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육자배기 가사

2019. 2. 21. 10:45민요&국악

 



  淸風 金裕泰 映像

 
육자배기 가사

<진양조>
산이로구나 헤~~~
1. 백초를 다 심어도 대는 아니 심으리라
살대 가고 젓대 우니 그리나니 붓대로다
어이타 가고 울고 그리는 그대를 심어 무엇을 헐(거나 헤~)

2. 연당호 밝은 달 아래 채련하는 아이들아
십리장강 배를 띄우고 물결이 곱다고 말어라
그 물에 잠들 용이 깨고 나면 풍파일까 염려로(구나 헤~)

3. 사랑이 모두 다 무엇인지 잠들기 전에는 못 잊겄네
잊으리라 잊으리라 베게 베고 누웠으나
내 눈에 얼굴이 삼삼하여서 나는 못잊것(구나 헤~)

4. 내 정은 청산이요 님의 정은 녹수로구나
녹수야 흐르건만 청산이야 변할소냐
아마도 녹수가 청산을 못잊어 휘휘 감고만 돌(구나 헤~)

5. 추야장 밤도 길드라 남도 이리 밤이 긴가
밤이야 길까마는 님이 없는 탓이로구나
언제나 알뜰한 님을 만나서 긴 밤 짜룹게 샐(거나 헤~)

6. 인연이 있고도 이러는거나 연분이 안될라고 이지경이 되드냐
전생차생 무슨죄로 우리들이 삼겨를 나서 이 지경이 웬일이란 말이냐
아이고 답답한 이내심정 어느 장부가 알(거나 헤~)

7. 사람이 살며는 몇백년이나 사드란 말이냐
죽음에 들어서 남녀노소가 있느냐
살어서 생전 시절에 각기 맘대로 놀(거나 헤~)

8. 유연히 수양버들을 거꾸로 잡아
주루루 훓어 앞내 강변 세모래 밭에
시르르르 던졌더니만 아마도 늘어진 버들가지가 수양버들이로(구나 헤~)

9. 꿈아 꿈아 무정한 꿈아 오시는 님을 보내는 꿈아
오시난 님을 보내지 말고 잠든 나를 깨워를 주지
언제나 알뜰한 님을 만나서 이별없이도 살(거나 헤~)

<자진 육자배기>
후렴) 어허야 어허야 이이이 이이이이 네로(구나 헤~)
어어 어어여루 산이로(구나 헤~)

1. 나는 그대를 생각허기를 하루도 열 백번이나 생각허는디
그대는 날 생각는줄 알 수 없(구나 헤~)

2. 새야 너무 우지 짖지를 말어라 나도 지척에다가
정든님 두고 마음이 심숭삼숭 산란헌디 너 마저
내 창전에 와서 설리 울고 갈(구나 헤~)

3. 밤 적적 삼경인데 궂은 비 오동위에 흩날렸네
적막한 빈 방안에 앉으나 누우나 두루 생각다가
생각이 겨워서 수심이로구나.
수심이 진하여 심중에 붙는 불은 올 같은 억수장마라도 막무가내(구나 헤~)

4. 잠이 들면 꿈 꾸이고 꿈을 꾸면 님이 와서
나의 손을 부여잡고 내 사랑아 잘 있더냐
그 말이 귀에가 쟁쟁허여 나는 못잊겄(구나 헤~)

5. 연 걸렸구나 연이 걸려 오갈피 상나무에다가
연 걸렸네 삼척동 남자들아 연 날려 줄(구나 헤~)

6. 꽃과 같이 고운임을 열매같이 맺어두고
가지같이 많은 정이 뿌리같이 깊었건마는
언제나 그립고 못보는거 무슨 사정있(구나 헤~)

육자배기
내정은 청산이요 이 무정은 녹수로구나
녹수야 흐러건만 청산이야 변할소냐
아마도 녹수가 청산을 못잊어 휘휘 감도라 들거나.

연당호 밝은 달아래 채련하는 아이들아
십리장강 배를 띄고 물결이 곱다고 자랑을 말아라

그물에 자든 용이 깨고 보며는 풍파일까 염려로구나.
사람이 살면은 몇백년이나 살더란 말이냐
죽음에 들어서 남녀 노소가 있느냐

       

 

남도민요 잡가 중  "육자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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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자배기 / 안숙선
 

꿈아꿈아 무정한 꿈아...
나는 그대를 생각허기를 하루도 열백 번이나 생각는디
그대는 나를 생각허기를 알 수 없구나헤 
육자배기는 전라도 백성들의
슬픈 노래요(悲歌 elegy),
한스러운 노래(恨歌 grief song)이며,
진솔한 사랑가(戀歌 love song)요
절절한 별리(別離 farewell)의 가락입니다.
그런 가운데 삶의 시름을 흥으로 승화해버리는
전라도 사람들의 독특한 시김새(nuance or texture)와 지혜가 있습니다.
느짓한 진양조로
“구나 헤---”로 시작한대서 「산타령」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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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연 명창의 육자베기

 

 

 

육자배기는

진양조의 느린장단의 육자배기,

조금빠른 자즌육자배기, 삼산은 반락, 개고리 타령까지 한셋트로

전곡을 다 들을려면 최하 한시간~ 하루종일도 가능합니다.

후렴을 사이에 두고 가사는 자꾸 자꾸 만들어 넣어서 부르면 되니까....ㅎㅎ

 

무대에서 공연시는 너무 노래가 길면 다른 공연을 못하므로

7~8분정도로 간단하게 편집해서 들려줍니다.

노래 한소절씩 여러사람이 돌아가면서 부르고 후렴은 같이 부르는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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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민요의 대표곡인 육자배기 입니다.

저도 처음엔 육자배기가 욕을 한바탕 후줄근하게 퍼대는 욕짜배기 노래인가 했습니다 만

'육자배기'란 제목의 뜻은 육박자의 노래란 뜻으로 여인의 恨을 노래하는 곡입니다.

통곡소리 울음소리 처럼 들리는 곡...

왜 여인들만 이리 恨이 많은지...남자의 恨이 있는 노래는 거의 없죠?

 

처음시작은 느린 진양조 장단으로 노래하다가

조금 빠른 자진육자배기 에서 점점빠른 삼산반락, 개고리타령 까지가

육자배기 한셋트라고 보면되며 전체 셋트를 들을려면 20~30분정도 걸리는 길이의 노래이나

무대에서는 짧게 편집해서 10분짜리 정도로 부릅니다.

후렴으로 '~ 고나 헤' (이렇구나...저렇구나의 뜻)로 여러명이 한소절씩 돌아가며 부름니다.

가사를 모르고 들으면 초보자들은 뭔가 슬프고 구성진 가락은 들리지만

거의 내용을 알아듣기가 힘듭니다.

진양조장단의 빠르기는...서양음악에서 삼박자(하나,둘,셋)가 한박자로 계산하면 맞습니다.

 

인터넷에 있는 동영상을 퍼오긴 했는데

육자배기는 안향년, 오정숙, 남해성님이 부른 남도민요 씨디에있는 곡과

이일주 김유앵님이 부른 남도민요 씨디에 있는곡과

김수연의 육자배기가 가장 듣기 좋았습니다.

 

가사는 대강 아래와 같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가사 일부분 올림)

후렴을 두고 가사는 자꾸 자꾸 오늘날에도 만들어 넣기도 하고

(후렴을 두고 가사를 넣으면 왼종일 부를수 있슴)

부르는 사람에 따라 가사 순서나 내용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꿈아 꿈아 무정한꿈아 오시는 님을 보내는 꿈아

오시는 님을 보내지를 말고 잠든 나를 깨워주오

언제나 알뜰한 임을 만나서 긴밤 짜르게 샐 거나~ 헤

 

내정은 청산이요 님의 정은 녹수로구나

녹수야 흐르건만 청산이야 변할소냐

아마도 녹수가 청산을 못잊어 휘휘감돌아 돌 거나 헤~

 

연당호 밝은 달 아래 채련하는 아이들아

십리장강 배를 띄우고 물결이 곱다고 말어라

그물에 잠든 용이 깨고 보며는 풍파일까 염려로 구나 헤~

 

인연이 있고도 이러는 거나 연분이 안될라고 이 지경이 되드냐

전생차생 무슨 죄로 우리 둘이 삼겨를 나서

이 지경이 웬일이란 말이냐

아~ 이 누구 답답한 이내심정을 누구 알뜰히 알 거나 헤~

 

아래 동영상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창들이 모여서 육자배기를 돌아가면서 한자락씩 부릅니다.

성우향선생님은 몇년전 이미 작고 하신 분입니다

연로하시다 보니 소리 하기에 힘겨워보이는 분도 있네요

육자배기의 진양조 부분만 부르고 흥타령으로 넘어갔다가

마무리는 육자배기의 끝부분인 개고리타령(빠른곡)으로 마무리하는군요

 

국악인들이 한복을 많이 입지만...

무대에서 여러번 입고도 세탁을 거의 안한다는거 모르죵?

공연후에 먼지나 때 묻은 부분을 수건에 물뭍혀서 꼭 짜서는

부분적으로 처리하고 말려뒀다가 또 입는편입니다.

한복을 세탁(드라이크리닝)을 하면 아무리 잘해도

처음처럼 가슬가슬하고 빠닥하지 않고 풀기가 빠져서 후들하게 늘어지거든요...

그래서 거의 세탁을 안하고 입고...또 입고 한답니다. 가까이서 보면...

새옷 아닌경우에는 꼬지리~ 꼬재재한 부분이 더러 있지요 ^^-가야여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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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중선 1898-1943  부산동래 출생

 

이화중선李花中仙은 갓쟁이의 딸이다
댓 살 적부터 애비를 따라 남도南道의 장터를 돌며 갓을 팔고 밥을 빌었다


열셋에 어미를 잃고 열다섯에 남원南原을 지나다

박朴씨 가문에 팔려 갔는데 들어가 보니 삼남매의 후처後妻 자리였다
남편은 벙어리요, 시에미는 구박이 심해 견디다 못해 집을 떠난다


그리하여 순창淳昌의 박수 장덕진을 만나
무당 소리를 배우며 육자배기와 판소리를 익힌다

 

그러던 중 당시 남원에서 최고의 명창인 장득주를 만나 그에게 소리를 배우려 했으나,

무당이 방해하자 소리공부를 위해 장득주의 동생 혁주와 결혼한다.

 

장득주 밑에서 천부적인 재능으로 <춘향가>, <수궁가>, <흥보가>를 배웠다.

 

스물넷에는서울로 올라와 조선권번(朝鮮券番)에 기적 (妓籍)을 두고

공부를 하는 한편, 송만갑, 이동백의 소리지도를 받아 
스물여섯에 <추월만정秋月滿庭>으로 세상을 휘어잡는다


1943년 그녀 나이 마흔여섯 큐우슈우 공연을 떠나던 중
나가사키 앞 바다에서 수장水葬된 뒤에도 그는 소리의 여왕으로 세상에 남는다

 

많은 음반을 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잘 하는곡은  

<심청가>의추월만정' (秋月滿庭)과 <춘향가>의 '사랑가' 대목이다.


그런데 기이한 것은 기구한 그의 인생답지 않게 그의 소리는 너무도 부드럽고 쉽다

그러나 아편이 스미듯 혈관에 녹아 몽롱히 흔들어 놓는다


그가 떠난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낡은 SP음반에 담긴 그의 소리는 살아 있다

 

 

                   
                           전라도 민요 <육자백이><잦은 육자백이> : 소리 이화중선

 

사람이 살면은 몇 백년이나 살더란 말이냐
죽음에 들어서 남녀노소 있느냐
살아 생전 시에 각기 맘대로 놀(거나 헤- )

 

- 작은 진밤 들어갈제 향단에게 붙들리어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정신 없이 들어가서
만석은 부여잡고 악성 통곡 울음을 우니
사랑의 인력으는 차마 볼 수가 없네

 

 


 

출처 : 천하만물,애플릿,영상시,음악 카페
글쓴이 : 천하만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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