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易

2022. 10. 12. 09:48周易의 理解

◎.大易

大易不言有無. 言有無,諸子之陋也. 易語天地陰陽,情僞至隱賾而不可惡也. 諸
대역부언유무. 언유무,제자지누야. 역어천지음양,정위지은색이부가악야. 제
子馳騁說辭,窮高極幽,而知德者厭其言. 故言爲非難,使君子樂取之爲貴. 易一
자치빙설사,궁고극유,이지덕자염기언. 고언위비난,사군자악취지위귀. 역일
物而三才: 陰陽,氣也,而謂之天; 剛柔,質也,而謂之地; 仁義,德也,而謂之人.
물이삼재: 음양,기야,이위지천; 강유,질야,이위지지; 인의,덕야,이위지인.
易爲君子謀,不爲小人謀. 故撰德於卦,雖爻有小大,及繫辭其爻,必諭之以君子
역위군자모,부위소인모. 고찬덕어괘,수효유소대,급계사기효,필유지이군자
之義.
지의.

解說

大易은 있고 없음을 말하지 않는다. 있고 없음을 말하는 것은 諸子의 잘못이다. 易은 天地,陰陽, 참과 거짓을 말함에 지극히 은미하고 深奧하여 싫어할 수 없다. 여러 學者들이 長廣舌로 말(辭說)만을 崇尙하여 그 뜻을 높고 심오하게 하고자 하지만, 德을 아는 사람은 말을 싫어한다. 그러므로 말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君子로 하여금 말을 즐겨 듣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易은 한 사물에 三才를 가지고 있다. 陰陽은 氣이므로 이를 天道라 하고, 剛柔는 質이므로 이를 地道라 하고, 仁義는 德이므로 이를 人道라 한다. 易은 君子가 窮究하는 것이지 小人이 꾀할 바가 아니다. 그러므로 卦에서 德을 깊이 연구할 때에는, 비록 爻에 大小가 있지만, 반드시 君子의 의리를 들어서 爻에 대한 설명을 깨우치도록 하였다.


一物而兩體,其太極之謂與! 陰陽天道,象之成也; 剛柔地道,法之效也; 仁義人
일물이양체,기태극지위여! 음양천도,상지성야; 강유지도,법지효야; 인의인
道,性之立也. 三才兩之,莫不有乾.坤之道. 陰陽.剛柔.仁義之本立,而後知趨時
도,성지립야. 삼재양지,막부유건.곤지도. 음양.강유.인의지본립,이후지추시
應變,故[乾.坤毁則無以見易]. 六爻各盡利而動,所以順陰陽.剛柔.仁義.性命之
응변,고[건.곤훼칙무이견역]. 육효각진리이동,소이순음양.강유.인의.성명지
理也. 故曰[六爻之動, 三極之道也]. 陽遍體衆陰,衆陰共事一陽,理也. 是故二
리야. 고왈[육효지동, 삼극지도야]. 양편체중음,중음공사일양,리야. 시고이
君共一民,一民事二君,上與下皆小人之道也; 一君而體二民,二民而宗一君,上與
군공일민,일민사이군,상여하개소인지도야; 일군이체이민,이민이종일군,상여
下皆君子之道也.
하개군자지도야.



解說




하나이면서 두 체를 가진 것은 太極을 말하는 것이다! 陰陽은 天道로서 象을 이루는 것이며, 剛柔는 地道로서 法을 본받은 것이며, 仁義는 인도로서 性을 세우는 것이다. 天地人 三才를 둘로 나누면 乾道와 坤道가 된다. 陰陽, 剛柔, 仁義의 根本이 세워진 후에야, 때에 따르고 변화에 응할 수 있다. 그러므로 “乾坤이 무너지면 易의 理致를 알 수 없다”고 하였다. 六爻가 저마다 이로움을 다하여 움직이는 것은, 陰陽, 剛柔, 仁義, 性命의 理致에 順應하는 까닭이다. 그래서 “六爻가 움직이는 것은 三極의 道이다”라고 하였다. 陽이 여러 陰을 두루 통괄하고, 여러 陰이 함께 한 陽을 섬기는 것이 理이다. 그러므로 두 임금이 한 백성을 거느리고, 한 백성이 두 임금을 섬기는 것은 위아래가 모두 小人의 道이다. 한 임금이 두 백성의 몸체가 되고, 두 百姓이 한 임금을 종주로 삼는 것은 위아래가 모두 君子의 道이다.



吉凶.變化.悔吝.剛柔,易之四象與! 悔吝由不足而生,亦兩而已. 尙辭則言無所
길흉.변화.회린.강유,역지사상여! 회린유불족이생,역양이이. 상사칙언무소
苟,尙變則動必精義,尙象則法必致用,尙占則謀必知來. 四者非知神之所爲,孰能
구,상변칙동필정의,상상칙법필치용,상점칙모필지래. 사자비지신지소위,숙능
與於此! 易非天下之至精,則詞不足待天下之問; 非深,不足通天下之志; 非通變
여어차! 역비천하지지정,칙사불족대천하지문; 비심,불족통천하지지; 비통변
極數,則文不足以成物,象不足以制器,幾不足以成務; 非周知兼體,則其神不能通
극수,칙문불족이성물,상불족이제기,기불족이성무; 비주지겸체,칙기신부능통
天下之故,不疾而速,不行而至.
천하지고,불질이속,부행이지.



解說
  


吉凶, 變化, 悔吝, 剛柔는 易의 四象이다! 회린은 넉넉함과 부족함에서 생겨나며, 사상 역시 마찬가지이다. 辭를 숭상하게 되면 곧 말이 진실로 구차스럽지 않게 되고, 변화를 숭상하면 반드시 움직임이 의리에 적중하게 되며, 象을 숭상하면 반드시 법도가 쓰이게 되고, 占을 숭상하면 반드시 도모할 때에 다가올 일을 알게 된다. 신이 하는 바를 아는 이가 아니고서야 누가 이 네 가지 일에 참여할 수 있겠는가!
易은 천하에 지극히 정밀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 매인 말이 천하의 물음에 대응하기 어렵고, 그 이치가 깊지 않으면 천하의 뜻에 통하지 못한다. 극수로서 통변하지 못하면, 文辭만으로는 사물을 이루지 못하고, 象만으로 그릇(器)을 만들지 못하며, 기미만으로는 일을 이루지 못한다. 두루 알아서 체득하지 못하면, 신이 천하의 연고에 통달하지 못하므로, 빨리 하지 않아도 빨리 되고, 가지 않아도 이르게 되는 일이 가능할 수 없을 것이다.



示人吉凶,其道顯矣; 知來藏往,其德行神矣; 語蓍龜之用也. 顯道者,危使平,易
시인길흉,기도현의; 지래장왕,기덕행신의; 어시구지용야. 현도자,위사평,이
使傾,懼以終始,其要無咎之道也. 神德行者,寂然不動,冥會於萬化之感而莫知爲
사경,구이종시,기요무구지도야. 신덕행자,적연불동,명회어만화지감이막지위
之者也. 受命如響,故[可與酬酢]; 曲盡鬼謀,故[可以佑神]. 開物於幾先,故曰
지자야. 수명여향,고[가여수초]; 곡진귀모,고[가이우신]. 개물어기선,고왈
[知來]; 明患而其故,故曰[藏往]. 極數知來,前知也. 前知其變,有道術以通之,
[지래]; 명환이기고,고왈[장왕]. 극수지래,전지야. 전지기변,유도술이통지,
君子所以措於民者遠矣. [潔靜精微],不累其迹,知足而不賊, 則於易深矣.
군자소이조어민자원의. [결정정미],부루기적,지족이불적, 칙어역심의.

解說

사람에게 吉凶을 보여주는 것은 道가 드러나는 것이고, 다가올 일을 알고, 지나간 일을 간직하는 것은 德行의 신묘함으로서, 占의 쓰임을 말하는 것이다. 道를 드러내는 것은 위태로운 것을 화평하게 하고, 태만한 태도를 바뀌게 하며,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조심하는 것이니, 그 요체는 허물을 없게 하는 道이다. 德行을 신묘하게 하는 것은, 고요히 움직이지 않으면서, 그윽히 온갖 변화에 감응하여 누가 그렇게 하는지 알지 못하게 행하는 것이다. 천명을 받음이 마치 메아리가 울리는 것과 같으므로 가히 더불어 酬酌할 수가 있다. 鬼神의 꾀를 다하므로 가히 신을 도울 수 있다. 사물을 기미보다 앞서 열어주므로 다가올 일을 안다고 한다. 환난을 분명히 깨달아 그 원인을 그치게 하므로 지나간 일을 간직한다고 한다. 數를 極하여(지극한 헤아림으로) 다가올 일을 안다는 것은, 앞일을 미리 안다는 말이다. 다가올 미래의 변화를 미리 아는 것은 道와 術이 있어서 가능하다. 이렇게만 된다면 군자는 백성들에게 행하는 일들이 심원하게 된다. 정결하고 고요하며 精微해서 그 행동에 累가 되지 않으며, 만족할 줄을 알아 해롭지 않으면 곧 역의 이치에 밝은 것이다.




[天下之理得],元也; [會而通],亨也; [一天下之動],貞也. 乾之四德,終始萬
[천하지리득],원야; [회이통],형야; [일천하지동],정야. 건지사덕,종시만
物,迎之隨之不見其首尾. 然後推本而言,父母萬物. 彖明萬物資始,故不得不以
물,영지수지부견기수미. 연후추본이언,부모만물. 단명만물자시,고불득부이
元配乾; 坤其偶也,故不得不以元配坤. 仁統天下之善,禮嘉天下之會,義公天下
원배건; 곤기우야,고불득부이원배곤. 인통천하지선,예가천하지회,의공천하
之利,信一天下之動. 六爻擬議,各正性命,故乾德旁通,不失太和而利且貞也. 顔
지리,신일천하지동. 육효의의,각정성명,고건덕방통,부실태화이리차정야. 안
氏求龍德正中而未見其止,故擇中庸,得一善則拳拳服膺,嘆夫子之忽焉前後也.
씨구룡덕정중이미견기지,고택중용,득일선칙권권복응,탄부자지홀언전후야.
乾三.四,位過中重剛,庸言庸行不足以濟之,雖大人之盛有所不安. 處趨變化,內
건삼.사,위과중중강,용언용행불족이제지,수대인지성유소부안. 처추변화,내
正性命,故其危其疑,艱於見德者,時不得舍也. 九五,大人化矣,天德位矣,成性聖
정성명,고기위기의,간어견덕자,시불득사야. 구오,대인화의,천덕위의,성성성
矣,故旣曰[利見大人],又曰[聖人作而萬物睹]. [亢龍有悔],以位畵爲言,若聖人
의,고기왈[리견대인],우왈[성인작이만물도]. [항룡유회],이위화위언,약성인
則不失其正,何亢之有!
칙부실기정,하항지유!


解說


  


천하의 이치를 얻는 것이 元이다. 모여서 通하는 것이 亨이다. 마음에 즐거운 것이 利다. 천하의 움직임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貞이다. 건의 四德(元,亨,利,貞)이 만물의 시종을 일관하지만 어디가 꼬리이고 머리인지는 나타나지 않는다. 연후에 근본을 미루어 말하면, 마땅히 만물의 부모가 된다. 彖傳에서는 만물이 처음 생겨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므로 원을 건에 배속시키지 않을 수 없다. 坤은 乾의 짝이므로 또한 元을 坤에 붙이지 않을 수 없다.
仁은 천하의 善을 통솔하고, 禮는 천하의 모임을 아름답게 하며, 義는 천하의 이익을 공평하게 하고, 信은 천하의 움직임을 하나로 통합한다. 六爻를 헤아려봄에 각기 성명이 바르다. 그러므로 건의 덕이 사방으로 통하여 크게 조화로운 기운을 잃지 않으며, 또한 이롭고 貞하게 된다. 안회는 龍(乾)德으로 또한 정중을 구하려 하였지만, 미처 그칠 데를 보지 못했다. 그러므로 中庸을 택하여 한 가지라도 선한 것을 얻으면 가슴속에 깊이 잘 간직했으며, 스스로 탄식하여 말하기를 “공자님의 도는 바라보면 앞에 있는 것 같다가도 또한 홀연히 뒤에 있다(論語)”고 했다. 乾卦의 三爻와 四爻의 위치를 보면 중을 지나치고, 강이 겹쳐 있어서 중용의 언동을 이루기에 부족하다. 비록 대인의 성덕을 이루었더라도 모름지기 불안한 바가 있는 것이니, 밖으로는 변화를 따르고 안으로는 성명을 바로잡아야 한다. 그러므로 그 위태로움과 의심스러움을 덕으로 보기가 어려운 사람은, 버려야 할 때를 얻지 못한다. 九五는 大人의 조화이며, 天德의 자리이며 본성을 이룬 聖人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대인을 보는 것이 이롭다고 하였다. 너무 높이 올라간 용(亢龍)은 자리와 획으로써 말한 것이다. 만약 성인이라면 바름을 잃지 않을 터인데, 어찌 지나침이 있을 수 있겠는가?



聖人用中之極,不勉而中; 有大之極,不爲其大. 對人望之,所謂絶塵而奔,峻極於
성인용중지극,부면이중; 유대지극,부위기대. 대인망지,소위절진이분,준극어
天,不可階而升者也. 乾之九五曰[飛龍在天,利見大人],乃大人造位天德,成性聖
천,부가계이승자야. 건지구오왈[비룡재천,이견대인],내대인조위천덕,성성성
者爾. 若夫受命首出,則所性不存焉.
자이. 약부수명수출,칙소성불존언.
故不曰[位乎君位]而曰[位乎天德],不曰[大人君矣]而曰[大人造也]. 庸言庸行,
고부왈[위호군위]이왈[위호천덕],부왈[대인군의]이왈[대인조야]. 용언용행,
蓋天下經德達道,大人之德施於是者溥矣,天下之文明於是著矣. 然非窮變化之神
개천하경덕달도,대인지덕시어시자부의,천하지문명어시저의. 연비궁변화지신
以時措之宜,則或陷於非禮之禮,非義之義,此顔子所以求龍德正中,乾乾進德,思
이시조지의,칙혹함어비례지례,비의지의,차안자소이구용덕정중,건건진덕,사
處其極,未敢以方體之常安吾止也. 惟君子爲能與時消息,順性命,躬天德而誠行
처기극,미감이방체지상안오지야. 유군자위능여시소식,순성명,궁천덕이성행
之也. 精義時措,故能保合太和,健利且貞,孟子所謂侍從條理. 集大成於聖智者
지야. 정의시조,고능보합태화,건리차정,맹자소위시종조리. 집대성어성지자
與! 易曰; [大明終始,六位時成,時乘六龍以御天. 乾道變化,各正性命,保合太
여! 역왈; [대명종시,육위시성,시승육룡이어천. 건도변화,각정성명,보합태
和,乃利貞.] 其此之謂乎!
화,내리정.] 기차지위호!

解說

聖人은 지극한 중을 사용하므로 힘쓰지 않아도 적중하며, 大의 지극함이 있으면서도 그 大를 행하지 않는다. 대인은 성인을 흠모하여, “걸음이 워낙 빨라 먼지가 조금도 나지 않을 정도로 빨리 달려나간다(莊子-田子方)”, “높고 큼이 지극하여 하늘에 닿는다(中庸)”, “공자 선생은 우리가 사다리를 가지고도 따라가지 못할 분이다(論語)”라고 했다. 乾卦의 五爻에서는 “날으는 용이 하늘에 있으니 대인을 보면 이롭다”고 했다. 대인이란 곧 하늘의 덕에 자리를 잡고 본성을 이루어 聖人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다. 만약 命을 받아 처음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아직 성이 거기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임금의 자리에 있다”고 하지 않고 “天德에 자리를 잡았다”고 하며, 大人이 곧 임금이라 말하지 않고, 대인이 일어남이라고 한것이다.
신중한 말과 행동은 천하의 올바른 덕이며 모든 부문에 통달하는 도이다. 이 때문에 대인이 널리 덕을 베풀 수 있고, 천하의 문명이 드러난다. 그러나 변화의 神을 궁구해서 때에 맞게 하지 못하면 곧 禮아닌 예, 義 아닌 의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안회는 龍德을 가지고 정중의 상태를 추구하여 건실하게 덕의 진전을 이루어 지극한 경지에 이르고자 했지만, 자신이 머무를 마땅하고 일정한 처소에서 편안하게 거하지 못했다.
오로지 군자만이 때와 더불어 소멸하고 살아가며, 성명에 순응하고 천덕으로 스스로 나아가 진실로 천덕을 행할 수 있다. 또한 군자는 의를 정밀하게 하고 때에 맞게 행한다. 그러므로 능히 太和(道)를 보존하고 이에 합치되며, 건장하고 이롭고 또한 바르다. 孟子는 이를 시작하고 끝마치는 것은 성스러운 일과 지혜로운 일에서 集大成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周易에서는 처음과 끝을 크게 밝히면 六爻의 자리가 때에 맞추어 이루어져, 때로 여섯 용을 타고 하늘을 통어한다고 하였다. 乾道가 변화함에 따라 저마다 性命을 바로 하며, 太和를 보존하고 이에 합치되면 곧 이롭고 정하리라고 한 것은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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