굵고, 뽀얗고, 거심이 잘되고, 특유의 향취가 강한 통목단일수록 上品입니다. 잔 뿌리를 편목단이라고 하여 품질이 다소 떨어집니다.

목별자(木鱉子)

이름에서 보이듯 나무로 만든 자라 모형처럼 생겼습니다. 일정한 두께를 가진 자라등 같이 생긴 껍질을 까면 다시 둥글고 납작한 인이 나오는데 이것을 써야 합니다. 大毒한 약재로 처방에 가끔 나올 뿐 잘 안 쓰는 약입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강아지가 모르고 먹으면 그 자리에서 죽는다는 말이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목적(木賊)

가볍고 바삭하면서 딱딱하며 속이 빈 동그란 모양의 줄기로 속새의 莖(경)을 건조한 것입니다. 시골이나 산야에서 흔히 볼 수 있음에도 이렇게 잘 쓰이지 않는 약재들은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참고로 억새풀의 경은 芒莖이란 약재로 이 약 또한 利水滲濕의 효과로 쓰입니다.

목통(木通)

으름덩굴의 줄기를 말합니다. 열매인 으름을 예지자(預知子)라고 하는데 예지자도 간혹 유통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으름덩굴의 줄기가 목통이고, 뿌리는 通草라고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또 등나무 줄기가 목통이라는 말도 있고, 오래된 것이 통초, 새로난 것이 목통이라고 하는데, 通草는 통달목의 줄기로 중국에서 수입되고, 木通은 전수 국산입니다. 효능이 비슷하므로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경동시장에서는 명칭을 거꾸로 쓰기도 합니다. 木通은 크기가 작고, 거피가 잘 되고 푸른 빛이 도는 것이 上品이고, 通草는 크기가 크고, 연하며 잘 쓰지 않으므로 유통물량이 적습니다. 

목향(木香)

국산은 기원이 문제가 되는 품목입니다. 국립한의학 연구원의 김윤경 선생님은 국산 토목향은 Inula helenium로 健脾行氣 시키고, 청목향(쥐방울덩굴)은 Aristolochia contorta로 平肝止痛 解毒消腫하는 효능이 있으나 유독하고, 이 열매가 마두령인데 이 또한 독성이 있다고 하셨고, 중국산을 당목향이라고 하는데 국화과의 Aucklandia lappa로 行氣止痛 溫中和胃의 목향 본래의 효과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몰약(沒藥)

전수 수입됩니다. 유향은 적갈색 빛이 돌지만 몰약은 검고 거친 덩어리처럼 보입니다. 들어올 때는 동물가죽에 넣어서 큰 덩이 채로 들어온다고 합니다. 돌맹이, 나무, 흙, 나무진 등 잡동사니가 많이 섞여 있고, 돌덩어리 같아서 작근하기가 힘든 면이 있습니다. 불에 구워서 좀 물렁해 진 다음에 써는데 몰약을 썰고 나면 작두 하나를 버리게 됩니다. 잡질이 섞이지 않고, 향이 강한 것이 上品입니다. 유향과 몰약, 박하, 목향 등 향이 강한 약재들은 향이 그 품질을 결정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미후도(미후桃)

미후등(미후藤)

밀몽화(密蒙花)

청상자, 곡정초와 밀몽화 트리오는 모두 눈의 질환에 많이 쓰이는 약재입니다.  부드러운 흙덩어리 같아 보이는 꽃봉오리인데, 아주 짧은 솜털이 있고 부드럽지만 보기 보다는 딱딱한 맛이 있습니다. 모두 수입하며 많이 쓰이는 약재는 아닙니다. 꽃부분이 약재인데 가지나 잎과 같은 잡질이 많은 것은 좋지 않고, 또 맛을 보아 소금물에 담궜는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감국, 밀몽화 등 꽃을 약재로 쓰는 것들은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소금물 처리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너무 짜면 한 번 씻어서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탕액이 짠 맛이 나는 경우가 생깁니다.

밀타승(密陀僧)

화학식 PbO. 산화제일납을 말합니다. 납에 대해 말씀드리면 서양에서도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밀타승(密陀僧) PbO, 연단(鉛丹) Pb3O4, 또는 연백(鉛白) PbCO3, Pb(OH)2 등의 납화합물도 의약이나 안료로서 알려져 있었습니다. 물론 한약재로도 연단이 사용되었구요. 고대 중국에서는 황금(금) ․백금(은) ․흑금(철) 적금(구리) ․청금(납)의 5색금에 납이 들어갔었습니다.  밀타승은 자연상태에서 방연석 즉 PbS, 혹은 백연석 PbCO3, 홍연석 PbCrO4, 황산연석 PbSO4 등의 광물을 말합니다.  치질과 이질 등에 외용하거나, 내복하는 약재로 외용은 생용하고, 내복은 반드시 火?kg여야 합니다. 납중독의 염려로 거의 사용이 없는 약재입니다.

 

박하(薄荷)

목향, 유향 등과 함께 방향이 짙은 이런 약재는 향이 좋은 것이 상품입니다. 국내 산 햇품 싱싱한 것은 푸른 빛이 돌고, 줄기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묵으면 색이 누렇게 변하게 됩니다. 수입 산은 잎이 많고, 향이 국산 보다 짙은 것들이 들어오기도 하지만 수입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경과하므로 꼭 향을 맡아보셔야 됩니다. 박하뇌(멘틀)는 하얗고 투명하며 길쭉한 결정체로 한냥에 7-8천원을 호가합니다.

반하(半夏)

모래가 많은 해변가에서 잘 나는데, 夏至(하지)에 채취하므로 半夏(반하)라고 합니다. 전국에 분포하고, 제주에서 많이 났는데 최근에는 별 보이지 않고, 서산 半夏가 다소 산출됩니다. 기원이 문제가 되고, 또 값싼 수입 남성을 섞어 팔아서 문제가 되는 품목입니다.  먼저 기원에 대한 이견들을 살펴보면 중국산 반하를 대반하라고 하는데 이는 기원이 잘못된 것이고 또 모두 南星이다는 설도 있습니다.  국립한의학 연구원의 김윤경 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반하는 Pinellia ternata (Thunb.) Breit.이 정품으로 현재 수입되고 있는 水半夏 Typhonium flagelliforum Blume 山珠半夏 Arisaema yunnanense Buch.는 모두 위품이다. 外形上으로 半夏는 윗면이 둥글고 움푹 들어갔으며 줄기가 붙었던 자국이 있고, 水半夏는 윗면이 약간 들어가고 줄기가 붙었던 자국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며, 山珠半夏(일명 天南星)는 줄기가 붙었던 자국이 볼록하며 지름이 대개 크다. 이상과 같은 外形上에 차이가 있어 수입할 당시에는 水半夏 또는 天南星으로 鑑別하여 通關되나 이것을 切片하여 유통시킬 경우에는 外形이 완전하게 없어져 감별할 수 없게 되여 市중에서 유통되는 半夏는 거개가 僞品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원형을 들여와 감별해야 써야 한다."  작은 남성을 애남성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반하와 비슷해서 토반하에 끼워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구분하기가 힘든데, 일단 구분법은 어떤 분은 半夏는 표피가 매끄럽고, 南星은 쭈글쭈글하다고 하나 그렇지 않고, 南星은 거므스름한 외피껍질이 붙어 있어 이를 제거해도 얼룩이 남아 반하에 비해 검은 빛이 돕니다. 껍질을 잘 제거하면 이것도 알기 힘들죠. 또 토반하는 재질이 견고하고, 절단시 분이 잘 날리지 않는데, 수입 남성은 견고하지 않고, 비교적 잘 부숴지며 퍼석퍼석한 느낌이 있고, 흰 분말이 날립니다.  수입반하와 토반하를 구분하는 법은 이 또한 힘든데, 토반하는 비교적 둥글고, 색이 좀 검은 빛이 돕니다. 수입반하는 비교적 색이 토반하에 비해 밝고, 가볍고, 타원형인 것들도 다수 보입니다. 토반하도 건조가 잘되면 색이 수입과 비슷해서 구분이 곤란합니다.  上品은 크고, 둥글고, 전분이 많은 것이 상품인데 수입산이 이런 경향이 있고, 위품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작고, 단단한 것을 가져다 달라면 진품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유통현황에 대해 말씀드리면 일반적으로 수입이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국산이 나오긴 하나 일부 한의원과 수의계약형식으로 거의 모든 량이 소비되고 있고 국산은 2001년 11월 현재 근당 22,000원에서 23,000원 정도에 거래되며 수입은 중국산과 북한산이며 중국산은 5,500원 정도, 북한산은 4,500원 정도에 거래됩니다. 전체 소비량의 대부분이 북한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반하의 가격은 생강 값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생강값이 오르면 따라서 오르는 것이 강반하이나 유통업체가 제약회사이다 보니 큰 유동폭을 보이진 않습니다.

반하강제(半夏薑製)

일반적으로 독성이 강한 남성은 반드시 강즙초를 해야되지만 반하는 생반하를 쓰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제반하를 전통적인 방법은 반하 100㎏, 생강 25㎏, 전탕수 100㎏, 백반 10㎏의 비율로 넣고 심부는 마르지 않을 정도로 가열하여 볶으면 됩니다. 그후 서건하여 3일 후 동전두께 정도로 절편하면 됩니다. 백반은 살충작용 및 점막수축작용을 하는데 또 소화장애를 일으켜서 내복시키자 않아 최근에 사용하는 강제법은 녹즙기나 강판으로 생강즙을 내고. 이미 절편된 반하와 생강을 3:1로 되게하여 하룻밤 반하를 재워둡니다. 다음날 30분 정도 찐 후 완전히 건조시킵니다 또 다른 간편한 방법은 얇게 저민 생강과 절편된 반하를 2:1로 한 후 물을 넣되 마치 조림을 하듯 약간만 넣고, 솥에서 함께 끓인다. 반하의 속까지 익을 때까지 하되 이 때 약재는 타지 않고, 끓인 액이 전부 스며들도록 물량 조절과 화력을 잘 조절하면 됩니다. 

방기(防己)

기원이 문제가 되며 유독성이 있어 주의를 요하는 품목이어서 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된 적이 있습니다.  우선 학자들의 말을 빌리면 먼저 국립한의학 연구원의 김윤경 선생님은  중국에서는 분방기, 漢防己(중국)라는 것을 Stephania tetrandra 종을 말하고, 유독성이 있는 광방기는 Aristolochia fanchi말한다고 합니다. 이 광방기가 분방기에도 섞여서 들어오므로 조심하여야 된다고 하고, 한국에서 말하는 목방기는 댕댕이덩굴 Cocculus trulobus을 말한다고 하였습니다. 경희대학교 김호철 교수님은  "현재 중국에서 시판되는 방기는 분방기(粉防己), 광방기(廣防己), 한중방기(漢中防己) 의 3종이 있는데, 광방기와 한중방기는 목방기(木防己)로 통칭하기도 한다. 중국산의 기원은 분방기는 방기과의 Stephania tetrandra S.Moore.의 근을 건조한 것으로 중국에서 한방기(漢防己)로 통칭된다. 광방기는 쥐방울덩굴과의 Aristolochia fanchi Wu.의 근이고, 한중방기는 A. heterophylla Hemsl의 근이다. 목방기는 방기과의 댕댕이덩굴 Cocculus trulobus (Thunb.) DC.의 근을 건조한 것으로 시장성은 거의 없다. 현재 시중에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분방기가 방기로 유통되고 있다." 안덕균 교수님의 한국본초도감에 보면 목방기와 분방기를 아예 다른 약재로 취급하여 사진이 있으니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위의 말을 정리하면 목방기라 불리는 광방기, 한중방기 즉 수입산 목방기는 유독성이 있고, 국산 목방기는 상품가치가 없는 다른 종이 되며 오직 중국산 분방기만이 사용될 만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독성이 있다고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겠자만요...  시장에선 중국산 목방기를 원방기라고 하고, 원방기는 수입산, 국산은 그냥 목방기라 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입산은 무척 굵은 것도 있고 팔뚝만한 것도 있으며 거피되어 있습니다. 절단면에 방사상 무늬가 정연하며 녹갈색으로 가볍고 부드럽게 부러집니다.  시장사람들이 말하는 분방기는 이수소종의 효능이 있고 모양이 방기 같지 않고. 최근에 잠깐 들어 왔던 것으로 수입 천화분과 비슷하며 기원이 목방기와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입 산약과 수입 천화분과 분방기 세가지는 서로 모양이 비슷한 편입니다. 국내에서는 댕댕이덩굴의 뿌리를 목방기라고하고 원방기와는 전혀 다릅니다. 댕댕이 덩굴은 가늘고 길며 뿌리도 가늡니다. 기원에 대해 보다 많은 연구와 자세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방풍(防風)

기원이 문제가 되는 품목이지만 국산 식방풍의 효과도 별 차이가 없고, 원방풍이 효능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점에서 기원을 가리지 않고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외형상 백지, 강활, 당귀, 식방풍, 고본 등은 외형이 유사하여 초심자는 잘 구분할 수 없어 감별에 숙련이 필요하고, 보관에 있어서 벌레가 백지와 만삼, 제니 등과 같이 잘 생기는 품목입니다.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면 세가지가 있는데, 일단 중국에서 수입되는 방풍 즉 Saposhnikovia divaricata, Ledebouriella seseloides과 해방풍, 빈방풍, 원방풍, 갯방풍이라 불리는 Glehnia littoralis(北沙蔘) 그리고 우리나라의 식방풍 즉 갯기름나물 Peucedanum japonicum이 있습니다.  식방풍은 굵고, 당귀정도의 두께로 절편되어 나오며 약간 미색이며 유통되는 물량이 거의 대부분 식방풍입니다. 중국산 원방풍은 가늘고 길며 썰어 놓으면 잘고 속이 흰 것인데. 식방풍보다 세배 이상 비싼 고가 약재입니다. 유사품종인 북사삼은 효과가 달라서 養陰淸肺, 益胃生津 작용이 있습니다. 원방풍에 관한 위품여부로 시장에서 한번의 단속이 있었습니다. 식방풍은 봄에 파종하여 가을 처서지나 수확, 원방풍은 가을에 파종하여 다음해나 2년 후 초가을에 수확합니다.

백강잠(白殭蠶)

실을 뽑기 전에 백강잠균의 감염에 의해 强直死 한 누에를 말린 것을 말합니다. 거의 수입합니다. 국산은 종자가 작고 병들어 죽은 것도 아니고, 누에를 키우다 솥에 넣고, 죽여서 말린 것인데 거의 분말상태입니다. 국산은 희소성 때문에 몇 만원 합니다. 중국산도 진품 백강잠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면 누에가 자라면 나방이 되어버리므로 병에 걸려 죽는 것은 드물기 때문이죠. 시장사람들이 보는 上品은 부러뜨린 속이 유리알처럼 반짝거리며 야무지고, 굵은 것일 수록 좋은 것으로 칩니다. 혹 밀가루나 활석을 섞는 이도 있으니 믿을 만한 사람에게 구입해야 됩니다. 수치법은 가열된 가마에 넣어서 누렇게 될 때까지 볶은 다음 실을 없앤 후 잘 건조하여 사용합니다

백개자(白芥子)

겨자를 말합니다. 열매 모양은 좁쌀 비슷하고 매운 냄새가 납니다.  재배와 수입이 있으나 감별도 안 될 뿐더러 향이나 모양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米炒해서 사용하는데 炒(초)는 후라이팬에서 볶을 때 깨처럼 탁탁 튀는 소리가 나는데, 이 소리가 없어질 정도만 하면 됩니다.

백과(白果)

은행종자를 말합니다. 껍질에는 유독성이 있으므로 장복하거나 많이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특유의 꾸리한 냄내가 납니다. 전량 국산인데, 가로수로 은행나무가 많아도, 재배를 하지 않아서인지 가격이 만만치 않은 편입니다.

백굴채(白屈菜)

애기똥풀의 지상부를 말합니다. 행기시키는 약으로 많이 유통되지는 않습니다.  꽃이 피면 유독성이 있다고 하여 꽃이 피기 전에 채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길이가 10cm이상이면 꽃이 핀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백급(白芨)

갈색의 덩이뿌리로 모양이 마치 동물의 이빨을 닮았습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아주 딱딱한 편이며 갈색을 띱니다.

백단향(白丹香)

시장사람들은 서로 다른 나무라고 알고 있는데 실은 모두 단향과의 단향나무의 원줄기를 말하는데 속인 흰 것을 백단향, 속이 붉은 것을 자단향이라고 합니다. 공예품과 목조 건축물에 많이 사용되는 목재입니다. 백단향은 전부 수입이며 근당 9000원까지 가기도 하고. 들어올 때는 장작 같이 다발로 들어옵니다. 딱딱하면서 연하고 황백색에 가깝습니다. 자단향은 수입이 많지만 공예품 만들고 남은 찌꺼기도 약재 시장에 유통된다고 보아도 되고, 황적색입니다. 향이 진한 것이 좋은 것인데 썰어서 오래두면 향이 날아갑니다. 가격이 백단향에 비해 50% 수준입니다. 경동시장에서 유명한 소화제(영신환) 만들 때 들어가는 약재입니다.

백두구(白豆寇)

전량 수입되는 품목으로 남미에서 수입된 것이 문제가 되었던 품목입니다. 백두구는 Amomum kravanh의 성숙한 과실로 황백색의 과피에 암갈색의 종자가 들어있는 것으로 남미산은 모양이 비슷하지만 냄새가 전혀 없는 흑갈색의 種仁이 있는 기원불명의 식물의 과실이 수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산은 향이 뛰어난 정품입니다. 사용하실 때 백두구, 육두구, 초두구, 사인 등은 방향성을 이용한 약재입니다. 한약장에 갈아놓은 것을 오래 두면 향이 날라갈 염려가 있습니다. 되도록 조제 직전에 곱게 갈아서 쓰면 좋겠습니다. 추말하는 것보다 더 곱게 간다고하여 細硏한다고 합니다. 上品은 果皮안에 약 20~30립의 종자가 꽉 차 있고, 종자의 색이 비교적 새까맣고 방향성이 뛰어날수록 좋은 것입니다. 사인, 초두구, 백두구는 모양이 비슷하고 모두 초해서 빻아서 쓰기 때문에 추말해 놓으면 구별이 안되는데, 굳이 추말한 상태에서 구별하자면 사인, 백두구는 색이 짙은 갈색에 흰 빛이 언뜻 섞인 듯하고, 사인은 화환 냄새가 나고, 백두구는 약간 비린내가 납니다. 초두구는 황갈색이고, 약간 단내 비슷한 냄새가 납니다. 육두구는 전혀 모양이 달라서 구별이 됩니다.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원백두구가 진품이며 미얀마산 백두구는 위품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것이므로 약재주문을 하실 땐 원백두구를 찾으십시오. 가격은 초두구가 가장 싸고, 육두구, 백두구는 꽤 비싼 편이니 사용하실 때 참고하십시오.

백두옹(白頭翁)

할미꽃의 뿌리를 말합니다. 굵고 엉성한 무늬가 있고 노두에 털이 있습니다. 노두에서 싹이 나오는데 여기에 유독성분이 있다고 하며 노두를 잘라 버리고 써야합니다.

백렴(白斂)

가위톱나무의 뿌리 줄기로 단면에 방사상으로 작은 구멍들이 있습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찾는 이도 별 없는 약재입니다.

백모근(白茅根)

띠뿌리를 말합니다. 옅은 황색으로 짚단 같은 모양을 띱니다. 마디가 많이 나 있습니다. 지혈약인데 많이 찾는 약은 아닙니다. 많이 찾지 않는 약재는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백미(白薇)

세신뿌리와 모양이 아주 비슷합니다.  가는 잔뿌리가 황갈색으로 여러 다발 붙어있습니다. 부드러운 것을 좋은 것으로 씁니다.

백반(白礬)

황산알루미늄과 리튬 이외의 알칼리금속 ․탈륨 ․암모늄 등 1가(價) 금속의 황산염이 만드는 복염(複鹽)을 백반이라고 하는데, 명반(明礬)이라고도 합니다. 단지 백반이라고 할 때는 칼륨알루미늄백반이라고 하거나 황산알루미늄칼륨을 말합니다.  화학식 KAl(SO4)2 ․12H2O. 백색 또는 무색투명한 팔면체의 결정으로, 비중 1.57, 녹는점 92 입니다. 수용액은 가수분해하여 산성이 되는데, 황산칼륨과 황산알루미늄의 복염(複鹽)으로 백반석을 태우고 황산을 가해서 가열 용해하여 불용물(不溶物)을 걸러내고 냉각시켜 결정을 석출시켜서 만들어냅니다. 또 황산알루미늄과 황산칼륨 용액을 혼합하여 냉각시켜도 얻습니다. 백반은 물처리의 응결제, 매염제 ․방수가공 ․가죽무두질 ․사진의 경막액(硬膜液) 등에 사용되고, 또 200 에서 무수물(無水物)이 되는데, 이것은 소성(燒成)백반이라고 하여 수렴제로 의약용에 사용되고 있는데, 점막을 자극하여 수축시켜, 지혈제, 소독용으로 사용됩니다.  유통 및 관리상의 문제로 약령시보다는 약국에서 사시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백복령(白茯笭)

논란이 많은 약재입니다. 일단 말씀드리고 싶은 건 국산품은 많지 않고, 적백복령의 구분은 의미 없다는 것입니다.  적복령은 그냥 복령을 쪄서 붉은 칼라를 띄게 하거나, 건조될 때 붉게 변하는 것을 적복령으로 유통시킨다고 보시면 됩니다. 적작약, 백작약도 마찬가지이니 참고하십시오.  예전엔 복령의 잡질을 모아서 반죽하여 냉동했다가 대패로 썰어서 유통 되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수입유통물량이 워낙 많아서 가격도 헐하니 이런 것이 유통되진 않습니다.   여러가지 이름의 복령이 있는데 먼저 율복이란 네모 반듯한 것으로 단단하게 썰어 놓은 것으로 현재 유통되는 것은 적습니다. 경옥고 만들 때 사용하는데, 예주원의 경옥고에 율복을 넣었다고 하니 많이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설복(雪茯)이라는 것은 절편하여 여러 날 이슬을 맞히면서 건조한 것을 말합니다. 또 이화복령이라는 것도 있는데, 깨끗하게 뽀얗게 만든 것을 말하며 지금은 나오지 않습니다. 수입품은 덜 깔끔하고, 예전에는 네모나고 큼직한 하얀 돌덩이 같이, 넓적하고 두툼하게 썰어 들어 왔으나 요즘은 거의 국산 비슷하게 절편되어서 들어옵니다. 이 수입 복령을 복신으로 통용시키기도 하고 수입 복령의 가루가 국산 복령 속에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하며, 수입 복령 중에는 엑기스를 뺀 불량품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북한산은 국산과 비슷하고, 가격차는 많이 나서 섞어 파는 사람도 있습니다. 약효차는 별로 없으므로 굳이 예민하게 국산을 고집할 필요는 별로 없습니다. 2001년 11월 현재 수입은 2400원 수준이고 국산은 9000원 정도로 가격차가 있습니다. 국산을 주문하실 때 토복령이라고 하지 마시고 복령토짜라고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토복령은 청미래덩굴(명감나무껍질)이란 전혀 다른 약재이기 때문입니다.  복령은 강원도 산간지방에서 자연 채취하던 것인데, 최근에는 재배에 성공하여 대부분 재배되고 있습니다. 복령을 절편해보면 황톳물이 들어 약간 누르스름 하기도 하고, 적색을 띠기도 하는데 이것은 정상입니다. 조금 붉은 듯하면 적복령으로 팔리므로 적백의 구분은 무의미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치법은 생복령 덩어리를 물에 담그어 洗淨하고 좀 스며들게 한 후(潤後)에 복령피를 약간 蒸(증)한 후 죽도 등으로 복령피와 복령괴를 절취한 후에 건조합니다. 그 다음 복령은 잘 안 우러나므로 되도록 최대한 ?게 썰어야 하고, 옛날에 대패로 복령을 민다고 하였습니다.

백복신(白茯神)

소나무 뿌리가 관통된 것은 백복신이라 하는데, 원 모양은 복령과 똑 같습니다. 그러나 유통시 복령은 얇게 썰고, 복신은 두텁게 썰기 때문에 구분이 갑니다. 요즘은 국산 백복신의 물량이 적습니다. 복신은 손이 덜가기 때문에, 또 별로 비싸지도 않습니다. 중국산 백복신은 압착해서 각 설탕처럼 절편한 것이므로 우려나오기가 힘듭니다. 사용시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복신을 원한다면 국산 복신으로 절편되지 않은 뿌리채 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장사람들은 송절이란 것이 복령에 박힌 소나무 뿌리 마디만 의미한다고 하나 본초학책에 보면 가지가 분지하는 마디를 말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백부근(百部根)

화담지해평천약으로 황갈색이며, 만삼과 모양이 비슷합니다. 잔뿌리가 없으며 굵어야 上品입니다. 쪄서 처음 씹으면 단맛이 있고, 뒷맛은 씁니다. 많이 사용하는 약재는 아닙니다.

백부자(白附子)

원래는 화담지해 평천약으로, Typhonium gigateum,의 뿌리인데, 우리나라는 Aconitum Koreanum R. Raymond를 사용하는데, 이는 통용되는 국산 백부자는 진짜 백부자가 아닌 초오와 비슷한 온리약이라고 보아야 됩니다.  초오는 Aconiti Ciliare tuber이므로 시중의 백부자는 초오와 동속식물로 有毒하다고 보면됩니다. 보통 백부자는 초오의 작은 것과 닮았으므로 작은 것을 골라 백부자로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진품 백부자를 쓰시려면 수입산을 쓰셔야겠죠?

백선피(白鮮皮)

잔뿌리가 많고 향이 진합니다. 예전에 산삼의 일종인 봉삼이라고 속여 판 적이 있는 약재입니다. 백선피는 가운데 굵은 심이 있으므로 감별이 됩니다. 유통되는 것은 밝은 갈색의 외피에 거심을 해놓아 마치 목단피를 벌려 놓은 것 같습니다. 피부병에 분말 외용제로 많아 사용되는 약재입니다. 

백자인(柏子仁) 

측백나무의 종자를 말하는 것으로 딱딱한 껍질에 쌓여 있습니다. 껍질은 마치 장난감 플라스틱 처럼 딱딱합니다. 유통되는 것은 파란씨를 다시 깐 것으로 쌀알크기 입니다. 만지면 기름이 베어 나오고 특유의 비릿한 향취가 있습니다. 벌레가 잘 생기는 약재이므로 냉장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수입합니다

백작약(白芍藥)

말씀드릴 내용이 많은 품목인데요.  일단 현재 유통현실상 적백작약의 구분은 없다고 보아야 됩니다. 원래 적, 백작약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적작약 Paeonia lactiflora Pall.(= P. albiflora Pall.) 또는 백작약 P.japonica M. et T.의 근을 건조한 것이고, 예로부터 흰 꽃의 작약을 '백작(白芍)', 붉은 꽃의 작약을 '적작(赤芍)'으로 말했지만. 현재는 외피를 제거한 것을 백작약(白芍藥), 제거하지 않은 것을 적작약(赤芍藥), 혹은 건조상태에서 붉은 빛이 돌면 적작약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아야 됩니다. 과거에는 시중에 기원이 불분명한 것이 적작약으로 수입되어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작약은 4년 이상 키워야 효과가 있다고 하나 파종 후 1년이면 거의 캐는데 채취 후 바로 거피를 합니다. 잘못 말리면 붉어 지는데 이것을 적작약으로 쓰는 사람도 있고, 오래되면 붉어진 것을 적작약으로 쓰기도 하니 주의하십시오.  당귀, 황기와 함께 수입금지 12가지 품목에 속하는데, 현재 유통되는 것은 국산 백작약은 호남산과, 경북 의성산 두가지로 대별됩니다. 의성산 작약이 색이 희고 깨끗하고, 부드러워 더 상품으로 치고, 호남작약은 의성산에 비해 색이 덜 희고, 딱딱하지만 가격이 싼 편이어서 보편적으로 많이 통용되는 작약입니다. 강원산 백작약도 있는데 이는 색이 현저히 검은 편이고, 유통물량도 적은데, 약효가 더 좋다는 설도 있습니다.  호남 작약은 목단나무에 접을 많이 붙인다고하니 참고하십시오. 즉 싹은 목단에, 뿌리는 작약이 되는데, 뿌리를 금방 번식시킨다고 합니다.  강작약이라는 것이 있는데 산에서 캐는 자연산 작약을 말하며 구하기 힘듭니다. 울퉁불퉁하고 뾰족한 뿌리 모양인데, 크기가 아주 작아, 손가락 길이 정도밖에 안되고, 가격이 비싸니 거피도 하지 않습니다. 좀 붉어 보이지만 자연산 백작약인 것이죠. 근에 2-3만원에도 사기 힘들지만 약효가 좋다고 합니다. 미치광이 풀과 섞일 우려가 있으니 믿을만한 사람에게 구입해야 합니다.   上品은 굵고, 깨끗할 수록 좋습니다. 수입품보다 국산품이 품질이 훨씬 좋습니다.  수입작약은 굵기가 토작약에 비해 현저히 가늘고 통자의 외양이 국산은 좀 굽어 있는 것이 많은데 비해 수입은 막대처럼 곧은 일자형이 있습니다. 한번 찐 경우가 많아 떡가래같이 투명한 모습이 납니다. 절편한 것은 투명한 빛이 돌고, 찐 특유의 퇴색한 빛을 띠고 있습니다. 수입작약 중에는 찌지 않고 절편한 것은 국산과 외양이 거의 같은 것이 있어 감별이 안됩니다만 일반적인 감별방법은 껍질부분이 검고 길고 크며 단면의 색깔이 거무스름합니다. 깨끗한 걸 上品으로 치기 때문에 건조과정에서 백반가루에 넣고 찌거나, 표백처리한다는 말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작약은 비교적 충해에 강한 편이지만 오래되면 변질되고 충해가 생기는 일도 있습니다.

백전(白前)

갈색의 잔뿌리가 많이 나 있는 모양으로 거담작용이 있는 약재입니다. 찾으시는 분이 거의 없어 경동시장에서도 보기 힘든 약재입니다.

백지(白芷)

백지는 벌레 잘 먹기로 유명한 약재이므로 보관시에 자주 자주 흔들어 주고, 잠시 햇볕에 말리거나, 그늘에 내놓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국 산야에 널려 있으나 대부분 재배한 물품이 유통됩니다.  강활, 당귀, 고본, 식방풍 등과 외형이 유사해서 감별하는 숙련이 필요합니다. 시장 사람들은 향으로 먼저 구분하는데 香(향)이 강활>백지>당귀 순으로 강하고, 또 백지는 단면이 다른 것보다 희고, 맛이 강한 편입니다. 물론 강활도 맛이 강하고, 강렬합니다. 당귀는 편하고, 순한 냄새가 난다고 보아야 됩니다.  혹자는 백지는 뇌두가 많이 말려있고, 강활은 뇌두가 말려있지 않다고하나 이건 구분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백지는 잔뿌리가 제일 없고, 그 다음 당귀는 신이 많고, 강활은 잔뿌리가 많습니다. 당귀의 단면에 윤기가 많고, 신 전체가 탄성이 있고, 강활은 퍼석퍼석한 맛이 나고 가볍고, 백지의 무게는 그 중간 정도가 됩니다.  백지는 희고 굵은 것이 上品으로 잘 건조되고 뽀얀 것을 찾으시면 좋은 것을 쓰시는 것입니다.

백질여(白疾黎)

대부분 수입합니다. 피부병에 많이 사용되어 최근 사용량이 늘었습니다. 수치 할 땐 과실 껍데기에 나있는 가시가 탈 정도로만 微炒해서 사용합니다.

백출(白朮)

기원에 대한 異見이 많은 품목중에 하나인데 공통적인 것은 중국이나 한국 모두 백출이 창출에 비해 알이 굵고, 속이 흰 편이며, 또한 창출, 백출 공히 속이 희고, 알이 찬 것이 上品입니다. 오래되면 색이 갈색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산 下品은 단면이 짙은 황색이나 붉은 빛을 띠는 것들이 보입니다. 산에 가면 지천으로 깔여 있음에도 캐는 사람이 적고, 수입도 다 자연산입니다. 기원에 대해 말씀드리면 우리나라에선 土蒼朮과 土白朮은 다같이 Atractyrodes japonica의 根莖을 말합니다. 김윤경 선생님은 창출에 가깝다고 하셨습니다.  토백출과 토창출이 비록 종이 같다고 하더라도 통상적으로 시장에선 蒼朮은 좀 긴 편으로 오래된 것(久根)을 留皮시킨 것으로 오래되어 비교적 섬유질이 거칠고 많으며 심이 있는 것을 말하고, 白朮은 썰어보면 약간 津液이 많아 粘性이 있는 편이고, 蒼朮에 비하여 비교적 통통하고 오래되지 않은 新根을 去皮시켜 말린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土白朮을 시키면 같은 품종이지만 알이 굵고, 거피시킨 것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국에선 A.lancea DC.를 창출, A.ovovata DC.의 근경을 백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백출과 창출 모두 留皮해서 사용하는데, 중국 백출이 국산보다 알이 통통하고 굵은 편이만 단면은 국산보다 짙은 황색(붉은색)을 띱니다. 中國蒼朮보다는 조직이 단단하고 딱딱해서 잘 부러지지 않으며 단면은 황백색을 띄지요. 씹으면 약간의 점성이 있는 편입니다. 中國蒼朮은 白朮에 비해서 대체로 가늘고 길지요. 質이 단단하지 못하고 조직이 치밀하지는 못합니다 또 많이 사용되는 것이 북한산인데 모두 백출로 수입되며 속이 뽀얀 上品이 많습니다. 우리가 쓰는 土白朮(Atractyrodes japonica) 종과 같습니다. 품질이 좋고, 가격이 싼 편이고, 창출은 수입되지 않습니다. 가격대비 좋은 약재를 쓰신 다면 북한산 백출을 쓰시거나, 백출과 창출의 기원이 같으므로 국산창출을 쓰시면 됩니다. 약재의 질을 따지자면 토백출, 그리고 중국산 창출을 쓰면 제대로 된 기원의 약재를 쓰신 셈이 됩니다. 2001년 7월 현재 가격은 2,500원에서 3,000원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백편두(白扁豆)

까치콩을 말합니다. 미황색으로 맛이 없어서 식용은 하지 않습니다. 종인에 들어있는 지방성분이 잘 우러나지 않기 때문에 炒해서 추말해서 사용하여야 합니다

백하수오(白何首烏)

기원이 문제가 되고, 오해가 많은 품목입니다. 먼저 경희대학교 김호철 교수님께서 "좋은 한약재 길라잡이"란 곳에서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옮겨드립니다. "백하수오는 송대(宋代)의 「개보본초(開寶本草)」에 처음 수재된 약으로 마디풀과의 Polygonum multiflorum Thunb.의 괴근을 건조한 것이다. 통상 하수오는 이물동명품으로 박주가리과의 Cynanchum auriculatum Royle의 근을 '하수오(何首烏)' 또는 '백하수오(白何首烏)' 라고 칭하여 중국의 남경시장에서 유통된다. 우리나라의 백하수오는 큰조롱 C. wilfordii (Max.) Hemsl.의 건조근을 사용하고, 적하수오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문헌상 하수오의 기원은 현재 유통되는 적하수오이므로 하수오를 사용할 때에는 시중에서 적하수오로 유통되는 것을 사용하여야 한다."  참고로 적하수오 Ploygonum multiflorum Thunb의 줄기는 야교등이란 安神藥입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현재 유통되는 대부분의 국산 재배산 하수오는 고전의 하수오와는 약간 거리가 있고 중국산 적하수오가 하수오라고 볼 수 있으나 국산 백하수오도 滋陰養血의 효능이 있기 때문에 그냥 쓰이고 있다고 보아야 됩니다. 안덕균 교수님의 한국본초도감에는 이 큰조롱풀을 백수오(白首烏)라는 이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앞으론 저희들도 백수오(白首烏)라고 부르겠습니다. 수입을 쓰면 되지 무슨 문제냐고 물어보실 수가 있는데 이 수입 적하수오가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바람에 시중에서 취급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왜냐면 약업상에서 유통시킬 경우 검시를 받게되어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일단 국내의 백수오는 대부분 재배한 것이고, 9-10월경에 채취합니다. 자연산은 재배보다 더 통통하며 대하수오와 하수오로 나누는데 유통은 5%이내로 적습니다.  수입산 백하수오는 육질이 하얗고 껍질은 진한색이어서 종류가 다른 식물처럼 보입니다. 거의 냄새가 없습니다.  시장에서 上品(상품)은 둥글고 굵을수록 희고 전분이 많을수록 상품으로 칩니다. 그러나 이것도 엄밀히 말하자면 잘못된 것이지요. 옛날 백하수오는 그 줄기가 가늘고 윤기가 있었던 반면에 현재 백하수오는 크기가 큽니다. 이것은 종자개량을 할 때 천화분과 접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진품 하수오 즉 적하수오는 윤장통변작용이 있는데 이때는 생용하는 것이 좋고, 補陰의 목적으로 사용하려면 숙지황처럼 9증9포해야합니다. 법제를 하는 법은 적하수오와 흑두를 3:1 의 비율로 준비하여, 흑두즙을 짜서 하수오에 스며들도록 하룻밤 재워둔 다음 증기솥에서 찌고, 말리면 됩니다. 이를 9번 반복하는데, 한 3번만 해도 좋은 빛깔의 하수오를 만들수 있습니다. 시중의 백하오는 통변작용이 없고, 찔 필요가 없으니 그냥 사용하시면 됩니다.  보관시 햇품은 충해를 입지 않으나 묵은 것은 충해를 좀 입는 편이니 한번씩 꺼내어서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백합(白合)

백합의 비늘줄기입니다. 즉 양파처럼 생긴 뿌리를 말하는데 기침에 많이 사용했는데, 별 찾는 이가 없는 약재입니다. 흔해 보여도 찾는 이가 없는 이런 약재는 전수 중국에서 온 것들이 유통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백화사설초(白花蛇舌草)

전량 수입합니다.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도 꼭 찾는 이들이 있습니다. 청열해독작용이 있고, 암에 좋다고 하여 일반인들도 많이 찾던 적이 있었습니다. 봉오리가 있는 아주 가늘고 빳빳한 줄기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변향부자 (便香附子)

사용량이 매우 많고, 童便炒라는 특이한 법제법이 있는 약재입니다. 알이 굵고 껍질이 잘 벗겨진 것이 上品입니다.  향부자의 뿌리엔 털이 많아서 去毛할 땐 그슬려서 깎습니다.  우리나라 중남부 지방 및 제주도 등에 분포. 평택, 신탄진 지방이 주산지이며 경북 영천에서도 많이 나고 있습니다.  가을과 이듬 해 봄사이 땅이 얼기전에 주로 수확합니다. 수입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초보자는 석창포와 혼돈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감별을 요하는데 석창포는 털이 없고 표면이 향부자보다 비교적 더 검은데 절단면이 향부자보다도 흰 편입니다. 童便浸을 할 땐 5살 미만의 남아의 소변에 담갔다가 초해야 하는데 가마솥에 동변(4~5세 된 남자아이의 오줌)과 절편하지 않은 향부자를 넣고 끓인 후 썰어 말려서 사용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고, 하루 정도 담궈두면서 향부자를 꺼내어 두드렸다 넣어주는 방법으로 안까지 동변이 잘 스며들게 한 후 초해서 말리는 고전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入肝하는 작용을 강하게 하기위해 醋炒하는 법도 있습니다.  위의 방법 모두 매우 냄새가 독하니 절대 실내에서 하시면 안됩니다.  최근에는 童便炒한 향부자, 칠제향부환, 사제향부환만 전문적으로 하는 제약회사가 있어서 거기로부터 구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별갑(鱉甲)

민물자라의 등딱지입니다. 최근에는 수입한 솥뚜껑만한 자라의 등딱지가 들어와서 구판과 구분이 잘 가지 않습니다. 구판은 민들민들한 경향이 있는데 별갑은 주름과 능이 군데군데 보이는 차이가 있습니다. 구판과 대모, 별갑의 차이는 구판에 써 놓았습니다.

보골지(補骨脂)

파고지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는 약재입니다. 길이는 3mm정도의 까만 콩모양, 꼭 사람 신장모양처럼 생긴 약재입니다. 그래서인지 補腎陽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수치는(약성이 잘 우러나지 않으므로) 잡질을 제거하고, 파쇄 한 다음 일정량의 소금물에 재워둔 후 내부까지 염수가 잘 흡수되면 약 볶는 솥 안에 넣고, 문화로 가열하여 볶되 약간 부풀어오르고, 향기가 솟아오르면 꺼내어 시원한 그늘에 펼쳐 넙니다. 파고지 10㎏에 염 200~250g이 소요됩니다. 수입산이 대부분입니다.

보두(寶豆)

한의사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약재이죠. 독성이 매우 강한 약재입니다. 외용으로 쓰일 때 치질과 출혈에 사용되고 수치하는 방법은 필요에 따라 흑초를 할 수도 있고 식용유에 초해서 사용 할 수도 있습니다. 강력한 항암제의 하나다. 지통제로 쓸 때는 혜성이가 말한 요구르트발효법을 응용.

복령피(伏笭皮)

복령을 깍을 때 외피부분을 모아 놓은 것으로 국산은 유통되는 것이 없습니다. 잡질이 많으므로 깨끗이 씻어 쓰는 것이 좋습니다.

복룡간(伏龍肝)

부뚜막의 황토로 임신오저와 자궁출혈 등에 사용되는 것인데, 유통되는 물량이 없습니다. 약령시에서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복분자(覆盆子)

기원에 異見이 있으나 약효차가 없어 그냥 쓰는 품목입니다. 원래 복분자는 장미과 딸기속의 복분자딸기 Rubus coreanus Miq.를 기원으로하고 있으나 섬딸기, 나무딸기, 거지딸기, 붉은가시딸기 등도 같이 쓰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산딸기 R. crataegifolius Bunge 및 멍석딸기 R. parvifolius L가 복분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뱀딸기는 蛇莓라는 청열약입니다.  국산과 수입을 구별하자면 수입재는 색이 연하고 크기가 큰 편인데 국산이 녹두대 정도이고 수입산이 완두콩 정도의 크기입니다. 원래 꽃받침(과병)까지 붙여서 같이 따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국산을 많이 쓰며 북한에서도 많이 들어옵니다. 이것은 크기가 작고 색이 짙은 편입니다.  재배하기도 하는데 야생과 거의 비슷한 모양입니다.  복분자는 덜 부서진 것을 상품으로 칩니다. 이는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죠..

봉밀(蜂蜜)

벌집은 露蜂 혹은 露蜂房이라고 합니다. 개량종 벌꿀(養蜂) 보다 토종벌꿀의 영양가가 우수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개량종 벌꿀은 원심분리기(채밀기)로 채밀하므로 꿀만 빠져 나올 뿐 화분은 별로 빠져 나오지 않지만, 토종벌꿀은 벌집까지 뭉개어 압착해서 걸러내 채밀한 것이므로 소방에 저장되었던 화분도 꿀과 같이 포함되어 있어 영양가가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화분은 얼마든지 인위적으로 첨가할 수 있으며 도구나 단상 채밀을 하는 우리나라의 요즘 양봉(개량종)에서는 채밀과정에서 화분은 물론 로얄제리가 혼합되므로 오히려 더 좋은 꿀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벌꿀의 좋고 나쁨은 빛깔, 향기, 단맛 및 농도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는데 빛깔은 일반적으로 엷은 황금색을 띠고 투명한 것을 좋다고 합니다. 붉은색이 진해질수록 않좋다고 하나 최근의 연구에서 꿀의 색깔이 진할수록 수분함량은 적은 반면 항산화성분 함량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진한 꿀이 신선하지 않다고 한 것에 대한 반론도 있습니다.   응고되었을 때 꿀은 흰색으로 결정이 섬세한 것이 좋고, 붉은 기미를 띤 것은 질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비중이 1.4 이상의 무거운 것이 우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꿀은 여름철에도 산패의 걱정이 없으므로 냉장보관할 필요가 없습니다. 개미가 들 때는 꿀단지의 아래부분을 고무줄로 동여매어 놓으면 개미가 올라가지를 못한다고 하니 참고하십시오.<아포 상태 주의 - 심스 내과학 참조할 것>

봉출(蓬朮)

아출이라고도 불립니다.  생강과의 열대식물이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약재입니다. 강황, 울금 등과 모양이 비슷한데, 강황은 조금 길쭉하지만 봉출은 둥근모양에 가깝습니다.  사실 모두 생강과에 속하니 구분이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부소맥(浮小麥)

밀쭉정이(물위에 뜨는 것)을 거피한 것을 써야합니다.  밀쭉정이는 원래 사료용으로 유통됩니다. 사람이 먹지 못하는 것이니 사료용으로 가지요. 혹설에 의하면 浮小麥은 밀깜부기병에 걸린 것을 써야 한다고 했으나 깜부기가 없어서 그냥 밀쭉정이로 대용한다고 합니다. 보관시 벌레가 잘 생기는 것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부자포(附子包)

부평초(浮萍草)

개구리밥입니다. 녹갈색의 1cm 정도 크기의 이파리입니다. 농약 때문에 잘 쓰지도 않고, 또 논에서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붕사(硼砂)

반투명한 흰 얼음설탕처럼 생긴 약재로 주로 외용약으로 사용됩니다.  붕사는 테트라붕산나트륨이라는 붕산의 원료 광물로써 비누, 의약품, 유리제조 등에 사용됩니다. 의약품으로는 방부제, 소독용으로 사용하고, 비료로도 쓰입니다. 붕사를 borax 붕산을 boric acid라고 하죠. 한의원과 병원급에서 많이 쓰이는 소독약 보릭..이것이 바로 붕산입니다. 붕사구슬 반응이란 유명한 화학반응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붕사는 도자기의 유약, 법랑, 유리, 구슬 제조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인체에 대한 독성이 있어 많이 마시면 위험하며, 치사량은 성인 약 20 g, 어린이 약 5 g이니 참고하십시오. 제대로된 붕사를 사시려면 약국에서 사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자(榧子)

대표적인 한약 구충제입니다. 인의 껍질은 떫은 맛이 납니다. 시장사람들은 이 비자를 갈아서 아침을 굶고 돼지국물 한 대접과 마시면 회충, 요충, 편충까지 잘 나온다고하네요. 

비파엽(枇杷葉)

잎 모양이 비파를 닮았다고 해서 명해진 이름입니다. 실제 모양은 감잎 비슷하지만 잎이 크고, 약간 두텁고 진 녹색인데, 건조되면 갈색을 띱니다. 국내의 남해안 쪽에서 조금 나오지만 대부분 수입합니다. 차를 끓여 먹기도 하지만 맛은 없습니다. 잎 뒷면의 잔털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고 하니 볶아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

비해(卑解)

모양이 토복령과 비슷해서 인지 비해를 시장사람들 일부는 토복령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뿌리가 마와 비슷하게 울퉁불퉁한데 절편하기가 힘듭니다.  수입은 얇고 크고 희며 퍼석하고 스폰지 같은 느낌이 듭니다. 국산은 나무를 얇게 썰어 놓은 것 같은 모양이 납니다.

빈랑(檳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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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射干)

범부채의 뿌리줄기를 말하는데 제주도에서 많이 났었는데 현재 유통되는 것은 거의 수입입니다. 아시다시피 인후종통에 많이 쓰이는 약재입니다. 유통되는 모양은 연한 갈색을 띠며 아주 딱딱하고, 가로 주름이 많고 약간 매끈한 겉껍질이 있습니다. 언듯 보면 지모와 모양이 비슷하며 많이 사용되는 약은 아니고 가격도 비싸지 않습니다. 

사군자(使君子)

구충제로 쓰이는 약인데, 최근에는 유통되는 양이 매우 적습니다. 건포도 길쭉한 모양 비슷하고 황색과 검은 색의 얼룩이 있고 세로로 주름이 있는 길쭉한 열매입니다. 맛은 단 맛이 납니다.

사당(砂糖)

사삼(沙蔘)

잘못 유통되는 대표적인 약재입니다. 국내에서 사삼이라고 유통되는 것은 모두 양유근, 즉 더덕을 말합니다. 더덕은 瀉肺 작용이 있고, 사삼은 潤肺 작용이 있죠. 국내에서 사삼을 쓰시려면 잔대를 주문해야 합니다. 국산 잔대는 거의 없고, 거의 중국 수입품이죠. 잔대를 모를 땐 제니를 가져다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제니(모싯대)는 실제 제니가 아니고, 다 잔대이기 때문입니다. 윤성중 선생님이 한의사 통신에 써 주신 것처럼 제니를 달라고 해서 이것이 사삼이라고 말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더덕도 8-90% 이상 수입되고 있습니다. 형태적으로 두가지를 썰어 놓으면 구분이 잘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잔대가 더 속이 비었고 노두가 긴데 더덕은 노두가 별로 없고, 대신 더덕은 냄새가 많이 나며 진이 많이 나고 속이 하얗습니다. 더덕도 마른 것은 냄새가 별로 안나는데 요즘 것이 거의 재배여서 자연산보다 냄새가 덜한 까닭이고 자연산처럼 쓴맛도 별로 없습니다. 속은 섬유질에 하얀 진이 있고 겉은 잿빛이며 잔대보다 검은 편입니다. 더덕은 가로무늬가 울퉁불퉁하고 거피한 것도 있고 약간 거피 한 것과 거피 안한 것이 있습니다. 잔대는 덜마른 것도 속이 빈 듯이 물렁물렁하고 말리면 납작해집니다. 별로 냄새도 없고 속이 희고 맛은 달며 섬유질이 거의 없습니다. 더덕이 검은데 비해 외피는 황토색이며 가로줄무늬가 굵지 않습니다. 잔대는 거피를 하지 않고, 잘라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삼에 대한 학자들의 말을 인용하면 사삼의 원식물은 한 종류가 아니고 산지에 따라 여러 종의 식물이 혼용된 듯하다. 현재 중국시장에는 청대부터 남사삼(南沙參)과 북사삼(北沙參)의 2종류가 유통되며 북사삼은 산형과의 갯방풍 및 근연식물을 기원으로 하며, 남사삼은 초롱꽃과의 Adenopora 속이 유통된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잔대 A. triphylla A.DC.류를 기원으로 하고 있으나, 현재 시중에는 더덕 Codonopsis lanceolata S.et.Z.이 사삼으로 잘못 유통되고 있다. 참고로 중국에서 수입하시는 방풍 중에서 북사삼이란 것이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북사삼과 방풍에 관한 것은 방풍 편을 참고하십시오.

사상자(蛇床子)

사인(貢砂仁)

방향성이 강한 것이 上品입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사인은 축사, 양춘사 Amomum villosum의 완숙한 과실로 외피가 있는 것을 쓰는 것이 좋은데, 왜냐면 껍질에 있는 모래나, 흙, 초두구, 심지어 활석가루를 섞어서 중량이 많이 나가게 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 유통되는 것이 대부분 추말되어서 유통되므로 열매 그대로 구매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사용 시에는 공사인은 볶아서 빻아서 써야합니다. 즉 추말하는데, 안 빻고 그냥 쓰는 사람도 있지만 알 자체가 깨질 만큼 빻아야 효과가 우러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알이 굵고 똘똘하고 잘 영글은 것을 상품으로 칩니다. 냄새는 강력하고 매운 맛이 나는데 마치 호랑이 고약과 같은 향이 있습니다. 형태는 자잘한 알갱이의 검은 덩어리로 완두콩보다 조금 큰 정도입니다. 국립한의학연구원 김윤경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陽春砂와 海南砂 및 縮砂는 세 쪽의 종자단을 형성하여 한쪽의 종자가 6-15개 또는 17개의 종자가 들어 있는 것이 상품으로, 현재 유통되고 있는 사인은 과피가 벗겨져 있고 종자가 미숙한 것이 많으며 또한 종자의 수도 적어 저질품이 유통되고 있다. 앞으로 砂仁은 외피가 있고 충실하며 완숙한 것을 수입하여 사용해야 하여야 할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참고하십시오. 초두구와 감별을 필요로 하는데 초두구는 공사인보다 크고 껍질이 없으며 末(말)하면 역한 냄새가 납니다.  사인을 炒할 땐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약한 불로 하셔야 됩니다.

사향(麝香)

사향노루의 향낭이지만 진품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 진품 사향 조금에 다른 잡물질이 들어 있거나 사향고향이 정도에서 나온 것이면 잘 샀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사향, 천산갑 등 6종 항목은 취급해서는 안되는 품목중의 하나입니다. 진품을 감별하는 법이 아래에 소개되어 있지만 너무 위품이 많아 기준이 될 만한 것이 없으니 안쓰는 수 밖엔 없습니다. 정식 수입되는 매년 700~800kg의 사향이 도데체 어디서 들여오는지 궁금합니다.  중국처럼 인조우황, 인조사향이 널리 쓰이니 시대가 곧 올것이라 생각됩니다. 시장에서는 일단 덩어리 모양을 띤 것을 상품으로 칩니다.  사향은 가루 낼 때 약사발에 묻을 정도로 약간 눅눅한 상태로 유통되는데 이는 건조가 많이 되면 향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낭포째 거래될 경우 동그랗게 생긴 것은 위품이고 타원형을 길쭉하게 생긴 것이 진품에 가깝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사향이 오래도면 구슬처럼 알갱이 지는데, 이를 '당문자'라고 합니다

산사(山査)

아가위의 열매를 말합니다. 수입품인 당산사와 토산사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감별법은 한마디로 당산사는 육질이 많고, 빨간 것이 흔이 말하듯 볼품이 있고, 토산사는 거의 씨밖에 없다는 이 한 마디로 감별이 됩니다. 당산사는 무척 시며 가격은 천200원 정도 하고 토산사는 3배정도 비싼데 유통물량의 95%가 당산사입니다. 토산사는 크기가 작고 딱딱하며 씨가 대부분이고 색이 좀 검은 편입니다.아가위라고도 한다. 국산을 썰지 않고 마르기 전에 눌러서 납작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산사는 매우 신맛이 받치기 때문에 궤양성 위장 질환에 쓰실 땐 초해서 쓰시는 것이 좋고, 소화불량, 무력감이 있을 때 酸味를 그대로 살려서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초하는 것에 대해선 초할 때 나오는 숯이 궤양에 효과적이라고 하더군요.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시장에서 上品은 빛이 붉고, 육질이 두텁고 실한 것을 上品으로 칩니다.

산수유(山茱萸)

두충, 지황, 구기자, 당귀, 백작약, 시호, 천궁, 택사, 향부자, 황금, 황기 등 12가지 수입금지 품목중 하나로 전수 국내산에 의존하는 품목입니다. 전라도 구례가 산지로 유명하고 10월경에 수확합니다. 산수유를 고를 때는 아래사항만 따르십시오. 채취시기가 서리를 맞고 난 후인가? / 잡질이 묻어있지 않고 깨끗한가? / 표면에 설탕물을 발라서 반짝거리는 공정을 했나? / 씨가 빠져있고, 육질이 두터운가?  시장에서 上品은 색깔이 선명하고 투명하고 육질이 많은 것일 수록 좋습니다. 건조가 잘 된 것은 상대적으로 水한 것(건조가 덜 된 것)에 비해 유리하므로 건조도도 많이 따집니다. 건조 공정은 양건 한 것이 상품인데 주로 건조실에서 말립니다. 씨가 고추씨 비슷한데 채취하고 바로 아주머니들이 이빨로 빨아냅니다. 혹 가격이 지나치게 싼 것은 씨가 빠지지 않은 것들인데 주의하십시오. 여름에 벌레가 많이 생기며 장마철에 눅눅해지므로 농약을 많이 치는 품목이니 반드시 깨끗이 씻어서 사용하십시오. 보관시에도 습기가 들면 부패할 수 있으므로 한 번씩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산수유를 법제하는 법은 酒浸, 酒蒸하는 것인데 산수유를 2~4시간 황주에 담그어어 술이 흡수되도록 한 뒤 물그릇에 넣어 센 불로 가열하여 약 12~24시간 蒸(증)하여 색이 검어질 때까지 한 후 서건합니다. 주침시 산수유를 술에 몇시간 담그느냐는 건조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하게 얼마다 할 수 없고 술이 속까지 충분히 스며들었으면 괜찮다고 봐야합니다. 주증을 간단히 하는 법은 약재의 1/4정도 량의 술을 뿌려 적신 다음 증기가마에 넣어 6~8시간 정도 찌고 잘 말렸다가 사용하는 것입니다.

산약(山藥)

흔히 마 마뿌리라고 하며 요즘 식용으로도 많이 쓰이는 약재입니다.생산약, 식산약, 증산약, 피산약 등 다양한 말로 불리우는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자연산을 생산약이라 하고 재배는 식산약이라 하며 가격이 배이상 차이가 납니다. 생산약 즉 야생산약은 크기가 길쭉한 고구마 정도의 크기로 작고, 재배산은 연뿌리처럼 큽니다. 생산약은 보기에 차지고 딱딱하며 2만원을 넘어가기도 하고, 식산약은 멥쌀떡을 뭉친 듯 퍼석해 보이며 자연산 만큼 단단하지 않습니다. 만원 내외에서 왔다갔다합니다. 피산약이라는 것은 거피하지 않고 탈색을 위해서 유황처리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색이 검고 보기에 안좋아 보이나 아무래도 인체에 해되는 것은 적겠죠. 원래 거피안하고 제 때 잘 못 말리면 시커멓게 되므로 이걸 下品으로 쳤는데 유황찜질의 역효를 우려하여 요즘 이 피산약을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건조는 대부분 건조장에서 많이 말립니다. 산약은 채취 후 표피를 벗겨 흐르는 진액을 물에 비벼 빨아 세척하는데 이를 반복하면 색이 희게 되는 것인데 요즘 세상 누가 이렇게 하나요? 흰산약은 대부분 유황처리 한다고 보아야 됩니다. 산약은 파보면 밑으로 내려갈수록 굵고 엿가락처럼 길게 내려갑니다. 옛날 사람들은 멧돼지가 산약을 잘 파먹으므로 산약을 캐러 갈 때 멧돼지가 공격하니 조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산약은 가을에 캐면 알이 차고 무게도 나가고 좋은데 여름에 캔 것은 말리기 힘들어서 쪄서 말리는데 이것을 蒸산약이라 합니다. 색이 붉고 냄새가 나서 약효가 못하다고 하여 가격을 덜 처줍니다.  식산약은 길지 않고 고구마처럼 두터운 형태를 띠고, 생산약은 좀 길쭉한 경향이 있습니다. 시장에선 굵고 깨끗하게 마른 것, 절편된 것은 희고 깨끗한 것을 上品으로 치는데. 가격차가 많이 나므로 절편된 것을 살 땐 부스러기를 섞어놓았는지 잘 봐야 합니다.  국내 식산약의 70-80%가 안동에서 납니다.  수입산이 가격조절을 위해 가끔 들어오는데 재배산이 대부분이며 백묵 비슷해서 만지면 손에 가루가 묻고, 크기는 훨씬 큽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산약은 퍼석퍼석한 것보다는 진액이 응고되어 딱딱한 느낌이 드는 것이 上品이고, 식산약보단 생산약이 더 단단합니다. 희고 깨끗한 것을 상품으로 치다보니 유황처리가 우려되어 거피하지 않고 판매되는 피산약, 혹은 거피해도 진액이 흘러 검게 변한 것을 그대로 두어 쓰는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입산은 퍼석한 느낌이 있고, 훨씬 크며 야생산약이 적고 단단하고 길쭉한 모양이고, 식산약 즉 재배 산약은 둥글고, 무르며 가격은 생산약의 절반 정도이며, 증산약은 가을 이전에 채취하여 보관을 위해 한 번 찐 것으로 下品입니다

산조인(酸棗仁)

酸棗仁은 수치에 따른 효능 변화에 異見이 많은 약재입니다. 즉 통설적으로 炒를 하지 않으면 覺醒으로, 炒하면 安心의 목적으로 쓰인다고 하나 각성의 효과는 없고 補心, 鎭靜의 효과만 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炒하는 법이 문제가 되는데요. 炒를 해야만 종자의 겉피막을 벗겨내어 제대로 약효를 우려낼 수가 있는데, 炒하면서 많이 태운 약재는 불씨가 남아서 건재상이나 한의원의 화재의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살짝 炒하시기 바랍니다. 또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산조인 炒한 것을 가져다 달라고 하면 炒하면 많은 감량이 있기 때문에 스프레이로 물을 품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곰팡이가 필 수 있으니 꼭 습기가 있는지 확인하시거나 한 번 건조 후에 약장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유통되는 산조인은 일단 국산은 없고, 전수 수입되는데, 원산조인과 산조인 혹은 면산조인이라는 것 두가지가 유통됩니다. 면산조인은 재배한 것으로 원산조인에 비해 색이 밝고(붉은 갈색) 깨끗한 편이고, 원산조인은 야생종으로 좀 어두운 편(짙은 갈색)입니다.  시장에서는 종자가 단단하고 광택이 있는 것이 上品으로 칩니다.

산초(山椒)

川椒, 蜀椒, 花椒라고도 불립니다. 흔히 추어탕에 넣는 재피가루가 이것입니다. 참고로 방아는 배초향 즉 곽향이구요.  방약합편에 화초로 등록되어 있어서 그런지 시장사람들은 화초란 말에 익숙합니다. 냇가에서 나는 것을 川椒라 하고 산에서 나는 것을 山椒라고 구분하기도 한다는데 확인되진 않습니다. 본초학 책에 보면 산초나무와 초피나무 이 두가지 나무의 열매껍질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천초와 산초는 나무도 잎도 똑같지만 열매를 먹어보면 맛이 다르다고 합니다. 천초는 톡쏘는 맛이 강하여 약으로 쓰고 산초는 쏘는 맛이 덜하여 양념으로 쓴다고하네요. 산초는 또 기름을 짜 쓰기도 하였습니다. 수입이 국산보다 좀 더 빨갛게 보입니다.

삼릉(三稜)

울금, 강황, 아출 등과 더불어 활열거어 약입니다. 봉출은 크고 속이 노란 편이며 썰어 놓으면 울금, 강황과 구분이 어렵고, 삼릉은 비교적 작고 하얗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릉은 약간 허여스름해 보이며 백갈색. 원형은 토란뿌리 비슷하게 생겼고 잔털이 원래 많이 붙어 있어 깎아내고 사용합니다. 단면이 생강의 단면을 많이 닮았습니다.

삼칠근(三七根)

아주 딱딱하고 검고, 울퉁불퉁하게 생겼습니다. 전량 중국으로부터 수입되고, 고가의 약재입니다. 최근은 만오천원선 정도에서 거래가 이뤄집니다. 고가이다 보니 분말해서 약 달인데 타먹기도 합니다

상기생(桑寄生)

뽕나무 겨우살이를 말하는데 진짜 상기생은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의 참나무나 버드나무, 밤나무 등 다른 나무에 자라는 것들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참나무에 나는 것은 독성이 있다고도 하니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겨울동안에 자라나는 가지와 잎을 채취한다. 시장사람들은 상기생의 기생 특징이 가지도 잎도 두 개씩 갈라진다고 하니 한 번 연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기생, 곡기생은 최근 항암작용이 있다하여 대체요법을 하시는 분들이 쓰시는 mistletoe(미슬토)의 원료인데요. 미슬토에 관한 홈페이지를 검색해보니, 기생식물이 뽕나무 뿐 아니라 전나무, 소나무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더라구요. 참고하십시오.

상백피(桑白皮)

뽕나무 뿌리 껍질입니다. 상근백피라고도 하며 대부분 수입합니다. 뽕나무는 버리는 것이 없어서 잎은 신량해표약인 桑葉(상엽) 가지는 거풍습약인 桑枝(상지) 열매인 桑 子(상심자)는 보익약, 뿌리인 桑白皮(상백피)는 화담지해평천약, 기생하는 상기생은 보익약, 또 백강잠은 평간약, 동충하초는 보익약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상백피는 깨끗하면 좋은 것이고, 굵고 잔 것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겉껍질을 안 벗긴 것은 시뻘겋고 지저분합니다. 상백피 밀초 하는 법은 꿀을 상백피 양의 1/4 정도 넣고, 섞어서 꿀물이 충분히 약재에 잦아든 다음 가마에 넣고 계속 저어주면서 볶습니다. 볶는 정도는 약재가 누렇게 되고 손에 쥐었을 때 꿀이 묻어나지 않을 때까지 하면 됩니다.

상백피밀초(桑白皮蜜炒)

상백피 편에 쓴 것처럼 상백피 밀초하는 법은 꿀을 상백피양의 1/4 정도 넣고, 섞어서 꿀물이 충분히 약재에 잦아든 다음 가마에 넣고 계속 저어주면서 볶습니다. 볶는 정도는 약재가 누렇게 되고 손에 쥐었을 때 꿀이 묻어나지 않을 때까지하면 됩니다.

상산(常山)

상심자(桑甚子)

보간, 익신의 작용이 있는 약재로 흔히 오디라고 부르죠. 마르면 갈색을 띠고 수입산이 많습니다. 완전히 익은 후 따면 상하기 쉽기 때문에 덜 익은 것이라야 좋습니다. 보통 약간 붉어지려 할 때 따서 말리는데 냄새가 독특하고 강한 편입니다.

상엽(桑葉)

잎이 손바닥 크기로 꼭 말려서 오그라든 것이 아주까리 잎처럼 생겼습니다. 짙은 녹색으로 차로 끓여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육(商陸)

상지(桑枝)

뽕나무 가지를 말합니다. 수입은 좀 잔 가지들이 많고, 국산은 비교적 굵은 것들이 유통됩니다. 피부질환에 많이 쓰인다고하여 최근 유통물량이 좀 는 약재입니다.

상표초(桑票肖)

사마귀 알집을 말합니다. 섞여 들어오는 쐐기집을 조심하십시오. 벌레알이 들어 있어야 진품입니다. 가을, 겨울에 채취해서 소금물에 담가서 쪄서 말려두는데 건조시 감량이 엄청납니다. 만약 찌지 않으면 봄이 되면 유충이 벌레가 되어 다 나옵니다. 소금물에 담그는 이유는 감량 때문입니다. 수삽약으로 복분자와 더불어 어린이 야뇨증에 많이 사용됩니다. 거의 수입이며 가을에 국산이 소량 나오는데 매우 비쌉니다. 수입품은 쐐기집을 섞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지만 효능은 국산 못지 않다고 합니다. 형태는 길쭉하고 퍼석퍼석한 가로무늬가 있는 것인데 뽕나무가지의 흔적이 있습니다. 쐐기집은 가느다란 가지에 붙었던 것이므로 구분이 되고 또 색도 상표초보다 붉은 기운이 있고 모양도 더 짧고 굵습니다. 

생강(生薑)

생강은 가격 변동이 심한 대표적인 약재입니다. 일단 국산과 중국산을 비교하는 법을 말씀드리면 중국산은 국산보다 엄청 크고 보기도 좋습니다. 건강이 아니라 생강이니만큼 수입과정에서 방부처리를 하므로 믿을만한 품목이 못됩니다. 그래서 국산을 이용하는 것이겠죠? 생강을 제대로 구매하기 위해선 약재시장보다는 농산물 시장이 더 좋습니다.  수입산은 흙이 적게 묻고 표면이 매끈하고, 색깔이 옅고, 덩이진 것이 크며 국산은 흙이 많이 묻고, 표면이 쭈글쭈글하고 거칠며, 덩이진 것이 작고, 색이 진합니다.. 그러나 이를 이용 수입해서 흙칠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구강이란 것은 생강이 오래된 것을 말하고, 대강은 중국산 생강 큰 것을 말합니다. 재강이란 싹난 생강을 자른 것입니다. 백강은 건강을 달리 말한 것이죠. 생강을 잘 보관하기 위해선 냉동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절편으로 잘 자른 후에 지퍼팩이나 플라스틱 반찬통에 넣어서 보관하십시오.

생강피(生薑皮)

이수삼습의 효과가 있다고하여 예전에는 더러 찾았으나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그냥 생강으로만 유통되고 있습니다.

생건지황(生乾地黃)

지황을 채취하여 화건(火乾)한 것을 건지황이라고 하는데, 이 건지황을 두 개로 나눠서 쩌서 말린 것을 숙건지황, 생체로 말린 것은 생건지황이라고 합니다. 생건지황은 붉은 색이 좀 있으며 속도 검지 않고 약간 말랑합니다. 숙건지황보다 생건지황을 더 상품으로 쳐줍니다. 수입과 국산은 가격차가 큰데 굵은 것을 상품으로 칩니다. 수입이 90%이며 국산에 비해 짧고 굵습니다. 국산은 수입보다 가늘고, 깁니다.  지황은 안동에서 주로 많이 나고, 충청도에서도 많이 나며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합니다. 가을철에 수확합니다. 생지황은 거의 냉동보관하고, 대부분 국산이며 가늘고 긴 데, 굵은 것은 중국에서 수입한 종자로 생산한 개량종입니다. 지황을 쪄버리면 현삼과의 구분이 잘 되지 않는데 현삼은 표면이 딱딱하고 신 냄새가 나고, 지황은 표면이 물렁물렁하며 단 내가 납니다. 가격은 생건지황이 12,000원 정도이고 숙건지황은 2,700원 정도에 거래됩니다.

생지황(生地黃)

경북 안동과 충청도에서도 많이 산출되며 전국적으로 재배 가능합니다. 8~12월의 가을에 수확하는데 處暑 지나서 많이 채취합니다.  鮮地黃이라고도 하는데, 같은 말입니다. 중국은 이와 달라 선지황이 우리가 말하는 생지황이고, 그들이 부르는 생지황은 우리가 부르는 건지황입니다.  생지황은 당연히 국산을 써야 신선하고, 숙지황도 국산 것으로 만들면 좋지만 가격대비 쓸만한 숙지황은 중국에서 수입한 숙건지황(한번 쩌서 말린 건지황)으로 국내에서 가공한 것이 많습니다. 사실 중국 건지황은 고구마처럼 큰데, 국산 생지황은 잘고 가늘어 볼 품이 없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유통되는 숙지황은 수입 건지황을 국내나 중국에서 2-3번 찐 정도밖엔 되지 않습니다. 전북 옹동 숙지황만이 토자 생지황으로 구증구포한 유일한 것입니다. 국내 생지황으로 숙지황을 만들면 알이 잘고, 가격이 비싸서 쓰기에 만만치가 않습니다.  저희 약방사령용 생지황은 국산, 숙지황은 수입한 건지황으로 국내에서 정확히 구증구포한 숙지황입니다. 사실 이정도만 써도 꽤 좋은 약재를 쓴다고 보아야 합니다. 가격 때문에 2증, 5증짜리 정도만 찾는 한의원들이 많은 실정입니다. 

서각(犀角)

코뿔소 뿔이죠. 호골, 웅담, 사향, 천산갑, 구판과 더불어 이 여섯가지 한약재는 사용이 금지. 거래 자체가 불법이며, 보관하고 있는 것은 보건소에 신고해야 되는 품목입니다. 여기서 구판은 대부분 대모(바다거북)라고 보시면 되고, 호골, 웅담, 사향은 구하기 힘들고, 천산갑은 다소 구할 수 있으며, 서각은 현재 거의 우각이 쓰이고 있습니다.  이 우각을 경동시장 사람들은 서각방이라고 하니 혼동하시면 안됩니다. 때로 수우각을 대용품으로 찾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서각 진품은 진서각이란 말도 붙이는 걸로봐서 구하긴 힘든 모양입니다.

서점자(鼠粘子)

한의사 분들은 우방자란 이름이 더 친숙한데 경동시장 사람들은 서점자가 더 친숙합니다. 이 이유는 아마 방약합편에 서점자로 나와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惡實이란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견우자라고 하면 서점자를 가져다 주는 약재상이 있다고 하니 참고하십시오. 이도 견우자가 흑축, 백축이란 이름으로 방약합편에 등록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됩니다. 서점자는 우엉의 씨를 말하는 것으로 해바라기 씨 볶아놓은 모양입니다. 인후종통에 많이 쓰는 약재입니다.

석결명(石決明)

전복껍질을 말려서 분쇄한 것인데, 약재 시장에서 쓰는 것은 공예용(나전칠기)으로 쓰다가 남은 것들이 많이 유통됩니다. 전통 공예법으로 조제하면 인체에 해로운 것은 없으나 암튼 사용량이 적고 관심이 적은 약재이다보니 이런 식으로도 약재가 수집되는 것 같습니다.

석고(石膏)

문제가 많은 약재입니다. 시중에 있는 것을 분류해보면 구하기 힘들지만 몇몇 뜻있는 사람들이 중국에서 원석을 수입해서 분쇄한 것과 이걸 원석고라고 부릅니다, 또 생석고라고 불리는 것, 일본에서 수입하는 것, 화학회사에 나오는 꽤 가격이 나가는 것 네가지가 있습니다. 값싼 생석고를 거의 대부분이(99%)가 사용하는데 보기에 약간 투명한 듯하고 어쩔 땐 약간 누런 기운이 있습니다 이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수입되는 것은 정식유통이 안되는 것으로 활석같이 뽀얗고, 만져보면 활석이 더 부드럽고 석고가 활석보다 더 무겁지만 이 일본품은 활석같다고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원석 수입품을 제외하곤 모두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한 근에 9천원을 호가하는 화학회사 제품은 의약품이라고 하나 이것은 합성한 것으로 깁스, 치과, 기타 의료용으로 쓰이는 것으로 석고자체에 응고촉진제가 들어있습니다, 생석고라는 것은 기원불명의 광물로 철광석 제련시에 나오는 부산물이라는 의견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 것은 무엇인지 정확히 확인이 안됩니다. 유통경로가 불명확한 것이죠. 진품 석고 Gymsum 은 쪼갠 결정이 긴 침상입니다. 몇몇 약업사에서만 어렵사리 구할 수 있습니다. 원형의 모래알 같은 결정은 위품입니다. 원석 상태에서 보면 가로로 많은 줄이 있고(단면층이 발달해 있고), 군데군데 다른 광물질이 섞여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흰색 투명하나 약간 푸른 빛을 띠는 물질도 섞여 있고, 자연상태에 노출된 광석이므로 붉은 빛이 도는 부분도 있습니다. 단면이 홍색을 많이 띠는 것은 위품입니다. 단면층이 발달해 있어서 약간의 충격에 좍좍 잘 찢어지고, 깨진 단면을 유발에 갈아도 가루로 잘 변합니다. 원석고를 사용하십시오. 약방사령에서도 원석고를 사용하고 있고, 하니패밀리에서도 석고의 공동구매를 통해 올바른 약재공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사용해줘야 시장사람들도 약간씩 변화해 나갈 수 있습니다.

석곡(石斛)

명목작용이 있고, 위음부족 등에 사용하는 약재인데, 흔히 관산용으로 많이 키우는 난의 일종입니다. 마늘 줄기와 모양이 비슷하고 일정간격으로 마디가 발달해 있습니다.

석웅황(石雄黃)

화비소(AsS)를 함유한 광석입니다. 외용약으로 사용되는데 주황색 가루가 묻어나는 돌덩이입니다. 시장사람들은 생손 앓이 때 외용한고 합니다. 가려움에 효과가 있습니다. 웅황정, 웅황, 자황(As2S3) 등으로 분류하는데 웅황정을 상품, 자황이 그 다음, 웅황은 하품에 속합니다. 연말해서 사용하거나 수비법으로 수치하기도 합니다.

석위(石葦)

이수삼습약으로 잘 쓰지는 않는 약재입니다. 고란초과의 약재로 줄기와 입 등 전초를 약으로 씁니다. 잎이 꽤 크고 표면에 솜털 같은게 있습니다. 

석유황(石硫黃)

유황 원석을 채취하여 가열하여 윗부분의 액상 유황만을 뽑아낸 것으로 식혀서 분말상태로 유통됩니다. 녹황색의 고운 가루로 비교적 외용약으로 많이 사용하는 약재입니다. 약재를 탈색하는 황찜할 때도 씁니다. 불이 잘 안 붙지만 붙으면 잘 안 꺼지고 연기가 많이 피어 오릅니다. 여름에 종기 났을 때 바르면 잘 아물고, 가려움에 사용합니다. 내복에도 쓰면 양기를 끌어올린다고 하는데 옛날 연금술사들이 많이 썼다고 합니다.

석창포(石菖蒲)

이것도 기원이 문제가 되는 품목입니다. 원래는 석창포 Acorus graminers Soland를 사용해야 하나 통상 창포 Acors calamus Linne의 뿌리를 씁니다.  그런데 시중에 통용되는 흔히 수창포라는 향이 없는 것은 무늬석창이란 것으로 Acorus gramineus Soland.var.variegatus Hort가 있습니다. 원래는 바위틈에서 자라는 것인데 향부자와 색깔은 비슷합니다. 가늘면서 빨갛고 딱딱해야 상품입니다. 통상 굵고 보기좋은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거의 수입합니다.

선모(仙茅)

회갈색의 길고 가는 뿌리로 보익약입니다. 잔뿌리가 간혹 붙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통상 굵으면서 단단한 것을 좋은 것을 칩니다.껍질과 속이 같은 색입니다. 국산은 없습니다. 전량 수입합니다.

선복화(旋覆花)

지상부를 금불초라고 하고, 꽃을 선복화라고 하죠. 화담지해평천약입니다. 전량 수입합니다. 모양이 들국화와 많이 닮았지만 건조된 모양은 좀 특이해서 한 번 보면 잊어먹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야국화를 선복화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꽃 종류는 부숴지면 상품의 질이 떨어지므로 소금물에 담그는 공정을 거치므로 반드시 한번 물에 담궈 소금기를 뺀 후에 사용하십시오. 감국, 야국 등 꽃종류를 많이 넣으면 전탕 자체가 짜지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선어(鱔魚)

논이나 수로에 자라는 두렁허리라는 뱀장어 비슷한 물고기입니다. 찌르레기, 먹장어, 뚜레기 등 다양한 사투리로 불립니다. 동의보감에 나와있는데 이것만 전문으로 파는 식당도 있습니다. 약재 시장에선 구하기 힘듭니다.

선퇴(蟬退)

매미허물을 말하는데 옛날에는 늦봄에 산에 오르면 지천으로 나무껍질에 매미허물이 붙어 있었는데 요즘도 그렇게 보기 힘든 것은 아닙니다. 유통되는 물량은 대부분 수입입니다. 맑고 선명하고 광택나는 것이 상품입니다. 첩약으로 환자에게 주실 때 갈아서 주지 않으면 놀라기도 하고, 이런 것도 먹냐고 항의하는 수가 있으니 왠만하면 갈아서 분말로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섬수(蟾수)

두꺼비 독을 말합니다. 두꺼비를 상자에 넣고 계속 흔들어서 내뱉는 독을 모은 것입니다. 상당히 고가의 약재이고, 발기부전, 조루 증에 효과가 있다하여 약침 재료, 혹은 제약회사에서 이걸 팻취형태로 개발하여 시중에 판매하기 때문에 수효가 급증한 품목입니다. 유통되는 물품은 흑갈색의 광택이 있는 덩어리로 재질이 단단하여 절단하기 어렵습니다. 덩어리가 조각난 것은 비교적 잘 절단됩니다.

세신(細辛)

족도리풀의 전초를 말합니다.  우리나라 것을 북세신, 중국산을 남세신이라고 하는데 우리 것이 상품입니다만 거의 수입에 의존합니다. 약성이 강하여 삼푼, 오푼씩만 쓰는 약인데 시장사람들은 단방으로 1돈을 먹으면 기가 막힌다고 합니다^^  벌레가 생기지 않고 또 다른 것이 벌레 먹는 것을 막아주는 약재입니다. 어떤 이들은 잎은 약효가 너무 쎄서 뿌리만 써야된다고 하나 책에는 전초를 쓴다고 나와있습니다.

소계(小薊)

조뱅이 풀이라고 불리는 지혈약입니다. 민간에서 조랭이풀이라고도 부릅니다. 현재 약재시장에선 대계와 소계가 따로 구분이 안되고 대계(엉겅퀴)만 유통되고 있습니다. 대계초라고 하여 풀의 지상부가 유통되기도 합니다. 사실 조뱅이는 우리나라 각지에 분포하며 길가나 들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대계와 소계는 凉血止血藥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임상응용도 비슷하나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대계는 凉血止血, 소계는 凉血止血은 미치지 못하나 利尿消腫 작용이 보다 강한 것입니다. 대계와 소계는 『名醫別錄』에 처음 기재되었는데 이 때에는 두 약의 구별이 없었으나 후대에 『證類本草』, 『本草綱目』에 이르러 구별이 생겼고 기타 본초 서적에서 그 기원식물과 효능, 응용에 유사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소목(蘇木)

진한 홍색의 목재입니다. 외상성 어혈에 잘 듣는다고 해서 쓰시는 분은 많이 쓰십니다. 잘 쪼개지지만 썰기는 힘든 약재인데 물에 담궈야 잘 썰어집니다. 진짜 소목을 판단하는 법은 뜨거운 물에 담그면 바로 보라색을 띈 붉은 색이 우러납니다. 여기에 식초 몇 방울을 떨구면 황색으로 변합니다. 이건 시장에서 알고 있는 법입니다. 어떤 한의사 선생님은 여기에 다시 소다를 조금 넣으면 원래의 색으로 돌아온다고 하더군요. 

소엽(蘇葉)

차조기의 잎입니다. 이파리는 해표약이고 씨앗 소자는 화담약이죠. 국산과 중국산을 구별하는 법은 아이러니하게도 국산은 줄기가 섞여 있고 수입은 잎만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소엽은 7월에 잘라서 쓰는 것이 좋고 꽃핀 후는 좋지 않습니다. 줄기는 소경이란 약으로, 이기해울, 지통, 안태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소자(蘇子)

차조기의 씨를 말합니다.  모야은 들깨와 비슷하나 훨씬 작고 대부분 수입이고 국산은 약간 굵으나 거의 없습니다. 생용할 땐 찧어서 사용하시면 되고, 초할 땐 겉껍질이 튀어지고, 속이 익어 고소한 냄새가 날 때 까지 볶으신 후 찧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혹 들께 씨를 가져다 주는 경우도 있으니 잘 보시기 바랍니다.

소회향(小茴香)

회향이라 많이 하죠. 잘못 유통되는 품목중의 하나입니다. 회향(Foeniculum vulgare) 혹은 팔각회향(Illicium verum Hook.f.)의 열매를 말합니다. 중국음식에 五香으로 시작하는 것들이 많은데 오향에 이 회향이 들어갑니다. 오향은 회향, 계피, 산초, 정향, 진피를 말합니다. 팔각회향은 정확하게 팔각으로 예쁘게 생긴 여덟 개의 꼬투리가 벌어져 있고 안에는 매끈한 씨앗이 있습니다. 시중에는 회향이란 이름으로 시라자(蒔羅子, Anethum graveolens)가 대량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것도 온리약으로 비슷한 효능이 있긴 있습니다.  회향은 길쭉하며 날개같은 능이 있어 입체적이고, 시라자는 납작하여 입체감이 전혀 없습니다. 한번만 보시면 잊어먹지 않습니다. 회향은 주로 수입하고 예전엔 국산도 있었습니다. 잔 것이 좋은데 국산은 수입보다 훨씬 잘고 향취도 강합니다. 동의보감이나 처방서에 보면 대회향이란 것이 나오는데 시장사람들에게 대회향을 시키면 위에서 말씀드린 연록색으로 납작한 쌀겨 비슷한 시라자를 가져다 줍니다. 이 시라자는 훨씬 가격이 쌉니다. 대회향은 아마도 회향큰 것을 말하는 것 같은데요... 둘단 매운향이 납니다. 윤성중 선생님이 올린 글에 보면 회향을 소회향이라고 부르지 말고, 회향, 팔각회향이라고 부르자고 하셨는데, 정확히 말씀드리면 팔각회향도 소회향입니다.

속단(續斷)

당귀, 대황과 함께 국산이 위품인 대표적인 약재입니다. 천속단 중국품은 Dipsacus asperoides이 정품이고, 꿀풀과의 국산 속단 Phlomis umbrosa 즉 개속단은 기원이 전혀 다른 위품입니다.  이는 중국 약전에 조소라는 약재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청열약으로 피부의 열독을 가라앉히는데 사용한다고 하는군요. 한의사분들이 수입을 대체로 많이 쓰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습니다. 천속단 뿌리는 마치 썩은 것 비슷해 보이며 약이 될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속미(粟米)

조를 말합니다. 기장은 서미, 찹쌀은 나미, 멥쌀은 갱미입니다.

송절(松節)

송화(松花)

한의사분들은 잘 찾지 않지만 건강원이나 일반인들은 꽤 찾는 약재입니다. 나무가지인 송절은 거풍습약, 수지인 송진은 송향이란 약재로 피부가려움, 화농증에 이용되고, 송화는 비위허약과 오래된 이질에 사용됩니다. 유통되는 송화의 대부분은 북한품인데, 북한을 통해 직접오는 것보다 중국을 통해 수입되는 것이 더 많습니다.  구입시 주의해야 될 점은 세관통관에 문제가 있어 보관시 습기가 차서 곰팡이가 찬 것들이 종종 있으니 한 번 봉지를 열어보는 것이 좋고, 한의원에서 보관시에도 한 번씩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가루가 날려서 말리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쇄양(鎖陽)

시장사람들은 쇄양이 육종용의 뿌리이며 기생물 혹은 쇄양은 상부, 육종용은 하부의 뿌리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쇄양은 Cynomorium songaricum Rupr.이고 육종용은 Cistanche deserticola Y.C.으로 모양이 비롯 비슷하다 해도 과가 전혀 다른 식물입니다.

수질(水蛭)

거머리를 말합니다. 국산품은 수입에 비해 아주 잘고 새카만 반면 중국 것은 좀 굵직굵직 합니다. 과거엔 국산품도 많이 나왔으나 지금은 거의 없고 수입품이 대부분입니다. 

숙지황(熟地黃)

지황에 대한 설명은 건지황, 생지황, 생건지황 편에서 설명을 많이 해드렸는데요.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유통현황 유통되는 대부분이 숙지황 굵은 것은 중국산 건지황을 국내 혹은 중국에서 찐 것인데 2-5증이 대부분이고, 찌는 횟수에 따라 가격차가 많이납니다.  숙지황을 제조하는 회사는 십여개가 넘는 형편입니다. 왜 2-5증 밖에 하지않는가는 찌면 찔수록 감량이 많이나므로 아마 9증을 하는데 인색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제가 되는 점은 숙지황의 검은 빛과 광택을 내기 위해 캬라멜이나 설탕물을 입히는 것, 식용유를 바르는 것, 그리고 색소를 타는 것들이 문제인데, 물에 한번 살짝 담궈 색소가 퍼지는 가를 보고, 첨가 유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국산지황은 수입산에 비해 알이 잘고, 볼품이 없으나 가격이 상당히 나갑니다.  너무 반짝이는 것은 식용유를 바르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시구요. 현재 유통되는 숙지황 중 전북 옹동에서 나오는 것만이 국내산 생지황을 국내에서 9증한 것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중국산을 국내에서 가공한 것입니다. 좋은 지황 골라내는 법 지황를 찔 때 우러나온 물을 얹혀가면서 찌개 되면 윤기 윤기가 있고, 부드럽게 되는데  찔 때 나오는 물을 버리고 찌개 되면 대체로 단단하고 꼬들꼬들한 형태가 됩니다. 아무래도 윤기가 있는 것이 좋다는 걸 시장사람들이 알기 때문에 단단한 것은 덜 찐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잘 찐 것은 단면에 조직이 거칠고 검은색이 아닌 부분이 없고, 균일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구입한 숙지황을 물에서 끓여 볼 때 즉시 검은 색이 우러나면 색소가 첨가된 것입니다. 좋은 숙지황은 서서히 검은 빛으로 변하면서 우러납니다. 지황을 많이 찌면 부드럽게되고, 잘 쪄진 것은 속까지 검고 부드럽습니다. 잘못된 것은 속이 덜 익은 것도 있고, 단단하고 무거운 느낌이 납니다. 또한 잘 쩌진 것은 부러뜨려보면 속에 섬유질이 남아있으면 덜 된 것이고, 속까지 완전히 젤리 상태이면 잘 된 것입니다. 그래서 가위로 자르면 일정한 힘이 들어가면서 잘리는데 그렇지 못하고 여기는 잘 들고, 저기는 가위가 잘 안드는 것들은 제대로 쪄진 것이 아닙니다. 하품 숙지황 제약회사 제품은 한번 씻으면 검은 물이 나는데 이것을 버리고 하루정도 막걸리에 담갔다가 다시 찌는 것이 좋고, 아니면 건지황을 구입해서 직접 쩌서 사용하십시오. 결론적으로 좋은 숙지황은 광택이 밝고, 겉과 속이 모두 검고 떫은 맛이 없고, 단맛이 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숙지황 주증법 =  생지황 10 막걸리 3의 비율로 재료를 준비합니다. 지황을 사인말에 버무려 막걸리에 담가두어 충분히 흡수되도록 합니다. 그 다음 시루 혹은 구멍이 송송 뚤린 찜통에 얹어 찝니다. 삼베 보자기에 싸는 사람도 있지만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찜통의 아래는 물 혹은 술과 물을 섞은 것을 충분히 넣는데, 물을 추가로 부어주어야 합니다. 혹은 중간중간 막걸리를 뿌려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중간 불로 약 24시간 정도 쪄서 꺼내어 폭건시키는데 찜통아래의 검은 물을 지황에 발라주면 광택이 납니다. 이 방법을 9번 반복합니다. 다시 할 땐 아래에 있던 물을 지황에 부어주어 지황에 스며들게하고, 아래에 모자란 만큼의 물을 보충하는 형태로 해줍니다. 마지막에 꺼내어 80%정도 서건하여 사용합니다. 또다른 간편한 법은 사인을 사용하지 않는 법인데 생지황을 그대로 찝니다. 또는 마른 지황(한번 물에 담궈 빨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색소 염려^^)에 분무기로 물을 촉촉히 뿌린 후 밀폐된 찜통에 넣고 24시간 정도 쪄서 햇빛 아래에서나 건조실에서 말립니다. 말릴 때에 찜통 밑의 검은 액을 재료에 뭍혀 말리면 광택이 나면서 품질을 좋게 합니다. 소주로도 주증 할 수 있는데, 소주로 하면 제품이 깨끗해 질 수 있으나 9증까지 하기엔 재료비가 부담이 되니 시중의 2-5증한 숙지황을 사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숙지황을 전탕액에 넣으실 땐 1-2cm 정도의 크기로 잘게 썰어서 넣는 것이 좋습니다. 지황내의 진액이 잘 빠져나가게 말입니다.

승마(升麻)

보관시 곰팡이가 잘 피는 약재입니다. 거의 수입하고 있으며 형태상 국내산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모양이 가운데는 텅 비어 있고 속이 노란색인데, 한번씩 보면 속까지 시커먼 것이 있는데 이는 산패된 것 혹은 죽은 놈이 건조된 것이라고 보아야 됩니다. 

시체(柿체)

감꼭지를 말합니다. 시설, 시상이라는 것도 있는데 곶감에 붙은 하얀가루를 모은 것이죠. 어린아이가 젖을 못먹는데 쓴다고하죠. 방약합편의 구선왕도고에 들어갑니다. 시체는 애역에 쓰이는 약인데, 사용하시는 분들이 별 없어서 중국에서 수입되는 것을 일부 약업사에만 놔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호(柴胡)

시호 또한 방풍과 마찬가지로 기원이 문제가 되는 품목입니다. 또한 구분하기가 까다랍고 장난을 많이 치는 품목입니다. 원래 시호는 시호 Bapleurum. Faluctum, 개시호(죽엽시호) Bupleurum longiradiatum TURCZ.의 뿌리이고, 등대시호 B. euphorbioides. Nakai, 섬시호 B. latissimum Nakai의 뿌리도 약용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한국본초도감) 식시호는 이 모든 것들이 재배된 것을 말하고, 원시호, 산시호는 야생산을 말합니다. 토시호는 국산을 말하고, 일시호는 일본에서 수입된 것을 말합니다. 이와는 달리 종자를 가르켜 이름이 붙여진 것이 있는데, 삼도시호라는 것은 (일본의 삼도지방의 이름을 땃습니다.) 시호 Bapleurum. Faluctum 종자를 일본에서 들여와서 국내에서 기르고 있는 것을 말하므로 일시호랑 비슷하구요. 장수시호라는 것이 농촌진흥청에서 밀고 있는 우주 종품이 있습니다. 이 장수시호도 일시호와 비슷하다고 봐야됩니다. 토시호는 2년생인데 비해 삼도시호는 생장기간이 1년입니다. 시호에 대해선 옴니허브란 곳에 정리가 잘 되어 있어 그대로 옮겨 드립니다. 옴니허브닷컴 학술부의 글입니다. 우선 시중에 알려진 시호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① 식시호 : 植자가 붙은 만큼 재배한다는 뜻인데 국내에서는 시호(Bapleurum. Faluctum L) 참시호(B. Scorzoneraefolium wild for ensifulium Nakai : 잎이 길고 선형이며 漸尖頭인 것), 삼도시호(시호와 같은 종) 등을 재배한다. ② 원시호 : 야생에서 채취했다는 뜻으로 元자를 붙인 시호로서 시호, 등대시호, 참시호, 죽시호, 섬시호 등일 수 있다. ③ 산시호 : 원시호와 크게 다르지 않은 개념으로서 山에서 채취한 야생의 시호이다.  품종은 대개 Bapleurum. Faluctum L. 자연 훼손과 남벌로 자취를 찾기 어려워졌으나 아직은 강원도 산간에서 가끔씩 채집된다. ④ 얼치기 : 인위적 재배가 아닌 시호의 씨앗을 산에 뿌려 놓았다가 몇 해뒤에 캐어낸 시호. 장뇌삼과 같은 방식이다. ⑤ 토시호 : 수입이 아닌 국산이란 의미로서 土자를 붙인 이름. 우리나라의 재래종 시호로서 예전엔 산시호에서 종자를 채취하여 재배하였지만 지금은 토시호의 종자 자체가 귀해졌다. 더욱이 최근 삼도시호나 장수시호의 등장으로 약효면에서나 소출면에서 경쟁력을 잃고 재배지가 점차 축소되는 추세이다. ⑥ 일시호 : 삼도시호를 日本에서 수입하므로 붙은 이름. ⑦ 수입시호 : 한국 사람들이 삼도시호의 종자를 중국에서 심어 가져오는 1년생 시호이다. 육안적 감별로서는 뿌리의 뇌두 부분을 완전히 절단하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국내 식시호의 경우에는 뇌두를 포함한 형태이다. ⑧ 북시호(中) : 당시호(B. Chinense DC)로 주로 중국에서 재배중인 시호이다. ⑨ 남시호(中) : 세엽시호(B. Scorzoneraefolium willd), 죽엽시호, 협엽시호라고도 한다. 중국에서 재배한다. ⑩ 삼도시호(종자명) : 시호(B. Faluctum L)의 일종으로 일본의 정강현의 삼도지방이 주산지로 주산지의 이름을 붙여 삼도시호라고 불리고 있으며 90년대부터 일본에서 종자를 들여와 제주도 및 전남 지방을 중심으로 계약재배 되기 시작했다. 토시호는 수확기가 2년 걸리지만 삼도시호는 당년에 수확할 수 있어 생산기간이 1년 단축되고 생력재배에 의한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을 향상 할 수 있다. 남쪽 섬 지방이나 순천 벌교 여수 등 해안가의 산지 등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1년생으로 주로 수확하기 때문에 현재는 경북 북부 지역이나 강원도에까지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뿌리는 연한 황갈색을 띤다. ⑪ 장수시호(종자명) : 영남농업시험장에서 1986년 우리 나라 전역에 걸쳐 지방재래종을 수집하고 일본품종을 도입하여 1987년부터 1990년까지 주요특성을 조사한 바 춘천에서 수집된 계통이 우수하였으므로 1995년 1월 농촌진흥청 우량품종 선정심의회에서 장수시호로 명명하고 전국적으로 보급한 품종이다.  ⑫ 등대시호(종자명) : Bupleurum euphorbioides NAKAI로서 주로 설악산 이북에서 야생하며, 한국 특산식물이고 약용 가능하다.  ⑬ 섬시호(종자명) : B. latissimum Nakai로서 울릉도 특산식물이며 70년대 이후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울릉도에서 재발견되었다. 약용 가능하다. ⑭ 죽시호(종자명) : 개시호(Bupleurum longiradiatum TURCZ.)로서 약용 가능하다. ⑮ 은시호 : 石竹科의 식물인 長蘂絲石竹(대나물;Gypsophila oldhamiana Miq.)의 根으로서 시호와는 전혀 다른 약으로감별해야한다.  총괄하면 시호는 미나리과(Umbelliferae)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이며 약용으로는 시호 및 그 변종 식물의 뿌리를 기원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시호(Bapleurum. Faluctum L), 등대시호(B. euphorbioides. Nakai), 섬시호 (B-latissimum. Nakai), 좀시호-(둑시호)(B. longeradiatum Turcz), 왕시호(B. achalinensis. Schmid), 참시호(B. Scorzoneraefolium wild for ensifulium Nakai), 외대시호(B. Scorzone raefolium wild for normale Nakai), 개시호(Bupleurum longiradiatum TURCZ.)등이 자생되고 있으며 소위 식시호라 불리는 재배종으로서는 주로 삼도시호, 참시호, 시호등이 선택되고 있으며 최근 장수시호가 보급되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에는 북시호(B. Chimens DC-당시호), 세엽시호(B. Scorzoneraefolium wild-남시호, 죽엽시호),개시호(B. longeradiatum Turcz-죽시호), 장백시호(B.Komarrovianum)가 있고 일본에 삼도시호가 있으며 북미와 남아프리카에도 극소수가 분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보면 원시호나 산시호 등이 야생이라는 이유에서 약효도 높다고 인정받고 고가에 거래되고 있으나 식시호와 다르지 않은 품종이고, 또한 유효성분으로 알려진 사이코사포닌(Saikosaponin)의 함량이 중국의 남시호나 북시호보다는 국내의 시호가 많고 이보다는 또 삼도시호가 많으며 최근 개량된 장수시호가 가장 많은 것으로 실험결과가 보고되었으므로 국내에서 재배되는 식시호 가운에 장수시호나 삼도시호를 사용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시호의 약성이 과연 Saikosaponin이라는 성분만으로 발현되는 건 아니므로 위와 같은 단순 비교는 완전한 의의를 갖기 어렵다는 건 고려해야하지만 한정된 야생종의 선호보다는 실험적으로 효과를 입증할 수 있고 정량할 수 있는 재배종의 장점과 또 한약재의 규격화가 요구되는 현실정에 비춰볼 때 삼도시호이든 장수시호이든 하루 빨리 기원식물의 통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여진다.  사족을 곁들인다면 등대시호와 섬시호를 종자명으로 보고 있으나 이건 실지 생약명입니다.  국산은 가격이 두배 이상 비싸서 만몇천원하는데 물론 식시호를 말하는 것입니다. 수입은 칠팔천원 정도 하는데 그전엔 국산이 더 깨끗했으나 지금은 수입중 기계로 썰은 것이 더 깨끗하고 손으로 썰은 것은 좀 지저분하다고 합니다.  수입이 맛이 좀 싱겁고, 혹설에 의하면 엑기스를 빼보면 국산이 수입의 세배이상 나온다고도 합니다. 국산 원시호는 십만원으로도 사기 어렵고, 제주도의 섬시호, 잎이 대잎같이 생긴 죽시호 같은 것이 나오는데 이는 거의 자연산입니다. 

식염(食鹽)

신곡(神曲)

육신(六神)과 비슷한 색의 곡물과 재료를 써서 신곡이란 말이 붙었는데 육신은 백호(白虎)-백출(白朮), 청룡(靑龍)-청호(靑蒿), 구진(句陳)-창이(蒼耳), 현무(玄武)-행인(杏仁), 등사(藤蛇)-야요(野寥), 주작(朱雀)-적두(赤豆)을 말합니다. 신곡만드는 법에 대해 방약합편에 보면 造神 法이라하여 자세히 나와있는데요.  白 (백면, 밀가루) 즉 帶 (대부, 밀기울 섞임) 25斤 蒼耳汁 1升 野蓼(여뀌잎) 1升3合 靑蒿汁 1升 杏仁 1升, 赤小豆 1升를 섞어서 발효시킨 것입니다. 만드는 날도 신들이 모여 회의하는 날인 5월 5일, 6월 6일 혹은 삼복일에 재료를 배합하는데, 만들고 난 후 닥잎이나, 마잎으로 싸고 생황이 입히기를 기다리며 자주드려다 본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신 것이 신곡은 누룩 아니냐고 하시는데 맞는 말이면서도 틀린 말입니다. 술 담그는 누룩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신곡도 이중의 하나라고도 볼 수있죠. 그러나 시중의 일반 누룩과 전혀 다른 위의 여섯가지 재료로 만든 것을 신곡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에 이런 거 넣고 만드는 신곡은 국내엔 없습니다. 그냥 밀가루를 발효시킨 것 일반 누룩이라고 보아야합니다. 제대로 적소두나 창이자 같은 것을 넣고 만들면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이겠죠?. 게중에 {우리밀 神 }이란 것이 좀 낫다고 하는데요. 최소한 수입밀을 쓰지 않아서라고 보아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곡이 누룩과 같은 거 아니냐?라는 말은 어쩌면 맞는 말이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신이화(辛夷花)

 

 
아교주(阿膠珠)

현대적 의미로 아교는 짐승의 가죽, 뼈, 창자, 힘줄 등을 고은 액체를 말린 황갈색의 딱딱한 물질입니다. 물고기를 이용한 것을 부레풀이라고 하고요. 이 아교를 정제한 것을 젤라틴이라 합니다. 젤라틴은 단백질이기는 하나, 트립토판 등 영양상의 중요한 아미노산이 없거나 또는 적으므로 그 영양가치는 적어 현대에서는 식용으로 사용되지 않고, 사진감광막․접착제․지혈제(止血劑)․가공식품․약용 캡슐․미생물의 배양기(培養基)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유통되는 물품 중 제약회사에서 젤라틴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것은 소가죽으로 만든 것입니다. 이것은 공업용 접착제는 아니지만 추출공정에서 식용품으로 적합한 과정을 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즉 대량 생산하기 위해 가죽을 석회수 용액에 담근 후 열수추출(熱水抽出)하는 과정을 거치느냐 아니면 계속 끓여서 나오는 콜라겐만 취하는지 아닌지 말입니다. 아교주로 나오는 것도 거의 젤라틴이라고 보아야 됩니다. 이런 건 정부에서 검증을 해야되는데... 원래는 아교는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 상품(上品)에 수재되어 있으며, 흑우(黑牛)의 피(皮)나 오로(노새) Asinus vulgaris Gray 의 피(皮)를 끓여서 만든 교질입니다. 소의 피로 만든것을 황명교(黃明膠)라고 하여 아교의 대용(代用)으로 사용합니다. 현재 시중에는 공업용(접착체이면서 석회수를 써서 추출한 것)의 아교가 유통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아합니다. 아교의 문제는 공업용이나 식품이냐의 문제인데 일단 진품 아교와 위품의 감별은 그릇에 놓고 따뜻하게 하면 녹으면서 젤 상태가 됩니다. 珠(주)를 만드는 방법은 아교 조각을 활석 가루에 묻혀 볶습니다. 그러면 가스가 생겨 박막이 되는데 구슬처럼 동그랗게 됩니다.

안식향(安息香)

안식향 나무의 津을 모은 것으로 퍼석한 돌덩이 같이 생겼습니다. 향이 약간 있고 회백색이며 반짝거리는 부분도 있는데 이런 향 종류, 꽃 종류, 芳香 약재는 모두 향이 강하면 上品입니다. 그리고 잡질이 없어야 겠죠?

애엽(艾葉)

약쑥을 말합니다. 쑥은 그 종류가 워낙 많고 또 그 모양이 비슷하고 氣味가 비슷하여 그냥 혼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먼저 명칭을 정리해보면 인진은 북한에서 더위지기라고 부르고 이것을 생당쑥, 사철쑥이라고도 합니다. 사제발쑥, 약쑥, 강화쑥, 황해쑥이란 것이 애엽이고, 청호는 개똥쑥, 제비쑥을 말합니다. 다양한 쑥의 종류중에서 艾葉과 관련있는 것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약쑥(Artemisia asiatica Nakai)은 강화쑥, 사제발쑥이라 불리고 강화도 및 내륙 지방에서도 자랍니다. 해안가지대에 많이 나고 강화도의 것을 최고로 치는데 현재 시장에서 대부분 강화쑥이라고 하나 실제는 그렇지 못하리라 추측됩니다. 다음으로 황해쑥(Artemisia argyi Lev. et Vnt.) 중부지방에 자생하며 45-120cm의 높이를 가지며 표면이 백색점이 많으며 뒷면은 백색면모로 덮여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다음 쑥(Artemisia princeps Pampan) 높이가 60-120cm에 달하며 원줄기에 縱線이 있으며 전체가 거미줄같은 털로 덮여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다음 산쑥(Artemisia montana Pampan.)으로 높이가 1.5-2m이며 위의 종류들과는 약간 모양이 다릅니다.  위의 네가지가 본초도감에 나와있는 것이고, 애엽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野艾(Artemisia vulgaris L.)은 국내에는 자생하지 않는 것으로 황해쑥과 함께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艾葉으로 사용되어온 품종입니다.  마지막으로 참쑥(Artemisia lavandulaefolia DC.)이란 것도 있습니다. 본초학』교과서와 『중의학대사전』에 의하면 황해쑥과 野艾만이 정품으로 기재되어 있고, 안덕균 교수님의 본초도감은 위의 네가지를 정품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가장 유통이 많이 되는 강화쑥을 애엽으로 쓰는 것은 무리가 없으나 다수 강화쑥이 아닌 것들이 강화쑥이라고 유통되고 있는 실정에서 솔직하게 유통되는 황해쑥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약쑥으로 좋은 것은 가늘고 보드라운 털이 많으며 향기가 짙은 것이고, 봄에 아직 뻣뻣하지 않은 상태에서 채취한 것이 上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산은 향이 약하므로 구입시에 반드시 향을 맡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앵도육(櫻桃肉)

예전에는 찾는 분이 거의 없었으나 태양인 약재라고 하여 최근 수요가 늘었습니다. 가지인 앵도지라는 것도 가끔 유통이 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위품은 없고, 수입산도 가격이 만만치 않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앵속각(罌粟殼)

양귀비의 열매껍질을 말합니다. 오래된 해수, 설사와 복통에 특효가 있다고 하나 취급금지 품목이라서 시장에서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입니다.

앵피(櫻皮)

앵도껍질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산벚나무 껍질 즉 화피(樺皮)와 같은 말입니다. 앵도나무 앵자를 왜 썼는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 본초도감에는 야앵화라는 품목으로 나와있습니다. 원래는 종자를 써야되는데 나무껍질을 대용하고 있습니다. 앵피는 폐열을 내리고, 발진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고, 임상에서는 피부병에 많이 응용되는 약재입니다. 

야교등(夜交藤)

하수오의 줄기 부분을 말합니다. 보익약인데, 사용하시는 분이 없어 시장에서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양강(良薑)

고량강을 말합니다. 전량수입되고, 능이 비교적 조밀하고 향이 강한 것이 上品입니다. 전량수입되고 있습니다.

양기석(陽起石)

규산염류를 함유한 광석으로 광석의 명칭은 녹섬석입니다. 화학성분은 Ca2(Mg,Fe)5Si8O22(OH, F)2이이고, 침상(針狀), 주상을 나타내는 각섬석의 일종으로 녹색을 띠지만 분쇄하면 황색에 가깝습니다.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보양약으로, 찾으시는 분들은 꽤 사용하시는 편입니다.

양신(羊腎)

양의 생식기를 말하는데, 찾기 힘듭니다. 동의보감 처방에 다수 들어있어서 등록은 했습니다만 구하시려면 전화를 주시기 바랍니다.

양육(羊肉)

양고기를 말하는데 당귀양육탕의 재료로 들어갑니다. 양신에 비해서 구하기는 쉽지만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어성초(魚腥草)

시장사람들은 이것을 삼백초라고 합니다. 어성초가 삼백초과에 속하기 때문인지... 건조되지 않았을 때 비린내가 많이 나는 특징이 있어서 어성초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 삼백초(Saururus chinensis)라는 약재는 따로 있습니다. 이 삼백초는 청열약에 속하는 약입니다. 명칭에 혼선이 있습니다. 어성초는 폐암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크게 유행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비교적 가격이 낮아졌습니다. 흰꽃이 피고, 순이 올라올 때는 고구마순 비슷한 것이 올라옵니다. 국산이 더 깨끗하고 좋아보이며 더 비쌉니다.

여정실(女貞實)

明目의 효능이 있어 안과 질환을 보시는 분은 많이 찾는 약재입니다. 제주광나무의 열매지만 제주보다 경북 영천에서 올라옵니다. 단가가 국산은 만만치 않아 수입품도 많이 사용됩니다.

여지핵(荔枝核)

용안육과 같은 무환자나무과의 약재로 적갈색의 딱딱한 열매입니다. 전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약재로 중국 남부의 따뜻한 지역에서 산출됩니다. 약간 떫고 달달한 맛이 납니다. 많이 쓰는 약재는 아닙니다.

연교(連翹)

산개나리(.Forsythia saxatilies Nakai) 깍지를 말하는 것으로 벌어지면서 껍질 속의 씨는 떨어집니다. 씨앗을 쓰면 안됩니다.  참고로 가로수로 쓰는 개나리(Forsythia Koreana Nakai), 선나무, 만리화(Forsythia ovata Nakai)의 열매는 약용하지 않습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동네 가로수의 개나리 깍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국산도 있고, 수입도 있는데 수입이 다소 더 노랗고 굵은 편이고, 국산은 녹황색 기운이 다소 보입니다. 

연근(連根)

우절을 말합니다.  잎은 하엽, 뿌리는 우절, 씨는 연자육입니다. 참고로 검실 즉 검인은 가시연의 씨앗이므로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우절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연심(蓮心)

종자 안의 녹색 배아를 연자심 혹은 연심이라고 합니다. 연자육은 열매와 종자를 같이 말하는 것이죠. 쉽게 말하면 감씨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씨안의 배아를 연심이라고 하는 것이죠. 찾으시는 분이 거의 없고, 대부분 육질인 연자육을 사용합니다. 연자육은 대부분 거심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연심을 잘 볼 수가 없습니다. 연심의 맛은 매우 씁니다. 연밥 즉 연자가 들어있는 과방을 연방이라고 하고, 암술을 연수(蓮鬚)라고 합니다. 연수는 유정, 몽정과 자궁출혈에 많이 이용되고, 연심은 차가운 성질이 있어 가슴이 답답한 번민증과 유정, 토혈, 안구출혈등에 이용된다고 합니다.

연자육(蓮子肉)

연꽃의 열매인데 참고로 가시연의 열매는 검인이란 다른 약재입니다. 밝은 갈색 즉 코코아색 무늬가 세로로 있고 연심은 녹색이며 쪼개 놓은 것은 땅콩과 비슷합니다. 거심해서 쓰는데 지금은 거심해서 유통됩니다. 깨끗한 것을 써야 하는데 한해 묵으면 벌레가 잘 먹으므로 보관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시장사람들은 밥에 이것을 넣어 연밥을 해먹거나 미숫가루에 넣어도 좋다고하니 연자육 처방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한번 응용해 볼만할 것 같습니다. 

영신초(靈神草)

원지과의 애기풀 Polygala japonica Houtt을 말합니다.  본초학 교과서에 없어서인지 한의사들은 잘 모르는 약재입니다. 중국본초 서적에 과자금(瓜子金)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시장사람들은 뿌리는 원지, 지상부는 영신초라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고, 과자금 즉 영신초는 화담지해평천약의 범주에 속합니다. 과자금은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키는 약 10-20cm정도이며 처음 꽃이 필 때 꽃과 줄기 및 잎이 모두 자주색을 띈 것처럼 보이지만 꽃받침 다섯 개중 두 개가 꽃잎처럼 보이는 것이며 나중에 녹색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영양각(羚羊角)

평간식풍약으로 효과가 좋다고하나 워싱턴 협약에 의해서 취급자체가 금지된 품목입니다. 단속이 심해서 구하기 힘든 품목입니다. 사용할 땐 줄로 곱게 갈아서 씁니다. 

영지(靈芝)

안신, 보기정혈하고, 지해평천효과가 있으나 일반인들은 그저 보약으로만 알고 있죠. 한의원보다 다른 건강원이나 제약회사에 많이 나가는 품목입니다. 유통되는 물량은 수입이 많은 편입니다. 시장에서 上品으로 치는 것은 살이 두껍고 밑면이 노랄수록 그리고 표면에 먼지모양의 것이 많을수록 上品으로 칩니다.

오가피(五加皮)

사용부위에 대한 이견이 있는 약재입니다. 근피를 건조하여 사용하여야 된다고 본초학교과서에 말하나 또 다른책에서는 두릅나무과의 오갈피나무(Acanthopanax sessiliflorus Seem.,) 서울오갈피(Acathopanax seoulense Nakai) 지리산 오갈피, 오가나무, 섬오갈피의 뿌리껍질과 나무껍질(한국본초도감, 교학사)을 말한다고 하니 둘다 사용해도 무방하리라 생각됩니다. 이와는 달리 상백피는 확실히 뿌리 껍질만 약용해야 합니다.(실제로는 줄기껍질이 더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오가피는 엄지손가락 굵기이며 여러 가지가 올라오고 채취시기는 여름과 가을 사이 물오를 때 벗겨야 잘 벗겨집니다. 시장에 나오는 오가피는 상오가피와 하오가피라고 불리는 두 종류가 있는데, 상오가피는 거피오가피를 말하며 겉껍질을 벗겨 낸 것입니다. 제대로 쓸려면 이것만 쓰면 되는데 8-9천원에서 만오천원 정도 할 정도로 비쌌던 것이 매스컴 한 번 타고 대량 재배가 되면서 3000원대로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하오가피라는 것도 유통되는데 이는 종자가 틀린 기원불명의 식물로 생각됩니다.  자오가 즉 가시오가피는 수입이 많은데 껍질이 얇으면서 가시가 있다습니다. 털같은 가시가 잔뜩 붙은 나무 껍질로 우리나라에서 재배에 실패해서 몇 년전부터 수입하고 있습니다. 자오가는 보익약으로 거풍습의 효능이 없고, 오가피는 거풍습 강근골하는 두가지의 약효가 공존합니다.

오공(蜈蚣)

지네를 말합니다. 충북 괴산의 지네가 매우 유명한데 가격이 비싸고 수량이 적어 수입물량이 많이 유통됩니다. 괴산품이 좋으며 그 다음으로 치는 것이 제주도품입니다.  너무 큰 것 보다는 작은 것이 좋고, 단가가 쎈 제품이라 못이나 대나무가 속에 박혀 있기도 하니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오래된 놈으로 머리와 발이 발갛게 되어 있는 것을 上品으로 칩니다. 햇볕을 보면 금방 허옇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대나무 밭에 살고, 발이 희끄름한 것을 청지네, 발이 빨갛게 된 것을 홍지네라고 하면서 청지네는 효과가 없다고 하나 이런 분류는 확인되지 않은 것입니다. 시장사람들은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노인들에게 닭 한마리에 30마리 정도 비율로 닭을 삶은 물에 지네를 삶는 오공계탕을 해먹는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치법은 去頭尾足翅라하여 꽁지, 발을 제거해서 몸뚱이만 쓴다고하나 독은 대개 입과 꽁지에 있으므로 발은 보통 그대로 두고 쓰며 불에 약간 볶은 후 가루로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오령지(五靈脂)

날다람쥐과(Petauristidae)동물인 Trogopterus xanthipes Milne-Edwards의 분변을 말하는데 수입물량이 대부분입니다. 주로 포황과 함께 잘 사용됩니다. 참고로 박쥐똥은 夜明砂 혹   糞라고 하여 야맹증에 사용하는 약재로 동의보감에는 5가지 학질을 치료한다고 나와있습니다. 발산풍열약의 범주에 속합니다. 그런데 유통되는 중국산 오령지가 과연 순수 날다람쥐의 분변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들쥐 똥, 박쥐 똥 다 섞여 있다고 보아야 됩니다. 사향과 더불어 믿을 수 없는 품목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매(烏梅)

본초학 교과서에 나오는 것은 미숙한 매화나무 열매를 훈증하여 건조한 것이라고 나오는데 본초강목에 있는 내용을 살펴보면 매실은 음력 5월에 노랗게 된 열매를 따서(미성숙한 것인데?) 불에 쪼여 말린 다음 오매를 만들고 또한 소금에 절여서 백매(白梅)를 만든다고 합니다. 또는 연기에 그슬려도 오매가 되며 볕에 말려 뚜껑이 잘 맞는 그릇에 담아 두어도 백매가 된다고 합니다. 이것을 쓸 때에는 반드시 씨를 버리고 약간 볶아야 한다고 하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약령시의 오매는 모두 수입하여 매실을 가공한 것입니다.  모양은 검고 쭈글쭈글하고 딱딱하게 마른 열매로 속에 씨가 들어 있는 소리가 조금 나는데, 본초서의 원칙대로 과육만 쓰려면 물에 불려서 칼로 긁어야 합니다.

오미자(五味子)

수입품과 국산품의 가격차가 꽤 나는 품목입니다. 일단 전수 재배되는 국산은 붉은 기운이 많고, 수입은 검습니다. 오래되면 하얀 곰팡이가 피는데 소주를 뿌려 비비면 색이 살아나고 곰팡이가 없어집니다. 자연산은 검고 진이 많은 편입니다. 우리나라의 중북부 지방을 비롯 전국각지에서 나는데 제주도에서도 많이 납니다. 언래는 고지대에 잘 자라고 가을에 서리가 내린 후 과실이 완전히 성숙된 때에 채취하여 양건합니다. 높은 지방에서 자란 것일수록 上品이라하여 북한산이 上品이란 견해도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그저 육질이 많고, 진이 많으면 上品입니다.

오배자(五倍子)

붉나무 잎날개 즉 잎이 자라나는 부분에 오배자진드기란 놈이 기생하여 만든 벌레집입니다. 많이 나는 약재는 아니지만 쓰시는 분이 별로 없어서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말릴 때 잘못 말리면 검어지고, 소변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오수유(吳茱萸)

六陳藥의 하나로 오래될수록 좋은 것입니다. 육진약들이 기미가 모두 강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오수유를 조금 많이 쓰면 약 맛이 역겨워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 사용전에 살짝 끓여 독한 맛은 없애서 볶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한 갈색의 열매로 냄새가 독하고 1회 5푼-3푼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약(烏藥)

황갈색으로 매끈하고 가벼운 목질 덩어리입니다. 향이 많은 것이 上品인데 수입품 중엔 향이 없는 것도 있으니 이 약재를 살 때는 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황갈색이고 몸이 깨끗하며 속이 희며, 향이 강한 것이 상품이고, 절단하지 않은 것은 둥근 것을 上品으로 칩니다. 중국 수입품이 많이 유통됩니다.

옥죽(玉竹)

옥죽과 황정에 대해서 시장사람들은 황정을 대황정과 소황정으로 나눠 소황정이 옥죽이라고 합니다. 모양이 비슷해서 아마 이렇게 부르는 것 같습니다.  대황정 즉 황정은 좀더 비싼데 국산은 캐지를 않아서 수입이 많습니다.  소황정 즉 옥죽은 국산이 수입과 별차가 없고 양도 비슷하며 이것이 곧 둥글레입니다. 맛이 구수하고 쪄서 말린 것은 생것보다 붉은 빛을 띠는데, 이 옥죽을 쌍화탕에 넣으면 맛이 더 좋다고하니 한 번 해볼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와송(瓦松)

한 때 귀전우(화살나무), 삼백초(어성초) 등과 함께 항암 효과가 있다고 하여 잘 나가던 때가 있었습니다. 잘못 알려진 상식으로 기왓집 천장에 나는 누은 소나무를 와송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와송은 꿩비름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바위솔의 지상부를 말합니다. 국산은 길고 마디진 풀모양이고 수입은 완전히 다른 것으로 붉은 꽃망울 같은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국산은 진품이 아닌 것으로 시골 돌담에 나는 정체불명의 풀로 생각이 됩니다. 어떤 분은 이것이 둥근바위솔이란 것으로 이 또한 와송이라고도 하는데 좀 더 연구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암튼 와송을 쓰실 땐 중국 수입품을 써야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왕불유행(王不留行)

사용되는 약재의 기원이 문제가 되는 품목입니다. 원래 왕불유행은 석죽과의 말뱅이나물 Saponaria vaccaria Linne의 종자인데, 현재는 장구채(Melandryum firmum )나 털장구채, 오랑캐장구채 등의 지상부가 혼용되고 있습니다

용골(龍骨)

용골은 혀에 붙지 않음(혀에 붙는게 상풍?). 과자 부스러기 같은 퍼석한 돌덩어리입니다.  사실 용골은 포유동물의 화석을 말하는데, 진품 용골을 유통하는 곳은 국내에 거의 없다고 보아야합니다. 현재 유통되는 용골은 모두 수입품이며 질감이 꼭 오래된 뼈 삭은 것 같기도하고, 오래된 돌덩어리 부숴진 것 같기도 한 것으로 덩어리채 들어와서 빻아서 유통되는데 황토색 또는 연한 코코아색과 비슷합니다. 용골을 현재 유통현황상 쓰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용뇌(龍腦)

빙편이란 이름으로도 많이 불리우고, 사향의 대용품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약재입니다. 용뇌 향(Dryobalanops aromatica Gaertn. f.)의 수지를 水蒸氣로 蒸溜冷却하여 얻은 結晶體인데, 인공적인 합성을 하기도 합니다. 인공품과 자연품의 감별은 태웠을 때 인공품은 검은 연기가 많이 나나 잔유물이 남지 않는 것이고, 자연품은 검은 연기가 거의 안나가거나 조금 나는 정도입니다. 주요성분으로 α-borneol, cineol, l-camphor 등이 들어있는데, 보르네올은 흰두교도 들이 향료로 사용하고 또한 일반 화장품으로 많이 사용되는 성분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캠퍼는 장뇌의 주요성분이기도 한데, 의약용으로 흥분․강심제로 주사하기도 하고, 진통․방부제로 알코올용액(캠퍼팅크)을 신경통․류머티즘․동상․두드러기에 도포하며, 고형물을 곰팡이 방지, 살충제로서 사용됩니다.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나무에서 채취되므로 유통되는 것은 모두 중국을 통해 수입되는 것입니다. 

용담초(龍膽草)

초룡담이란 이름으로도 많이 부리는 것으로 말리지 않은 것은 보면 파뿌리 같이 생겼습니다. 용담은 밝은 색을 上品으로 칩니다. 수입품이 많고, 국산은 별로 없습니다. 

용안육(龍眼肉)

최근 디저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약재(?)입니다. 식당에 가면 longan 이란 이름으로 써 있습니다. 원육이라는 별칭이 많이 사용됩니다. 여지핵 등과 같이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무환자나무과이지요. 용안육을 고를 땐 딱하나만 주의하면 됩니다. 맛이 매우 달고 곰팡이가 잘 가므로 건조가 잘 됐나를 살펴보면 됩니다. 색이 조금 노르스름한 것이 上品인 것으로 검은 것은 건조가 잘못되거나 예지라는 다른 약재입니다. 혹 중량을 나가게 하기 위해 엿물을 먹이는 경우가 있으니 너무 끈적끈적한 것은 반품하시기 바랍니다.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로 중국남부, 베트남 등지에서 나고, 중국을 통해 수입됩니다.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면 흙갈색 껍질을 벗기면 마치 포도알 같은 투명한 과육안에 커다란 씨가 들어 있고, 씨가 거의 부피의 반을 차지합니다. 유통되는 제품의 형태가 두부모양인 것은 대체로 건조가 잘못된 것이고, 깡통에 담긴 것은 대체로 건조가 잘 된 것이며, 두가지가 약효차는 별로 없습니다.  가격은 몇 년전만해도 오천몇백원에서 육천원 정도 했지만 지금은 3500원선입니다. 벌레가 잘 먹으므로 냉장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각(牛角)

서각방이라고도 불립니다. 코뿔소 뿔은 서각 또는 진서각이라 하고, 소뿔은 서각방이라 하는데 왜 서각방이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담남성(牛膽南星)

남성에 대한 것은 남성편에 잘 나와있습니다. 여기선 우담남성 만드는 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담남성은 천남성을 갈아서 소 쓸개물로 반죽하여 다시 쓸개주머니에 집어넣어서 처마 같은 데에 매달아서 응달에서 3개월 이상 두는데, 대개는 2년 정도 이상 두는데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벌레도 먹은 것일수록 좋은 것이라고 합니다. 토남성이 비싸므로 수입남성으로 대부분 만듭니다. 우담남성 자체를 약재상에 주문시 급히 만들어 건조가 덜 된 것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어 그냥 두면 푸른곰팡이가 쉽게 쓸기 때문에 반드시 건조가 잘되었나 확인하고 보관해야 됩니다.

우방자(牛蒡子)

우엉씨를 말한는 것으로 서점자, 악실이란 이름으로도 많이 불립니다. 서점자 편에 설명해 드렸듯이 시장 사람들이 용어를 헷갈리는 것 중에 하나로, 서점자라고 불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서점자가 방약합편 약성가에 있고, 우방자라는 이름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엉이 많아도 우방자가 수입되는 품목이 유통되는 것을 보면 쓰는 약재량이 많지 않아 채취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슬(牛膝)

기원이 문제가 되는 품목입니다. 원래 우슬은 비름과의 우슬(회우슬)Achyranthes identata, 마우슬(Cyathula capitata), 천우슬(Cyathula officinalis Kuan)의 뿌리를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쇠무릎(Achyranthes japonica Nakai)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슬을 중국산 즉 당제를 쓰는 것이 제대로 된 약재를 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쇠무릎은 보간신의 효능이 없고 단순히 인경시키는 효과만 있다고 합니다. 아래사진에서 보듯이 국산우슬은 육질이 별로 없고 가늘며 노두부근에 약간의 살이 있는 것이 있고, 발이 세밀하고 황색으로 짧고 잔털이 많습니다. 천우슬 즉 중국수입품은 비교적 굵고, 색이 연한편이고, 뿌리가 많고, 씹어보면 진득진득하며 단맛이 바칩니다. 그래서 천우슬을 甛牛膝이라고도 합니다. . 천우슬은 과거에 근에 십만원이상 했었는데 지금은 이천원 내지 삼천원정도입니다. 과거에 섬우슬, 제주우슬이라하여 검은 빛이 많이 도는 것이 있었는데 지금은 유통되는 것이 없습니다.

우여량(禹餘粮)

철광석의 일종인 갈철광을 말합니다. 분자명은 수산화제이철을 말하는 것으로 수삽약으로 오래된 설사나 활탈증에 사용합니다. 유통되는 물량이 거의 없을 정도로 거의 쓰이지 않는 약재입니다.

우육(牛肉)

쇠고기를 말하는데, 동의보감이나 방약합편 처방에 심심찮게 나와서 등록해놓았을 뿐입니다.

우황(牛黃)

소의 담석을 말합니다. 담낭에 형성된 chosterol polyp도 되겠죠. 우황을 감별하는 법은 먼저 모양에 의한 감별법이 많이 이야기되는데, 담석의 형태자체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 도는 모양에 의한 감별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모양으로 구분하자면 구슬크기에서 주먹만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구슬크기고 모양은 너무나 다양하여, 의미가 없습니다. 바깥층에는 烏金花라고 하면 거칠고 갈라진 무늬가 있는 한층의 흑색 막이 있습니다. 단면은 비교적 선명한 샛노란 색의 얇고 두께가 일정한 단면이 발달해있고 부드러워 쉽게 부스러지고, 씹어보면 이에 들러붙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유통되는 것은 중국 품과 더불어 북아메리카, 멕시코 등지에서 온 것이 많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가짜 합성 모조품은 층의 두께가 모두 다른데 주로 대황, 황련 등 노란색을 띠는 약재를 갈아서 바른다고 합니다.  인공우황은 인공사향처럼 화학적으로 합성한 것은 아니고, 담석을 인공적으로 생성되게 담낭안에 이물질을 넣어주어 여기에 답즙산이 엉겨붙는 방식으로 한다고 합니다. 

욱이인(郁李仁)

산이스라지나무의 종자를 말합니다. 모양은 잘익은 빵색으로 노르스름하고 동그라나, 도인처럼 세로주름들이 가 있습니다. 

울금(鬱金)

강황편에서 말씀드렸듯이 울금, 강황, 아출은 모두 생강과의 열대식물로 활혈거어제로 효능도 모양도 구별이 잘 되지 않습니다. 강황과 아출(봉출)은 둥글고 울금은 약간 길쭉한 맛이 있습니다. 봉출은 크고 속이 노란 편이며 썰어 놓으면 울금, 강황과 구분이 어렵고, 삼릉은 비교적 작고 하얗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웅담(熊膽)

서각, 호골, 웅담, 사향, 천산갑, 구판의 여섯가지 한약재는 사용이 금지. 거래 자체가 불법이며, 보관하고 있는 것은 보건소에 신고해야 하는 품목입니다. 시장에서도 굳이 구하려고 들면 밀수품을 보게되는데, 진위가 의심스러워 다른 품목으로 대체해서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원지(遠志)

영신초의 뿌리를 원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 영신초는 다른 풀로 영신초편에 말씀드렸고, 시장사람들은 그저 원지의 지상부를 영신초라고 합니다. 토원지는 거의 없고, 전량 수입하는 품목입니다. 원지는 굵고 거심이 잘 되야 上品입니다. 굵은 것을 대원지라 하고 아주 잔 것과 중간 정도의 것도 있습니다. 보통 거심해서 들어오지만 대원지는 거심이 안 된 경우가 있고 물량이 적으며 주로 잔 것들이 유통이 됩니다. 잔 흙이 많이 붙어 있어서 잘 빻아서 말려야 하며 지저분한 것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구입 후에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 거심하는 법은 감초를 곱게 도쇄하여 물 : 감초 = 6 : 1 비율로 전탕하여 감초수를 만들고 여기에 원지를 넣고 살짝 데친 후에 말리면서 심을 쏙쏙 빼냅니다. 시장에서는 감초 달인 물에 하루 정도 담궈 둔 후 거심하거나 원지량의 70%정도로 물을 넣고 잡아 약한 불에 이 물을 졸여 원지에 거의 다 흡수되도록 달인 후에 것을 거심하여 말립니다. 그저 살짝 시들었을 때 그냥 거심하기도 한답니다.

 

원청(원청)

동의보감 신성대침산이란 처방에 나오는 약재입니다. 원청은 원화의 잎과 줄기를 총칭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팥꽃나무 화두인 원화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말합니다. 원청도 독성이 있으므로 법제를 해야 합니다. 원화는 감초와 같이 써야 독성이 약화됩니다.

원화(芫花)

팥꽃나무의 꽃봉오리를 말합니다. 독성이 매우 극렬하므로 주의해서 써야하고, 감초와 같이 쓰면 독성이 완화됩니다. 원화를 수치하는 법은 식초에 담궈 침투시킨 후 초하는 것입니다. 전량 수입하는 품목이고 녹갈색의 작은 꽃봉오리 모양입니다.

위령선(威靈仙)

으아리란 이름의 식물명으로 유명한 약재입니다. 짙은 갈색의 가는 뿌리인데, 깨끗한 것일수록 좋습니다. 거풍습지제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중국 수입산이 많이 유통됩니다.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약재입니다

유근피(楡根皮)

楡白皮라고 본초도감에 나와있습니다. 시장에서는 楡根皮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한의사 분들도 유근피라고 말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물론 어떤이들은 유백피는 수피, 유근피는 뿌리 껍질이라고하나 둘다 약용부위로 쓰는 관계로 유근백피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樗根皮, 樗根(白)皮는 가죽나무 껍질을 말합니다. 두릅나무 껍질은 자노아라는 약재입니다. 이것은 보익약으로 자신익정하고, 安神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두릅나물이란 것은 봄에 나는 싹을 식용으로 한 것이고요.  버드나무는 가지는 柳枝라고 합니다. 혹 유근피를 버드나무 껍질이란 분이 있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글자가 다르죠? 약용부위는 느릅나무의 뿌리껍질과 수피 두가지 다 사용한다고 합니다.(위장병에 필수라고?) 이수삼습약으로 소변불통과 부종에 쓰인데, 민간에서 항암효과가 있다고 하여 한 때 대유행을 했었습니다. 국산은 근에 7000원, 수입산은 반에서 1/3정도의 가격입니다. 유백피를 달여놓으면 끈적끈적한 흙물이 납니다.  피부(화상, 종기)에 겉껍질을 제거하고 짓찧어 바르면 효과가 있고 위궤양 등 헌데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각종 피부질환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유기노(劉奇奴)

현삼과의 절국대라는 풀의 지상부를 말합니다. 한의사들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시장사람들은 많이 알고 있는 약재입니다. 활혈거어약으로 외상, 타박상에 사용됩니다.

유지(柳枝)

수양버들의 가지를 말합니다. 아스피린을 여기서 추출한다고 하던데요, 효능도 비슷합니다. 해표약으로 풍습성 사지관절통에 사용하고, 종기, 단독등의 피부병에도 사용됩니다. 그러나 사용하시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유향(乳香)

몰약은 검고 거친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유향은 밝고 투명한 갈색을 띱니다. 잡질이 섞이지 않고, 향이 강한 것이 上品입니다. 유향과 몰약, 박하, 목향 등 향이 강한 약재들은 향이 그 품질을 결정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껌같이 씹히며 향이 있고 쓴 맛이 납니다. 양유향이란 유사품이 있는데 시장에서 이것은 본적이 없습니다. 단지 잡질이 많이 섞인 것이 돈다는 것이 문제일 뿐입니다.

유황(硫黃)

석유황과 같은 말입니다. 유황 원석을 채취하여 가열하여 윗부분의 액상 유황만을 뽑아낸 것으로 식혀서 분말상태로 유통됩니다. 녹황색의 고운 가루로 비교적 외용약으로 많이 사용하는 약재입니다. 약재를 탈색하는 황찜할 때도 씁니다. 불이 잘 안 붙지만 붙으면 잘 안 꺼지고 연기가 많이 피어 오릅니다. 여름에 종기 났을 때 바르면 잘 아물고, 가려움에 사용합니다. 내복에도 쓰면 양기를 끌어올린다고 하는데 옛날 연금술사들이 많이 썼다고 합니다.

육계(肉桂)

육계에 관한 것은 계피편에서 많이 서술하였습니다. 그대로 옮겨드립니다. 중국남부, 열대지방, 인도 등에서 나며 시장에선 계피, 계심, 관계, 육계를 시키면 모두 같은 것을 가져다줍니다.  대다수의 분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계수나무 껍질(Cericidiphyllum japocicum Sieb. et Zucc)을 계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이 아니라 육계나무(Cinnamonum loureii Ness)라는 종이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계피를 고를 때는 주의해야 하는데 중국에서 칡냉면이나 ephedrine, berberine을 한번 추출한 것이 들어온다는 속설이 있으니 반드시 맛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값싼 丁香皮(정향피)편과 외양이 거의 흡사하므로 감별을 요하고, 이것을 섞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정향피는 계피에 비해 얇고 향도 비교적 거의 없고 씹어 보면 별맛이 없이 텁텁합니다. 계피를 구분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먼저 産地(산지)에 따라 구분하면 중국산으로 油桂皮, 元桂皮(원계피)란 것이 있는데 냄새와 맛이 강한 上品입니다. 또 인도에서 서강계피, 인도계피 두 종자가 들어오는데 중국산 유계피에 비해 하품으로 분류됩니다. 시장에선 형태에 따라 또 구분하는데 원계피를 펴서 말린 板桂皮(판계피) 부서져있는 破桂皮(파계피)가 있는데 써보신 분들은 파계피는 모양은 좋지 않아도 경제적이고 약효도 괜찮다고 합니다. 桂枝(계지)는 어린 가지를 말하고, 혹자는 肉桂(육계)를 계수나무(육계나무)의 幹皮(간피).(粗皮(조피)를 제거하여 사용) 桂皮(계피)는 계수나무의 樹皮(수피).(皮(피)를 그냥 사용)를 말한다고 하나 시장에선 육계, 계피를 제대로 구별 못하고 계피 중에서 육질이 두터운 것을 육계로 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좀 더 두터우면 계심, 관계로 유통됩니다. 따라서 좋은 계피를 쓰시려면 육계나 계심을 달라고 하지 말고, 주문시 중국산 판계피를 달라고 하시면 가격은 계피가격에 상품을 쓰시게 됩니다. 어치피 똑같은 것을 가져다 주는데 괜히 계심이나 육계를 달라고 했을 경우 가격을 더 매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계피, 계지는 썰면서 가루가 나는데 이것을 없애고 썰기 쉽도록 살짝 찌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향이 많이 날아가므로 꼭 부러뜨려서 가루가 날리는지 그리고 추출해서 맛을 잊어버리지 않았는지 맛을 보시기 바랍니다. 원칙적으로 桂心(계심)은 육계의 중심 두터운 부분만을 취한 것으로 요즘 보기 드물며 통속적으로 육계보다 두터운 것을 말하고, 官桂(관계)는 재배 5~6년에 채취하고 원통형 또는 쌍원통형으로 3mm이하인 두께로 너비가 1.5~3cm인 것입니다. 매운 맛은 육계 > 계피 > 계지의 순입니다.

육두구(肉荳寇)

육두구, 백두구, 초두구, 사인 등은 방향성이 강한 약재입니다. 한약장에 갈아놓은 것을 오래 두면 향이 날라갈 염려가 있습니다. 되도록 조제 직전에 곱게 갈아서 쓰면 좋지만 귀찮아서 보통은 추말된 것을 구입하시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원래 추말하는 것보다 더 곱게 간다고하여 細硏한다고 합니다. 속무늬가 빈랑과 유사하고 원형은 매끈한 호두모양이며 색이 초두구보다 연한 갈회색이고 강렬한 냄새가 있습니다. 큰 도토리 크기로 전부 수입합니다.  사인, 초두구, 백두구는 모양이 비슷하고 모두 초해서 빻아서 쓰기 때문에 추말해 놓으면 구별이 안되는데, 굳이 추말한 상태에서 구별하자면 사인, 백두구는 색이 짙은 갈색에 흰 빛이 언뜻 섞인 듯하고, 사인은 화환 냄새가 나고, 백두구는 약간 비린내가 납니다. 초두구는 황갈색이고, 약간 단내 비슷한 냄새가 납니다. 육두구는 단면의 모양이 좀 달라서 구별이 됩니다.  가격은 초두구가 가장 싸고, 육두구, 백두구는 꽤 비싼 편이니 사용하실 때 참고하십시오. 上品은 알이 굵고 방향성이 강할수록 상품이나 중국남부나 동남아 지역에서 수입되므로 향이 많이 약해져서 들어온다고 보아야합니다.

육종용(肉從蓉)

짙은 갈흑색의 외피에 갈색의 단면이 있어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강렬한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몽고 및 중국 북부에 분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입니다. 쇄양은 육종용의 뿌리이며 기생물이니, 육종용이 상부이고, 쇄양이 하부이니 이런 말들이 있는데 실지 좀 다른 식물입니다. 쇄양편을 보십시오. 長大如臂할 수록 上品 즉 크고 굵을수록 좋습니다 수치는 주침법을 쓰는데 약재의 1/4 양을 술(20%)에 담그었다가 밀폐된 증기가마에 넣고 6시간 정도 약재의 속까지 익은 다음 꺼내어 말려 사용합니다.

은행(銀杏)

백과 즉 은행종자를 말합니다. 껍질에는 유독성이 있으므로 장복하거나 많이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특유의 꾸리한 냄내가 납니다. 전량 국산인데, 가로수로 은행나무가 많아도, 재배를 하지 않아서인지 가격이 만만치 않은 편입니다.

음양곽(淫羊藿)

삼지구엽초, 화살엽, 선령비라는 이름도 많이 쓰입니다. 음양곽은 종류가 다양한데, 깊은 산, 추운 곳에서 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습지에서 나는 것은 효과가 없어, 충북과 강원도 북부에서 나는 것이 좋고,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자연산이 워낙 많아서 재배는 하지 않습니다. 고산에서 난 원음양곽은 상당히 고가의 약재이고 대용품으로 산아래 널려있는 것을 뜯어 오는 것이 대다수입니다. 국산은 썰지 않은 채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입은 품은 대개 크게 썰어 놓았으며 가격차가 많이 납니다. 국산은 5000원정도 갑니다. 낙엽처럼 바래지 없고 파랗게 잘 말린 것이 上品입니다.

의이인(薏苡仁)

모양은 다 아시다시피 보리보다 조금 크고 넓적하며 통통하고, 수입품도 유통되는데 더 뽀얀 경향이 있습니다. 약재시장의 의이인은 묵은 것이 유통되는 경우가 많으니 농협이나 농산품 시장의 햇품 의이인이 더 좋습니다.  의이인은 쌀벌레 같은 나방이 많이 생기므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근피(李根皮)

오얏 즉 자두나무의 뿌리 껍질을 말합니다. 동의보감 처방에 몇 번 나와서 여기 올려보았지만 실제 찾는 분은 별 없습니다.

이어(鯉魚)

잉어를 말합니다.  처방에 몇 번 나와서 올려 놓았는데, 주위에서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익모초(益母草)

육모초라고 일반인들이 부르기도 합니다. 씨앗은 충울자라는 활혈거어약입니다. 네모난 줄기가 특징이며 여름에 생즙으로 먹거나, 즙을 피부미용팩에 넣기도 해서 수요가 늘어나는 품목입니다. 약용부위는 본초학책에 의거하면 지상부를 다쓴다고 하고, 실제 그렇게 유통되는데 줄기는 들어가면 안된다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여름철 꽃피기전에 채취하여야 좋은 上品이 됩니다. 시중에 파는 익모초환은 익모초를 달여서 졸여서 찹쌀을 갈아 넣어서 만들거나 사물탕을 넣어서 제조하는 데, 만드는 것이 어려워 비씨고, 대개 가짜가 많습니다.

익지인(益智仁)

매운 맛이 있는 약재입니다. 반드시 살짝 炒한 후 추말해서 속에 있는 씨를 써야 합니다. 많이 볶으면 방향이 다 달아나므로 주의해햐 합니다. 추말하지 않으면 약효성분을 우러낼 수가 없습니다. 보관시에도 추말한 것은 밀봉해서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砂仁, 肉豆 , 草豆 , 白豆 , 益智仁, 草果같은 약재는 귀찮아서 약업사를 통해 추말된 채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조건 향이 강한 것이 上品입니다. 향이 강한 것을 쓰기위해선 반드시 구매시 향을 확인하고, 대량 구매하지 마시고, 조금씩 구매하시되, 남은 것은 밀봉하시기 바랍니다. 추말한 것보다는 피각만 제거된 것을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동등(忍冬藤)

금은화의 줄기를 말합니다. 겨울에 죽지 않고, 잘 버티기 때문에 인동등이라고 합니다. 건재도 속을 보면 파란 색이 보일 정도로 생존력이 강한가봅니다.  인동등은 금은화와 약효가 비슷하여 금은화가 값이 비쌀 땐 대용품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주로 피부질환과 각종 염증에 많이 사용됩니다.

인삼(人蔘)

인삼의 건조상태나 모양 등에 따라 다양한 분류법이 있습니다. 백삼(白蔘)이란 것은 노두와 잔뿌리를 제거하고 말린 상태의 인삼을 말합니다. 백삼은 직삼(直蔘), 반곡삼(半曲蔘), 곡삼(曲蔘)으로 나뉘는데, 개성인삼은 직삼, 풍기인삼은 반곡삼, 금산인삼은 곡삼입니다. 홍삼은 잔뿌리를 제거하고 쪄서 건조한 것입니다. 피직삼이란 것은 거피를 하지 않고 말린 것으로 황색을 띠고, 향이 좋다하여 이것을 上品으로 치기도 합니다. 家蔘(가삼), 園蔘(원삼)이란 말은 산삼(山蔘)의 상대적인 말로서 집에서 재배했다해서 붙은 말입니다. 산삼은 그래서 野蔘, 野人蔘이라고도 합니다. 강화인삼은 생존력이 강해서인지 나오는 품목들이 5-6년근이며 금산, 풍기 인삼은 4년근이 많습니다. 강화산이 더 단단하고, 가격도 많이 나갑니다. 장뇌삼은 삼삼의 종자를 받아 민간에서 재배한 것을 말합니다. 산삼과 인삼을 구부하는 법은 산삼은 인삼에 비해 탄력이 강하여 잘 구부러지고, 부드러운 느낌이 납니다. 잔뿌리가 많으며 몸체가 가늘고, 뿌리에 비해 작은 편이고, 인삼은 몸체가 뿌리보다 현저히 크고, 잔뿌리가 적고, 탄력이 없이 힘을 주면 뚝 뿌러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수삼은 다아시다시피 말리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삼을 말하고, 홍삼은 백삼을 쪄서 말린 것을 말합니다. 수입품과의 감별은 수입인삼은 국산보다 흰고, 굵은 편입니다. 섞어놓으면 구별이 안됩니다. 전매품이지만 농가와 직거래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수입 인삼을 산지 농민이 사서 섞는 경우도 있다고하니 이것 참.. 이럴 경우는 어쩔 수가 없죠. 산지 직거래를 하실 때 주의해야 될 점은 수삼상태에서 주문한 것과 건조시에는 감량이 많이 난다는 것을 아셔야되고, 또 벌크라는 전기 건조기에서 건조될 때 아래쪽에 있는 것은 건조가 잘 되지 않아 곰팡이가 피는 수가 있으므로 잘 살피셔야 합니다. 직거래를 하실 때는 10월경이 좋습니다. 왜냐면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삼의 수분이 빠져나가서 무게가 적게 나가기 때문입니다.  上品(상품)은 오래되고, 身이 크고, 색이 미황하고, 체액이 충실하고, 손괴된 것이 없을 수록 좋습니다.  보통 시장에선 직삼, 곡삼 등 모양에 따라 가격을 매기는 것이 아니고, 인삼을 평가할 때 몇 년근 몇편짜리다라고 하는데, 이것은 인삼 한근 즉 300gram나가는데 몇 뿌리가 필요하냐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인삼 6년근 15편이라고 하면 6년근짜리 이 인삼 15뿌리가 300g 나간다고 하는 것이니 6년근 50편짜리에 비해 훨씬 알이 굵은 놈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 됩니다. 최상품 6년근과 다른 것의 구분은 쉽지않습니다. 인삼은 5년근이면 몸통이 다자라고, 6년째부턴 살만 찌는데, 6년이 지나면 오히려 6년째보다 수확량이 줄어든다고하니 6년째가 최대 재배시기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6년근 이하 인삼은 다리가 매끈하고, 6년근은 통통한 특징이 있습니다. 노두가 한해에 하나씩 자란다고 하나 실상 그렇지 않아서 추정자료로만 쓰일 뿐 엄격한 구분이 힘들다고 합니다. 인삼을 재배하면 地力이 달리기 때문에 4년근은 옮겨심지 않아도 되어 직파삼이란 별명이 있고, 6년근은 반드시 옮겨심기를 합니다. 외견상 6년 이상 된 것은 잔 뿌리가 없고, 몸과 큰 다리만 남고, 그 이하의 것들은 몸이 곧고, 매끈한 특징이 있습니다. 인삼씨는 7월에 채취하여 모래에 묻어두었다가 11월말경에 파종을 하는데, 팥과 콩의 중간쯤 되는 크기로 붉은 빛을 띠는데 점차 검붉은 빛을 띠게 되고, 가격이 싼 인삼미라는 것이 따로 나오는데, 삼계탕집이나 제약회사 등에도 많이 들어갑니다.

인진(茵蔯)

쑥의 종류에 대해선 애엽편에서 많이 말씀드렸습니다. 인진은 사용약재의 기원이 문제가 되는 품목입니다. 인진은 흔히 생당쑥, 사철쑥, 더위지기란 말로도 불립니다. 문헌상 국화과의 사철쑥(Artemisia capillaris)이 인진호이지만 우리나라는 더위지기(한인진) Artemisia iwayomogi 라는 유사기원의 약재가 유통되는데, 인진호에 비해 이뇨효과가 적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없는 약재는 아닌데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그저 한인진이라 유사품이 유통되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사철쑥은 소복하게 포기로 자라는데 대나무 같이 줄기가 굉장히 굵게 뻗는 쑥입니다. 음력 6월에 꽃이 피기전에 채취하여야 간의 生發之氣를 도울 수 있습니다(그전에 피기 시작하여 말랑말랑할 때에 채취해야).

 

 
 

자단향(紫檀香)

시장사람들은 자단향과 백단향을 서로 다른 나무라고 알고 있는데 실은 모두 단향과의 단향나무의 원줄기를 말하는데 속인 흰 것을 백단향, 속이 붉은 것을 자단향이라고 합니다. 공예품과 목조 건축물에 많이 사용되는 목재입니다. 백단향은 전부 수입이며 근당 9000원까지 가기도 하고. 들어올 때는 장작 같이 다발로 들어옵니다. 딱딱하면서 연하고 황백색에 가깝습니다. 자단향도 수입이 많지만 공예품 만들고 남은 찌꺼기도 약재 시장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색은 황적색입니다. 향이 진한 것이 좋은 것인데 썰어서 오래두면 향이 날아갑니다. 가격이 백단향에 비해 50% 수준입니다. 경동시장에서 유명한 소화제(영신환) 만들 때 들어가는 약재입니다.

자석(磁石)

磁石은 代赭石과는 다릅니다. 자석은 安神藥이고, 代赭石은 평간약에 속하는 것으로 적철광(Fe2O3)입니다. 갈홍색, 갈황색에 가깝습니다. 둥근 구멍들이 있고, 약간의 광택이 있습니다. 자력은 없습니다.  자석은 Fe3O4를 함유한 자력이 있는 물질입니다.  쇳가루가 많이 붙은 것이 자력이 강한 것이고 좋은 것인데, 거의 찾는 분이 없습니다.

자석영(紫石英)

자수정을 말합니다. 쓰시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心脾를 따뜻하게 하고, 불임을 치료한다고 합니다.

자소엽(紫蘇葉)

차조기의 잎입니다. 이파리는 해표약이고 씨앗 소자는 화담약이죠. 국산과 중국산을 구별하는 법은 아이러니하게도 국산은 줄기와 같은 것이 섞여 있고 수입은 잎만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소엽은 7월에 잘라서 쓰는 것이 좋고 꽃핀 후는 좋지 않습니다. 줄기는 소경이란 약으로, 이기해울, 지통, 안태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자연동(自然銅)

잘못된 품목이 유통되는 약재입니다. 원래 자연동은 FeS2가 정품인데 산화구리 CuO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산화구리에 엄청난 독소가 있다는 것은 예방의학 시간에 들어서 잘 아실 것입니다. 산화구리를 쓰시는 일이 절대 없어야겠습니다. 약령시에 돌고 있는 잘못된 자연동은 대부분 제련회사나 화확에사를 통해 나온 것입니다. 절대 쓰지 마십시오. 구릿 빛이 난다고 하여서 자연동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는 황화철이지요. 약간 붉은 빛이 돌면서 살아있듯이 번쩍이는 것을 상품으로 칩니다. 옛날에 녹번동 산에 올라가면 쉽게 주울 수 있었다고 하나 일제 시대에 다 없어지고, 지금은 산에서 캐내는데 원래는 줍는 것입니다. 산골이라는 향약명이 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수입하고,  한 상태에서 水飛를 해서 써야하는 대표적인 품목입니다.

자완(紫宛)

자원이라고도 많이 불립니다. 뿌리 다발이 실타래 같이 생겼고, 간혹 덩이가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덩이가 있는 것을 좋은 것으로 쳐줍니다. 국산이 과거에 있었으나 지금은 재배하지 않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합니다. 완전히 말라도 눅진한 느낌이 있고, 향이 센 편이며 짙은 갈색을 띱니다. 타래속에 흙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흙이 없고 깨끗한 것을 상품으로 칩니다.

자초(紫草)

물에 담궈보면 아주 찐한 자주빛이 우러나옵니다. 국산은 거의 재배에 의존하는데 혹 산에서 캔 것은 굵고 수분이 많이 들어 있고, 달고 매콤한 맛이 납니다.  많이 찾는 약재는 아니지만 피부쪽 질환을 주로 보시는 원장님들은 꾸준히 찾으시는 약재입니다.

자하거(紫河車)

최근 약효가 의심스럽다는 말들이 나도는 제품입니다. 보사부 허가제품을 사용해야 하는데, 자색이 전혀 없습니다. 거의 황백색이지요. 과거에는 자색이 많이 도는 제품이 돌았습니다.  자하거는 여성호르몬을 얻어내는 강력한 원료제품이어서 동물성 화장품 원료로 각광받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걸 수거해 가서 1차 가공을 통해 제대혈이나 화장품 원료 채취 후 경동시장에 도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많이 가는 제품입니다.

저근백피(樗根白皮)

樗根皮, 樗根(白)皮는 가죽나무 껍질을 말합니다. 소백피, 춘피(椿皮)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불립니다. 수삽약으로 오래된 설사나, 지혈의 목적으로 쓰입니다.  유근피는 느릅나무, 버드나무는 가지인 유지를 약용으로 사용합니다. 약령시에 보면 나무껍질만 모아서 파는 약재상도 있습니다. 유근피가 항암용이나 아토피에 인기를 몰면서 더불어 이약재도 주가가 상승했으나 사용용도는 사뭇 다른 약재입니다.

저두강(杵頭糠)

저령(猪笭)

단풍나무 뿌리에 생기는 균체의 일종이며 울퉁불통하고 돌이 곧잘 박혀 있습니다.  겉은 짙은 갈색이고 속이 깨끗하고 알이 찬 것을 상품으로 칩니다. 쪄서 작두로 썰거나 기계로 얇게 썰어냅니다.

저실자(楮實子)

눈의 질환인 流漏證에 많이 쓰이는 약재입니다. 淸肝明目의 효능이 있는 청열약입니다. 기원식물의 이름이 좀 우스운데 꾸지나무의 열매를 말합니다. 안과 질환을 많이 보시는 선생님들은 좀 찾으시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잘 찾지 않는 약재입니다.

적복령(赤茯笭)

논란이 많은 약재입니다. 일단 말씀드리고 싶은 건 국산품은 많지 않고, 적백복령의 구분은 의미 없다는 것입니다.  적복령은 그냥 복령을 쪄서 붉은 칼라를 띄게 하거나, 건조될 때 붉게 변하는 것을 적복령으로 유통시킨다고 보시면 됩니다. 적작약, 백작약도 마찬가지이니 참고하십시오.  예전엔 복령의 잡질을 모아서 반죽하여 냉동했다가 대패로 썰어서 유통되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수입유통물량이 워낙 많아서 가격도 헐하니 이런 것이 유통되진 않습니다.   여러가지 이름의 복령이 있는데 먼저 율복이란 네모 반듯한 것으로 단단하게 썰어 놓은 것으로 현재 유통되는 것은 적습니다. 경옥고 만들 때 사용하는데, 예주원의 경옥고에 율복을 넣었다고 하니 많이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설복(雪茯)이라는 것은 절편하여 여러 날 이슬을 맞히면서 건조한 것을 말합니다. 또 이화복령이라는 것도 있는데, 깨끗하게 뽀얗게 만든 것을 말하며 지금은 나오지 않습니다. 수입품은 덜 깔끔하고, 예전에는 네모나고 큼직한 하얀 돌덩이 같이, 넓적하고 두툼하게 썰어 들어 왔으나 요즘은 거의 국산 비슷하게 절편되어서 들어옵니다. 이 수입 복령을 복신으로 통용시키기도 하고 수입 복령의 가루가 국산 복령 속에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하며, 수입 복령 중에는 엑기스를 뺀 불량품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북한산은 국산과 비슷하고, 가격차는 많이 나서 섞어 파는 사람도 있습니다. 약효차는 별로 없으므로 굳이 예민하게 국산을 고집할 필요는 별로 없습니다. 2001년 11월 현재 수입은 2400원 수준이고 국산은 9000원 정도로 가격차가 있습니다. 국산을 주문하실 때 토복령이라고 하지 마시고 복령토짜라고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토복령은 청미래덩굴(명감나무껍질)이란 전혀 다른 약재이기 때문입니다.  복령은 강원도 산간지방에서 자연 채취하던 것인데, 최근에는 재배에 성공하여 대부분 재배되고 있습니다. 복령을 절편해보면 황톳물이 들어 약간 누르스름 하기도 하고, 적색을 띠기도 하는데 이것은 정상입니다. 조금 붉은 듯하면 적복령으로 팔리므로 적백의 구분은 무의미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치법은 생복령 덩어리를 물에 담그어 洗淨하고 좀 스며들게 한 후(潤後)에 복령피를 약간 蒸(증)한 후 죽도 등으로 복령피와 복령괴를 절취한 후에 건조합니다. 그 다음 복령은 잘 안 우러나므로 되도록 최대한 잘게 썰어야 하고, 옛날에는 대패로 복령을 민다고 하였습니다.

 

적석지(赤石脂)

유명한 적석지우려량탕의 군약입죠. 독성이 없는 몇 안되는 광물약재입니다. 규산알루미늄을 함유한 광물로 이 알루미늄이 산화되면서 붉은 빛이 도는 것입니다. 재질은 붉은 흙덩어리고 대부분 수입합니다. 고령토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사용 시에는 한번 구워서 사용합니다. 澁腸, 止血 효과가 있어서 오래된 설사나 붕루증에 사용합니다. 혹자들은 유통되는 대용품은 흙을 구워 만든 陶器(도기)를 부수어 분말로 만든 것이라고 하니 한번 조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적소두(赤小豆)

팥을 말합니다.  약재로 쓰시는 분이 많지는 않아서 자주 쓰이는 약재는 아닙니다.  이런 곡류 약재들은 농협이나 농산물 시장에서 햇품을 직접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니팜에서도 그렇게 구입하고 있습니다.(주의 ; 약물처리를 하므로 주의할 것)

적작약(赤芍葯)

말씀드릴 내용이 많은 품목인데요.  일단 현재 유통현실상 적백작약의 구분은 없다고 보아야 됩니다.  원래 적, 백작약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적작약 Paeonia lactiflora Pall.(= P. albiflora Pall.) 또는 백작약 P.japonica M. et T.의 근을 건조한 것이고, 예로부터 흰 꽃의 작약을 '백작(白芍)', 붉은 꽃의 작약을 '적작(赤芍)'으로 말했지만. 현재는 외피를 제거한 것을 백작약(白芍藥), 제거하지 않은 것을 적작약(赤芍藥), 혹은 건조상태에서 붉은 빛이 돌면 적작약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아야 됩니다. 과거에는 시중에 기원이 불분명한 것이 적작약으로 수입되어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작약은 4년 이상 키워야 효과가 있다고 하나 파종 후 1년이면 거의 캐는데 채취 후 바로 거피를 합니다. 잘못 말리면 붉어지는데 이것을 적작약으로 쓰는 사람도 있고, 오래되면 붉어진 것을 적작약으로 쓰기도 하니 주의하십시오.   당귀, 황기와 함께 수입금지 12가지 품목에 속하는데, 현재 유통되는 것은 국산 백작약은 호남산과, 경북 의성산 두가지로 대별됩니다.  의성산 작약이 색이 희고 깨끗하고, 부드러워 더 상품으로 치고, 호남작약은 의성산에 비해 색이 덜 희고, 딱딱하지만 가격이 싼 편이어서 보편적으로 많이 통용되는 작약입니다. 강원산 백작약도 있는데 이는 색이 현저히 검은 편이고, 유통물량도 적은데, 약효가 더 좋다는 설도 있습니다.  호남 작약은 목단나무에 접을 많이 붙인다고하니 참고하십시오. 즉 싹은 목단에, 뿌리는 작약이 되는데, 뿌리를 금방 번식시킨다고 합니다.   강작약이라는 것이 있는데 산에서 캐는 자연산 작약을 말하며 구하기 힘듭니다. 울퉁불퉁하고 뾰족한 뿌리 모양인데, 크기가 아주 작아, 손가락 길이 정도밖에 안되고, 가격이 비싸니 거피도 하지 않습니다. 좀 붉어 보이지만 자연산 백작약인 것이죠. 근에 2-3만원에도 사기 힘들지만 약효가 좋다고 합니다. 미치광이 풀과 섞일 우려가 있으니 믿을만한 사람에게 구입해야 합니다.   上品은 굵고, 깨끗할 수록 좋습니다. 수입품보다 국산품이 품질이 훨씬 좋습니다.  수입작약은 굵기가 토작약에 비해 현저히 가늘고 통자의 외양이 국산은 좀 굽어 있는 것이 많은데 비해 수입은 막대처럼 곧은 일자형이 있습니다. 한번 찐 경우가 많아 떡가래같이 투명한 모습이 납니다. 절편한 것은 투명한 빛이 돌고, 찐 특유의 퇴색한 빛을 띠고 있습니다. 수입작약 중에는 찌지 않고 절편한 것은 국산과 외양이 거의 같은 것이 있어 감별이 안됩니다만 일반적인 감별방법은 껍질부분이 검고 길고 크며 단면의 색깔이 거무스름합니다. 깨끗한 걸 上品으로 치기 때문에 건조과정에서 백반가루에 넣고 찌거나, 표백처리한다는 말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작약은 비교적 충해에 강한 편이지만 오래되면 변질되고 충해가 생기는 일도 있습니다.

적하수오(赤何首烏)

기원이 문제가 되고, 오해가 많은 품목입니다. 먼저 경희대학교 김호철 교수님께서 좋은 한약재 길라잡이란 곳에서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옮겨드립니다. 백하수오는 송대(宋代)의 [개보본초(開寶本草)]에 처음 수재된 약으로 마디풀과의 Polygonum multiflorum Thunb.의 괴근을 건조한 것이다. 통상 하수오는 이물동명품으로 박주가리과의 Cynanchum auriculatum Royle의 근을 '하수오(何首烏)' 또는 '백하수오(白何首烏)' 라고 칭하여 중국의 남경시장에서 유통된다. 우리나라의 백하수오는 큰조롱 C. wilfordii (Max.) Hemsl.의 건조근을 사용하고, 적하수오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문헌상 하수오의 기원은 현재 유통되는 적하수오이므로 하수오를 사용할 때에는 시중에서 적하수오로 유통되는 것을 사용하여야 한다.  참고로 적하수오 Ploygonum multiflorum Thunb의 줄기는 야교등이란 安神藥입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현재 유통되는 대부분의 국산 재배산 하수오는 고전의 하수오와는 약간 거리가 있고 중국산 적하수오가 하수오라고 볼 수 있으나 국산 백하수오도 滋陰養血의 효능이 있기 때문에 그냥 쓰이고 있다고 보아야 됩니다. 안덕균 교수님의 한국본초도감에는 이 큰조롱풀을 백수오(白首烏)라는 이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앞으론 저희들도 백수오(白首烏)라고 부르겠습니다. 수입을 쓰면 되지 무슨 문제냐고 물어보실 수가 있는데 이 수입 적하수오가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바람에 시중에서 취급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왜냐면 약업상에서 유통시킬 경우 검시를 받게되어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일단 국내의 백수오는 대부분 재배한 것이고, 9-10월경에 채취합니다. 자연산은 재배보다 더 통통하며 대하수오와 하수오로 나누는데 유통은 5%이내로 적습니다.  수입산 백하수오는 육질이 하얗고 껍질은 진한색이어서 종류가 다른 식물처럼 보입니다. 거의 냄새가 없습니다.  시장에서 上品(상품)은 둥글고 굵을수록 희고 전분이 많을수록 상품으로 칩니다. 그러나 이것도 엄밀히 말하자면 잘못된 것이지요. 옛날 백하수오는 그 줄기가 가늘고 윤기가 있었던 반면에 현재 백하수오는 크기가 큽니다. 이것은 종자개량을 할 때 천화분과 접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진품 하수오 즉 적하수오는 윤장통변작용이 있는데 이때는 생용하는 것이 좋고, 補陰의 목적으로 사용하려면 숙지황처럼 9증9포해야합니다. 법제를 하는 법은 적하수오와 흑두를 3:1 의 비율로 준비하여, 흑두즙을 짜서 하수오에 스며들도록 하룻밤 재워둔 다음 증기솥에서 찌고, 말리면 됩니다. 이를 9번 반복하는데, 한 3번만 해도 좋은 빛깔의 하수오를 만들수 있습니다. 시중의 백하오는 통변작용이 없고, 찔 필요가 없으니 그냥 사용하시면 됩니다.  보관시 햇품은 충해를 입지 않으나 묵은 것은 충해를 좀 입는 편이니 한번씩 꺼내어서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전갈(全蝎)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입니다. 시장에서 전충이라고도 많이 불립니다. 과거에는 사용량도 많았고, 고가의 약재였습니다. 형체를 잘 보존시키기 위해 소금에 염장시킨 후 건조되어 수입되고 있습니다.  사용 시에는 뜨거운 물에 살짝 건져내어 소금을 씻어내고 써야 합니다. 다리와 머리는 떼기도 하고 내장을 빼고 쓰는 분도 있지만 독성이 있는 꼬리 부분은 약효가 좋은 부분이므로 떼면 안됩니다.  가격 변동이 좀 있는 약재인데 일이년전에 근에 이만원에서 삼만원 하다가 최근에는 오만원정도하고 있고, 10년전엔 십이삼만원씩 나갔었습니다.

전호(前胡)

잘못된 위품이 유통되는 품목입니다. 원래 전호는 바디나물 Angelica decursiva를 써야하는데 국산 토전호는 종이 다른 품목입니다.  전호는 바디나물 뿌리로 가을에 채취하는 것인데, 통통하게 알이 찬 것을 상품으로 칩니다. 수입은 굵고 붉은 기운이 있고, 토전호는 잘고 빛이 희고 뽀얗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위품입니다. 그러나 큰 효능의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암튼수입품이 정품이므로 정품을 쓰시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정공등(丁公藤)

방약합편에는 南藤이라고 쓰여 있고, 일명 마가목이라고 합니다. 마가목은 중약대사전에 天山花楸란 약재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밝은 적갈색의 나무껍질로 독특한 냄새가 강하고, 차로 끓여 먹기도 합니다. 화담지해 평천약으로 각종 기관지와 폐의 질환에 사용하고,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고, 여름에 차로 마시면 갈증을 잊게 한다고 하니 한번 사용해 볼 만 합니다. 

정력자(亭歷子)

다닥냉이의 씨로 홍갈색이며 색이 고르고 크기도 고른데 청상자보다 더 잘고 모양이 갸름한 타원형입니다. 수입품이 대부분입니다. 과거에 우리나라에선 꽃다지의 씨앗을 대용으로 사용했는데 잘못된 것이죠. 수입품 정력자는 기원에 문제가 없습니다. 

정향(丁香)

독특한 향기가 나는 짙은 갈색의 꽃봉오리입니다. 모두 수입하고, 국산은 없습니다. 과거에 값이 치솟아 잘 쓰지 않았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비싸지 않습니다. 살짝 갈아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육이 통통한 것이 上品입니다.

정향피(丁香皮)

계피와 모양이 비슷하여 섞어 팔아서 문제가 되는 품목입니다. 꽃봉오리인 정향은 독특한 향이 있으나 정향피는 향이 없습니다. 이를 참조해서 계피와 구별하시면 됩니다.

제니(薺尼)

초롱꽃과의 모싯대의 뿌리로 화담지해평천약입니다.  인후염, 기관지염에 이용되는 약재입니다. 잔대(사삼)와 모양이 비슷하여 혼용되고 있습니다. 제니를 가져다 달라고 하면 대부분 사삼(잔대)을 가져다주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셔야 됩니다. 제니와 사삼의 구별법은 사삼편에 수록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조(蠐螬)

굼뱅이를 말합니다. 사용시 유의사항은 모양을 유지시키기 위해 소금에 저려 보관하므로 사용 시에는 뜨거운 물에 살짝 대친 후 소금기를 씻어내고 사용해야 합니다.

조각자(皂角刺)

주엽나무의 가시를 말하는데 활혈거어약으로 젖몸살이나 외상성 어혈에 많이 사용됩니다. 유통되는 것들을 보면 자색과 녹색, 갈색이 섞여있고, 가시가 큰 것은 손바닥만한 것도 있습니다. 대부분 수입하는데, 국내에도 자생하고 있어나 가시를 일일이 발라내는 인건비 때문에 국산은 나오지 않습니다. 커다란 콩깍지 같은 것에 열매가 맺는데 이를 조협이라 부릅니다.  조협은 화담지해평천 작용이 있어 그 쓰이는 바가 좀 다릅니다.

조구등(釣鉤藤)

조협(皂莢)

종려피(棕櫚皮)

종려나무 껍질입니다. 지혈작용이 강하여 출혈질환에 응용됩니다. 최근에는 거의 찾으시는 분이 없는 약재입니다.

주사(朱砂)

단사(丹砂), 진사(辰砂)라는 말로 표현됩니다. 선명하고 밝은 붉은 색을 띠는 것이 상품이라고 합니다.  유통되는 것은 세가지인데 塊砂(괴사)는 둥근 것을 말하고, 모래 같은 砂朱(사주), 납작하고 거울처럼 빛나는 부분이 있는 鏡面(경면)주사가 있습니다. 경면주사에서 밝게 비치는 부분이 수은입니다.  영사(靈砂)를 갈아놓으면 주사와 비슷한데 영사는 부적을 쓸 때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홍영사와 백영사가 있습니다. 영사는 인공적으로 갈아서 만든 것으로 흰색의 빛이 나는 가루입니다. 영사는 수은과 유향을 3 : 1의 비율로 섞어 가열하여 황화수은을 얻은 다음, 가마에 넣고 가열 승화시켜 만든 것입니다. 주사는 98년 9월부터 제조업체에서만 제조할 수 있는 필수 수치 규격품목, 식약청 특별 약사감시 품목(수입의존품목, 98. 10)입니다.  약재시장에서는 수비된 주사로 유통되기도, 광석 그대로도 유통이 됩니다.   水飛하는 법은 약사발에 약재와 물을 붓고 사발막대로 갈면서, 현탁액을 다른 물통으로 옮겨 담습니다. 또, 약사발에 물을 붓고 갈아서 현탁액을 다른 통에 부어 둡니다. 이런 조작을 5~6회 반복하면 거의 대부분의 약재가 고운 입자가 되어 통으로 넘어갑니다. 이때 마찰열이 발생해서 수은 증기가 발생해서 작업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부어주면서 갈아야 합니다.  수비의 의미는 동의보감 주사편을 보시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탁액이 담긴 물통을 하룻밤 두면 약재층과 물층이 분리가 되는데 이 물과 위에 뜬 불순물을 버리고 가라 앉은 가루를 말려서 씁니다. 갈아 놓으면 영사와 구별이 안되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죽력(竹瀝)

대나무의 수액을 말합니다. 고전적인 방법은 30-50cm 정도로 잘라서 양쪽 마디를 제거하고 반으로 쪼개어서 화로에 비스듬하게 뉘어서 열을 가하여서 수액을 받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으로 하면 비교적 수분함양이 적은 고농도의 수액을 얻을 수 있으나 탄 냄새가 많이나고, 숯 찌꺼기가 좀 섞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와 달리 고로쇠 수액, 자작나무 수액, 단풍나무 수액과 비슷하게 직접 껍질에 흠집을 내어서 받는 법을 취합니다. 대나무의 수액에는 대나무의 생육에 필요한 무기물, 아미노산, 당류 등의 각종 영양소가 풍부히 함유되어 있어, 인체에 쉽게 흡수될 뿐만 아니라, 그 양도 일반 물에 비하여 평균 40배 정도나 많다고 합니다. 고로쇠보다도 칼슘 2.4배, 칼륨 156배(맹종죽의 경우), 마그네슘은 50배(솜대의 경우)나 많이 함유되어 있답니다.  요즘 사용하는 채취법은 5~6월 경 순이 올라올 때 굵은 대나무 첫째 혹은 둘째 마디 부위를 톱으로 절단하고 비닐 봉투를 씌운 후 잘 묶어서 두면 하루, 이틀 정도면 많은 양의 대나무 수액이 고입니다.  오래두면 성질이 변한다고 했는데 아마도 수액에 있는 많은 영양물질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통되는 형태의 죽력은 진공포장이 되지 않고, 그냥 병에 담겨있어서 변질의 우려가 있으니 반드시 채취날짜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향도 오래되면 날아가므로 한 번 꼭 맡아보시기 바랍니다. 한림제약이란 곳에서 밀폐된 병 용기로 나오고 있는데, 유통기한을 꼭 확인하시고 구입하십시오.

죽여(竹茹)

대나무 줄기의 외피를 제거한 중간층을 건조한 것입니다. 중국 수입산은 외피를 제거하여 거의 흰색인데, 국산은 그렇지 않아 대부분 녹색을 띱니다. 과거엔 수입산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최근에는 국산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통되는 물품은 대패로 잘게 밀어서 나오고 있습니다. 국산을 쓰자니 외피가 섞여있고, 수입을 쓰자니 그렇고...참 이상한 고민에 빠지게 합니다.

죽엽(竹葉)

대나무 잎입니다. 淸熱除煩, 生津의 효과가 있어서 많이 사용되는 약재입니다. 가격도 싸고, 많이 사용하고, 그렇게 문제가 될 소지가 없는 품목입죠.

죽피(竹皮)

대나무 껍질입니다. 동의보감에 죽피소요산이란 처방이 있어서 죽피가 약방사령에서 한 번 사용되고 있는데요. 사실 따로 유통되지 않습니다. 그저 죽여로만 유통되고 있습니다.

지각(枳殼)

탱자열매의 성숙한 과실입니다. 지실은 덜익은 파란 상태에서 채취하여 절편해서 말린 것을 말합니다. 탱자가 우리나라에도 널려있지만 사용량이 많아서인지 중국 수입품이 많이 이용됩니다. 희고 두꺼울수록 上品으로 칩니다. 六陳藥에 속하진 않지만 오래묵을수록 약효가 좋다고 합니다. 지실과 가격 차이가 많이 납니다. 

 

지골피(地骨皮)

구기자의 뿌리 껍질입니다. 전수 수입되고 있습니다. 국산 枸杞子 자체가 高價이니 누가 나무의 껍질을 벗기겠습니까? 사용시에는 목심부를 제거하고, 감초수에 하루 묵힌 다음 말려서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룡(地龍)

토룡, 구인이란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국산 구인은 아주 잘고 비쌉니다. 근에 십몇만원까지 나갑니다. 작아서 배를 가르지 않고 그냥 말렸고 속에 흙이 거의 들어 있는데, 수입은 크기에 따른 가격차가 별로 없고 크기가 크며 싸기 때문에 대부분 수입을 사용합니다. 뱃속에 흙이 없는 것이 상품이고, 잘못 말리면 냄새가 고약하므로, 냄새를 맡아본 후 선택하셔야 됩니다.

지모(知母)

과거에 상당히 고가로 치솟았던 약재입니다. 재배가 본격화되면서 가격은 많이 하향안정 되었습니다. 솜털이 많으며 잔뿌리도 있고 본체는 울퉁불퉁하게 생겼고, 전체적으로 미색을 띠는 약재입니다. 수치는 황백처럼 염수초(소금물에 담갔다 볶는다.)를 많이 하는데 주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염수초는 지모편을 미화로 가열하여 미황색이 된 후에 정량의 염수를 분무하여 계속 초하여 미건할 때까지 실시한 후 꺼내어 건조시키는데 이때 소금물은 3~5%로 해야합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약재의 1/4 양 정도의 소금물에 약재를 담궈 소금물이 전부 잦아든 다음 볶습니다. 酒炒는 분무기로 막걸리를 분무하거나 막걸리에 1-2시간 윤투시킨 후 볶아주면 됩니다. 

지모밀초(知母蜜炒)

밀구한 지모를 말한느데, 쓰시는 분이 혹 있어서 등록했습니다.

지부자(地膚子)

댑사리 씨를 말합니다. 피부 소양증에 많이 이용되는 약재입죠. 녹갈색이며 조그맣고 납작한 꽃이나 별모양으로 생긴 씨입니다. 최근 피부과쪽의 한의원이 늘면서 꽤 찾는 품목입니다.

지실(枳實)

중국산과 국산의 종이 다른 기원의 문제가 되는 품목입니다. 중국은 酸橙(중국) Citrus aurantium이나 Citrus sinensis를 사용하고, 우리나라는 탱자나무 Poncirus trifoliata를 쓰는데 이는 行氣의 작용이 약하므로 다량 사용하는 것아 좋습니다.  유통되는 지실에는 대지실과 소지실의 구별이 있고, 수입품과 국산의 구별이 있습니다.  수입품은 2-3천원 하며 국산에 비해 크고, 건조과정 때문에 색이 짙고 까만편이고, 국산은 녹색으로 밝은 빛을 띠고 만2천원 정도하며 약효도 훨씬 좋습니다.  작은 지실을 애지실 소지실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上品으로 칩니다.  애지실은 탱자가 처음 열었을 때 딴 것인데 건조 후에 써는 것이 아니고, 썬 후에 말려서 사용합니다. 대지실은 거의 지각에 가깝고 가격이 싸고, 맛이 몹시 씁니다.  중요한 것은 수입과 국산을 구별해야 하고 소지실이 상품이며 잘 마른 것이 좋습니다.   지실도 육진약에 속해서 오래된 것이 가격이 더 나가지요. 지실의 ?질은 곰팡이 피는데, 색이 비슷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 말렸는지 한번 만져보고, 곰팡이 냄새가 나는지 한 번 냄새를 맡아보십시오. 처방에 쓰실 때 약미가 심한 苦味가 나므로 미리 환자에게 주의를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쓰실 땐  炒(부초) 즉 밀가루에 버무려서 炒(초)하시면 쓴 맛이 減(감)해지고 소화도 더욱 잘된다고 합니다.

지유(地楡)

지혈약의 대표주자입니다. 주로 炒하거나 炒炭해서 사용합니다. 98년 9월부터 제조업체에서만 제조할 수 있는 필수 수치 규격품목이지만 초탄은 약업사에서 하고, 제약회사는 봉지만 팝니다.  자기들이 수치한 것처럼 말입니다. 모든 수치하는 약재가 대부분 이렇습니다. 이런 유통문화가 빨리 개선되어야 될 텐데요. 큰 일입니다.

진교(秦교)

흔히 진범이란 말로 더 불립니다. 문헌상으로는 G. macrophylla Pall.등의 Gentina속 식물을 기원으로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독성이 강한 흰진범 A. longecassidatum Nakai, 진범 A. pseudo-laeve var. erectum Nakai등의 Aconitum속 식물이 잘못 유통되고 있으며, Gentina 속 식물이 수입되어 수입진교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국산진교는 독성이 강하여 부작용의 위험이 따르므로 수입진교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그럼에도 국산과 수입은 가격은 배 차이로 국산품이 비쌉니다. 경동시장에서는 토진범과 수입진범으로 이름을 따로 부르죠. 구별을 하자면 수입 진범은 황갈색, 흰진범은 흰색, 국산 진범은 흑갈색입니다. 부디 수입 진범을 쓰시길 바랍니다.

진주분(珍珠粉)

진주조개껍질 가루를 말합니다. 平肝潛陽藥입죠. 쓰시는 분이 별로 없는 약재입니다. 진주는 진주를 말하고, 진주모는 진주조개껍질, 진주분은 조개껍질 가루를 말합니다.

진창미(陳倉米)

묵은 싹을 말합니다. 처방서에 심심찮게 들어가서 올려 놓았습니다. (오래된 것은 진피와 효능이 비슷하다)

진피(秦皮)

秦皮는 물푸레나무 껍질입니다. 陳皮와 구별하기 위해 목진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마치 영지를 썰어놓은 것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청간명목 작용이 있어서 眼疾患에 쓰이고, 청열약으로 황연 등과 함께 대하나 해수에도 사용됩니다.

진피(陳皮)

陳皮는 참 논란이 많은 약재 중의 하나입니다. 교과서대로 말씀드리면 진피는 귤피와 같은 말로, Citrus unshiu Marko.의 열매껍질을 말합니다. 귤홍은 껍질 내부의 백색 섬유질을 제거한 것이고, 귤핵은 씨앗, 귤은 육질을 말하는 것이죠. 그런데 시장에서 귤피를 주문하면 귤홍을 가져다 줍니다. 진피를 시켜야 귤피 즉 진피를 가져다 주고, 귤홍을 시키면 귤홍을 가져다줍니다. 시장 사람들은 귤피를 귤홍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주위의 한의사들도 이렇게 알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러다보니 저희들도 약재사진을 귤피를 귤홍으로 올려놓았습니다.  국립한의학연구원의 김윤경 선생님은 국화, 귤피 등은 시중 판매약재 100% 위품이고, 기원식물부터 완전히 틀렸다고 합니다. 그나마 국화는 예전에 쓰던 야생국화가 일부 자생은 하고 있다고 하나, 귤피의 경우 예전의 약에 어떤 건지조차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또 시장에 나이드신 분들은 옛날에는 진피와는 다른 크기가 작은 귤피가 유통되었다고 합니다.  또 껍질이 두터운 제주도 토종 귤을 부산, 경남 지방에서 부양론을 하시는 분들은 진피의 기원이 잘못되었다고해서 이것을 직접 가져오신다는데 고가의 약재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정말 진피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우리가 먹는 밀감은 진피가 아니고 원래 진피는 작고 껍질이 두터우며 신맛이 강한 것이라고 합니다. 귤의 종류가 150여가지가 넘는다고 하니 어떤 것이 진품일지..  아무튼 현재 유통되는 진피는 우리가 먹는 귤의 껍질이 말려서 유통되는 것으로 六陳藥에 속하여 묵을수록 良藥(양약)이 되는 여섯 종류에 속합니다.(狼毒, 枳實, 橘皮, 半夏, 麻黃, 吳茱萸) 오래될 수록 검게 변하는데 6개월 이상 경과시켜서 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원래 진피는 광동지역의 광동피를 가장 좋은 상품으로 치고, 냄새가 강하고, 신선한 것일 경우 깨끗하고 밝은 빛을 띠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진피의 약효보다도 유통경로입니다. 대부분 통조림 공장이나 식당 등에서 수집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오래 묵은 것보다는 깨끗한 신선한 것을 구해서 직접 말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오래묵은 것처럼 보이려고 일부러 불에 그을리는 것도 있다고 하더군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주도 토종귤을 쓰시려는 분들은 혹시 그 안에 유자껍질이나 자몽껍질 등이 섞어파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차전자(車前子)

車前子는 질경이 씨앗을 말합니다. 참깨 크기로 작고 납작하며 길쭉하고, 윤기가 없어서 퍼석퍼석해 보입니다. 질경이는 아주 질기고 생명력이 강하며 잘 죽지 않고, 나물도 이따금 해먹는 풀입니다. 차전자는 참깨 크기정도로 검지만 납작하고 길쭉하며 윤기가 없이 퍼석해 보인다. 중국산 차전자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이 검출된 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래된 제품에 방부의 목적으로 그런 약품을 살포한 결과로 생각됩니다.

창이자(蒼耳子)

도꼬마리의 열매로 깍지에 가시가 울퉁불퉁 나 있어서 한 번만 보면 절대 잊어먹지 않습니다.  덜 익었을 때 따면 파란데 이걸 더 上品으로 칩니다. 익으면 갈색이 됩니다. 아마 방향성 정유성분에 오래되지 않은 것을 상품으로 치는지 모르겠습니다. 통상 가시 때문인지 炒해서 쓰는데, 가시가 길고 엉성하고 큰 것은 下品이고, 잘고 가시가 짧은 것을 더 쳐줍니다.  국산이 별로 없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합니다. 창이자 분말을 환으로 만든 것을 단주환이라 하는데 경동시장 사람들은 잘 압니다.

창출(蒼朮)

기원에 대한 異見이 많은 품목중에 하나인데 공통적인 것은 중국이나 한국 모두 백출이 창출에 비해 알이 굵고, 속이 흰 편이며, 또한 창출, 백출 공히 속이 희고, 알이 찬 것이 上品입니다. 오래되면 색이 갈색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산 下品은 단면이 짙은 황색이나 붉은 빛을 띠는 것들이 보입니다. 산에 가면 지천으로 깔여 있음에도 캐는 사람이 적고, 수입도 다 자연산입니다.  기원에 대해 말씀드리면 우리나라에선 土蒼朮과 土白朮은 다같이 Atractyrodes japonica의 根莖을 말합니다. 김윤경 선생님은 창출에 가깝다고 하셨습니다.  토백출과 토창출이 비록 종이 같다고 하더라도 통상적으로 시장에선 蒼朮은 좀 긴 편으로 오래된 것(久根)을 留皮시킨 것으로 오래되어 비교적 섬유질이 거칠고 많으며 심이 있는 것을 말하고, 白朮은 썰어보면 약간 津液이 많아 粘性이 있는 편이고, 蒼朮에 비하여 비교적 통통하고 오래되지 않은 新根을 去皮시켜 말린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土白朮을 시키면 같은 품종이지만 알이 굵고, 거피시킨 것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국에선 A.lancea DC.를 창출, A.ovovata DC.의 근경을 백출로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백출과 창출 모두 留皮해서 사용하는데, 중국 백출이 국산보다 알이 통통하고 굵은 편이만 단면은 국산보다 짙은 황색(붉은색)을 띱니다.  中國蒼朮보다는 조직이 단단하고 딱딱해서 잘 부러지지 않으며 단면은 황백색을 띄지요. 씹으면 약간의 점성이 있는 편입니다.  中國蒼朮은 白朮에 비해서 대체로 가늘고 길지요. 質이 단단하지 못하고 조직이 치밀하지는 못합니다 또 많이 사용되는 것이 북한산인데 모두 백출로 수입되며 속이 뽀얀 上品이 많습니다. 우리가 쓰는 土白朮(Atractyrodes japonica) 종과 같습니다. 품질이 좋고, 가격이 싼 편이고, 창출은 수입되지 않습니다.  가격대비 좋은 약재를 쓰신 다면 북한산 백출을 쓰시거나, 백출과 창출의 기원이 같으므로 국산창출을 쓰시면 됩니다. 약재의 기원을 따지자면 토백출, 그리고 중국산 창출을 쓰면 제대로 된 기원의 약재를 쓰신 셈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북한 백출과 창출은 수입 창출을 고객들에게 권하고 있습니다.  2002년 1월 현재 백출 가격은 북한산 3,000원, 창출 수입산은 1900원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천궁(川芎)

천궁은 산형과식물 천궁Ligusticum chuanxiong Hort.의 건조된 뿌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현재 유통되는 우리나라 토천궁이 천궁에 속하며, 토천궁과 함께 유통되는 일천궁Cnidium officinale Makino은 일명 日本川芎으로 그 형태가 천궁과 조금 다른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90% 일천궁이 유통되고 있죠. 울릉도에서 80-90% 나오고 있습니다. 일천궁이 대부분 유통되는 이유는 일천궁이 토천궁에 비해 크고 수확량이 많기 때문인데, 단점으로 병충해가 많아 농약을 많이 치며, 濕하면 잘 썩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토천궁에 비해 정유성분이 적어서 거유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니 효과의 차이는 당연히 있다고 보아야 됩니다. 토천궁은 병충해에 상대적으로 강하지만 수확량이 워낙 적어 점차 재배면적이 줄어가고 있습니다.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한의사들이 토천궁을 쓰는 것이 효능상으로도 농민에게도 더 좋겠죠?   토천궁은 원래 우리나라 종자로 去油한 것이 上品입니다. 去油는 며칠을 물에 담가 놓는데 감량이 많이 나며 거유한 천궁은 우글쭈글하고 딱딱하며 색이 검고 다른 느낌이 듭니다.  일천궁에 비해 향이 강하고, 색이 거뭇거뭇하고 기름기가 많으며 거유한 단면에 잔구멍이 많습니다.  수입천궁은 아주 안 좋은데, 천궁이 부족할 때 밀거래 되기도 합니다.  천궁은 수입금지 품목입니다.  土川芎은 전국적으로 가능하나 서늘하고 안개가 자주 끼는 산간지역으로서 일조가 심하지 않은 곳에 적합하여 강원도 지역에서 처서가 지난 다음부터 久根이 크게 자라므로 벼베기가 끝난 10월하순~ 11월 중순 수확이 되고 있습니다.  토천궁은 재배지역별로도 차이가 있는데, 강원도와 전라도에서 생산되는 것은 크기가 작고 경상도에서 재배되는 것은 상대적으로 큽니다.   천궁에 있어서 上品은 대개 알이 굵은 것이 좋고 보통 尾(미)가 적은 것을 좋게 쳐줍니다. 보통 천궁에 난 尾(미)는 절단하여 제약회사 등의 쌍화탕재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下品은 일천궁을 쇄절하여 색이 붉으스레해진 것은 상하기 시작한 것으로 下品이니 구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토천궁의 去油법은 간단한데 썰어 모은 후 끓는 물에 넣어 휘휘 저으면 기름이 나오는데, 이때 건져서 말려서 씁니다. 끓는 물에 살짝 담궜다가 바로 빼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꼼꼼하게 하시려면 따뜻한 물에 천궁을 담그고 휘휘 저으면서 잡질을 손으로 문질러 때고 빨리 냉수를 부어주어 약효가 우러나지 않게 하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됩니다. 

천련자(川련子)

맛이 매우 쓴 약재로, 전부 수입합니다. 큰 대추 크기만 하고 속이 미색으로 딱딱하기 때문에 썰 때 다치기 쉽습니다. . 유통될 때는 추말해서 한의원으로 들어갑니다.

천마(天麻)

잘못된 약재가 돌아서 유통에 문제가 있는 품목입니다. 천마의 싹은 붉은 화살촉과 같다하여 赤箭이라고 불립니다. 이 역시 약재로 쓰이죠. 천마는 蘭科(난초과)에 속한 다년생 寄生植物인 천마 Gastrodia elata Blume의 덩이뿌리를 건조한 것으로 平肝潛陽, 熄風止痙의 효능이 있어 각종 신경계 질환에 많이 응용되고 있습니다. 향약명이 수자해좃이라는 웃긴 놈입니다.  천마는 기생식물로 참나무 등의 죽은 나무에 생긴 균사에 기생하여 영양분을 얻어 생육하며 멸종위기 식물로 자연산으로 보기가 어려운데 근래에는 인공 재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비교적 고가이다보니 중국 수입약재중 심에 못이나 철심이 박혀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내는 충북 진천이 주산지이고, 많은 양이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습니다. 천마는 봄에 한달 가량만 생장하는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할 무렵이 수확하기 좋은 시기인데 이는 덩이줄기에 간직한 영양분을 소모시키며 싹을 내고 결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름에 채취한 천마는 쓸모가 없게되므로 봄에 꽃대 돋자마자 채취하거나 가을, 겨울에 채취합니다.  육질이 두터운 천마는 진뜩진뜩한 점액성분을 절편시 느낄 수 있습니다. 冬麻이라 하여 겨울에 채취한 천마를 봄에 채취한 春麻보다 낫다고 여기고, 여름에 채취하거나 때를 놓쳐 채취한 천마는 속이 비어 있는 형태를 갖는데 下品으로 칩니다.  천마는 보관시 한 번 쪄주는 것이 좋은데 이는 성분물질이 자연상태에서 분해되어 없어지는 것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유통되는 천마의 단면은 광택이 있고 반투명하며 황백색, 연갈색을 띠는데, 건조할 때 蒸熟이 부족했거나, 또 절편 과정에서 濕潤시킨 수분을 완전히 건조시키지 않았을 경우 광택을 띠지 않는 것은 下品으로 칩니다.   수입품과의 구분은 수입이 좀 더 크고 알이 차있고, 국산은 알이 덜 차 있습니다.  최근 돼지감자나 파초우로 만든 천마가 들어오니 감별하여 써야합니다.  표면에 섬유질이 없고 색이 짙으며 맛이 달지 않은 것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천문동(天門冬)

天門冬은 거의 수입이며 수입품이 굵고 질이 좋습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 바닷가 근처에서 자생하지만 캐는 사람이 없습니다. 去心해야 되지만 去心하기가 상당히 힘든 약재입니다. 肉(육)이 많고 쫀득쫀득한 것이 上品입니다. 벌레가 잘 먹는 약재이므로 보관 시 주의하셔야 됩니다.

천산갑(天山甲)

워싱턴 협약에 의해 유통자체가 금지된 품목입니다. 제기동 사람들도 이런 품목을 괜히 유통시켰다가 날벼락 맞으니까 웬만하면 잘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체 약물을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천오(川烏)

천오두, 오두 등으로 불리고, 천오는 부자에 비해 몸통이 작은 것이므로 글동글한 모양의 절편모양입니다. 껍질은 검은 갈색이고 속은 희편입니다. 전량 수입합니다. 사용시에는 반드시 냉수에 담궈두어 물을 자주 갈아주어 아린 맛이 없어지게 한 후, 흑두를 같은 양을 넣고, 오두내의 백심이 없어질 때까지 삶아서 쪼개 햇볕에 건조시켜 사용하십시오.

천초(川椒)

이명이 많고, 다양합니다. 蜀椒, 山椒, 초피, 花椒 등 다양합니다.  흔히 추어탕에 넣는 재피가루가 이것입니다. 참고로 방아는 배초향 즉 곽향이구요.  방약합편에 화초로 등록되어 있어서 그런지 시장사람들은 화초란 말에 익숙합니다. 냇가에서 나는 것을 川椒라 하고 산에서 나는 것을 山椒라고 구분하기도 한다는데 확인되진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중남부 지역, 중국의 남부에서 주로나고 8-10월경 채취합니다. 본초학 책에 보면 산초나무와 초피나무 이 두가지 나무의 열매껍질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천초와 산초는 나무도 잎도 똑같지만 열매를 먹어보면 맛이 다르다고 합니다.  천초는 톡쏘는 맛이 강하여 약으로 쓰고 산초는 쏘는 맛이 덜하여 양념으로 쓴다고 하네요. 산초는 또 기름을 짜 쓰기도 하였습니다. 수입이 국산보다 좀 더 빨갛게 보입니다.

천초근(川椒根)

붉은 기운이 도는 적갈색의 가는 뿌리로 꼭두서니의 뿌리를 말하는데, 지혈약으로 쓰입니다. 거의 찾으시는 분이 없어서 잘 쓰이지 않는 약재입니다.

천축황(天竺黃)

오래된 대나무 사이에 벌이 물어서 분비한 분비물이 맺힌 결정체입니다. 구하기 힘든 약재로 찾으시는 분도 별로 없습니다. 화담지해평천약입죠. 덜 탄 연탄재 부셔 놓은 것 같기도 하고 돌 부스러기 같기도 한데 흰색도 있고 회색도 있습니다.

천화분(天花粉)

하늘타리 뿌리로 과루근을 말합니다. 1년생 식물로 무뿌리 같이 굵고 전분이 많습니다. 수입은 하얗고 국산은 미색이 섞인 흰색의 딱딱한 덩어리입니다. 수입과 국산의 가격차도 별로 없고 국산품을 쓰는게 좋습니다. 시장에선 생즙을 짜 마시면 낙태된다고 하는데 그런 내용이 본초서에는 없습니다.

청대(靑黛)

쪽 잎을 물에 넣고 짓 이긴 후, 이 즙을 석회가루를 넣고 저어서 말린 것입니다. 과거에 청남색 물을 들이는 염료로도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청열약인데 찾으시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청몽석(靑몽石)

청상자(靑箱子)

청상자, 곡정초와 밀몽화 트리오는 眼疾患에 많이 응용되는 약재입니다. 개맨드라미 씨로 까맣고 반짝거리며 자잘합니다.  맨드라미 꽃은 계관화라고 하며 지혈약으로 쓰이는데 개맨드라미와는 모양이 좀 다릅니다.

청피(靑皮)

橘皮(귤피)가 完熟(완숙)되기 전의 것을 따서 말린 것으로 진피는 국산이지만 유통되는 청피는 모두 수입입니다. 왜냐면 청피를 팔면 귤 과실을 먹지 못하기 때문에 수지가 맞지 않아서입니다. 가격은 삼천원 정도입니다. 귤에 관한 것은 귤피 편을 보시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청호(靑蒿)

개똥쑥을 말하는 것으로 쑥은 종류가 많고, 쓰임이 조금씩 달라서 참 헷갈리는 품목입니다. 쑥의 종류에 대해선 애엽편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신곡을 만들 때 이것이 들어가지만 정말 청호즙이 들어간 제대로 신곡을 만드는 곳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됩니다.

초과(草果)

방향성이 강한 약재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갈색의 皮殼에 황갈색, 모양이 일정치 않은 작은 알갱이가 들어 있고 껍질은 둥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알만 써야 하지만 껍질 채 쓰거나 썰어 쓰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보관시 방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밀폐된 통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두구(草豆寇)

사인에 초두구를 섞어서 주는 일이 흔하여 감별을 필요로 하는데 초두구는 공사인보다 크고 껍질이 없으며 末(말)하면 역한 냄새가 납니다.  사인, 초두구, 백두구는 모양이 비슷하고 모두 초해서 빻아서 쓰기 때문에 추말해 놓으면 구별이 안되는데, 굳이 추말한 상태에서 구별하자면 사인, 백두구는 색이 짙은 갈색에 흰 빛이 언뜻 섞인 듯하고, 사인은 화한 냄새가 나고, 백두구는 약간 비린내가 납니다.  초두구는 황갈색이고, 약간 퀘하고 독한 냄새가 납니다.  육두구는 전혀 모양이 달라서 구별이 됩니다.  가격은 초두구가 가장 싸고, 육두구, 백두구는 꽤 비싼 편이니 사용하실 때 참고하십시오. 초두구와 같은 방향성 약재는 방향성이 강할 수록 上品입니다.

초오(草烏)

촉초(蜀椒)

산초, 천초편을 참고하십시오.

총백(蔥白)

파흰밑둥을 말합니다.  건조되어 유통됩니다만 많이 쓰이지는 않습니다.  민간요법에서 많이 사용되죠.  구분해서 말씀드리면 白 은 흰 뿌리와 수염 뿌리를 말하고, 靑 은 뿌리는 제거하고 파란 줄기.  莖은 뿌리와 잎을 말합니다. 

충울자(충蔚子)

충위자라고도 합니다.  익모초의 씨앗을 말하죠.  익모초와 같이 활혈거어의 효능이 있습니다.  사용시에는 고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껍질을 벗긴 후 짓 찧어서 그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대부분 수입합니다. 

 

측백엽(側柏葉)

측백나무의 잎으로 가지와 줄기는 쓰지 않는데, 유통되는 수입품은 대부분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약재상이 가져오면 이걸 골라내고 다시 무게를 달아서 쓰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에 지천에 널려 있지만 백자인과 측백엽이 대부분 수입산이 유통되는 것도 좀 아이러니 합니다. 

치자(梔子)

국산이 없을 때는 수입도 많이 들어 온다. 시커멓고 좋지 않다. 자연산과 재배종이 있는데 자연산을 山梔子라 합니다. 남부지방에서 흔히 재배합니다. 10월경 과일 성숙 시 채취하고, 유통되는 것은 대배분 재배된 家梔子입니다. 산치자가 上品인데 손가락마디 크기로 작습니다. 梔子 炒炭을 할 땐 과병, 갑질을 채로 쳐서 제거한 후 까맣게 재가 될 때까지 볶아서 사용합니다.

침향(沈香)

상당히 고가의 약재로 진품은 희귀합니다. 국내엔 없고, 히말리아나 중국의 따뜻한 광동이나 광서지방에서 납니다. 물에 담가보아서 가라앉아야 하고 속까지 검어야 합니다. 유통되는 것은 거의 가짜라고 보아야 한다. 유통되는 가짜 침향은 미송이나 나왕 같은 나무에 먹물을 들여 놓은 것입니다. 구분하는 법은 쪼개어 단면을 보면 속은 하얗습니다.

택란(澤蘭)

쉽싸리란 풀의 지상부로 활혈거어약입니다. 익모초와 효능도 비슷하지만 냄새도 비슷합니다. 잎이 많고 크고, 굵은 것도 있고 납작한 것도 있습니다.  국산도 많이 있고 수입도 많습니다.

택사(澤瀉)

연못이나 늪지대에 자생하는 것으로 덩이뿌리를 말려서 씁니다. 최근에는 대부분 재배한 것이 유통됩니다. 수입금지 품목인데 국산이 부족할 때 잠시 풀려서 들어오는 것이 있는데 질은 국산에 비해 훨씬 떨어집니다.  속은 노랗고 부드러우며 겉도 연한 갈색입니다. 자연적으로 말린 것이 상품이며 불에 말리면 뻘겋게 됩니다. 비쌀 때는 이만원까지 하다가 이삼천원까지 내려가기도 하는 등 가격 등락이 심한 약재입니다.  여름에 벌레가 잘 먹고, 황찜하면 색이 살아나서 황찜을 많이 하는 약재입니다.

토복령(土茯령)

원래 토복령은 광엽발계 Smilax glabra를 말하는데 국내에는 없고, 국내에선 청미래덩굴 Smilax china이 유통되고 있으나 이는 위품이고, 독성이 있습니다. 비해와 모양이 비슷하여 구분이 잘 안갑니다. 매독 치료에 유명한 약재입니다.

토사자(兎絲子)

새삼씨를 9-10월에 채취하는 것으로 유통되는 품목의 품질이 문제가 많은 약재입니다. 흙먼지가 매우 많아서 씻어야 하며 조리로 일어서 막걸리에 며칠 담가서 퉁퉁 불면 쪄서 으깨 버린 뒤 말린 것이 유통됩니다. 중국에서 법제해서 들어오는 것입니다. 거의 수입에 의존하는데 아주 단단하고 지름 1mm정도의 타원형에 약간 함몰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점액성분이 있고, 가열하면 백색의 배아가 나타납니다.  주침하는 법은 깨끗이 씻은 후에 소주에 하루 담궈두었다가 일건하면 됩니다.

통초(通草)

두릅나무과의 통달목의 줄기를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으름덩굴의 줄기가 목통이고, 뿌리는 通草라고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또 등나무 줄기가 목통이라는 말도 있고, 오래된 것이 통초, 새로난 것이 목통이라고 하는데, 通草는 통달목의 줄기로 중국에서 수입되고, 木通은 전수 국산입니다. 효능이 비슷하므로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경동시장에서는 명칭을 거꾸로 쓰기도 합니다. 木通은 크기가 작고, 거피가 잘 되고 푸른 빛이 도는 것이 上品이고, 通草는 크기가 크고, 연하며 잘 쓰지 않으므로 유통물량이 적습니다. 

파고지(破古紙)

길이는 3mm정도의 까만 콩모양, 꼭 사람 신장모양처럼 생긴 약재입니다. 그래서인지 補腎陽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수치는 염수초를 많이 하는데, 잡질을 제거하고, 파쇄 한 다음 일정량의 소금물에 재워둔 후 내부까지 염수가 잘 흡수되면 약 볶는 솥 안에 넣고, 문화로 가열하여 볶되 약간 부풀어오르고, 향기가 솟아오르면 꺼내어 시원한 그늘에 펼쳐 넙니다. 파고지 10㎏에 염 200~250g이 소요됩니다. 수입산이 대부분입니다.

파극천(巴戟天)

수입에 의존하고 중국 남부지방이 원산지면 가을에 채취합니다. 去心해서 쓰는데 막걸리에 하루밤 담가 퉁퉁 불어놓으면 잘 빠집니다.  유효성분의 유출이 걱정되면 酒蒸하여서 빼내어도 됩니다. 肉質이 두툼한 것이 좋은 것인데, 과거에는 도톰하게 생겼으나 요즘은 눌러서 납작하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납작하게 들어오는 것이 사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엑기스를 뽑은 것이라는 말들이 돕니다. 과거엔 꽤 고가이어서 한 냥에 7-8천원 했으나 지금은 근에 만몇천원 정도 나가는 정도입니다.

파두(巴豆)

파두는 사용시에 껍질을 까고 빻아서 기름을 빼고 써야합니다. 거유하는 법은 파두는 빻아서 창호지에 올려두어 기름을 완전히 빼는 방법을 씁니다. 한 알이나 반 알만 먹어도 배가 살살 아프면서 24시간 동안 조금씩 설사 하니 다 아시겠지만 사용 시 주의하셔야 됩니다.

판람근(板藍根)

청열약으로 온병에 쓴다고 하나 찾으시는 분이 드물어서 시장에서도 찾기 힘든 약재입니다.

패모(貝母)

백합과에 속하는 중국패모 Fritillaria thunbergii Miq. 및 동속식물의 20여종이 기원으로 되어 있으며, 대개 절강성(浙江省)에서 나는 절패모(浙貝母)와 사천성(四川省)에서 나는 천패모(川貝母)로 나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선 현재 절패모인 중국패모를 재배하여 국내수요에 충당하고 있습니다. 국산보다 수입이 더 깨끗하고 하얗게 보이고, 수입패모는 대부분 절패모입니다. 국산과 육안으로 차이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패장초(敗將草)

마타리나 뚜깔의 뿌리를 말합니다. 냄새가 특이하고 아주 고약한데, 지리고 쓴 냄새가 많이 나는 것일 수록 上品입니다.

편축(篇蓄)

마디풀의 지상부를 말합니다. 땅에 깔려서 크는데, 녹색의 잎과 수염같이 잔 뿌리와 가늘고 딱딱하며 마디진 줄기가 있습니다. 八正散에 들어가는 약재로 많이 쓰이는 약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의원에 없는 곳은 없습니다.

포공영(蒲公英)

민들레의 지상부로 꽃이 필 때 전초를 깨어서 건조시켜 유통됩니다. 감국편에서 말씀드렸 듯이 꽃이 약재인 것들은 소금물을 먹여서 모양을 유지시키려고 하기에 반드시 냉수에 담궈 소금기를 빼고 쓰셔야 됩니다. 꽃 때문에 먼지가 많이 나고, 국산은 별로 유통되지 않는데 값이 싸서 생산 및 채취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포도근(葡萄根)

포황(蒲黃)

부들 가루를 말합니다. 진한 황색의 가루로 대부분 수입합니다.  과거 국산은 솜처럼 생겼었습니다. 여름에 벌레 잘 생기는 품목입니다.

필발(筆撥)

후추과의 필발의 열매로 아리한 냄새가 나는 약재입니다. 냄새를 많이 맡으면 코가 따갑고, 온리약인데 소화제 환약 지을 때 들어갑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입니다.

필징가(畢澄茄)

잘 쓰이는 약재는 아닙니다. 동의보감 신효산에 들어가는 약재입니다. 녹나무과 산계초의 열매인데 필발처럼 강렬한 향이 있습니다. 중국의 남부와 말레이지아 같은 따듯한 지역에서 산출됩니다.

 

 
 


하고초(夏枯草)

꿀풀의 꽃봉오리를 말합니다. 유통되는 것에 보면 꽃 봉오리에 줄기나 잎이 많이 섞여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수입품이 국산에 비해 좀 작지만 화수만 정성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재배도 많이하여서 가격이 비교적 싼 편입니다. 하고초는 오래 묵으면 색이 검어지고 곰팡이가 피는데 이때 소주를 뿌려 비비면 색이 살아나고 곰팡이가 없어집니다. 오미자도 이런 방식을 하는데, 이건 유통업자끼리니 하는 이야기입니다. 시중에 싸리하고초라고 가는 싸리비 모양의 약이 있으나 하고초와는 전혀 다른 식물입니다.혹시 국산 하고초라고 하면서 다른 모양의 하고초를 보여주는 이가 있거든 거래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엽(荷葉)

박하의 잎을 하엽이라고 아시는 분이 많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하엽은 연잎을 말합니다. 한자가 같아서 좀 헷갈리지만 하엽은 연꽃의 잎이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하옆은 淸暑利濕, 止血효과가 있어 여름철 설사가 감기에 많이 사용됩니다. 연의 뿌리는 藕節(蓮根), 꽃의 술은 蓮鬚, 과방은 蓮房, 과실은 蓮子肉이라하여 모든 부위가 약용으로 쓰입니다.  참고로  仁은 가시연의 과실입니다.

한수석(寒水石)

전량 수입하는 것으로 흰색 돌덩이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광택이 있습니다.  대부분 方解石이 유통되고 있으니 믿을만한 사람에게 구입하십시오. 유통하는 사람도 그것이 방해석인지 모르니 참 요지경 세상입니다. 차라리 효능이 비슷한 석고 원석을 쓰시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석고 원석도 찾기 힘듭니다.

합개(蛤介)

도마뱀을 말합니다. 심심찮게 시장에서 보이는데 가격이 꽤 고가입니다.

합환피(合歡皮)

자귀나무의 껍질로 安神藥입니다. 거의 쓰이지 않는 약재로 가볍고 질긴 느낌이 드는 갈색의 나무 껍질입니다.

해금사(海金砂)

실고사리의 포자로 주황빛의 고운 모래와 같은 성상을 띠고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나봅니다. 모두 수입에 의존합니다. 결석을 배출시키는 작용과 비뇨기의 염증에 많이 쓰여 쓰시는 분은 많이 찾습니다.

해대(海帶)

다시마를 말하는데, 수산물 시장에서 직접 사셔야 신선한 것을 쓰실 수 있습니다. 약령시에선 잘 찾아볼 수 없고, 있다해도 오래된 중국 수입품들이 많습니다.

해동피(海桐皮)

刺桐 즉 가시오동의 나무껍질로 엄나무라고 많이 불립니다. 상초의 부종이나 관절염 피부소양증에 많이 사용됩니다. 노르스름한 모양에 가늘게 썰어놓은 껍질입니다.  줄기에 가시가 있어서 악귀을 쫓는다하여 대문에 걸어놓기도 합니다. 꾸준히 나가는 약재로 국산이 많습니다.

해마(海馬)

하얗고 반짝거리는 모양을 하는데 상당히 고가의 약재로 한냥에 만원 가까이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잘 사용하시는 분은 흔치 않습니다.

해백(薤白)

해백은 염교를 말하는데, 일본 사람들은 라꾜라고하여 식품에 많이 사용합니다. 나리과 파속 다년생 초본으로 중국이 원산지이나 일본에서 식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별명이 토란부추, 큰 부추라고 하는데, 흔히 생선초밥을 먹을 때 이놈의 비늘줄기만 동그랗게 마치 잔파 머리같은 것을 식초에 담군 것이 나오는에 이것이 염교입니다. 염교는 양파와 마찬가지로 지하의 인경이 비대한 것으로 백색 혹은 연한 자색이고 길이 2-4㎝의 방추형을 띠고 있습니다.  파류에 공통적으로 있는 특수한 냄새가 있습니다. 약령시에서 찾으시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해분(海粉)

바닷가의 조개껍질을 초해서 갈아놓은 것입니다. 중국산 모려를 쓰시면 해분을 쓰시게 되니 중국산 모려는 쓰지 마십시오. 모려는 2000도 이상 가열해야 제산효과가 뛰어난데, 이런 것은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해송자(海松子)

잣나무의 열매인 잣을 말합니다. 꽤 가격이 쎈 편입니다. 수입과 국산을 구분하는 법은 수입은 씨눈에 상처가 많고, 오래되다보니 색깔이 변한 것들이 몇개씩 섞여있는 경우가 많고, 물에 담그면 금방 흰색으로 변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해조(海藻)

모자반을 말합니다. 줄기와 잎사이에 포자주머니가 동그란게 달려있는 특징이 있지요. 찾는 분들이 거의 없는 품목중에 하나입니다. 수산시장에 가면 구하실 수 있습니다.

해표초(海票肖)

오적골이란 이름으로 많이 불리는 약재입니다. 오징어를 한자로 오적어(烏賊魚)라고 합니다. 갑오징어의 내각(뼈)를 말려서 갈아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유통되는 오적골이 일반 참오징어의 것인지 아니면 갑오징어의 것일지는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모두 중국에서 온 것이 유통되기 때문입니다. 수입품 중에 오적골이 엄청나게 큰 것이 있는데 이것이 진품입니다. 겉쪽은 껍질을 벗겨내고 초해서 사용합니다.  국산은 몹시 지저분한 모양을 띱니다. 베었을 때 지혈제로도 사용합니다.

 

행인(杏仁)

행인과 도인은 모양이 비슷합니다. 그러나 가격은 도인이 비싸죠.  당연히 살구보다 복숭아가 과실로 많이 팔리므로 도인은 구하려면 과일을 버려야하니까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유통되는 형태를 보면 행인은 완전히 去皮殼이 되어서 돌고, 도인은 留皮된 상태에서 돕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값싼 杏仁과 비교적 비싼 桃仁을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사용시에는 둘다 去皮殼을 해야하는데, 桃仁을 거피시키는 것은 따뜻한 물에 담근 후 밀면 잘 벗겨집니다. 아무튼 둘다 추말해서 써야 약효가 잘 우러나니 반드시 추말해서 쓰시길 바랍니다. 모양에서 구분을 하자면 둘다 매우 비슷하지만 행인이 더 작으면서 동글하고 주름이 조밀합니다. 그러나 껍질을 까놓으면 똑같습니다. 도인은 수입품이 많고 혹 행인이 섞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또 행인의 尖(첨)에는 毒性(독성)이 있다고 하니 제거하고 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향부자(香附子)

사용량이 매우 많고, 童便炒라는 특이한 법제법이 있는 약재입니다. 알이 굵고 껍질이 잘 벗겨진 것이 上品입니다.  향부자의 뿌리엔 털이 많아서 去毛할 땐 그슬려서 깎습니다.  우리나라 중남부 지방 및 제주도 등에 분포. 평택, 신탄진 지방이 주산지이며 경북 영천에서도 많이 나고 있습니다.  가을과 이듬 해 봄사이 땅이 얼기전에 주로 수확합니다. 수입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초보자는 석창포와 혼돈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감별을 요하는데 석창포는 털이 없고 표면이 향부자보다 비교적 더 검은데 절단면이 향부자보다도 흰 편입니다. 童便浸을 할 땐 5살 미만의 남아의 소변에 담갔다가 초해야 하는데 가마솥에 동변(4~5세 된 남자아이의 오줌)과 절편하지 않은 향부자를 넣고 끓인 후 썰어 말려서 사용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고, 하루 정도 담궈두면서 향부자를 꺼내어 두드렸다 넣어주는 방법으로 안까지 동변이 잘 스며들게 한 후 초해서 말리는 고전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入肝하는 작용을 강하게 하기위해 醋炒하는 법도 있습니다.  위의 방법 모두 매우 냄새가 독하니 절대 실내에서 하시면 안됩니다.  최근에는 童便炒한 향부자, 칠제향부환, 사제향부환만 전문적으로 하는 제약회사가 있어서 거기로부터 구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향유(香薷)

약용부위는 향유의 지상부이며 건재된 것을 보면 꽃술도 보입니다. 푸른 것은 채취시기가 빠른 것으로 초창기에 좀 나오고 유통량이 적으나 약효가 좋다고 봅니다. 주로 누렇게 된 것이 많이 유통됩니다. 육진약은 아니지만 형개와 같이 오래될 수록 좋은 약재입니다.

현삼(玄蔘)

국산과 수입이 차가 많이 나는 약재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이듯이 국산은 단삼 크기정도로 잘고 속이 검으며 皮는 회색인데 수입은 몇 배 더 굵으며 냄새가 약간 더 강합니다. 地黃처럼 찌면 찔수록 검어지므로 과거에는 숙지황이 비쌀 때 섞어쓰기도 하였습니다. 玄參은 노두가 적고 까만 것이 上品입니다.

현지초(玄芝草)

현초, 노관초, 이질풀이란 이름으로 많이 불립니다. 이질풀은 민간요법에서 많이 이용됩니다. 화살나무, 와송 등과 같이 한의사보다 일반인이 많이 찾는 약재중의 하나입니다. 약용부위는 全草를 다 사용하고, 줄기 등에 솜털이 있습니다. 옆으로 뻗어 자라며 하얀 꽃이 핍니다. 수입은 없고 국산만 유통됩니다.

현호색(玄胡索)

국산에 비해 수입품이 질이 떨어지나 가격차가 많이나 수입이 많이 유통됩니다. 중국산은 색이 검고 크기도 작고 지저분한 면이 있습니다.  국산은 쪄서 썰어서 모양이 좋지 않고 물에 축였다 썰면 속이 노랗게 깨끗합니다. 원형의 모양은 둥글면서 울통불통하고 약재를 들어보면 다른 것에 비해 좀 무겁습니다. 

혈갈(血竭)

종려나무과의 기린갈이란 나무와 열매의 수지를 말합니다. 시장에서 구하기가 힘든 약재입니다. 흑갈색의 납작한 원형 마치 감과 같은 모양으로 유통되는데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형개(荊芥)

사용양이 매우 많은 약재입니다. 荊芥穗는 거풍발한작용이 형개보다 강하다고 하나 나오지 않습니다. 향이 강하므로 몸약한 사람에게는 묵혀서 써야 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육진약은 아니지만 지각, 향유와 더불어 오래 묶을 수록 좋다고 합니다. 사용양이 많지만 가격도 매우 싸서 그렇게 질이 떨어지는 품목이 돌지는 않습니다. 좋은 형개일 수록 향이 강합니다.  그만큼 채취한지가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호골(虎骨)

워싱턴협약에 의해 사용이 금지된 약재입니다. 경골부위를 최상급으로 치는데 시장에서도 구할 수가 없습니다.

호도(胡桃)

수입산과 국산품을 잘 감별하면 되는데, 농산물 시장에선 잘 구별해서 판매하므로 이런 건과류나 곡류는 농산물 시장에서 구입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일단 수입은 국산에 비해 알맹이가 깨져 있는 것이 많습니다. 즉 호도에 있는 4개의 방에 들어있는 모양이 그대로 유지된 것은 국산이 많고, 수입품은 깨진 것들이 많습니다. 중국 뿐만 아니라 베트남 북한산도 수입됩니다. 그리고 국산품이 윤기가 많고, 고소한 냄새가 나며 수입품은 다소 산패된 오래된 식용류 냄새가 나고, 윤기가 덜 합니다.

호로파(葫蘆巴)

콩과 식물의 종자로 밝은 갈색의 커피 알갱와 크기와 모양이 비슷합니다. 맛이 쓰고, 길거리에서 정력제로 파는 사람도 있습니다.

호마(胡麻)

흑지마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불립니다. 검은 참깨를 말하죠. 소양증에 효과가 있다고하여 많이 쓰이는 약재입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하는데 중국산이 싸다고 해서 일반 소비자나 기름집에서도 중국산을 많이 사용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호마를 시키면 경동시장 사람들이 호마인이란 전혀 다른 약재를 가져다 줍니다. 마치 작은 참외씨 모양을 하고 광택이 있는 씨앗인데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기원 불명의 식물을 알아내기 위해 전문가들에게 상의해봐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암튼 호마를 주문하실 때는 흑지마라로 주문하시길 바랍니다.

호마인(胡麻仁)

기원불명의 약재입니다. 찾으시는 사람들이 있긴 있지만 호마로 알고 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마는 흑지마를 말하고, 참깨입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호마인의 기원에 대해 알게되면 다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호박(琥珀)

安神藥으로 송진이 땅속에 묻혀서 응결한 화석입니다. 가볍고, 울퉁불퉁한 돌덩이 같이 생겼고 겉은 회색이며 속은 투명한 주황색도 있습니다. 유럽의 발트해 연안에선 산출되는 호박은 매우 귀하고, 보석 장신구로도 많이 쓰였다고 합니다.

호장근(虎杖根)

재배는 되지 않고, 자연산만 유통됩니다. 벽제로 잘 찾는 품목은 아닙니다. 노란색의 뿌리로 통통한 모양입니다.

호초(胡椒)

흔히 말하는 후추입니다. 동의보감 처방에 몇번 나와서 여기에 등록시켰습니다. 건재로 유통되는 것을 보면 온리약으로 작은 콩이 바짝 말라있는 모양입니다. 

호황련(胡黃蓮)

현삼과의 호황련의 뿌리줄기를 말하는데, 황연과는 모양이 사뭇 다릅니다. 노란 기운이 별로 없고, 밝은 갈색을 띱니다. 현삼과라서 그런지 허열을 치료하는 淸虛熱藥약입니다.

홍화(紅花)

소목, 도인 등과 함께 많이 사용되는 활열거어약입니다. 대부분 중국에서 들어온 수입품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많이 퍼석하고 색이 검거나 황갈색에 가까운 것은 엑기스가 추출된 것일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됩니다. 홍화, 행인, 목향, 대황 등은 엑기스를 뽑은 걸 수입하는 듯하다고 하니 주의하십시오. 홍화를 酒焙하면 빛깔도 곱고 약효도 전신으로 잘 퍼지는데, 이는 술을 뿌려서 불에 말려 사용하는 것으로 소주를 약재의 1/5 양 정도 뿌려서 골고루 섞은 다음 잘 말려서 보관하면 됩니다.

홍화인(紅花仁)

홍화씨를 말합니다. 접골과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다하여 대유행하고 있습니다. 외국 원산을 들여와 국내에 들여와서 재배에 성공한 것이므로 희귀성 때문에 국산이 상당히 비쌉니다. 

화피(樺皮)

앵피와 같은 말로 산 벚나무의 껍질을 말합니다. 폐열을 내리고, 발진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고, 임상에서는 피부병에 많이 응용되는 약재입니다. 안덕균 교수님의 본초도감에 보면 야앵화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헷갈리는 것은 樺라는 것이 자작나무를 말하고, 자작나무의 껍질을 樺白皮라고도 합니다. 본초강목과 본초도감에선 樺木皮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방약합편에만 화피는 앵피와 같고, 벚나무를 말한다고 나와있습니다. 화목피는 청열이습의 효과가 있어 유선염이나, 황달, 이질, 홍역, 마마 등에 쓰인다고 합니다. 시장사람들은 산벚나무를 가져다 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면 방약합편에 나온 것을 가장 우선으로 치기 때문입니다.

활석(滑石)

규산과 마그네슘을 함유한 광물로 화학성분은 Mg3(OH)2Si4O10입니다. 석고와 달리 흔한 약재로 별로 위품이 없습니다. 나쁜 상인들은 활석을 백강잠이나 사인 가루에 섞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첨가재료?로 많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주의하셔야 됩니다. 희고, 밀가루처럼 아주 곱고 보드라운 입자입니다. 과거에 공업용으로 들어오던 것은 좀 거칠고 누런색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약용으로도 들어옵니다. 활석분초라는 수치법이 있는데 이는 활석을 초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약재를 활석분에 넣어서 초하는 것입니다.  방법은 활석을 용기에 넣고 가열하여 반들반들한 상태가 되는데, 약재를 넣어 섞으면서 볶습니다. 약재의 질이 성기고 색이 짙어지면 꺼내어 체로 활석분을 거르고 식히면 됩니다.

황구(黃狗)

동의보감 처방에 몇 번 나와서 써 놓았습니다. 탕제원에서도 많이 사용하는데 황구만 쓰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황금(黃芩)

黃芩은 거피해서 말린 것으로 유통되는데 순한 황색이며 냄새는 거의 없고 황련만큼 苦味는 없습니다. 생것일 때 거피해서 바로 안말리면 파랗게 되는데 곰팡이와 다르며 약효과 무관하다고 합니다. 술을 넣어서 볶으면 다시 노랗게 되는데 이걸 수금이라고 불리며 국산입니다.  속썩은 풀 黃芩은 원칙적으로 속이 찬 것과 빈 것으로 나눕니다. 그러나 유통시장에서는 나눠서 판매되지 않고, 그저 黃芩으로만 유통됩니다. 속이 찬 것은 條芩, 子芩 이라고 하는데, 색이 노랗고, 중량이 더 나갑니다.  오래되어 속이 비거나 썩은 것은 古芩이나 片芩으로 불리며 가볍고 갈색을 띄게 됩니다.  용도는 條芩은 성질이 무거워 下焦로 가서 大腸經에 작용하고, 片芩 가벼워 上焦로 가서 肺胃經에 작용한다고 합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條芩의 단면에 제대로 건조시키지 못하면 녹색의 테두리가 보이는데, 곰팡이 핀 것은 아니고, 건조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녹색 테두리가 적은 것이 上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장에서는 굵은 것을 상품으로 쓰고 2-3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시장에서 片芩을 주문하면 속이 빈 것을 가져다 주는데 모두 수입입니다. 만약 條芩을 시키면 잔뿌리를 가져다 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황기(黃耆)

북한에선 단너삼이라고 부릅니다. 黃 는 서늘하고 건조한 해발 500~1,000m 정도의 고지대, 우리나라에선 강원도 충북 같은 고지대에서 많이 나옵니다. 3년생이면 싹이 3개 2년생은 2개, 1년생은 1개가 올라온다고 합니다. 가을에 씨를 받고 나서 캐는데, 봄여름에 캔 것은 속이 비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통되는 것은 1~2년생인데, 일반적으로 4~5년생이 약효가 좋고, 값도 비쌉니다. 留皮한 것과 去皮한 것 둘다 유통되는데, 유피한 것은 황찜 즉 유황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피시키면 건조가 원활치 않아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수입품과의 구별은 예전엔 중국에서 들어온 것은 굵직하게 썰어서 구분이 갔지만 요즘은 얇게 썰어서 구분이 안갑니다. 수입품은 색깔이 더 누렇고, 조직이 거칠며 맛도 떨어집니다. 국산은 대체로 햇품이고 깨끗하며 중국산은 오래된 것이 많아 香이 좀 떨어집니다. 그렇지만 대체로 굵고 길어 품질이 좋다는 느낌은 듭니다. 국산은 잔 뿌리가 많습니다. 그리고 국산은 아래로 갈수록 가늘어지고, 수입품은 감초처럼 주욱 뻗는 특징이 있습니다.  오래된 것과 햇품의 구분은 오래된 것은 비교적 잘 썰리나 신품은 섬유질이 많아 잘 썰리지 않습니다. 굵고 클 수록 上品이고, 크기에 따라 대중소로 구분합니다. 대황기라는 것은 있는데 인삼값과 거의 맞먹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가격변동이 상당이 큰 약재입니다.

황기밀구(黃耆蜜灸)

蜜灸를 하는 법은 끓인 꿀에 황기를 버무려서 불에다 누릇누릇하게 구우면 됩니다. 1 : 2로 꿀을 물에 희석시킨 후 약재에 넣어 재워 黃 가 꿀물에 푹 젖게 만듭니다. 이를 용기에 넣어 약한 불로 가열하여 표면이 황금색이 될 때까지 炒하면 됩니다. 간혹 밀구황기 자체를 주문하면 설탕물로 灸(구)한 것을 가져오는데 이 경우는 덩어리져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반면 꿀로 炒하면 비교적 쉽게 잘 떨어집니다. 보관시 상하지는 않으나 벌레가 잘 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황백(黃柏)

황벽피라도도 불리고, 국산은 강원도 지방에서 많이나며 초여름에 수피를 채취합니다. 유통되는 물품은 수입품이 많습니다. 감초와 비슷한 순한 노란색이며 겉껍질을 벗긴 나무의 속껍질이다. 겉껍질은 울퉁불퉁한 소나무 껍질 같다. 국산도 있지만 수입 물량이 훨씬 많습니다. 육계, 갈근, 마황, 계피와 같이 한번 추출한 것들이 돌기도 하니 주의하셔야 됩니다. 酒炒黃柏은 황백피 100근에 10근의 막걸리를 분무하여 잘 섞은 후1~2시간 윤투한 다음 미화로 가열하여 심황화색이 되면 꺼내어 건조하면 됩니다. 鹽炒는 황백과 식염을 1:3 정도로하여 윤투 후에 미화로 가열하여 황화색이 나타나고 만져서 약간 건조될 때 빼내어 말리면 됩니다.

황백밀초(黃栢蜜炒)

황백 밀초한 것도 심심찮게 사용되는데 따로 등록했습니다.

황연(黃蓮)

산지에 따른 다양한 이름이 있습니다. 사천지방에서 나는 제일 좋은 품목이 川黃連, 일본산이 원산지인 日黃連, 川黃連의 잔 뿌리만 모아놓은 모황련이 있습니다. 모황련이 누가 귀하다고 하는데 사실은 황연의 鬚根일 뿐이므로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의 약은 사면 안됩니다. 모황연의 모자는 아마 毛자로 추측이 됩니다. 黃連은 가을 10월경에 채취하는데 가격이 꽤 비싼 약재로 과거에 일황연이 5만원정도 갈 때 모황연을 주로 쓰기도 하였습니다. 川黃連이 중국산으로 제일 좋다고 할 수 있고, 日黃連은 川黃連의 일종이나 일본이 원산지일 뿐 과거 川黃連 대용으로 많이 수입되다보니 많이 쓰였으나 지금은 천황연련이 비교적 적정한 가격에 직접 수입되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胡黃連은 이름이 비슷해도 천황연, 일황연과는 거리가 있는 淸虛熱藥입니다. 외피가 황갈색이고 단면은 홍황색 또는 황색을 나타내며 수염뿌리가 없는 것일 수록 上品으로 쳐줍니다. 주초 황연 만드는 법은 황련과 막걸리를 10 : 1 비율로 고루 섞은 후 약한 불로 가열하여 표면이 심황화색이 되면 바람이 통하는 서늘한 곳에서 건조시키면 됩니다.  소주로 하실 땐 술의 양을 좀 더 줄이시면 됩니다.

황정(黃精)

옥죽과 황정에 대해서 시장사람들은 황정을 대황정과 소황정으로 나눠 소황정이 옥죽이라고 합니다. 모양이 비슷해서 아마 이렇게 부르는 것 같습니다.  대황정 즉 황정은 좀더 비싼데 국산은 캐지를 않아서 수입이 많습니다.  소황정 즉 옥죽은 국산이 수입과 별차가 없고 가격도 비슷한데 이것이 곧 둥글레입니다. 맛이 구수하고 쪄서 말린 것은 생 것보다 붉은 빛을 띠는데, 이 옥죽을 쌍화탕에 넣으면 맛이 더 좋다고하니 한 번 해볼만하다고 생각됩니다.

후박(厚朴)

후박은 유통되는 국산 품의 기원이 문제가 되는 품목입니다. 우리나라 전라도 지역에서 많이 나는데 唐厚朴인 중국품 Magnolia officinalis이 정품이고, 일후박은 和厚朴이라고 하는데 Magnolia ovobata를 우라나라의 후박나무 Machilus thunbergii의 껍질은 土厚朴이라고 불리지만 실은 기원이 다른 품목이 되는 것 입죠. 중국품인 唐厚朴을 쓰셔야 됩니다. 두꺼울수록 上品입니다.  사용 시 바깥 쪽 겉껍질은 긁어내고, 그 안의 皮肉만 써야합니다.

흑두(黑豆)

콩에는 50여가지의 여러 품종이 있고, 검은 콩 또한 22가지의 종류가 있습니다 모양이 둥근 종, 종자가 녹색인 푸른종, 검정콩, 종자가 매우 작은 쥐눈이콩, 그 밖에 갈색․얼룩이․아주까리콩 등 매우 다양합니다. 검정콩을 종자명으로 나누면 서리태, 흑태, 준저리콩, 단파흑 이라고 부르는데 서리태는 안이 푸른 빛이 돈다하여 속청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서목태는 약콩이라고 부릅죠. 흑두에 대해 검정콩(흑대두) 혹은 서목태(쥐눈이콩), 서리태 이 세가지중 어느 하나라는 설이 분분합니다. 鼠目太 즉 쥐눈이 콩은 학명이 Rhynchosia Nolubilis로 7월에 꽃이 피어 타원형의 깍지 속에 지름 5-7mm 정도의 쥐눈처럼 검고 둥근 종실이 여물면 수확하는데 원산지는 만주나 아무르강 일대이고, 국내는 경상, 강원, 전라도에서도 많이 납니다.  서리태는 단면이 파란 특징이 있어 우려내면 맛이 좋아 요즘 각광받는 식품입니다. 흑대두는 흔히 반찬으로 쓰는 것인데, 대두황권을 만들 때도 이것을 발아시켜 만들고, 명절에 만드는 강정또한 이것으로 씁니다. 약령시 사람들은 쥐눈이콩 즉 서목태만을 약용으로 쓴다고 합니다.  그러나 진품이 무엇일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흑지마(黑脂麻) 

호마 즉 검은 참깨를 말합니다. 호마와 유사한 이름의 호마인이란 기원 불명의 약재가 있어서 문제가 되는데, 호마를 쓰시고 싶을 땐 시장에 주문시 흑지마를 달라고 하십시오. 호마를 달라고 하면 호마인이란 이상한 약재를 가져다 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수입 참깨는 국산에 비해 다소 길쭉하고 윤기가 적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흑축(黑丑)

나팔꽃 씨중에서 검은 것을 말하는데 견우자(牽牛子)와 같은 것입니다. 견우자(牽牛子)를 참고하십시오. 

희첨(稀簽)

희렴, 시첨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진득찰의 지상부로 잔털이 달려 있습니다. 법제를 잘 해야 하는데 숙지황처럼 술에 담가서 찌고 말리고를 아홉 번해서 써야 효과가 난다고 합니다. 구증구포를 하면 색깔이 까매집니다.

희첨법제(稀簽法製)

9증9포한 희첨을 말합니다. 숙지황처럼 많이 찾는 분이 없기 때문에 주문이 올 때마다하죠. 법제한 희첨을 대량으로 파는 곳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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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민간요법보존회
글쓴이 : 건강도인.雲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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