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杪

2023. 3. 6. 06:43간찰용어

늦가을. 만추(晚秋).

秋杪 : 가을의 말미로서 음력 9월을 가리킨다.

判讀文
(上略) 星紀再周, 渤海國大彛震遣司賓卿賀守謙來聘. 府選報復, 議
先會主, 假瀛州司馬, 朱衣使行. 癸丑秋, 方舟而東, 海濤萬里. 明
年秋杪, 達忽汗州, 州卽挹婁故地. 彛震重禮留之, 歲換而返. □王大
會, 以豊貨寶器名馬文革以餞之. 九年仲秋月復命, 凡所牋啓賦詩, 盈溢
緗帙. 又著渤海記, 備盡島夷風俗宮殿官品, 當代傳之. (下略)

省式 向往中 伏承問札 仍審秋抄政履萬福 昻慰區區, 이인엽(李寅燁), 21(禮)-282

秋抄欲登五臺中峯 仍之重泛鏡湖 而勝遊難再 第切毣毣, 윤순거(尹舜擧), 23-75

幽居深隱松岡上(유거심은송강상) 소나무 언덕 위에 조용히 살 터전을 마련하고
雨歇秋林鬱森爽(우헐추림울삼상) 비 그치니 가을 숲이 시원스레 탁 트였다.
高閑無事下巖阿(고한무사하암아) 한가롭게 지내다 일 없으면 바위 언덕 아래로 내려와
俯瞰流泉愜心賞(부감류천협심상) 흐르는 샘물을 내려다보면서 흡족한 마음으로 감상한다.
流泉百折穿翠微(유천백절천취미) 흐르는 샘은 이리저리 꺾이면서 산기슭을 지나가고
凉波粼粼秋日輝(양파린린추일휘) 시원한 물결은 맑고 가을 하늘이 빛난다네.
飛空琮琤韻琴筑(비공종쟁운금축) 허공을 나는 듯한 졸졸 흐르는 물은 거문고와 축(筑: 악기)과 어울리고
濺石錯落坐珠璣(천석착락좌주기) 들쑥날쑥 바닥에 깔려 있는 돌은 옥구슬을 깔아 놓은 듯하다.
幽人對此情怡懌(유인대차정이역) 은거하는 이가 이런 경치를 앞에 두니 마음이 즐겁고
頓覺煩襟坐來息(돈각번금좌래식) 가슴의 번뇌를 문득 느끼고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데
袖手支頤忘却歸(수수지이망각귀) 느긋하게 턱을 괴고 있으면서 돌아감을 잊으니
襟上煙嵐澹將夕(금상연람담장석) 옷깃 위에는 맑은 안개가 일고 저녁이 되려고 한다.

壬子秋杪, 仿巨師筆, 寫秋林觀瀑圖, 似漢佒老先生粲敎. 墨井道人 吳歷並題.
(임자추초, 방거사필, 사추림관폭도, 사한앙노선생찬교. 묵정도인 오력병제.)
임자년(1672) 늦가을에 거사의 솜씨를 모방하여 <추림관폭도>를 그렸다. 한앙선생께서는 가르침을 주십시오. 묵정도인 오력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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