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린해(獲麟解)-한유(韓愈)

2017. 4. 17. 10:58한문기초書

획린해(獲麟解)-한유(韓愈)

麟之爲靈(인지위령)이 : 기린의 신령함은
昭昭也(소소야)라 : 잘 알려져 있다
詠於詩(영어시)하며 : <시경>에서 읊고 있으며
書於春秋(서어춘추)하며 : <춘추>에도 쓰여 있으며
雜出於傳記百家之書(잡출어전기백가지서)라 : 전기와 제자백가이 책에 여기저기 나온다
雖婦人小子(수부인소자)라도 : 비록 부녀자나 어린 아이라 할지라도
皆知其爲祥也(개지기위상야)라 : 모두가 상서로운 것임을 안다
然(연)이나 : 그러나
麟之爲物(린지위물)이 : 기린이란 동물은
不畜於家(불축어가)하여 : 집에서 기르지 않아서
不恒有於天下(불항유어천하)라 : 항상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니라
其爲形也不類(기위형야불류)하여 : 그 모습은 유별나서
非若牛馬犬豕豺狼麋鹿然(비약우마견시시랑미록연)이라 : 말,소,개,돼지,승냥이,이리,고라니,사슴같지도 않다
然則雖有麟(연칙수유린)이나 : 그래서 기린이 있다 할지라도
不可知其爲麟也(불가지기위린야)니라 : 그것이 기린인줄 모른다
角者(각자)는 : 뿔이 있는 것은
吾知其爲牛(오지기위우)요 : 우리는 그것이 소인줄 알고
鬣者(엽자)는 : 갈기가 있는 것은
吾知其爲馬(오지기위마)요 : 우리는 그것이 말인 줄 안다
犬豕豺狼麋鹿(견시시랑미록)은 : 개,돼지,승냥이,이리,고라니,사슴은
吾之其爲犬豕豺狼麋鹿(오지기위견시시랑미록)이로되 : 우리는 그것이 개,돼지,승냥이,이리,고라니,사슴인 줄을 알되
惟麟也不可知(유린야불가지)라 : 오직 기린만은 알 수 없는지라
不可知則其謂之不祥也亦宜(불가지칙기위지불상야역의)로다 : 알 수 없다면 그것을 상서롭지 못하다고 해도 마땅하다
雖然(수연)이나 : 그렇다 하더라도
麟之出(린지출)에 : 기린이 나옴에는
必有聖人(필유성인)하여 : 반드시 성인 나와
在乎位(재호위)니 : 제위에 있으니
麟爲聖人出也(인위성인출야)라 : 기린은 성인을 위해 나오는 것이니라
聖人者(성인자)는 : 성인은
必知麟(필지린)이니 : 반드시 기린을 알아보니
麟之果不爲不祥也(인지과불위불상야)로다 : 기린이 과연 상서롭지 못한 것이 아니다
又曰麟之所以爲麟者(우왈린지소이위린자)는 : 또 말하건데 기린이 기린인 까닭은
以德(이덕)이오 : 덕 때문이지
不以形(불이형)이니다 : 생김새 때문이 아니다
若麟之出(약린지출)이 : 만약 기린이 나옴에 있어서
不待聖人(불대성인)이면 : 성인을 기다리지 않는다면
則謂之不祥也(칙위지불상야)라도 : 그것을 성서롭지 못하다고 해도
亦宜哉(역의재)인저 : 또한 마땅할 것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