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8. 09:08ㆍ한국의 글,그림,사람
지리산 자락에 은둔하며 학문을 하였던 조식(曺植, 1501~1772)은 지리산(두류산)을 너무나도 사랑하였던 선현이다.
선생은 두류산을 무릉도원이라고 표현하였으며, 지리산을 17번이나 올랐다고 한다.
특히 1558(명종13년, 57세) 5월 10일부터 16일간 제자들과 함께 지리산에 올랐다.
그리고 나서 엮은 것이 '두류산 유산록'이다.
진주목사 김홍(金泓, 泓之), 수재(秀才) 이공량(李公亮, 자는 인숙 寅叔), 고령현감 이희안(李希顔, 자는 우옹 愚翁), 청주목사 이정(李楨, 자는 강이 剛而)와 함께 두류산을 올랐다.
그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삼가 계부당(진주 금산에 있는 이공량의 집)-사천-장암 쾌재정-사천만-곤양앞바다-하동포구-하동-악양-삽암-도탄-정여창구거지-화개-쌍계석문-쌍계사-불임암-지장암-쌍계사-신응사-화개-화개-악양현 현창-악양현-삼가식현-횡포역-두리현-정수역-칠송정-다회탄-뇌룡사'이다.
그는 절의를 지키는 것을 중시하였는데 임진왜란때 그의 제자 60여명이 의병을 일으켰는데 그중에서도 곽재우, 정인흥, 김면 등은 임진왜란때의 3대의병장으로 꼽힌다.
嘉靖戊午孟夏. 金晉州泓泓之. 李秀才公亮寅叔. 李高靈希顔愚翁. 李淸州楨剛而洎余. 同遊頭流山. 山中貴齒而不尙爵. 擧酌序坐以齒. 或時不然. 初十日. 愚翁自草溪來我雷龍舍. 同宿.
가정 무오년 초여름 나는 진주목사 홍지 김홍과 수재 인숙 이공량과 고령현감을 지낸 우옹 이희안과 청주목사를 지낸 강이 이정과 함께 두류산을 유람하였다. 산 속에서 나이를 귀하게 여기고 벼슬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서 술잔을 돌리거나 자리에 앉을 때에도 나이순으로 하였다. 하지만 때로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도 잇엇다.
5월 10일 우옹(고령현감 이희안)이 초계에서 내가 살고 있는 뇌룡사로 와서 함께 묵었다.
참조
*가정(嘉靖)=명나라 세종의 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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