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장우(張雨, 1283-1350) 칠언율시(書七言律詩)

2012. 9. 5. 16:40서예일반

원(元) 장우(張雨, 1283-1350) 

칠언율시(書七言律詩)
족자(軸), 종이에 먹, 108.4 x 42.6 cm




장우의 자는 백우(伯雨)이며 호는 구곡외사(句曲外史), 정거(貞居)라고 한다.

중국 절강성 전당(錢塘)사람이다.

서른 살에 모산(茅山: 강소성 구용현(句容縣) 구곡산(句曲山))에 들어가 도사(道士)가 되었다.

예순 살이 되던 해에 도복을 벋고 관검(冠劍)을 묻은 다음 다시 유가(儒家)에 귀의하여

강소성과 절강성 일대로 돌아와 당대 문인 및 예술가들과 교류하였다.

장우는 문학과 서예 모두에 높은 성취를 거두었던 인물로

원대 도교와 불교계, 문인들 사이에서 명망이 높았던 인물이다.


이 특별한 서예 작품은 

구성과 글자 배치의 독특한 방식에서 장우의 개성적인 특질이 잘 나타나 있다.

글씨 크기가 갑자기 커졌다 갑자기 작아지기도 하고

또 흔들린 것처럼 삐뚤삐뚤하게 쓰여진 글씨에

진한 먹과 마른 먹색이 교차하면서 필봉이 힘있고 

예리한 것이 자유로우면서도 엄준한 기세가 느껴진다.

명대의 한 평론가가 그의 글씨를

“북해(北海, 이옹(李邕, 678-747)와 회소(懷素, 725-777) 서체의 영향을 받은 

자신만의 독특한 서풍을 이룩하였다”고 평한 것처럼 

 동시대 인물인 조맹부(趙孟頫)의 서체와는 또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우는 조맹부에게 서예를 배운 적이 있으며 그의 행서와 해서는 조맹부의 영향을 볼 수 있지만

이 작품은 전통적인 미의 표준에 대한 거칠고 강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장우는 서예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원대 후기 서예 양식에 영향을 주었다.

특히 두 번째와 네 번째 줄의 마른 붓질의 비백(飛白)이 이어지는 초서는

회소의<자서첩(自敘帖)>과 아주 유사한데

해서와 행서, 초서를 자유롭게 번갈아 가면서 쓸 수 있다는 것은 동시에 풀어주는 것과

다잡는 것을 모두 할 줄 알았던 그의 수준 높은 기량을 보여준다



출처 /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출처 : 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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