韋氏의 花樹

2020. 9. 7. 14:23松浩書室

韋氏花樹

 

위곡(韋曲) : ()나라 때 귀족인 위씨(韋氏)가 살던 지방으로, 흔히 두씨(杜氏)가 살던 지방인 두릉(杜陵)과 병칭되어, 명망 있는 가문이 세거(世居)하는 곳을 뜻한다.

 

두씨(杜氏) 위씨(韋氏) 같았는데 : 가문의 명성이 혁혁한 것을 말한다. 당나라 때 두씨와 위씨 중에 대대로 현귀(顯貴)한 자가 나와 명문 대족(名門大族)이 되었는데 이들의 세거지(世居地)가 장안성(長安城)의 남쪽에 있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이 “성남의 위두는 하늘과의 거리가 한 길 반이다.城南韋杜 去天尺半〕”라고 했다 한다. 辛氏三秦記

 

두위향(杜韋鄕) : 위씨(韋氏)와 두씨(杜氏)가 함께 사는 마을이다. 두보(杜甫)의 〈증위칠찬선(贈韋七贊善)〉에 “향리의 벼슬아치로 어진 이 적지 않으니, 두릉과 위곡과 미앙궁(未央宮) 터 앞이로세.鄕里衣冠乏賢 杜韋曲未央前〕” 한 데서 온 말이다.

 

위씨(韋氏)의 화수(花樹) : ()나라 위장(韋莊)이 화수 아래에 친족을 모아 놓고 술을 마신 일이 있다. 잠삼()의 〈위원외화수가(韋員外花樹歌)〉 시에 “그대의 집 형제를 당할 수 없나니 열경과 어사와 상서랑이 즐비하구나. 조회에서 돌아와서는 늘 꽃나무 아래 모이나니, 꽃이 옥 항아리에 떨어져 봄 술이 향기로워라.君家兄弟不可當 卿御使尙書郞 朝回花底恒會客 花撲玉缸春酒香〕” 한 데서 유래하였다.

당나라 시인 잠삼()이 대종(代宗) 영태(永泰) 원년(765) 봄 좌습유(左拾遺)에 제수되어 장안(長安)에 갔을 때, 원외랑(員外郞)으로 있는 어느 위씨(韋氏) 집안의 친족들이 꽃나무 밑에서 매번 술자리를 벌이고 단란한 모임을 갖는 것을 보고 〈위원외가화수가(韋員外家花樹歌)〉를 지어 찬양한 데서 인용한 것이다. 후세에 친족 간의 모임을 ‘화수회(花樹會)’라고 부른 것도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集 卷4》 《近思錄 卷9 治法

 

꽃나무 아래 모인 위씨네 친족 / 韋門花樹會

못가 봄풀 읊조리던 사씨네 형제 / 謝家池草吟

당나라 때 위씨(韋氏) 친족들이 꽃나무 밑에서 매번 모여 술자리를 벌이며 친족간의 정분을 다졌다. 또 남조(南朝) ()나라 때 사영운()이 꿈속에서 그의 족제 사혜련을 보고 “못가엔 파릇파릇 봄 풀이 돋고, 버들가지 우는 새 달라졌구나.[池塘春草生 園柳變鳴禽]”라는 명구를 지어 형제의 정을 진하게 느꼈다고 한다. 近思錄 卷9 治法》 《詩品(농암집)

 

 

 

위가(韋家)의 화수(花樹)의 규범 : ()나라 때의 망족(望族)이던 위씨(韋氏)들이 화수회(花樹會)를 결성하고 화수 아래에서 친족을 모아 놓고 술을 마신 고사를 가리킨다. 《어정전당시(御定全唐時)》에 잠삼()이 지은 〈위원외가화수가(韋員外家花樹歌)〉라는 시에, “그대의 집안 형제 훌륭하구나, 경도 있고 어사도 있고 상서랑도 있도다. 조회에서 돌아오면 꽃 아래에 늘 객이 모이고, 꽃이 옥항아리에 떨어지니 봄 술이 향기롭구나.[君家兄弟不可當 卿御史尙書郞 朝回花底恒會客 花撲玉缸春酒香]”라고 한 데서 한집안의 화목함을 볼 수 있다. 《근사록(近思錄)》 권9 〈치법(治法)〉에, 이천(伊川) 선생이 이르기를, “무릇 가족의 법은 모름지기 매월 한 번씩 모여서 종족을 화합하여야 한다. 옛사람들은 화수라는 위씨 집안의 종회법(宗會法)이 있었으니, 취할 만하다.” 하였다.

 

 

韋氏一經: 한나라 위맹(韋孟)ㆍ위현(韋賢)ㆍ위현성(韋玄成)이 대대로 경학(經學)에 밝아서 현달하므로, 사람들이 “자손들에게 황금 한 바구니를 물려주는 것보다 경 하나를 가르치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거천 척오(去天尺五) : 하늘과의 거리가 일척 오촌(一尺五寸)이라는 뜻으로, ()나라 때 위씨(韋氏)와 두씨(杜氏)가 매우 영달(榮達)하였으므로 그들을 일러 거천 척오라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

척오(尺五)는 일척 오촌(一尺五寸)의 약칭으로, ()나라 때 성남의 위씨(韋氏)와 두씨(杜氏)가 모두 임금을 가장 가까이 모시어 부귀영화를 누렸던 것을 이름

척오천(尺五天) : 고귀한 가문의 출신이라는 뜻이다. 당대(唐代)에 위씨(韋氏)와 두씨(杜氏)의 가문에서 대대로 고관이 배출되었으므로, 당시에 “도성 남쪽 위씨와 두씨, 하늘과의 거리가 불과 일 척 오 촌[城南韋杜 去天尺五]”이라는 말이 민간에 유행했다고 한다. 辛氏三秦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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