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심서 (牧民心書) 1장 부임(赴任) 2조 치장(治裝)

2017. 11. 1. 19:08한문기초書

* 치장(治裝): 임지로 떠나기 전 준비. 행장을 차리다

 

1.원문

治裝 其衣服鞍馬 並因其舊 不可新也. 同行者 不可多.

衾枕袍繭 之外 能載書一車 淸士之裝也.


2.해석 및 설명

治裝 其衣服鞍馬 並因其舊 不可新也. 同行者 不可多.

음)치장 기의복안마 병인기구 불가신야. 동행자 불가다.


해석) 임지를 떠나기 위해 행장을 차릴 때 옷과 안장과 말 등은 모두 옛것을 그대로 쓰고 새로 마련하지 마라. 그리고 사람을 데려가지 마라.

설명) 근검절약과 간소함을 충고한 것이다. 새 것을 사려들면 이 또한 부담이 되어 나랏돈을 쓰게될 소지가 있음이요, 임지에 아는 사람을 데려가면 사람 수 만큼의 비용이 들지 않겠는가. 이 비용 또한 고을 백성들이 책임지게 될 일이니, 준비는 간소하게, 사람은 데려가지 않은 것을 기본으로 해야하는 것이다. 이는 오늘날에 지나친 정관예우와 낙하산 인사를 경계하는 말로도 쓸 수 있을 것이다

衾枕袍繭 之外 能載書一車 淸士之裝也.

음)금침포견 지외 능재서일거 청사지장야

*금침(衾枕): 이부자리와 배개


해석) 이불과 배개, 솜옷 이외에 책을 한 수레에 싣고 간다면 이는 청렴한 관료의 행장이라 할 것이다.

설명) 개인의 사소한 준비를 간소하게 하되, 책은 충분히 가져가라, 이는 욕심을 버리고 학문에 열중하라는 뜻으로도 해석될 것이다. 훌륭한 관리는 탐욕을 버리고 오로지 나랏일과 개익의 덕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 다산 선생의 가르침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