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17. 18:20ㆍ한시
歸鳥(귀조) - 도연명(陶淵明)
翼翼歸鳥(익익귀조) : 훨훨 날개 치며 돌아오는 새
晨去于林(신거우림) : 새벽에 수풀 떠났었도다
遠之八表(원지팔표) : 멀리는 팔방 끝까지
近憩雲岑(근게운잠) : 가까이는 구름 낀 산마루에 쉬었다
和風弗洽(화풍불흡) : 부드러운 바람 부족하여
翻翮求心(번핵구심) : 날개 뒤쳐 같은 마음 찾았도다
顧儔相鳴(고주상명) : 짝을 돌아보며 소리 내어 울고
景庇淸陰(경비청음) : 볕이 맑은 그늘에 가리우도다
翼翼歸鳥(익익귀조) : 훨훨 날개 치며 돌아오는 새
載翔載飛(재상재비) : 치솟아 오르고 날아 오른다
雖不懷遊(수불회유) : 거기서 놀기만 생각하지 않으나
見林情依(견림정의) : 수풀을 보게 되면 마음 끌린다
遇雲頡頏(우운힐항) : 구름을 만나 오르락 내리락
相鳴而歸(상명이귀) : 소리 내어 울면서 돌아왔도다
遐路誠悠(하로성유) : 먼 길 정말 아득하나
性愛無遺(성애무유) : 천성으로 좋아 버리지 못하도다
翼翼歸鳥(익익귀조) : 훨훨 날개 치며 돌아오는 새
相林徘徊(상림배회) : 수풀을 보고며 배회 하는구나
豈思天路(기사천로) : 어찌 하늘 길을 생각하랴
欣及舊棲(흔급구서) : 본래 살던 집에 와서 기쁘도다
雖無昔侶(수무석려) : 지난 동무들이 없을지라도
衆聲每諧(중성매해) : 여럿의 소리들이 언제나 어울리는구나
日夕氣淸(일석기청) : 날 저문 저녁, 공기는 맑아
悠然其懷(유연기회) : 그 감회가 아득하여라
翼翼歸鳥(익익귀조) : 훨훨 날개 치며 돌아오는 새
戢羽寒條(집우한조) : 차가운 가지에서 날개를 접는구나
遊不曠林(유불광림) : 놀러갔다가도 넓은 숲 버리지 않고
宿則森標(숙칙삼표) : 잠자리는 언제나 수풀의 꼭대기
晨風淸興(신풍청흥) : 새벽바람 맑게 일고
好音時交(호음시교) : 좋은 소리 때때로 어울리는구나
矰繳奚施(증격해시) : 주살을 어찌 쓰리오
已卷安勞(이권안로) : 이미 지쳐 버렸는데 어찌 애쓸까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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