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중산송류부

2012. 5. 28. 23:06서예일반

中山松醪賦

始予宵濟於衡漳.(軍)車徒涉而夜號.燧松明(以記)而識淺.散星宿於亭臯.鬱風中之香霧.若訴予以不遭.豈千歲之妙質.而死斤斧於鴻毛.效區區之寸明.曾何異於束蒿.爛文章之糾纆.驚絶解而流膏.嗟構厦其已遠.尙藥石(之)而可曹.收薄用於桑楡.製中山之松醪.救爾灰燼之中.免爾螢爝之勞.取通明於盤錯.出肪澤於烹熬.與黍麥而皆熟.沸春聲之嘈嘈.味甘餘而小苦.歎幽姿之獨高.知甘酸之易壞.笑涼州之葡萄.似玉池之生肥.非內府之烝羔.酌以癭藤之紋樽.薦以石蟹以霜螯.曾日飮之幾何.覺天刑之可逃.投拄杖而起行.罷兒童之抑搔.望西山之咫尺.欲褰裳以遊遨.跨超峰之奔塵.接挂壁之飛猱.遂從此而入海.渺飜天之雲濤.使夫嵇․阮之倫.與八仙之群豪.或騎麟而翳鳳.爭榼挈而瓢操.顚倒白綸巾.淋漓宮錦袍.推東坡而不可及.歸餔(啜)歠其醨糟.漱松風於齒牙.猶足以賦‘遠遊’而續‘離騷’也.

<始安定君王以黃柑釀酒.名之曰‘洞庭春色’.其猶子德麟得之以餉予.戱作賦.後予爲中山守.以松節釀酒.復爲賦之以其事.同而文類.坡錄爲一卷.紹聖元年閏四月卄一日將適嶺表.遇大雨留襄邑.書此.東坡居士記.>

처음 내가 밤에 衡漳1)을 건너는데 수레에 타고 맨손으로 건너는데 새벽닭이 울더라. 소나무를 태워 밝히니 얕은 것을 알았고. 亭臯에 별자리가 흩어졌다. 울창한 숲 바람 가운데 香霧는 마치 내가 때를 만나지 못함을 하소연  하는 것 같다. 어찌 천년의 아름다운 자질로 鴻毛에 도끼질로 죽임을 당했는가? 구차한 작은 지혜를 본 받은 것이 마침 눈에 티 들어간 것을 묶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무늬가 서로 얽힌 것을 빛내며 솔 마디를 헤쳐 기름을 흐르게 하는 것이 놀랍다. 아 행랑을 꾸민지 이미 오래 되었는데 오히려 藥石을 많이 모았다. 桑楡보다 적게 사용되어 中山의 松醪를 만들었다. 너를   꺼져 가는 불씨에서 구하고 반딧불의 수고로움을 면했다. 뒤섞여 있는 데서 밝은 통찰력을 취하고 삶고 볶는 데에 기름이 나왔다. 기장과 보리와 더불어 푹 삶으니 봄 소리 지저귀듯이 끓었다. 단맛의 여운에 조금 쓴맛이 나는 것은 홀로 고상한 幽姿를 탄식했다. 달고 신맛이 쉽게 사라지는 것을 아니 涼州의 葡萄 맛에 빙긋이 웃었다. 玉池의 生肥와 같으나 내부의 삶은 염소는 아니었다. 혹 같은 등나무 무늬로 된 술잔으로 따르고 가재 중에 霜降이후의 살찐 가제를 올렸다. 지난 날 마셔본 지가 몇 일인고 天刑이 피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머물던 지팡이를 던지고 일어나 가게 되니 아동들이 긁어주는 것을 파하였다. 서산의 지척을 바라보고 하의를 걷고 놀고자 하였네. 봉우리를 뛰어 넘어 달리는 사슴에 걸터앉고 벽에 매달린 날랜 원숭이를 맡났다. 마침내 이를 쫓아 바다에 들어가니 아득히 하늘에 접한 파도에 날았네. 저 嵇5康․阮籍의 絶倫으로 하여금 八仙2)의 무리의 호걸과 더불어 노닐었다. 혹은 기린을 타고 봉황새로 가리고 다투어 술 동이를 끌고 표주박을 잡았다. 하얀  관 끈의 두건을 거꾸로 쓰고 錦袍로된 관복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다. 東坡를 쫓았으나 미치지 못하여 돌아가 술지게미를 마셨다. 치아를 송풍으로 양치 질 하며 족히 遠遊의 賦를 지어 離騷經을 있노라.

<처음에 安定郡王이 黃柑으로 술을 빚어 이를 이름하여 ‘洞庭春色’라 하였다. 그 조카인 德麟이 이 술을 얻어서 내게 올리거늘 탄식하여 賦를 지었다. 후에 내가 中山太守가 되어 솔 마디로 술을 빚어 다시 이 일로 부를 지었으니 같은 文類라 그리하여 기록하여 한 권을 만들었으니 素聖 元年 閏四月 卄一日 嶺表로 가려다 큰비를 맡나 襄邑에 머물러 이를 짖고 東坡居士가 기록했다.>

출처 : 학운재글방
글쓴이 : 덕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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