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덕조시
2017. 6. 23. 14:03ㆍ한시
고매(古梅)-소덕조(蕭德藻)
오래된 매화-소덕조(蕭德藻)
湘妃危立凍蛟脊(상비위립동교척) : 상수가 왕비처럼 우뚝 서서 교룡의 등에 얼어있고
海月冷掛珊瑚枝(해월냉괘산호지) : 바닷가 달은 차갑게 산호 가지에 걸려있구나
醜怪驚人能嫵媚(추괴경인능무미) : 사람을 놀래키는 추하고 기괴한 것이 곱게도 피었으니
斷魂只有曉寒知(단혼지유효한지) : 넋 잃은 영혼을 새벽의 차가움만이 알아주는구나
등악양루(登岳陽樓)-소덕조(蕭德藻)
악양루에 올라-소덕조(蕭德藻)
不作滄茫去(부작창망거) : 아득히 먼 곳까지 가보지 않았지만
眞成浪蕩游(진성낭탕유) : 참으로 물결에서 마음껏 놀아보았네
三年夜郞客(삼년야랑객) : 삼 년 동안 야랑의 나그네 되어
一柁洞庭秋(일타동정추) : 한 척 배로 동정호의 가을에 있구나
得句鷺飛處(득구로비처) : 백로가 날던 곳에서 시를 짓고
看山天盡頭(간산천진두) : 하늘이 다한 곳에서 산을 보는구나
猶嫌未奇絶(유혐미기절) : 여전히 싯구가 절묘하지 않아
更上岳陽樓(갱상악양루) : 나는 다시 악양루에 올라가노라
초부(樵夫)-소덕조(蕭德藻)
나무꾼-소덕조(蕭德藻)
一擔乾柴古渡頭(일담건시고도두) : 오래된 나루에 한 단의 마른 나무
盤纏一日頗優游(반전일일파우유) : 하루 나무 판 돈으로 다소 느긋하리라
歸來磵底磨刀斧(귀래간저마도부) : 돌아오며 골짝물 아래서 칼과 도끼 갈아
又作全家明日謀(우작전가명일모) : 또 온 집안의 내일 생계를 마련해야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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