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31. 12:54ㆍ한시
題伽倻山讀書堂<崔致遠>
狂奔疊石吼重巒.人語難分咫尺間.常恐是非聲到耳.故敎流水盡籠山.
첩첩 쌓인 돌사이로 미친듯이 내뿜어 겹겹 봉우리에 울리니,
사람 말 소리 지척에서 분간하기 어렵네.
항상 시비의 소리가 귀에 들림을 두려워 하기에,
짐짓 흐르는 물로 온 산을 둘러싸게 하네.
1-2. 鄕樂雜詠 五首<崔致遠-三國史記 卷三十二>
1-2-1. 金丸
廻身掉臂弄金丸.月轉星浮滿眼看.縱有宜僚那勝此.定知鯨海息波瀾.
몸과 팔을 휘둘러 금환(金丸)을 희롱할 새,
달이 들고 별이 뜬듯 어디서고 보이누나!
오히려 의료(宜僚)1)의 재주인들 이보다 더 나으랴?
넓은 바다(鯨海) 물결조차 잠잠해짐을 알리라.
1-2-2. 月顚2)
다리꼭지
肩高項縮髮崔嵬.攘臂群儒鬪酒杯.聽得歌聲人盡笑.夜頭旗幟曉頭催.
솟은 어깨 움추린 목 머리카락 오뚝 솟아,
팔을 걷은 한량들 술 다툼이 한창이다.
노래 소리 듣던 사람 저마 끔 웃는 통에,
초저녁에 세운 깃발 새벽녘이 닥쳐왔네!
1-2-3. 大面.
黃金面色是其人.手把珠鞭役鬼神.疾步徐趨呈雅舞.宛如丹鳳舞堯春.
황금빛 탈을 쓴 얼굴 그가 바로 사람인데,
구슬 채찍 손에 들고 귀신을 부린다오.
빠른 걸음 느린 거동 맵시 좋게 춤을 추니,
아마도 단산 봉황이 태평 시절(堯春) 반기는 듯.
1-2-4. 束毒
꼭두각시
蓬頭藍面異人間.押隊來庭學舞鸞.打鼓鼕鼕風瑟瑟.南奔北躍也無端.
흩은 머리 푸른 얼굴 사람 같지 아니한데,
떼를 지어 뜰에 나와 난 새 춤을 배우도다.
북 소리 둥둥 바람 소리 슬슬,
이리 저리 뛰어 놀아 끝이 없구나!
1-2-5. 狻猊
사자무
遠涉流沙萬里來.毛衣破盡着塵埃.搖頭掉尾馴仁德.雄氣寧同百獸才.
만 리 길 사막(戈壁: 고비사막)을 멀리도 왔으며,
털옷은 헤어지고 먼지가 앉았구나!
머리는 흔들 꼬리는 출렁 어질게도 길들고
웅장한 기상은 여느 짐승과 같을 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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