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계풍월환궁장

2015. 6. 30. 11:43한시

소수서원(紹修書院)순흥지(順興) 퇴계(退溪)의 시에

소백산 남쪽 옛날 순흥 고을 /小白南墟古順興

죽계 찬 냇물 위에 흰 구름 드리웠네 / 竹溪寒瀉白雲層

인재 기르고 도를 밝힌 기풍 한없이 우뚝하고 / 生材衛道風何遠

사당 세워 현자를 높임은 우리나라 효시였네 / 立廟尊賢事豈曾

우러르고 사모하며 모여드는 저 인재들 / 景仰自多來俊碩

학문 닦는 것이 출세를 위함이 아니라네 / 藏修非爲慕騫騰

고인(古人) 볼 수 없어도 그 마음 상상되니 / 古人不見心猶見

차고 맑은 저 연못에 휘영청 밝은 달빛 / 月照方塘冷欲氷

하였고,

죽계 풍월 속에 빛나는 사우 /

竹溪風月煥宮墻(죽계풍월환궁장)

비로소 은총 입어 나라 학교 되었네 /

肇被恩光作國庠(조피은광작국상)

학문 닦는 일 백록동서원같이 되었으나 /

絃誦可能追白鹿(현송가능추백록)

명성(明誠)의 진보 누가 남강의 주자처럼 할꼬 /

明誠誰似導南康(명성수사도남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