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17. 18:19ㆍ한시
形影神3(형영신3) - 도연명(陶淵明)
大鈞無私力(대균무사력) : 자연의 조화에는 사사로움이란 없고
萬物自森著(만물자삼저) : 온갖 이치는 절로 성하고 드러나는 법이로다
人爲三才中(인위삼재중) : 사람이 삼재에 속하는 것은
豈不以我故(기불이아고) : 어찌 나 때문이리오
與君雖異物(여군수이물) : 내가 그대들과는 다른 사물이나
生而相依附(생이상의부) : 나면서부터 서로 의지해 왔도다
結託旣喜同(결탁기희동) : 맺어지고 의탁함 이미 기쁜데
安得不相語(안득불상어) : 어찌 서로 말을 하지 않을 수 있으랴
三皇大聖人(삼황대성인) : 삼황은 위대한 성인이지만
今復在何處(금복재하처) : 지금은 다시 어디에 있는가
彭祖愛永年(팽조애영년) : 팽조는 영원히 살기를 좋아했지만
欲留不得住(욕유불득주) : 머물러 있으려도 머물지 못했도다.
老少同一死(노소동일사) : 늙은이나 젊은이나 다 같이 한번은 죽는 것
賢愚無復數(현우무복수) : 잘나고 못난 것 다시 헤아릴 길 없도다
日醉或能忘(일취혹능망) : 매일 취하면 혹 잊을 수 있으나
將非促齡具(장비촉령구) : 술이 목숨 늘이는 물건 아닌 것이다
立善常所欲(입선상소욕) : 선을 행함은 언제나 기뻐해야 할 일이나
誰當爲汝譽(수당위여예) : 누가 마땅히 너를 위해 칭송해 줄 것인가
甚念傷吾生(심념상오생) : 심하게 생각하면 우리 삶을 해치니
正宜委運去(정의위운거) : 마땅히 운명에 맡겨 가야하리라
縱浪大化中(종랑대화중) : 큰 변화 속 물결 따라가야 하리
不喜亦不懼(불희역불구) : 기뻐하지도 않고 또 두려워하지도 않는도다
應盡便須盡(응진편수진) : 다해야 할 것이면 다해 버려야 하지
無復獨多慮(무복독다려) : 다시 혼자만 근심 많이 하지 말아라.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설 - 신흠 (0) | 2012.12.31 |
---|---|
歸鳥(귀조) - 도연명(陶淵明) (0) | 2012.09.17 |
形影神2(형영신2) - 도연명(陶淵明) (0) | 2012.09.17 |
形影神1(형영신1) - 도연명(陶淵明) (0) | 2012.09.17 |
命子(명자) - 陶淵明(도연명) (0) | 2012.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