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신론(爭臣論)-한유(韓愈)

2017. 4. 17. 10:59한문기초書

쟁신론(爭臣論)-한유(韓愈)


쟁신론-한유(韓愈)


或問諫議大夫陽城於愈(혹문간의대부양성어유) : 어떤 사람이 간의대부 양성에 관하여 나에게 이렇게 질문하였다

可以爲有道之士乎哉(가이위유도지사호재) :  “그 분은 올바른 도를 터득한 선비라 할 수 있지요

學廣而聞多(학광이문다) : 학문이 넓고 들어 아는 것이 많지만

不求聞於人也(불구문어인야) : 남들에게 명성이 알려지기를 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行古人之道(행고인지도) : 옛사람들의 올바른 도리를 행하여

居於晉之鄙(거어진지비) : 진의 시골에 살고 있는데

晉之鄙人(진지비인) : 진의 시골 사람들 중에는

薰其德而善良者幾千人(훈기덕이선량자기천인) : 그의 덕에 감화되어 선량하게 된 이가 수천 명이나 됩니다

大臣聞以薦之天子(대신문이천지천자) : 한 대신이 그런 말을 듣고 천자에게 추천하여

以爲諫議大夫(이위간의대부) : 그는 간의 대부가 되었습니다

人皆以爲華(인개이위화) : 사람들은 모두 영예로운 일로 여겼으나

陽子不喜(양자불희) : 양성은 기뻐하는 기색도 없었습니다

居於位五年矣(거어위오년의) : 그 벼슬 자리에 오 년이나 있었으나

視其德(시기덕) : 그의 덕행을 보면

如在草野(여재초야) : 여전히 초야에 있을 때나 같습니다

彼豈以富貴移易其心哉(피기이부귀이역기심재) : 그 분이야말로 어찌 부귀 때문에 그의 마음을 바꿀 사람이라 하겠습니까?”

愈應之曰(유응지왈) : 나는 그 말에 이렇게 대답하였다

是易所謂恒其德貞(시역소위항기덕정) : “그것은 <역경>에서 말한 바 ‘그의 덕이 일정한 것은 좋은 일이나

而夫子凶者也(이부자흉자야) : 남자로서는 흉할 것이다’고 한 것이니

惡得爲有道之士乎哉(악득위유도지사호재) : 어찌 올바른 도리를 터득한 선비라 할 수 있겠소?

在易蠱之上九云(재역고지상구운) : <역경> 고괘의 상구에 말하기를

不事王侯(불사왕후) : '임금은 섬기지 아니하고

高尙其事(고상기사) : 자기의 일만 고상히 지킨다.‘하였고

蹇之六二則曰(건지육이칙왈) : 건괘의 육이에선 또 말하기를

王臣蹇蹇(왕신건건) : ’임금의 신하는 충성을 다하는데

匪躬之故(비궁지고) : 자신을 위한 때문은 아니다.‘고도 하였소

夫不以所居之時不一(부불이소거지시불일소도지덕불동야) : 이것은 그가 처신하는 때가 같지 않고 그가 행할 덕행도 같지 않기 때문이고

而若蠱之上九(이약고지상구) : 만약 고괘의 상구처럼

居無用之地(거무용지지) : 나라에 아무 소용도 없는 처지에 있으면서

而致匪躬之節(이치비궁지절) : 자신도 돌보지 않는 절의를 다한다든가

蹇之六二在王臣之位(건지육이재왕신지위) : 건괘의 육이처럼 신하된 지위에 있으면서

而高不事之心(이고불사지심) : 임금은 섬기지 않고

則冒進之患生(칙모진지환생) : 자기만 고상히 지내려는 마음을 지닌다면 함부로 나아가는 환난이 생겨나거나

曠官之刺興(광관지자흥) : 관직을 태만히 한다는 비난이 생겨날 것입니다

志不可則(지불가칙) : 그의 뜻은 법도로 삼을 만한 것이 못되고

而尤不終無也(이우불종무야) : 재앙이 끝내는 없을 수가 없게 될 것이오.”


今陽子實一匹夫(금양자실일필부) : 지금 양성은 실로 한 명의 필부에 지나지 않소

在位不爲不久矣(재위불위불구의) : 벼슬자리에 있은지 오래되 않은 것도 아니고

聞天下之得失(문천하지득실) : 천하의 정치에 관한 득실을 익히 들어

不爲不熟矣(불위불숙의) : 알지 못하는 것도 아니며

天子待之不爲不加矣(천자대지불위불가의) : 그에 대한 천자의 대우도 융숭하지 않은 것이 아니오

而未嘗一言及於政(이미상일언급어정) : 그런데도 일찍이 정치에 대하여는 한 마디도 발언한 일이 없소

視政之得失(시정지득실) : 정치에 관한 득실을 보는 눈이

若越人視秦人之肥瘠(약월인시진인지비척) : 마치 남쪽 월나라 사람이 북쪽 진나라 사람들이 살지고 여윈 것을 보는 것과 같이 무관심하여

忽焉不加喜戚於其心(홀언불가희척어기심) : 그의 마음에는 기쁨이나 슬픔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오

問其官則曰諫議也(문기관칙왈간의야) : 그의 벼슬에 대하여 물어보면 간의대부라 하고

問其祿則曰下大夫之秩也(문기록칙왈하대부지질야) : 그의 녹봉에 대하여 물어보면 하대부의 녹을 받은다고 하면서

問其政則曰我不知也(문기정칙왈아불지야) : 정치에 대하여 물어보면 곧 ‘나는 모른다’고 대답하고 있소

有道之士(유도지사) : 올바른 도리를 터득하고 있는 선비라면

固如是乎哉(고여시호재) : 정말 이럴 수가 있겠는가

且吾聞之(차오문지) : 또한 내가 듣건대

有官守者(유관수자) : 벼슬자리에 있는 사람은

不得其職則去(불득기직칙거) : 그의 직책을 다할 수 없을 때는 자리를 떠나야 하고

有言責者(유언책자) : 언론의 책임을 진 사람이

不得其言則去(불득기언칙거) : 그의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그 자리를 떠나야 한다 하였소

今陽子以爲得其言乎哉(금양자이위득기언호재) : 지금 양성은 그의 말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

得其言而不言(득기언이불언) : 그가 말해야 할 것은 알면서도 말하지 않은 것과

與不得其言而不去(여불득기언이불거) : 그가 말할 것을 알지 못하면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 것은

無一可者也(무일가자야) : 모두가 옳지 않은 일이오

陽子將爲祿仕乎(양자장위록사호) : 양성은 봉록을 위해서 벼슬했던 것일까요

古之人有云(고지인유운) : 옛날 사람들이 말하기를

仕不爲貧而有時乎爲貧(사불위빈이유시호위빈) :  ‘벼슬은 가난하기 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나 가난하기 때문에 하는 경우도 있다.’ 하였는데

謂祿仕者也(위녹사자야) : 봉록을 위해 벼슬하는 경우를 두고 말한 것이오

宜乎辭尊而居卑(의호사존이거비) : 그렇다면 마땅히 높은 자리는 사양하고 낮은 벼슬을 할 것이며

辭富而居貧(사부이거빈) : 부귀는 사양하고 가난한 자리에 처신해야 할 것이니

若抱關擊柝者可也(약포관격탁자가야) : 문지기나 순라꾼 같은 것이 좋을 것이오

蓋孔子嘗爲委吏矣(개공자상위위리의) : 공자께서도 일찍이 창고의 출납관인 위리를 지냈고

嘗爲乘田矣(상위승전의) : 소양을 맡아 기르는 승전 노릇도 하셨소

亦不敢曠其職(역불감광기직) : 그러나 감히 그의 직책을 태만히 하지는 아니하시고

必曰會計當而已矣(필왈회계당이이의) : 위리로서는 반드시 출납의 회계를 정확히 해야만 했을 뿐이고

必曰牛羊遂而已矣(필왈우양수이이의) : 승전으로서는 반드시 소와 양을 잘 길러야만 한다고 하셨소

若陽子之秩祿(약양자지질녹) : 양성의 직위와 봉록은

不爲卑且貧(불위비차빈) : 낮고 가난하지 않다는 것이 분명한데도

章章明矣而如此(장장명의이여차) : 이와 같으니

其可乎哉(기가호재) : 그를 옳다고 할 수가 있겠소


或曰(혹왈) : 그 사람이 말하였다

否非若此也(부비약차야) :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夫陽子惡訕上者(부양자악산상자) : 양성은 윗 사람을 비방하기 싫어하고

惡爲人臣招其君之過而以爲名者(악위인신초기군지과이이위명자) : 신하로써 자기 임금의 잘못을 들추어내어 명성이 드러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故雖諫且議(고수간차의) : 그러므로 비록 임금을 간하기도 하고 주장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使人不得而知焉(사인부득이지언) :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알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입니다

書曰(서왈) : <서경>에 이르기를

爾有嘉謀嘉猷(이유가모가유) : ‘그대에게 좋은 계책이나 좋은 방법이 있다면

則入告爾后于內(칙입고이후우내) : 곧 들어가 그대 임금에게 고하고

爾乃順之于外曰(이내순지우외왈) : 그대는 곧 밖에서 그것에 따르면서 말하기를

斯謀斯猷(사모사유) : 그 계책과 그 방법은

惟我后之德(유아후지덕) : 오직 우리 임금님의 성덕에서 나온 것이오 하고 말해야만 한다’ 하였습니다

夫陽子之用心(부양자지용심) : 양성의 마음 쓰임도

亦若此者(역약차자) : 이와 같은 경우일 것입니다.

愈應之曰(유응지왈) : ”나는 이 말에 이렇게 응답하였다

若陽子之用心(약양자지용심) :  “만약 양성의 마음 쓰임이

如此(여차) : 그와 같다면

滋所謂惑者矣(자소위혹자의) : 그것이야말로 미혹된 것이라 하겠소

入則諫其君(입칙간기군) : 들어가서는 그의 임금을 간하고

出不使人知者(출부사인지자) : 나와서는 남들이 알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은

大臣宰相者之事(대신재상자지사) : 대신과 재상들의 할 일이지

非陽子之所宜行也(비양자지소의행야) : 양성 같은 사람이 행애야할 일이 아니오

夫陽子本以布衣(부양자본이포의) : 양성은 본시 평민으로서

隱於蓬蒿之下(은어봉호지하) : 초야에 숨어 지내던 사람이오

主上嘉其行誼(주상가기행의) : 임금께서는 그의 행실이 올바름을 가상히 여기시어

擢在此位(탁재차위) : 이런 자리에 발탁한 것인데

官以諫爲名(관이간위명) : 이 벼슬은 간해야 하는 명분을 지닌 것이오

誠宜有以奉其職(성의유이봉기직) : 진실로 올바로 그의 직책을 받들어

使四方後代(사사방후대) : 사방 사람들과 후대 사람들로 하여금

知朝廷有直言骨鯁之臣(지조정유직언골경지신) : 조정에 곧은 말을 하는 간직한 신하가 있고

天子有不僭賞從諫如流之美(천자유불참상종간여류지미) : 알게 하시기를, 천자께서는 상을 잘못 내리는 일 없으시고 간하는 말을 물이 흐르듯 따르시는 아름다운 행동이 있음을 알게하여

庶巖穴之士(서암혈지사) : 모든 동굴에 숨어사는 선비들도

聞而慕之(문이모지) : 그런 말을 듣고 흠모하여

束帶結髮(속대결발) : 띠를 두르고 머리를 묶어

願進於闕下而伸其辭說(원진어궐하이신기사설) : 몸을 단정히 하고 궁궐 아래로 나아가 그의 이론을 폄으로써

致吾君於堯舜(치오군어요순) : 우리 임금을 요순처럼 되게 하여

熙鴻號於無窮也(희홍호어무궁야) : 위대한 명성이 영원히 빛나게 하도록 하여야만 할 것이오

若書所謂(약서소위) : <서경>에 말한 것 같은

則大臣宰相之事(칙대신재상지사) : 대신과 재상들의 일이지

非陽子之所宜行也(비양자지소의행야) : 양성 같은 사람이 행해야 할 일이 아닌 것이오

且陽子之心(차양자지심) : 또한 양성의 마음이란

將使君人者(장사군인자) : 임금된 분으로 하여금

惡聞其過乎(오문기과호) : 자신의 허물을 듣기 싫어하도록 함인 것인저

是啓之也(시계지야) : 이것이 계도하는 것이오.”


或曰,陽子之不求聞(혹왈양자지불구문이) : 혹자가 말하기를, 양자가 명성이 알려지기를 바라지 않았으되

而人聞之(이인문지) : 사람들이 그의 명성을 듣게 되고

不求用而君用之(불구용이군용지) : 쓰여지기를 발지 않았으되 임금이 그를 등용하셨습니다

不得已而起(불득이이기) : 부득이하여 벼슬을 하게 되었지만

守其道而不變(수기도이불변) : 그의 도리를 변함없이 지켜왔거늘

何子過之深也(하자과지심야) : 어찌하여 선생님께서는 이토록 심하게 비난하는 것입니까?“

愈曰(유왈) : 내가 대답하였다

自古聖人賢士(자고성인현사) : 예부터 성인이나 현명한 선비들은 모

皆非有心求於聞用也(개비유심구어문용야) : 두 자기 명성이 알려지고 임금에게 쓰여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지니고 있지는 않았었소

閔其時之不平人之不乂(민기시지불평인지불예) : 그 시대가 평화롭지 아니하고 사람들이 잘 다스려지지 않음을 가엾이 여기어

得其道(득기도) : 자신이 터득한 도리로써

不敢獨善其身(불감독선기신) : 감히 그 자신마을 잘 간수하지 아니하고

而必兼濟天下也(이필겸제천하야) : 반드시 온 천하를 아울러 구제하려고

孜孜矻矻(자자골골) : 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여

死而後已(사이후이) : 죽은 뒤에나 그만두려고 하였소

故禹過家門不入(고우과가문불입) : 그러므로 하나라 우임금은 천하의 물을 다스리리느라고 그의 집 문 앞을 지나면서도 들어가지 못하였고

孔席不暇暖(공석불가난) : 공자는 앉은 자리가 따스해질 겨를도 없이 돌아다녔고

而墨突不得黔(이묵돌부득검) : 묵자의 집 굴뚝은 까맣게 될 여가가 없었소

彼二聖一賢者(피이성일현자) : 그들 두 분의 성인과 한 분의 현인들도

豈不知自安逸之爲樂哉(기부지자안일지위락재) : 어찌 자신이 편안히 지내는 것의 즐거움을 알지 못하겠소

誠畏天命而悲人窮也(성외천명이비인궁야) : 진실로 하늘의 명을 두려워하고 사람들의 곤궁함을 슬퍼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지요

夫天授人以賢聖才能(부천수인이현성재능) : 하늘이 사람들에게 현명하고 성인다운 재능을 내려준 것은

豈使自有餘而已(기사자유여이이) : 어찌 자신만을 위하여 여유있게 그것을 지니라고 그런 것일 따름이겠소

誠欲以補其不足者也(성욕이보기부족자야) : 진실로 그것이 부족한 사람들을 보충해 주라는 뜻이 있는 것이오

耳目之於身也(이목지어신야) : 몸에 있어서의 귀와 눈을 보면

耳司聞而目司見(이사문이목사견) : 귀는 듣는 일을 맡고 눈은 보는 일을 맡아서

聽其是非(청기시비) : 옳고 그른 것을 들어 분별하고

視其險易然後(시기험이연후) : 험난하고 평이한 것을 보고 안 뒤에야

身得安焉(신득안언) : 몸은 편안할 수가 있는 것이오

聖賢者時人之耳目也(성현자시인지이목야) : 성인과 현인이란 그 시대 사람들의 귀와 눈이나 같고

時人者賢聖之身也(시인자현성지신야) : 그 시대 사람들이란 성인과 현인의 몸이나 같은 것이오

且陽子之不賢(차양자지불현) : 그러니 양자가 현명하지 않다면

則將役於身(칙장역어신) : 곧 몸에 부림을 받음으로써

以奉其上矣(이봉기상의) : 그의 윗 사람들을 받들어야 할 것이요

若果賢(약과현) : 만약 정말로 현명하다면

則固畏天命而閔人(칙고외천명이민인궁야) : 곧 진실되게 하늘의 명을 두려워하고 사람들의 곤궁함을 가엾이 여겨야만 할 것이오

惡得以自暇逸乎哉(오득이자가일호재) : 어찌 스스로 한가히 편하게 지내고 있을 수 있겠소?“

或曰(혹왈) :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吾聞君子(오문군자) : “제가 듣건대 군자는

不欲加諸人(불욕가제인) : 남에게 공격을 가하려 하지 않고

而惡訐以爲直者(이오알이위직자) : 남의 잘못을 들추어 냄으로서 자신은 곧다고 여기는 것을 싫어한다 했습니다

若吾子之論(약오자지론) : 선생님의 이론은

直則直矣(직칙직의) : 곧기는 곧으나

無乃傷于德而費於辭乎(무내상우덕이비어사호) : 덕을 손상시키며 말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好盡言以招人過(호진언이초인과) : 할 말을 다 하면서 남의 허물을 들추어내기 좋아하는 것은

國武子之所以見殺於齊也(국무자지소이견살어제야) : 옛날 국무자가 제나라에서 죽음을 당했던 까닭입니다

吾子其亦聞乎(오자기역문호) : 선생님께서도 그 일을 들으셨겠지요.?”

愈曰(유왈) : 내가 대답하였다

君子(군자) : 군자란

居其位則思死(거기위칙사사기관) : 벼슬자리에 있게 되면 그 관직을 죽음으로써 수행하려 하고

未得位則思修其辭以明其道(미득위칙사수기사이명기도) : 벼슬을 얻지 못하면 그의 이론을 닦아가지고 올바른 도리를 밝히려 하는 법이오

我將以明道也(아장이명도야) : 나는 도리를 밝히려는 것이지

非以爲直而加人也(비이위직이가인야) : 곧은 체 하면서 남을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오

且國武子(차국무자) : 또한 국무자는

不能得善人(불능득선인) : 착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으면서도

而好盡言於亂國(이호진언어난국) : 어지러운 나라에서 할 말을 다하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是以見殺(시이견살) : 그래서 죽음을 당했던 것이오

傳曰(전왈) : 전에 이르기를

惟善人(유선인) :  ‘오직 착한 사람 만이

能受盡言(능수진언) : 할 말을 다하는 것을 받아줄 수 있다’하였는데

謂其聞而能改之也(위기문이능개지야) : 그것은 그 말을 듣고서 잘못을 고칠 수 있기 때문이오

子告我曰(자고아왈) : 당신은 내게 말하기를

陽子(양자) : ‘양성은

可以爲有道之(가이위유도지사야) : 올바른 도리를 터득한 선비라 할 수 있다.’ 하였소

今雖不能及已(금수불능급이) : 지금은 비록 불충분한 점은 있다 하더라도

陽子將不得爲善人乎(양자장부득위선인호) : 양성은 착한 사람이 될 수가 없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