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軸
2017. 8. 1. 17:27ㆍ茶
안축선생(安軸, 1287 ~ 1348)
고려시대의 유명한 학자로서 근제(謹齊) 안축(安軸)선생은 유명한 [관동별곡(關東別曲)]과 [경기체가(景幾體歌)], 그리고 [죽계별곡(竹溪別曲)]의 저자인데 선생은 한송정(寒松亭)을 도장(道場)으로 삼았던 국선(國仙)들을 부러워하고는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신선은 구름 속에 자취를 감추고
푸른 솔은 불에 타서 없어졌구나.
선경(仙境)을 찾으려니 푸른 숲 그립고
옛날을 회상하며 황혼에 서 있네.
남은 것은 오직 차 끓이던 다정(茶井) 뿐
의연히 돌 뿌리 옆에 그대로 있구나.
2) 이곡 선생(李穀, 1298 ~ 1351)
이곡선생의 [동유기(東遊記)]에도 한송정에 사선(四仙), 즉 영 , 술랑, 안상, 남석 행들 이 곳에 기록을 남겼다.
선인(仙人)은 갔어도 송정(松亭)은 남아 있고
산에 있는 부뚜막은 그대로이네.
인정(人情)은 예와 지금이 달라도
물상들은 옛 그대로다.
만약 이곳에 오지 않았더라면
말만 듣고 근거 없다 하였으리.
선생은 또 어느 풍년 든 해 바다에 취해 경포까지 와서는
호수에 술을 실어 밝은 달을 부르고
돌 부뚜막에 차 달이니 자연(紫煙)이 일어나네.
호랑이보다 무서운 정치 아니면
이곳에 모든 사람 신선의 무리라 하리.
옥천자(玉泉子) 칠완(七碗)의 신묘(神妙)함이 빠르기도 하여
어느새 겨드랑이에 바람이 일어 달에 가지 이른다.
라고 읊었다. 선생은 다도의 달인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