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21. 16:35ㆍ한문기초書
출사표(出師表)-제갈공명(諸葛孔明)
▶先帝創業未半而中道崩殂(선제창업미반이중도붕조)하시고
: 선제(先帝)께서는 창업을 반(半)도 이루기 전에 중도 (中道)에 돌아가셨습니다.
今天下三分(금천하삼분)에 : 지금 천하가 셋으로 나뉘어짐에
益州疲弊(익주피폐)하니 : 익주(益州)는 피폐해졌으니,
此誠危急存亡之秋也(차성위급존망지추야)니이다
: 이때야말로 진실로 국가의 존망이 달린 위급한 때입니다.
然(연)이나 : 그러나
侍衛之臣(시위지신)이 : 폐하를 모시며 호위하는 신하들이
不懈於內(불해어내)하고 : 궁중에서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忠志之士(충지지사) : 충성스런 장수들이
忘身於外者(망신어외자)는: 조정 밖에서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는 것은
蓋追先帝之殊遇(개추선제지수우)하야 : 선제의 특별하신 대우를 추모하여
欲報之於陛下也(욕보지어폐하야)니이다 : 폐하께 보답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誠宜開張聖聽(성의개장성청)하야 : 진실로 폐하께서는 견문을 넓히시어
以光先帝遺德(이광선제유덕)하야 : 선제께서 남기신 덕망을 빛내시고
恢弘志士之氣(회홍지사지기)요: 뜻있는 인사들의 기개를 넓히셔야 합니다.
不宜妄自菲薄(불의망자비박)하야 : 공연히 폐하 스스로 변변치 못하다고 여기시고
引喩失義(인유실의)하여 : 사리에 맞지 않는 비유를 들어
以塞忠諫之路也(이색충간지로야)니이다 : 충간(忠諫)의 길을 막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宮中府中(궁중부중)이 : 궁중(宮中)과 부중(府中)이
俱爲一體(구위일체)니 : 모두 한 몸이 되어
陟罰臧否(척벌장비)를 : 잘한 자는 상을 주고, 잘못한 자는 벌줌에 있어서
不宜異同(불의이동)이라 :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若有作奸犯科(약유작간범과)와 : 만약에 간사한 짓을 하거나, 범법행위를 한 사람이나,
及爲忠善者(급위충선자)어든 : 충성스럽고 착한 사람이 있으면
宜付有司(의부유사)하야 : 관리에게 넘겨
論其刑賞(논기형상)하야 : 상벌을 논정(論定)하여,
以昭陛下平明之理(이소폐하평명지리)요
: 폐하의 공평하고도 밝은 다스림을 밝게 드러내야지,
不宜偏私(불의편사)하야 : 사사로움에 치우쳐
使內外異法也(사내외이법야)니이다 : 안팎으로 법도가 다르면 안됩니다.
▶侍中侍郞郭攸之費褘董允等(시중시랑곽유지비위동윤등)은
: 시중(侍中)인 곽유지(郭攸之)와 비의, 시랑(侍郞)인(비위 費褘,) 동윤(董允)등은
此皆良實(차개양실)하야 : 모두 선량하고 착실하며,
志慮忠純(지려충순)이라 : 그 마음이 충직하고도 순정(純正)합니다.
是以(시이)로 : 그러므로
先帝簡拔(선제간발)하사 : 선제(先帝)께서 선발하시어
以遺陛下(이유폐하)하시니 : 폐하께 남겨주신 것입니다.
愚以爲宮中之事(우이위궁중지사)는 : 제 생각으로는 궁중의 일은
事無大小(사무대소)히 : 크고 작은 일을 막론하고
悉以咨之然後에施行(실이자지연후에시행)하시면
: 모두 그들에게 자문을 구하신 후에 시행하시면
必能裨補闕漏(필능비보궐루)하야 : 반드시 모자란 점을 보충 받아
有所廣益(유소광익)하리이다 : 널리 유익한 점이 있을 것입니다.
▶將軍向寵(장군상총)은 : 장군 상총(向寵)은
性行淑均(성행숙균)하고 : 성품과 행동이 훌륭하고도 공평하며
曉暢軍事(효창군사)하야 : 군사에 밝아서,
試用於昔日(시용어석일)에 : 옛날에 한 번 시험삼아 써 보시고는
先帝稱之曰能(선제칭지왈능)이라하사
: 선제(先帝)께서 유능하다고 칭찬하셨습니다.
是以(시이)로 : 그런 까닭에
衆議擧寵爲督(중의거총위독)하니
: 여럿이 의논해서 총(寵)을 도독으로 임명했던 것입니다.
愚以爲營中之事(우이위영중지사)는 : 제 생각으로는 진중의 일은
事無大小(사무대소)히 : 크고 작은 일을 막론하고
悉以咨之(실이자지)하시면 : 모두 그에게 자문을 구하시면,
必能使行陣和睦(필능사항진화목)하고 : 반드시 진중이 화목하고
優劣得所也(우열득소야)리이다
: 우수한 사람과 열등한 사람을 적당한 곳에 배치하도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親賢臣遠小人(친현신원소인)은 : 어진 신하를 가까이하고 소인배를 멀리한 것이
此先은漢所以興隆也(차선은한소이흥륭야)요 : 바로 전한(前漢)이 흥성한 이유이며,
親小人遠賢臣(친소인원현신)은 : 소인배를 가까이하고 어진 신하를 멀리한 것이
此後漢所以傾頹也(차후한소이경퇴야)라 : 바로 후한(後漢)이 기울고 패망한 이유입니다.
先帝在時(선제재시)에 : 선제(先帝)께서 생전에
每與臣論此事(매여신론차사)에 : 매번 저와 이런 일들을 의논하면서,
未嘗不歎息痛恨於桓靈也(미상불탄식통한어환령야)니이다 : 환제(桓帝)와 영제(靈帝)때의 일로 인해 탄식하고 통한으로 여기지 않으신 적이 없습니다.
侍中尙書長史參軍(시중상서장사참군)은
: 시중상서(侍中尙書)인 진진(陳震)과 장사(長史)인 장예(張裔)와 참군(參軍)인 장완(蔣琬)은
此悉貞亮死節之臣(차실정량사절지신)이니 : 모두 마음이 곧고 신의가 있으며 충절을 위하여 죽을 신하들이니,
願陛下親之信之(원폐하친지신지)하시면 : 폐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하고 믿으십시오.
則漢室之隆(즉한실지륭)을 : 그러면 한(漢) 왕실의 부흥은
可計日而待也(가계일이대야)리이다 : 날짜를 세면서 기다릴 수 있을 겁니다.
▶臣本布衣(신본포의)로 : 신(臣)은 본래 평민으로
躬耕南陽(궁경남양)하야 : 남양(南陽)에서 몸소 밭을 갈며
苟全性命於亂世(구전성명어난세)하고 : 난세(亂世)에 구차하게 생명을 보전하면서,
不求聞達於諸侯(불구문달어제후)러니
: 제후(諸侯)에게 나아가 명성이나 벼슬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先帝不以臣卑鄙(선제불이신비비)하시고
: 그런데 선제(先帝)께서는 저를 비천하다고 여기시지 않으시고,
猥自枉屈하사三顧臣於草廬之中하시고
외자왕굴하사삼고신어초려지중)하시고
: 송구스럽게도 몸소 왕림하시어 누추한 움막으로 세 번이나 저를 찾아 오셔서,
諮臣以當世之事(자신이당세지사)하시니 : 당시의 일을 저에게 자문하셨습니다.
由是感激(유시감격)하야 : 이런 일로 인해 감격해서
遂許先帝以驅馳(수허선제이구치)러니
: 선제(先帝)를 위해 부지런히 일하기로 약속했던 것입니다.
後値傾覆(후치경복)하야 : 그 후에 나라가 기울어져
受任於敗軍之際(수임어패군지제)하고
: 전복되려는 위기를 만나서, 패전한 때에 임무를 맡고
奉命於危難之間(봉명어위난지간)이 : 위급한 때에
爾來二十有一年矣(이래이십유일년의)니이다 : 명(命)을 받든 지가 21년이 지났습니다.
▶先帝知臣謹愼(선제지신근신)이라 : 선제(先帝)께서는 저를 신중한 사람으로 아시므로
故(고)로 : 그러므로
臨崩에寄臣以大事也(임붕에기신이대사야)하시니
: 임종하실 적에 제게 큰 일을 맡기신 것입니다.
受命以來(수명이래)로 : 명(命)을 받은 이후로,
夙夜憂嘆(숙야우탄)하야 : 밤낮 근심하며
恐託付不效(공탁부불효)하야 : 두려워 하기는, 부탁하신 일을 이루지 못해서,
以傷先帝之明(이상선제지명)이라
: 선제(先帝)의 밝으신 덕(德)을 손상시킬까 하는 것입니다.
故(고)로 : 그러므로
五月渡瀘(오월도로)하야 : 5월에 노수를 건너
深入不毛(심입불모)러니 : 불모의 땅에 깊이 쳐들어가서
今南方已定(금남방이정)하고 : 이제 남방은 평정되었고,
兵甲已足(병갑이족)하니 : 군대와 무기도 이미 풍족하니
當獎率三軍(당장솔삼군)하야 : 마땅히 삼군(三軍)을 거느리고
北定中原(북정중원)하고: 북쪽의 중원(中原)을 평정해야 합니다.
庶竭駑鈍(서갈노둔)하야 : 제가 바라는 것은 아둔하나마 제 힘을 다해
攘除姦凶(양제간흉)하고 : 간흉을 물리치고
興復漢室(흥복한실)하야 : 한(漢) 왕실을 부흥하여,
還於舊都(환어구도)가 : 옛 도읍지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此臣所以報先帝이忠陛下之職分也
(차신소이보선제이충폐하지직분야)니이다
: 이것이 제가 선제(先帝)의 은혜에 보답하고, 폐하께 충성을 다하는 직분인 것입니다.
▶至於斟酌損益(지어짐작손익)하야 : 그리고 손익(損益)을 살펴
進盡忠言(진진충언)하야는 : 충언을 올리는 것은
則攸之費禕允之任也(즉유지비의윤지임야)니
: 곽유지(郭攸之). 비의. 동윤(董允)등의 책임입니다.
願陛下는託臣以討賊興復之效(원폐하는탁신이토적흥복지효)하사
: 바라옵건대, 폐하께서는 제게 적을 토벌하여, 한(漢) 왕실을 부흥시키는 공적을 맡겨 주십시오.
不效則治臣之罪(불효즉치신지죄)하야 : 공적을 이루지 못하면, 저의 죄를 다스려
以告先帝之靈(이고선제지령)하시고 : 선제(先帝)의 영전에 고하십시오.
若無興德之言則( 약무흥덕지언즉)이어든만약 덕을 흥하게 하는 말이 없으면
責攸之禕允等之咎(책유지의윤등지구)하사
: 곽유지(郭攸之). 비위(費禕). 동윤(董允)등이 잘못이 있을 때는
以彰其慢(이창기만)하시며 : 꾸짖어 그 태만함을 드러내십시오.
陛下亦宜自謀하사以諮諏善道하고
(폐하역의자모 이자취선도)하고
: 그리고 폐하께서도 몸소 마음을 쓰셔서 선도(善道)를 자문하시고,
察納雅言(찰납아언)하야 : 바른 말을 살펴 받아들이셔서
深追先帝遺詔(심추선제유조)하소서 : 선제(先帝)의 유명을 깊이 추종하십시오.
臣不勝受恩感激(신불승수은감격)하오니
: 저는 선제(先帝)께 받은 은혜를 감당하지 못해 감격해서,
今當遠離(금당원리)에 : 이제 멀리 떠나감에 있어
臨表涕泣(임표체읍)하야 : 표(表)를 대하고 보니, 눈물이 흘러
不知所云(부지소운)이로소이다 : 무어라 말씀을 드려야 할는지 모를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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