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21. 16:33ㆍ한문기초書
後出師表-제갈공명(諸葛孔明)
先帝慮漢賊不兩立(선제려한적불량립)하고 :
선제께서 염려하시기를, 한을 훔친 역적과는 함께 설 수 없고,
王業不偏安(왕업불편안)이라 :
왕업은 천하의 한모퉁이를 차지한 것에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故(고)로 : 그러므로
託臣以討賊也(탁신이토적야)하시니 :
신에게 역적을 칠 일을 당부하셨습니다.
以先帝之明(이선제지명)으로 : 선제의 밝으심으로은
量臣之才(양신지재)에 : 신의 재주를 헤아리시되
固知臣伐賊(고지신벌적)이 :
진실로 알고 계시기를, 신이 역적을 치는 데에
才弱賊彊也(재약적강야)나: 저의 재주는 모자라고
적은 강하다는 것을 함을 알고 계셨습니다.
然(연)이나 : 그러나
不伐賊(불벌적)이면 : 역적을 치지 않으면
王業亦亡(왕업역망)하리니 : 또한 왕업이 망할 것이니
惟坐而待亡(유좌이대망)으론 :
다만 앉아서 망하기만을 기다리겠습니까
孰與伐之(숙여벌지)리오 :
누구와 더불어 그것을 치겠습니까
是故(시고)로 : 이러한 까닭에
託臣而弗疑也(탁신이불의야)시니이다 :
신에게 신에게 맡기시고 의심하지 않으셨습니다
臣受命之日(신수명지일)에 : 신은 그 같은 선제의 명을 받은 뒤로
寢不安席(침불안석)하고 : 잠자리에 누워도 편안하지 않고
食不甘味(식불감미)하여 : 음식을 먹어도 맛이 달지 아니했습니다.
思惟北征(사유북정)이면 : 생각하기를, 북으로 위를 치려하면
宜先入南(의선입남)이라 :
의당히 먼저 남쪽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故(고)로 : 그래서
五月渡瀘(오월도로)하여 : 지난 5월에는 노수를 건너
深入不毛(심입불모)하여 : 거친 땅 깊숙이 들어가
幷日而食(병일이식)하니 : 하루 한 끼를 먹으며 애쓴 것은
臣이非不自惜也(신이비불자석야)로되 :
신이 자신을 아끼지 않아서가 아니었지만
顧王業이不可得偏安於蜀都(고왕업이가득편안어촉도)라 :
왕업을 돌아보니, 성도에서 만족해 앉아 있을 수는 없다고 여겼습니다.
故(고)로 : 그래서
冒危難(모위난)하여 : 위태로움과 어려움을 무릅쓰고
以奉先帝之遺意(이봉선제지유의)어늘 :
선제께서 남기신 뜻을 받들고자 한 것입니다.
而議者謂爲非計(이의자위위비계)라하니이다 :
그러나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좋은 계책이 못된다고
했었습니다.
今賊이適疲於西(금적이적피어서)하고 : 이제 적은 마침 서쪽에서 지쳐 있고
又務於東(우무어동)하니 :
동쪽에서도 오나라 에게 힘을 다 쓴 끝입니다.
兵法(병법)에 : 병법에
乘勞(승로)라 하니 : 적이 수고로운 틈을 타라 했으니
此進趨之時也(차진추지시야)라 :
지금이야말로 크게 밀고 나아갈 때입니다.
謹陳其事如左(근진기사여좌)하노이다 :
그 일에 관해 삼가 아뢰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高帝明並日月(고제명병일월)하시고 :
고제께서는 그 밝으심이 해나 달과 같고
謀臣이淵深(모신이연심)이나 :
곁에서 돕는 신하들은 그 슬기로음이 깊은 못과 같습니다
然이나涉險被創(연이나섭험피창)하여 그러나 험한 데를 지나고 다침을 입으시며
危然後安(위연후안)이러니 :
위태로움을 겪으신 뒤에야 비로소 평안하게 되시었습니다.
今陛下未及高帝(금폐하미급고제)하시고 :
그런데 이제 폐하께서는 고제에 미치지 못하시고
謀臣이不如良平(모신이불여량평)이어늘 :
곁에서 꾀하는 신하도 장량이나 진평만 못하시면서도
而欲以長策取勝(이욕이장책취승)하여 : 긴 계책으로 이기고자 하시며
坐定天下(좌정천하)하시니 : 편히 앉으신 채 천하를 평정하고자 하십니다.
此(차) 는: 이것이 바
臣之未解一也(신지미해일야)니이다 :
신이 아직 알지 못할 첫번째 일입니다.
劉繇王朗(유요왕랑)은 : 유요와 왕랑은
各據州郡(각거주군)하여 : 모두 일찍이 큰 고을을 차지하여,
論安言計(논안언계)에 : 평안함을 의논하고 계책을 말할 때는
動引聖人(동인성인)이로되 : 걸핏하면 성인의 말을 인용하였으나
群疑滿腹(군의만복)하고 : 여러 의문은 뱃속에 가득하고
衆難塞胸(중난색흉)하여 :
이런저런 논의는 그 가슴가 꽉 메게 했을 뿐입니다.
今歲不戰(금세불전)하고 : 올해도 싸우지 아니하고
明年不征(명년불정)이라가 : 이듬해도 싸우러 가지 아니하다가
使孫策坐大(사손책좌대)하여 : 마침내는 손권이 앉은 채로
遂幷江東(수병강동)케하니 : 마침내 강동을 차지하게 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此(차)는 : 이것이
臣之未解二也(신지미해이야)니이다 :
바로 신이 풀지 못한 두 번째 일입니다
曹操智計殊絶於人(조조지계수절어인)하여 :
조조는 지모와 계책이 남달리 뛰어나고
其用兵也(기용병야)가 : 군사를 부림에는
髣髴孫吳(방불손오)나 : 손자·오자를 닮았으나,
然이나困於南陽(연이나곤어남양)하고 : 남양에서 곤궁에 빠지고
險於烏巢(험어오소)하고 : 오소에서 험한 꼴을 당하며,
危於祁連(위어기련)하고 : 기련에서 위태로움을 겪고,
偪於黎陽(핍어려양)하고 : 여양에서 쫓기고,
幾敗北山(기패북산)하고 : 북산에서 거의 패망하고,
殆死潼關(태사동관)하여 : 동관에서는 거의 죽을 뻔했습니다
然後에僞定一時爾(연후에위정일시이)어늘 :
그러한 뒤에야 한때의 안정을 얻에 되었습니다.
況臣才弱而欲以不危而定之(황신재약이욕이불위이정지)하니 :
그런데 하물며 신하들이 재주도 약하면서 위태로움을 겪지 않고
천하를 평정하려하니
此(차)는 : 이 점이
臣之未解三也(신지미해삼야)니이다 :
그게 신이 아직도 알지 못할 세번째 일입니다.
曹操五攻昌覇不下(조조오공창패불하)하고 :
조조는 다섯 번 창패를 공격했으나 떨어뜨리지 못했고,
四越巢湖不成(사월소호불성)하고 :
네 번 소호를 건넜으나 공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任用李服而李服圖之(임용리복이리복도지)하고 :
이복을 써보았으나 이복이 오히려 죽이려 했습니다
委任夏侯而夏侯敗亡(위임하후이하후패망)하니 :
하후에게 맡겼으나 하후는 패망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先帝每稱操爲能(선제매칭조위능)이나 :
선제께서는 매양 조조가 능력 있어 할 수 있다고 하였어도
猶有此失(유유차실)이어든 : 오히려 그같은 실패가 있었는데
況臣駑下(황신노하)가 : 하물며 신같이 무디고 재주없는 사람이
何能必勝(하능필승)이리오 : 어떻게 반드시 이기길 수 있겠습니까
此(차)는 : 이것이
臣之未解四也(신지미해사야)니이다 :
신이 아직도 알 수 없는 네번째 일입니다.
自臣到漢中(자신도한중)으로 : 신이 한중에 온 때부터
中間朞年耳(중간기년이)나 : 한 해가 되었을 뿐입니다
然喪趙雲陽群馬玉閻芝丁立白壽劉郃鄧銅等
(연상조운양군마옥염지정립백수유합등동등)과 :
그러나 조운·양군·마옥·염지·정립·백수·유합·동등과
及曲長屯將七十餘人(급곡장둔장칠십여인)과 :
부나 곡에 주둔하는 장수 일흔 여명
突將無前(돌장무전)의 : 가로 막는 적이 없는 돌진한 장군의
賨叟靑羌散騎武騎一千餘人(종수청강산기무기일천여인)하니 :
빈수·청광이며 산기·무기등 일 천여 명을 잃었습니다.
此皆數十年之內(차개수십년지내)의 :
이들은 모두 수십 년 동안
所糾合四方之精銳(소규합사방지정예)요 :
여러 지방에서 모아들인 정예병이요
非一州之所有(비일주지소유)니 :
한 고을에서 얻을 수 있는 병사들은 아니었습니다.
若復數年(약부수년)이면 : 만약 다시 몇 년이 지난다면
則損三分之二也(즉손삼분지이야)리니 : 이들 셋 중 둘은 줄어들 것이니
當何以圖敵(당하이도적)이리오 : 그때는 어떻게 적을 도모하겠습니까
此(차)는 : 이점이
臣之未解五也(신지미해오야)니이다 :
신이 아직도 알 수 없는 다섯번째 일입니다.
今民窮兵疲(금민궁병피)라도 :
지금 백성들은 궁핍하고 군사들은 지쳐 있습니다.
而事不可息(이사불가식)이니 : 그러나 할 일을 그만둘 수도 없습니다.
事不可息(사불가식)이면 : 일을 그만 둘 수 없다면
則住與行(즉주여행)이 : 머물러 방어하는 것이나 나아가 싸우는 것이나
勞費正等(노비정등)이어늘 : 그 노력과 비용은 같아
而不及蚤圖之(이불급조도지)하고 : 차라리 일찍 적을 도모함만 못합니다.
欲以一州之地(욕이일주지지)로 : 그런데도 한 고을의 땅으로
與賊持久(여적지구)하니 : 적과 지구전을 하려고 합니다
此(차)는 : 이점이
臣之未解六也(신지미해육야)니이다 :
신이 아직도 알 수 없는 여섯번째 일입니다.
夫難平者는事也라(부난평자사야)라 :
무릇 어려움을 평정하는 일은 하나의 큰 일입니다
昔에先齊敗軍於楚(석에선제패군어초)하시니 :
지난날 선제께서 초 땅에서 싸움에 패전하셨습니다
當此時(당차시)하여 : 이 때를 당하여
曺操拊手(조조부수)하여 : 조조는 손뼉을 치며
謂天下已定(위천하이정)이러니 : 천하는 이미 평정되었다 했습니다.
然이나後에先帝東連吳越(연이나후에선제동련오월)하고 :
그러나 뒤에 선제께서는 동으로 오월과 동맹을 맺고
西取巴蜀(서취파촉)하여 : 서쪽으로 파촉을 점령하고
擧兵北征(거병북정)에 : 군사를 이끌고 북쪽을 정벌함에
夏侯授首(하후수수)하니 : 마침내는 하후연에게서 목을 내놓게 되었으니
此操之失計(차조지실계)요 : 이는 조조가 계책을 잘못 세워서
而漢事將成也(이한사장성야)라 :
우리 한나라의 천하동일 과업을 이룰 수 있게 해준 것입니다.
然이나後에吳更違盟(연후오갱위맹)하여 :그러한 뒤에 오가 다시 맹약을 어겨
關羽毁敗(관우훼패)하고 : 관우는 싸움에 져서 죽고
秭歸蹉跌(자귀차질)하며 : 선제께서는 자귀에서 일을 그르치시어
曹丕稱帝(조비칭제)하니 : 조비는 다시 천자를 참칭할 수 있었습니다.
凡事如是(범사여시)하여 : 무릇 이리 이와 같아
難可逆見(난가역견)이니이다 : 미리 헤아려 살피기가 어렵습니다.
臣鞠躬盡瘁(신국궁진췌)하여 : 신은 다만 엎드려 몸을 돌보지 않고
死而後已(사이후이)니 : 죽은 뒤에야 그만두겠습니다
至於成敗利鈍(지어성패이둔)하여는 :
이루고 못 이룸, 이롭고 해로움에 대해서는
非臣之明所能逆覩也(비신지명소능역도야)로소이다 :
신의 총명이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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