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처학자

2012. 5. 25. 23:59즐거운 사자성어

매처학자 梅妻鶴子

[字解]
梅(매화나무 매)
妻(아내 처)
鶴(학 학)
子(아들 자)

[意義]
매화 아내에 학 아들이라는 뜻으로, 속세를 떠나 유유자적하는 생활을 가리키는 말이다.

[出典]
송나라의 완열(阮閱)이 편집한 시화집《시화총귀(詩話總龜):원명은 시총(詩總)》.

[解義]
송(宋)나라 때 임포(林浦)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평생을 홀아비로 살면서 세속의 영리를 버리고 고적한 가운데 유유자적하며 사는 시인이었다.
그래서 그의 시는 유정(幽靜)하면서도 청고(淸高)하였는데, 시로써 이름이 나는 것을 싫어하여 많은 시를 버리고, 후세에 전하여질 것이 두려워 시를 읊되 기록하지 않기도 하였다.
그가 은둔 생활을 한 곳은 서호(西湖) 근처의 고산(孤山)이란 곳이었다. 자주 호수에 나가 조각배를 띄우고, 간혹 절을 찾아 유한한 정취를 즐겼는데, 임포는 처자가 없는 대신 자신이 머물고 있는 초당 주위에 수많은 매화나무를 심어 놓고 학을 기르며 살았다.
그는 학이 나는 것을 보고 손님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임포를 두고, ‘매화 아내에 학 아들을 가지고 있다(梅妻鶴子)’고 하였다.
그 후 사람들은 풍류를 즐기며 초야에서 정한(靜閑)하게 사는 사람을 가리켜 매처학자라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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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총귀 詩話總龜]

중국 송(宋)나라의 완열(阮閱)이 편집한 시화집.
1123년의 작품이며, 전집(前集) 48권, 후집(後集) 50권으로 되어 있다.원명은 《시총(詩總)》이다.
각 시화는 사항에 따라 분류되어 있으며, 전집은 45문(門), 후집은 61문으로 나뉘어 각각 100종의 책을 수록하고 있다.
단, 소동파(蘇東坡), 황정견(黃庭堅) 등에 대한 압박이 심한 때였으므로 원우제가(元祐諸家)의 시화는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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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포 林浦(967~1028)]

중국 북송(北宋)의 시인.
자 군복(君復). 시호 화정선생(和靖先生). 첸탕[錢唐:浙江省] 출생. 불구자로 부귀(富貴)를 추구하지 않고, 서호(西湖)의 구산[孤山]에 은거하며, 매화(梅花)와 학(鶴)을 사랑하면서 독신으로 생애를 마쳤다. 그의 시는 풍화설월(風花雪月)을 평담(平淡)한 표현으로 읊은 것이 많다.

이른바 만당풍(晩唐風)인 신변의 조그마한 감각세계에 안주하려는 내용의 작품들인데, 그 청신 담백한 시풍은 송시(宋詩)의 선구(先驅)라고 할 수도 있다. 매화시인으로 불릴 정도로 매화를 노래한 작품에 걸작이 많이 있다. 《임화정집(林和靖集)》(4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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