艱楚

2023. 1. 10. 19:12간찰용어

1. 간난(艱難)과 고초(苦楚).
2. 고생(苦生)이 심(甚)함.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고초가 심함. 또는 그러한 고초.

우한(武漢)과 주변 후베이(湖北)는 본래 전통의 중국과는 사뭇 달랐던 초(楚)나라 땅이었다. 그래서 춘추시대 중원 사람들은 이곳 사람을 남녘의 오랑캐, 남만(南蠻)으로 치부했다. 이 지역의 다른 지칭은 형초(荊楚)다. 전략적 요충지여서 ‘삼국지(三國志)’의 큰 무대이기도 했던 형주(荊州)를 강조한 이름이다. 그러나 글자의 새김으로 따지면 이 ‘형초’라는 이름은 썩 좋지 않다. 두 글자 모두 사람을 때리는 형구(刑具)인 ‘가시나무’를 가리켰기 때문이다. 우리말 고초(苦楚), 통초(痛楚), 간초(艱楚) 등도 다 이 글자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아픔’ ‘고생’ ‘시련’ 등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곳 사람들도 대개는 멸시에 시달렸다. 요즘도 ‘초수(楚囚)’라고 적으면 ‘죄인’의 뜻이다. 북방 사람들이 남쪽에서 잡혀온 포로를 일컫다가 생겨났다. ‘남관(南冠)’으로 적으면 ‘이상한 모자를 쓴 초나라 사람’인데, 의미는 역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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