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31. 12:57ㆍ한시
1-3. 使宋過泗州龜山寺 - 朴寅亮
송나라에 사신 갔다가 사주(泗州) 귀산사(龜山寺)를 지나며
巉巖怪石疊成山.山有蓮坊水四環.塔影倒江翻衣底.磬聲搖月落雲間.
門前客棹洪濤疾.竹下僧碁白日閑.一奉皇華堪惜別.更留詩句若重攀.
험한 바위 괴상한 돌 첩첩 산이 되었는데,
산에 연꽃 마을이 있어 물이 사방으로 둘렸네.
탑 그림자 강물에 거꾸러져 물결 속에 일렁이고,
경쇠 소리 달을 흔들며 구름사이에 떨어지누나!
문전 나그네 탄 배에 파도가 빠른데,
대나무 아래 중의 바둑은 대낮에 한가롭다.
한번 받든 사신(皇華1)) 이별이 애석하여,
시 한 수 써두고 다시 찾기를 기약하네!
1-4. 送人 - 鄭知常
雨歇長堤草色多.送君南浦動悲歌.大同江水何時盡.別淚年年添綠波.
비갠 긴 언덕에 풀빛이 푸른데,
남포(南浦)로 임 보내며 슬픈 노래 울먹이네.
대동강(大同江) 물이야 어느 때 마를거나,
해마다 이별 눈물 강물(푸른 파도)에 더하누나!
-5. 醉時歌 - 金克己
釣必連海上之六鱉1).射必落日中之九烏2).六鱉動兮.魚龍震蕩.九烏出兮.草木焦枯.
男兒要自立奇節.弱羽纖鱗安足誅.紫纓雲孫始墮地.自謂壯大陳雄圖.
鍊石欲補東南缺.鑿石將通西北迂.嗟哉計大未易報.半世飄零爲腐儒.
不隨馮異西登隴.不逐孔明南渡瀘.論詩說賦破屋下.却把短布抱妻孥.
時時壯憤掩不得.拔劍斫地空長吁.何時乘風破巨浪.坐令四海如唐虞.
君不見凌煙閣上圖形容.半是書生半武夫.
낚으면 반드시 바다 속 여섯 자라를 한꺼번에 낚을 것이고,
쏘면 반드시 해 속의 아홉 마리 까마귀를 떨어뜨린다.
여서 자라가 움직이매 어룡(魚龍)이 떨고,
아홉 까마귀 나오매 초목이 마르고 탄다.
사내는 스스로 기특한 절개를 세워야 하나니,
약한 새와 작은 물고기야 잡을 것 있으랴.
붉은 갓끈 운손(雲孫: 먼 손자)이 처음으로 땅에 떨어지니,
스스로 장하고 큰 계획을 베푼다고 일렀네.
돌을 가다듬어 하늘 동남 무너진 곳 막으려 하고,
돌을 파서 하늘 막힌 서북의 길 트려하네.
슬프다, 큰 계획을 쉬이 풀지 못하니,
반평생 불행한 신세가 부패한 선비가 되었구나!
풍이(馮異: 漢將帥馮異)가 농서(隴西)에 오름 따르지 못하고,
공명(孔明: 諸葛亮)이 노수(瀘水) 건넘을 본받지 못했다.
쓰러진 집 아래서 시와 부를 말하며,
짧은 포대기로 처자를 안아준다.
때때로 일어나는 울분을 누를 수 없어,
칼을 빼어 땅을 치고 하염없이 탄식하네.
어느 때나 바람을 타고 큰 물결을 부수고
앉아서 이 천하를 당우(唐虞)가 되게 할까?
그대는 능연각 위에 그린 얼굴을 보지 못했는가?
그 반은 서생(書生)이요, 반은 무부(武夫)니라.
047 法句經句<雙要品.2>
心爲法本.心尊心使.中心念善.卽言卽行.福樂自追.如影隨形.
마음은 보든 법의 근본이 되어
마음이 주인이 되고 지배한다.
마음속에 선을 생각한 채 말하고 행동하면
복과 즐거움이 절로 좇아온다.
그림자가 물체를 따르듯이!
1-6. 夏日卽事 二首 - 李奎報
1-6-1. 簾幕深深樹影廻.幽人睡孰鼾成雷.日斜庭院無人到.唯有風扉自闔開.
발과 휘장에 짖은 그림자 비추인대
졸고 있는 은자는 누구 이길래? 코를 시끄럽게 고누나.
석양빛 스며드는 정원에 오는 사람 없고,
오직 바람만 있어 문짝만 절로 열고 닫히는가?
1-6-2. 輕衫小簟臥風欞.夢斷啼鶯三兩聲.密葉翳花春後在.薄雲漏日雨中明.
얇은 옻 작은 대자리로 창 바람에 누웠다가
꾀꼬리 두세 소리에 그만 꿈을 깨었다.
총총한 잎에 가리원진 꽃은 봄이 지난 뒤에 남아 있고,
엷은 구름에 해 빛이 새어 비속에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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