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중국 산동성 태산에 올라.. 두보의 `망악(望岳)`

 

 

 

허준 ost 산

 

 

 

 

 

망악 望岳

                           두보 杜甫

 

岱宗夫如何？齊魯青未了。대종부여하 제노청미료

造化鐘神秀，陰陽割昏曉。조화종신수 음양할혼효

盪胸生層雲，決眥入歸鳥。탕흉생층운 결자입귀조

會當凌絕頂，一覽眾山小。회당릉절정 일람중산소

 

 

태산은 어떻하더냐? 제와 노에 그 푸르름이 끝없이 이어지고,
조물주의 신령함을 여기 다 모아, 어두움과 밝음이 밤과 새벽을 갈라놓았네.
층층히 쌓인 구름 가슴을 설레이며, 두 눈을 부릅뜨면 가는 새들 들어온다.
언젠가 반드시 정상에 올라, 뭇산들의 자그마함 굽어보리라.

 

 

 

 

 중국 5대 명산을 오악(五岳)이라 하는데,

동은 태산[泰山],  서는 화산[華山],  남은 형산[衡山],  북은 항산[恒山], 그리고 중앙은 숭산[嵩山]이다.

글 처음에 적은 시는 오악중에 으뜸이라 하는 태산을 보며 당나라 시인 두보가 지은 것이다.

사실, 태산하면 떠오르는 것은 우리나라의 '태산이 높다하되'라고 시작되는 시조였는데,

당연 옛글이니 한자말이 있을 줄 알고, 태산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만난 이 중국아가씨에게 부탁을 해 보았는데,

우리나라 시조를 중국 사람이 알리가 없다. 그래서 이래저래 태산에 관련된 시 한수 부탁하니,

저 '망악'이라는 두보의 시를 소개하며 나에게 읽어준다. 

 

 

 

 

중천문 中天門

 

 

   

 

 

운보교(雲步橋) 

 

 

 

오대부송(五大夫松)

 

진시황이 태산을 오를때 비를 피하게 해준 소나무로 진시황이 '오대부'라는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그들의 소원을 빌어놓은 자물쇠

 

 

   

저 절벽에 어떻게 저렇게 글을 새겨놓았을까?? 마냥 궁금해진다..

태산이 중국인에게 차지하는 비중때문인지는 몰라도,

 중국의 많은 당대의 시인, 문필객들이 바위에 글을 새겼다고 한다.

 

 

  

용문(龍門)

 태산 최대의 난코스 십팔반의 시작이다.

 

 

 

 십팔반(十八盤)

1,633개의 돌계단으로 되어 있다는데, 무려 그 경사가 50도..헐

 

 

 

 

 

  

남천문(南天門)

남천문은 태산 십팔반의 끝으로 케이블카는 이곳까지 연결되어 있다.

 

 

  

하늘길 천가(天街)

남천문에서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이다..왼쪽은 상점들이 즐비한데, 오른쪽은 벼랑이다.

 

 

 

 

 

 

  

 

 

 

 

 

 당마애(唐磨崖)

여러 석각비문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 당나라 현종이 남겼다고 한다.

 

 

 

 

태산의 정상 옥황정 玉皇顶

 

드디어 정상에 도달했다.안개가 더욱 자욱해 진다..

하지만 정상에 새겨진 태산의 높이를 보고, 잠시 놀랐다..

양사언의 시조 '태산이 높다하되'에 익숙해 있던 나로서는 산이 엄청 높은 줄 알았는데,

실제로 태산에서 제일 높은 옥황봉의 높이는1,544m로, 우리나라 지리산 보다도 낮다.

 

 

 

옥황봉 정상의 옥황상제를 모신 사원

 

중국의 산은 어딜 가나 저렇게 자물쇠가 많다..

사랑하는 연인끼리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저렇게 자물쇠를 채운다고 한다. 물론 열쇠는 산아래로 던져버리고...

헤어질려면 다시 자물쇠를 풀어야 하는데, 절대 헤어지지 못할 듯 싶다..

열쇠를 찾는 것은 고사하고, 저 많은 자물쇠 중 어느 것이 본인것인지 어떻게 알랴.

 

 

 

 

 

 

 

  

 

 

 

 천외촌

 

여기서 버스를 타고 태산 중천문까지 오를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많은 관광객때문인지 깨끗하게 정리를 잘 해놓았다..

 

태산은 경치가 그렇게 아름다운 것은 아니었지만,

중국의 역대 황제들이 그들의 치적을 보고하는 봉선의식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다.

때문에, 모든 황제들이 이곳에 와서 의식을 치르고 싶어했지만

치적을 보고하는 의식이기에, 모든 황제가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도교의 성산으로 신성시 되고 있어, 역사적인 가치는 그 어떤 산들 보다도 높아

중국인들은 오악중에서도 태산을 가장 으뜸으로 보고 있다.

 

이든의 배낭기

 

 

출처 : 이든의 배낭기

글쓴이 : Ede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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