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1. 17:17ㆍ茶
4. 중국의 茶詩
중국 시인 황정견(黃庭堅 : 1045 ~ 1105)의 차시를 음미해 보자.
혜산천(惠山泉) 혜산의 샘물
석곡한천수석구 석곡(錫谷)에는 샘과 활석(滑石)까지 있는데
錫谷寒泉隨石俱인대
병득신시만미서 시도 한 수 짓고 고문(古文)으로 글씨도 쓰다
倂得新詩만尾書라
급호팽정공다사 급히 솥을 걸고 물 끓여 차 마실 준비를 하는데
急呼烹鼎供茶事러니
징강급우간도주 물끓는 소리는 맑은 강 소나기 오는 소리
澄江急雨看跳珠로다
시공여세척단수
是功與世滌단수하여 이 한 잔 차의 공능으로 탁한 지방질 다스려
금아일공상연여 이제 나의 한적한 것으로 즐거움 삼노라.
今我一空常宴如라
안득좌반기영미 어떻게 하면 기영미(箕潁尾)의 은일(隱逸)을 얻어서
安得左蟠箕潁尾하여
풍로자명와서호 풍로에 차 다리며 서호 선생처럼 지낼꼬.
風爐煮茗臥西湖오녀
차연팽전(茶연烹煎) 맷돌에 갈아 차를 끓인다
풍로소정불수최 풍로 위에 적은 솥 얹고 천천히 찻물 끓인다
風爐小鼎不須催에
어안장수해안래 고기 눈 생기더니 게눈 생겨.
魚眼長隨蟹眼來
심주한천수제일 차를 달임은 이 찬 샘이 제일 좋으니
深注寒泉收第一
역방효복폭건뢰 기갈만 면해 줄 뿐 아니라 쪼르륵 소리까지 가시네.
亦防효腹爆乾雷
쌍정차(雙井茶) 쌍정의 차소식
인간풍월부도처 인간의 풍월이 이르지 못하는 곳
人間風月不到處에
천상옥당삼보서 천상의 옥당 같이 보서(寶書)로 가득찼네.
天上玉堂森寶書로다
상견동파구거사 예전의 동파 거사를 회상해 보니
想見東坡舊居士하니
휘호백곡사명주 그 숱한 글씨 밝은 구슬 토해 놓은 듯
揮毫百斛瀉明珠라
아가강남적운수 내 사는 곳 강남에는 운유(雲유) 차를 따다가
我家江南摘雲수하여
낙애비비설불여 맷돌에 갈 적에 허옇게 흩어지는 게 흡사 눈이 오는 듯
落애비비雪不如라
위군환기황주몽 그대여, 황주 꿈 생각해 보며
爲君喚起黃州夢하며
독재편주향오호 조각배 뛰우고 오호에 가지 않으려나.
獨載扁舟向五湖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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