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一自平生道-寒山스님

2015. 6. 21. 08:56한시

* 一自平生道(일자평생도)-寒山(한산) : 平生토록 道를즐김.

 

自樂平生道 (자락평생도)   평생토록 스스로 도를 즐기면서

煙蘿石洞間 (연라석동간)   안개와 담장이넝쿨 덮인 동굴에서 사노라

野情多放曠 (야정다방광)   질박한 마음은 거칠것이 없고

長伴白雲閑 (장반백운한)   흰 구름 벗 삼으니 늘 한가하더라

有路不通世 (유로불통세)   길은 있어도 세속과 통하지 않고

無心孰可攀 (무심숙가반)   사심 없으니 어디를 더 오르랴

石床孤夜坐 (석상고야좌)   이밤 홀로 바위에 앉아 있으니

圓月上寒山 (원월상한산)   둥근 달은 한산위에 떠 올랐어라.

*(蘿=담장이넝쿨라.  曠=밝을광.   孰=누구숙.   攀=당길반.)

 

* 척약제(金九容)선생시

 

滿空蒼翠雨霏微(만공창취우비미)   푸른 빛은 허공에 가득하고 보슬비는 내리는데

喜見雲間獨鶴歸(희견운간독학귀)   구름 사이로 홀로 날아가는 학을보며 즐거워 하네

莫怪登樓消永日(막괴등루소영일)   누각에 올라 하루종일 보내도 쓸쓸하지는 않구나

煮茶聲裏坐忘機(자다성리좌망기)   차 끓이는 소리들으며 세상사를 모두 잊는다.

 

* 花塢(화오)-吳洵(오순)-꽃피는 언덕-

披書獨坐百花林(피서독좌백화림) : 책을 펴 혼자 앉았으니, 온갖 꽃들의 숲
魏紫姚黃淺復深(위자요황천복심) : 위자와 요황, 그 빛깔이 옅고도 깊다
讀了塵編欲吟賞(독요진편욕음상) : 먼지 낀 책을 읽고, 시 지어 완상하려니
風吹紅雨滿衣襟(풍취홍우만의금) : 바람이 불어와, 붉은 꽃비 옷깃에 가득 차네.

 

* 養村先生詩

 

吾宗積德衆皆言 (오종적덕중개언)   나의선조는 덕을 쌓았다고 다들 말 하는데

世美相望具達尊 (세미상망구달존)   천하에 훌륭한 분이라고 존경함이 끝이 없다

莫患早年功未樹 (막환조년공미수)   일찍 공을 세우지 못 했다고 근심하지 마라

澗松合翠自深根 (간송합취자심근)   소나무가 계곡을 덮어 푸르면 뿌리도 깊어지니라.

 

* 적멸암(寂滅庵)-석경운(釋慶雲)-적멸암-석경운(釋慶雲)

花臺秋盡萬峯靑(화대추진만봉청) : 연화대에 가을이 지나니 온 산봉우리 파랗고
泉落銀河轉翠屛(천락은하전취병) : 샘물이 은하수에서 뜰어져 푸른 벼랑 되었구나
向夜月明看北海(향야월명간북해) : 밤이 되니 달이 밝아 북해가 다보이고
金沙千里浸寒星(금사천리침한성) : 천리 긴 금빛 모랫벌에 차가운 별빛이 스며든다.

 

 

 

* 途中(도중)- 芝峰 李晬光(지봉 이쉬광)    *(晬=돍 쉬.)    
岸柳迎人舞 (안류영인무):   강 기슭의 버들가지 사람 맞아 춤추고
林鶯和客吟 (임앵화객음):   숲 속의 꾀꼬리 손님 맞아 노래하네
雨晴山活態 (우청산활태):   비가 개니 산에는  생기 넘쳐 흐르고
風暖草生心 (풍난초생심):   따뜻한 봄바람에 언덕의 풀 돋아라
景入詩中畵 (경입시중화):   아름다운 정경은 노래요 그림이며
泉鳴譜外琴 (천명보외금):   시냇물 소리는 거문고 가락이라
路長行不盡 (노장행부진):   가도가도 길은 끝없이 뻗쳤는데.
西日破遙岑 (서일파요잠):   저녁놀 먼 산에 붉게 타고 있네.

 

 

* 권근(權近)의 숙감로사(宿甘露寺)

 

煙蒙古寺曉來淸 (연몽고사효래청)   연기 자욱한 옛절 새벽에 맑아지고

湛湛庭前柏樹靑 (담담정전백수청)   이슬 내린 뜰 앞에 잣나무가 푸르다.

松韻悄然寰宇靜 (송운초연환우정)   소나무 운치는 초연하고 세상 고요한데

風時拂柳絲輕 (량풍시불유사경)   서늘한 바람 때로 가벼이 버들가지 흔든다.

 

 

* 직지심경 294 /낙보 화상 /물거품 노래[浮漚歌]

 

雲天雨落庭中水 (운천우낙정중수)   구름 낀 하늘에서 비가 내려 뜰에 고인 물이 되고

水上漂漂見漚起 (수상표표견구기)   물 위에 떠돌다 거품이 되네.

前者已滅後者生 (전자이멸후자생)   앞엣것이 소멸하면 뒤엣것이 생겨나서

前後相續無窮已 (전후상속무궁이)   앞과 뒤가 상속하여 다하지 않네.

本因雨滴水成漚 (본인우적수성구)   본래는 빗방울이 물이 되고 거품이 되어

還緣風激漚歸水 (환연풍격구귀수)   도리어 바람결에 거품이 다시 물이 된다.

不知漚水性無殊 (부지구수성무수)   거품과 물은 그 본질은 다르지 않지만

隨他轉變將爲異 (수타전변장위이)   그것이 변함을 따라 다른 것이 되는구나.

外明瑩 內含虛  (외명형내함허)     형상 없는 가운데 형상이 있네.

內外玲瓏若寶珠 (내외영롱약보주)   안 팎이 영농하여 보배 구슬 같네 

正在澄波看似有 (정재징파간사유)   맑은 물결 위에서는 있는듯 하더니

及乎動著又如無 (급호동저우여무)   다시 한번 움직이니 없는것과 같구나 

有無動靜事難明 (유무동정사난명)   유와 무와 동과 정을 밝히기 어러워라

無相之中有相形 (무상지중유상형)   형상 없는것 가운데 형상이 있네 

只知漚向水中出 (지지구향수중출)  거품은 물에서 나온 것을 알뿐인데

豈知水亦從漚生 (기지수역종구생)   물이 또한 거품에서 나온 것을 어찌 알리오.

權將漚水類余身 (권장구수류여신)   방편으로 거품과 물을 내 몸에 비유하니

五蘊虛攢假立人 (오온허찬가립인)   5온이 헛되이 모여 가짜로 사람이 되었네.

解達蘊空漚不實 (해달온공구불실)   5온도 공하고 거품도 실체가 아님을 통달하여야

方能明見本來眞 (방능명견본래진)   비로소 본래의 진실을 밝게 보리라.

*(漂=뜰 표.  漚=물거품구.   激=급할격.   瑩=물맑을형.맑을영.  玲=옥소리영.  )

 (瓏=옥소리롱.  澄=맑을징.   攢=모일찬.   蘊=마름온. 쌓일운.)          

   

* 早秋遠眺(조추원조)  초가을에 멀리 바라보이는 풍경- 象村 申欽

曉來秋色集林皐 (효래추색집림고)   새벽에 보니 가을빛이 숲 언덕에 모여 있고
雨洗遙岑氣勢豪 (우세요잠기세호)   비에 씻긴 저 산봉우리 기세도 당당하구나.
更有澄湖千萬頃 (경유징호천만경)   거기에다 맑은 호수 천만 이랑 또 있으니
此間唯合着吾曹 (차간유합착오조)   이 고장은 우리들에게 딱 맞구려.

*(臯자는 皐, 皋, 睪, 睾.와 동자이고,   * 着은 본자(本字)인 著으로도 쓰이고,  * 曺는 曹와 동자이다 

*申欽(신흠): (1566년 명종21년~1628년 인조 6년). 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경숙(경숙)

 호는현헌(현헌). 상촌(상촌).  현옹(현옹).  방옹(방옹).   시호는 문정(문정).  본관은 평산(평산)이다.

 송강 정철. 노계 박인로.  고산 윤선도. 와 더불어 조선사대 문장가중 한사람이다. 

 

* 金宗直詩

靑女橫陳葉脫柯 (청녀횡진엽탈가)   청녀가 기세를 떨처 가지마다 잎이 없고

墻頭黃菊尙緘花 (장두황국상함화)   울타리 노란국화 봉오리 입을 다물고 있네

也知開日是重九 (야지개일시중구)   중양일에 피어야 함을 알고 있겠지만

其奈貧居無酒何 (기내빈거무주하)   가난한 집에 술이없으면 어떻게 할까 해서이다.

*(陳=베풀진.   脫=벗을탈.  柯=가지가.  緘=봉할함.  奈=어찌내.) 


* 黃鶴樓送孟浩然之廣陵(황학루송맹호연지광릉)-李白(이백)-

    황학루에서 맹호연이 광릉가는 것을 전송하다

故人西辭黃鶴樓 (고인서사황학루) :   친구는 서쪽으로 황학루를 떠나
煙花三月下揚州 (연화삼월하양주) :   춘 삼월 꽃피는 시절에 양주로 떠나신다
孤帆遠影碧空盡 (고범원영벽공진) :   외로운 돛단배 먼 그림자 푸른 하늘 먼 곳으로 사라지고
唯見長江天際流 (유견장강천제류) :   오직 장강만 하늘과 맞닿아 흘러간다.

 

* 南溪暮泛詩(남계모범시)-宋翼弼(송익필)-남쪽 개울에 밤에 배 띄우고

迷花歸棹晩 (미화귀도만) :   꽃에 마음 빼앗겨 늦어돌아가고
待月下灘遲 (대월하탄지) :   달 기다리다 늦어 여울 내려가지가네
醉裏猶垂釣 (취이유수조) :   술에 취하여도 낚싯대 드리우니
舟移夢不移 (주이몽불이) :   배는 옮기지만 꿈은 못 옮기는구려.

 

* 投壺(투호)- 息山 李萬敷(식산 이만부)-투호놀이 

圖書狼藉覺神疲 도서가 어지러이 펴지면 정신이 피로함을 깨달고

竹箭金壺時自移 대화살과 호리병으로 때때로 스스로 옮겨가네.

燕息從容皆寓敎 평소휴식과 조용히 거처함에도 모두 가르침이 있으니

形休還是爲神頤 육체의 휴식도 도리어 정신을 기르는 방법이 된다네.

* 식산(息山) 이만부(李萬敷, 1664~1732)는 한양 근곡(芹谷)에서 이옥(李沃, 1641~1698)의 둘째 아들로 출생하였다.

 

* 村居(촌거)- 이숭인/李崇仁-시골에 살다-

赤葉明村逕 (적엽명촌경)   단풍나무 잎사귀는 마을길 밝히고

淸泉漱石根 (청천수석근)   맑은 샘물은 돌부리를 씻는다.

地偏車馬少 (지편거마소)   구석진 곳이라 찾는 사람 적은데

山氣自黃昏 (산기자황혼)   산기운은 스스로 어둑어둑해진다.

*(漱=양치질할수.  偏=치우칠편.) 

 

 * 耘谷先生 詩 (운곡선생시)

 

耘老聊將管城 (운노료장관성)   김매는 늙은이 붓을 잡기만하면

發生十分狂興 (발생십분광흥)   마음껏 혜엄치며 끝없이 기뻐하네.

 

由來我腹空洞 (유래아복공동)   원래 내 배는 텅비어 있어

無物可容可全 (무물가용가전)   채울 물건도 없고 보전할 물건도 없네.

 

雉嶽山形嵯峩 (치악산형차아)   치악산은 높이 솟고

沙川水光瀲灩 (사천수광렴염)   사천수는 철철 흐르네.

 

淸漢鳥飛行 (천한조비행)   맑은 하늘에 새 줄지어 날고

深淵魚戱躍 (심연어희약)   깊은 못엔 고기 뛰노네.

 

鶯遷喬木啼 (앵천교목제)   꾀꼬리는 높은 나무로 옮겨서 울고

鷹向秋空掠 (응향추공략)   보라매는 가을 허공을 주름잡네.

 

知時竿上鷄 (지시간상계)   닭은홰 위에서 때를 알리고

報喜墻頭鵲 (보희장두작)   까치는 담장머리에서 기쁨을 알리네.

 

螢光司際冥 (형광사제명)   반디불로 어둠 없앨수 있고

蛙樂堪爲樂 (와락감위락)   개구리 울음소리로 음악 삼을수 있네.

 

水邊細草飛黃蝶 (수변세초비황접)  물가 풀 밭엔 노랑나비 춤추고

樹樹閑花隔岸開 (수수한화격안개)  마주한 언덕 나무마다 꽃이 피었네.

 

重到佋陽江上樓 (중도소양강상루)  소양강가 누각 다시 찾아오니

滿樓春色更風流 (만루춘색갱풍류)  다락 가득한 봄빛 더욱 풍유스럽네.

 

山深水亦深 (산심수역심) 산이 깊으니 물도 깊구나

到處窮幽邃 (도처궁유수)   가는 곳 마다 외지고 그윽해.

 

送君爲郡守 (송군위군수)   군수로 부임하는 그대를 보내면서

無物堪贈行 (무물감증행)   노자로 줄게 하나도 없네.

寄之以四字 (기지이사자)   네글자를 선물로 주니

曰正直公平 (왈정직공평)   바로정.직.공.평이라네.

*(耘=김맬운.  聊=힘입을료.귀울료.  瀲=물가득할렴.  灩=물가득할염.)

 (鷹=매 응.  掠=노략질할략.  竿=장대간.  鵲=까치작.  蛙=개구리와.  邃=깊을수.) 

  

 

 * 춘주(春州) - 耘谷

 

重到佋陽江上樓 (중도소양강상류) - 거듭 소양강 강가 누대에 오르니

滿樓春色更風流 (만루춘색갱풍류) - 누대 가득한 봄 빛은 더욱 풍류 넘친다.

雲煙花月閑吟處 (운월화음한음처) - 구름 안개 꽃 달에 한가로이 읊조리는 곳

消遣縈盈客裏愁 (소견영영객리수) - 얽히고 섥힌 나그네 시름을 편다.

 

* 偶題[우제] -金時習-

庭草萋萋庭樹綠 [정초처처정수록]   뜰의 풀은 무성하고 정원수목은 푸르고

野棠開處淸香馥 [야당개처청향복]   들 팥배나무 꽃핀 곳에 맑은 향기가 나네

宿雨初晴梵宮明 [숙우초청범궁명]   계속 내린던 비 처음 개니 범천궁이 밝고

乳燕猶唼簷泥濕 [유연요삽첨니습]   어미제비 물어날라 처마 제비집 젖어있네.

* 棠(당)=아가위당.  팥배나무(능금나무과 落葉喬木); 산앵도나무
 萋萋(처처)= 풀이무성한 모양(草茂盛的樣子)
     唼(삽)= 쪼아 먹다; 훌쩍 마시다; 헐뜯다; 고자질하다.
     簷(첨)= 처마; 기슭

* 菜根譚句全集第154 節義傲靑雲

節義傲靑雲,文章高白雲,
  절의오청운,  문장고백운.
若不以德性陶鎔之,終爲血氣之私 技能之末.
약불이덕성도용지, 종위혈기지사, 기능지말.

절의가 청운을 내려다 볼만하고
문장이 백운보다 높을지라도,

만약 덕성으로써 이를 도야하지 않는다면
마침내 사사로운 말단의 되고 말리라.

 

 

天衾地席山爲枕(천금지석산위침)  하늘은 이불이요 대지를 베개로하니

月燭雲屛海作樽(월촉운병해작준)  달은 촛불이요 구름은 병풍이요 바다를 술잔아

巨然大醉仍起舞(거연대취잉기무)  크게 취해 돌연히 일어나 춤을 추니

却嫌長袖掛崑崙(각혐장수괘곤륜)   긴 소매자락이 곤륜산에 걸릴까 두럽도다.

 

 

報化非眞了妄緣(보화비진료망연) 보신과 화신은 진실이 아니고 거짓된 인연요, 

法身淸淨廣無邊(법신청정광무변) 법신은 청정해서 가없이 넓도다.

千江有水千江月(천강유수천강월) 천강에 물이 있으니 천강에 달이 뜨고

萬里無雲萬里天(만리무운만리천) 만리에 구름이 없으니 만리가 하늘이더라.

 

 

* 대곡서좌(대곡서좌)-성운(성운)
夏木成惟晝日昏(하목성유주일혼)   무성한 나무잎 그늘지고, 해는 기울고

水聲禽語靜中喧(수성금어정중훤)   고요한 골짜기에 물소리,새 소리

己知路節無人到(기지로절무인도)길 끊겨 오는 사람 없는줄알고있지만

猶천山雲鎖洞門(유천산운쇄동문)   산 구름 골짝 어귀를 가리네.

*(천=(인변+靑)=엄전할천.사위청.)

 

* 慶州贈泰天上人(경주증태천상인) - 南九萬(남구만)

 

我如流水無歸去(아여류수무귀거) : 나는 돌아갈 수 없는 흐르는 물

爾似浮雲任往還(이사부운임왕환) : 너는 마음대로 오가는 뜬 구름.

旅館相逢春慾暮(여관상봉춘욕모) : 서로 만나니 봄이 저물어

姚梨花落滿庭班(요이화락만정반) : 뜰에 가득 아롱지는 배나무 꽃.

 

* 扶旺寺-阮堂

 

看山何處好 (간산하처호)   어디가 산 구경하기 좋을까

扶旺古禪林 (부왕고선림)   부왕사 옛 절 숲이라네

日落峯如染 (일낙봉여염)   날 저무니 봉우리 물드는데

楓明洞不陰 (풍명동불음)   밝은 단풍에 동구는 어둡지 않고

鍾魚來遠近 (종어래원근)   멀리서 들리는 풍경 소리

禽鳥共幽深 (금조공유심)   새 들은 깊고 그윽한 산과 함께 한다네

漸覺頭頭妙 (점각두두묘)   만물의 오묘함을 점차 깨닫거니

靈區협道心 (령구협도심)   영혐한 구역은 도심에 알맞다네.

*(협=(심방변+옷상자협)=뜻에 맞을협.)


  


 

 

 
   

 

  

  

 

 

 

출처 : 소정
글쓴이 : 동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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